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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n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감독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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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작품등록일 :
2022.11.22 22:02
최근연재일 :
2023.01.06 08:05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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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69
추천수 :
952
글자수 :
220,486

작성
22.11.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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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4쪽

케빈 존슨

DUMMY

[사용자 강량의 EFL챔피언쉽 첫 번째 시즌 개막전(vs레딩FC) 전반전이 종료되었습니다.]

[점유율 : 72%]


전반전이 훌쩍 지나갔다.

아카샤로부터 경기 데이터 하나를 더 확인하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전반전이 끝나자, 자동으로 점유율만 표시되더라.


“헉, 헉.”

“··· 주장, 우리 지금 일대영 맞죠?”

“···몰라. 아마 맞을 거야.”

“캡틴, 이대영이요.”


아마 45분을 정신없이 보낸 건 나 뿐만이 아닌가 보다.

라커에 들어온 선수들 또한 얼떨떨한 얼굴이었다.

스코어는 케빈과 피에르의 골로 2대0.

아마 선수들 스스로도 이런 경기를 해낸 게 믿기지 않나보다.


“정말 잘해줬어! 후반전도 이렇게만 가보자!”


내가 소리치자 그때서야 고개를 번쩍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선수들.

하긴. 지난 시즌, 아니 한 달 전만 해도 우당탕탕 실점하고 우당탕탕 득점하는 게 전부였던 녀석들이니까.


뭐, 전부 내 덕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기분은 매우 좋다.

난 이 선수들이 어릴적부터 쌓아온 능력을 경기에서 쓸 수 있게 역할 지어주고, 앞으로 잘할 것들을 일러준 것 뿐이다.

그걸 하나의 팀 플레이로 만들어낸 건,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


사실 얘네가 한국 애들처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애들도 아니고.

체력 훈련 한답시고 지옥같은 셔틀런에, 일과가 끝나면 기계 장비로 측정해, 분석관 비디오 시청해 그리고 집에 가면 감독이란 양반이 조언이랍시고 문자까지 보내니.

개인주의에,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는 이곳 선수들이 군말없이 따라와준게 신기한 일이다.


결국 그 고된 훈련이 득이 되었다.

전체적인 능력이 올라온 것도 그렇지만, 자기들끼리 긍정적인 경쟁심이 생긴 게 가장 이득이다.

1군, 혹은 선발에 들기 위한 경쟁.

이렇게 힘들 게 훈련하는데 경기에 꼭 뛰어야겠다는 열망.

그건 꽤나 중요한 프로의식의 일부였다.


피에르 시몽같은 에이스도 안심할 수 없고, 어린 맥스나 2군에서 올라온 케빈 존슨같은 선수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깨달음.

아마 그게 오늘 개막전 피치 위에서 선수들의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 요인일 거다.


물론, 이제 시작이다. 이제 한 걸음일뿐이고.


“좋아, 데니스 호흡 괜찮지?”

“I’m ok. Chopper!”

“어어, 그래. 맥스도 힘이 남아 보이네?”

“헤헤···. 옙.”

“피에르는? 문제 없나?”


씨익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보이는 피에르.

그래, 월클병에 관종이긴 하지만 지금 피에르 시몽의 존재가 전술적으로 보나 팀의 사기로 보나 꼭 필요하다.


우리 팀의 공격 전술은 좌우 빠른 전환을 통해 결국 중앙에서 마무리하는 패턴이지만, 너무 중앙에 의존하다 보면 케빈 존슨이 고립될 수도 있다.

공을 잡고 시선을 끌어줄 피에르 덕에, 박스 근처 부분전술과 마무리 코스가 다양해질 수 있는 거다.


“마지막으로, 케빈. 후반전도 뛸 수 있지?”


케빈 존슨은 전반전 1골1어시스트로 밥값을 다했지만, 기세를 이어가 후반전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뛰어줘야한다.

2군에 오래 머무른 탓에 체력이 조금 걱정되어서 물어봤다.


“네. 괜찮습니다.”


*


그런 순간이 있다.

선수들의 폼과 전술적 준비, 상대팀에 대한 분석 여부, 심지어 통쾌한 득점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걸 떠나서 뭔가 잘못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오늘의 후반전이 그랬다.

데니스 퀸에게 내가 직접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운동장으로 투지있게 걸어나가는 나머지 선수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나는 뭔가가 찜찜했다.

전반전을 그렇게 잘 치렀는데도.


삐익!!


후반전 초반은 괜찮았다. 10분 동안 몇몇 찬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상대인 레딩FC는 이번 여름 중원의 핵심 잭 롭필드를 내보낸 뒤, 예상한 만큼의 전력보강에 실패했다.

원래부터 약점이었던 측면 수비는 젊고 어린 선수로 대체돼 에너지가 올라온듯 했지만, 중원은 완전히 우리 선수들에게 잡아먹히는 중이었다.

선제골도 거기서 미스가 나서 넣었고.


“나이스! 맥스!”

“굿 커버!”


특히 스무살의 중앙 미드필더 맥스는, 훈련 때와 다르게 실전에서 제 실력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기복이 있는 선수인 것 같다. 한달 뒤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할 쿠쿠와 공존할 수 있을지, 아니면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지 다시 고민해봐야 했다.


전광판의 시각이 75분을 넘어갔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2대0에서 더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기력은 전반과 비슷하지만, 마무리가 아쉽다.

피에르 시몽이 몇몇 상황에서 골 욕심을 조금 과하게 부리긴 했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장면들이었다.

케빈 존슨은 조금 지쳐보였다.


나는 교체를 할까 말까, 망설였다.

아니. 그보다 여기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은 딱히 뭐라고 흠잡을데 없었지만, 한 골을 더 넣어 완벽한 개막전을 만들고 싶었달까.

참, 스포츠가 이상한 것이 두 점차로 이기고 있고 공격도 우리만 하고 있는데······ 골이 들어가지 않으니 왜인지 모르게 불안한 거다.


“데니스! 짧은 빌드업을 고집하지마. 길게 연결 해! 정확하지 않더라도 2선에서 압박을 들어갈테니까!”


나는 스로인 상황에서 데니스에게 그렇게 지시한 뒤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벤치에 앉았다. 주장 데니스 퀸의 롱 킥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기 때문이다.

아직 대부분 선수들의 발이 날쌨고, 세컨볼을 따낸다면 좋은 찬스가 쉽게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오늘 경기 마지막 주문이었다. 해보고 안 되면 말고.

2대0도 충분히 좋은 스코어니까.


툭. 툭!


경기 시각 15분여가 남은 시점.

경합 상황에서 우리팀 수비수가 잡은 공이 풀백에게로, 다시 데니스에게로 향했다.

고개를 들어 전방을 확인하는 데니스.

전방에는 피에르와 케빈 존슨이 모두 손을 들고 있다.


투욱.


롱볼을 예상하지 못한 레딩의 수비라인이 한참 올라온 상태. 장신의 케빈 존슨이 매우 좋은 위치에 서 있다가 발을 구른다.


매우 좋은 움직임이다. 바로 저걸 위해 케빈 존슨을 선발에 넣었다. 공을 잡기만한다면, 중앙에 침투하는 피에르에게 1대1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스르르르-


그런데, 강한 바람과 함께 회전하는 공의 궤적이 영 좋지 못해 보였다.

팬들의 커다란 함성이, 내 귀에 멍멍하게 멀어지기 시작한 것은 그즈음이었다.


We are Sunderland

Say We are Sunderland!

We are Sunder······.


상업영화에서 주인공에게 극적인 중요한 순간이 닥쳤을 때, 슬로우모션으로 바뀌며 긴장감을 높이는 그런 장면처럼.

주변 시야는 흐릿해지고 심장이 조여왔다.


그리고,


삐비삐비삑!


심판의 다급한 휘슬 소리와 함께, 케빈 존슨이 괴로운 신음을 내지르며 바닥에 굴렀다.

어떻게든 발을 뻗어 공을 잡으려던 케빈의 발목이 뒤틀린 것이다.

왜, 안 좋은 예감은 항상 현실이 되는 걸까.


*


‘라이언 캉,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완벽한 승리! 홈 팬들에게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주먹을 불끈 쥐다.’

‘BBC 리오 퍼디난드, 챔피언쉽 개막전 선덜랜드의 경기를 본 후 과거 맨유를 떠올리게 만든다며 Match of the day에서 라이언 캉의 전술을 주목하다.’

‘예상한대로였다. 강량은 강량. 전술 분석가들에게 인기 만점 감독의 비결은?’

‘베일을 벗은 선덜랜드. 젊은 감독 라이언 캉은 구단주 로이 드레퓌스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개막전이 끝난 후 연신 호평의 기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생에서도 난 개막전은 이겼다.

반응이 전보다 조금 뜨겁긴 하지만 뭐, 언론이야 승패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하니 크게 감흥은 없었다.

게다가 개막전에서의 내 실수때문에 마음이 좋지만도 않다.


[사용자 강량의 EFL챔피언쉽 첫 번째 시즌 개막전(vs레딩FC)이 종료되었습니다.]

[스코어 2:0 승리!]

[점유율 : 74%]

[경합 점유율 : 12%(중 21회 경합 승리)]

[볼 컷팅 횟수 : 27회]

[유효 슈팅 : 11회]

···.

···.

[특이사항 : 후반 31분, 공격진에서 큰 부상이 발생합니다.]

[부상 가능성 : 피에르 시몽(3%), 케빈 존슨(88%), 데니스 퀸(12%)···.]


전후반 각 1회의 열람 기회가 있지만, 경기가 끝나면 전체적인 데이터가 한 번에 좌르르 나열된다.

다시봐도 아쉬운 건 특이사항과 부상 가능성 부분이다.

그러니까, 전반전이 진행되고 있을 때 아니면 후반 초반이라도 확인했다면 어땠을까.

완벽한 경기를 해내겠다는 욕심을 조금만 자제했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결국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케빈 존슨을 잃었다.


팀에게도 손해고 내게도 손해지만, 2군에서 올라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본인에게는 얼마나 청천벽력 같은 일일까.

나는 그에게 해줄 말을 찾을 수 없었다.


“저, 감독님. 들어가도 될까요?”


그즈음 백발의 팀 닥터 올리가 감독 사무실을 찾아왔다.

나는 벌떡 일어나 물었다.


“케빈의 상태는 어떤가요?”

“발목에 미세 골절이 있었습니다. 뼈는 금방 붙겠지만······ 반복해서 다쳐서 그런지 위 쪽의 신경이 나갔어요.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수술 후에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죠?”

“1년이라고 합니다. 회복이 빨라도 최소 6개월은 재활을 해야하구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쌀 수밖에 없었다.

더더욱 내 판단미스라는 게 실감이 난다. 단순히 데이터를 확인하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 후반전 출장 전 그의 상태를 잘 살폈어야 했다.

그런데 그때, 올리가 쥔 두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제 잘못입니다.”

“예? 올리가 왜······.”

“2군리그에서 똑같은 부위를 두어번 다쳤어요. 케빈은 종종 불편함을 드러냈는데······. 저는 그저 엄살 취급하고 말았어요.”


거의 일흔에 가까운 팀 닥터, 선덜랜드에서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 의료진 올리가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있었다.


“아들처럼 느껴진 선수였어요. 농담도 자주 나눴죠. 그런데 그게··· 제 안일한 실수였어요. 한 번은 그렇게 말했죠. 발목 부상 따위 걱정하지 말라고. 금방 이겨내고 앞으로 더 잘해낼 수 있을거라고. 내가 노망이 들었나 봐요. 만약 케빈이 불편하다고 할 때 내가 정밀검사를 했었다면······.”

“잠시만요, 올리. 올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흐느끼는 올리의 등을 두들긴 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신이 번쩍 든 느낌이었다.

나도 올리도, 지금은 자기 탓을 하며 한탄할 때가 아니었다. 챙겨야할 사람은 스스로가 아니라 케빈이었으니까.


“케빈은 지금 어딨습니까?”

“예?”


올리와 함께 나는 케빈이 입원한 병동을 찾았다. 늦은 시각이었지만 지금 전하지 않으면 나는 다른 어설픈 말을 내뱉을 것만 같았다.


드르륵-


병실 문을 열고 누워있는 케빈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봐, 케빈. 눈 떠. 안 죽었잖아.”

“감독님···? 여긴 웬일로···.”


멍한 표정을 짓는 케빈의 얼굴엔 눈물자국이 조금 남아 있었다.

쓸데없이 착한 자식.

오는 길에 올리로부터 들었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의 케빈은, 십대 시절 큰 키와 제공권 능력으로 꽤 기대받는 유망주였다고.

하지만 잔부상이 많고 특별한 장점도 보이지 않아 결국 프로데뷔를 하부리그에서 하게 됐다고.

선덜랜드에 이적한 후에도 2군리그를 뛰다 다쳤고, 그럼에도 매번 환하게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녀석이라고.


“케빈. 이 병원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데가 어딘지 알아?”

“네?”


커튼을 열어젖힌 나는 저 멀리 빨간색과 흰색 벽돌로 쌓은, 영국에서 9번째로 수용인원이 많은 경기장을 가리켰다.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보여?”

“하하, 잔인하네요. 저 반 년 넘게 재활해야한대요.”



애써 슬픔을 감추고 웃는 케빈때문에 나도 울컥했다.

하지만 나도, 농담하듯 웃어보였다.


“인마. 선수 생활 하면서 재활 안 해본 사람이 어딨어. 나도 했다.”

“감독님도요? 매 시즌 활약한 기억밖에 없는데.”

“잘 봐. 그 증거가 여깄다. 내가 재활 끝난 바로 다음 시즌에 받은 거야.”


나는 챙겨온 가방을 주섬주섬 뒤져 작은 트로피 하나를 꺼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프로축구선수라면 다 이 트로피를 한번쯤은 받고 싶을 거야. PFA 올해의 선수 상.”

“이걸 왜···.”


여전히 멍한 얼굴의 케빈을 향해 말을 이었다.


“이건 선수 노조에서 주는 상이지. 팬투표나 기자투표가 아니고. 그래서 더욱 값진거야.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걸, 옆에서 함께 뛰는 선수들이 인정해준거니까.”


이내 나는 트로피를 케빈의 침상 옆에 놔두었다.


“어제 자네 활약은 최고였어. 누구도 반박 못할거야. 그리고 특히 나에게는, 이번 개막전 승리가 남은 올해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일테고. 그러니 자네가 가지고 있어. 그리고 돌아오면, 이걸 들고 나랑 사진 한 방 찍자고. 공격수라면, 저 트로피 정도는 목표로 해야하지 않겠어?”

“감독님······.”

“자네가 없는 동안 다른 공격수가 뛰어야겠지. 이적생이 올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선발 명단에 자네 이름을 꼬박꼬박 적어놓을거야. 그러니 빨리 회복해. 경기 전에 라인업 바꿔서 제출하는 거, 그거 상당히 귀찮거든. 알겠지?”


케빈이 잠시 머뭇거리다 마른 입술을 적시며 활짝 웃는 얼굴로 답했다.


“Yes, sir.”


좋아. 그거면 됐어.

울컥하는 마음을 뒤로하고 케빈의 어깨를 두드리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밤공기가 찼다. 담배라도 한 대 피우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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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피에르 시몽 22.12.12 1,135 22 14쪽
21 유비무환 22.12.11 1,154 27 14쪽
20 더욱 더 강해진다 +1 22.12.10 1,178 23 13쪽
19 만나야 할 사람들 +1 22.12.09 1,196 21 13쪽
18 DNA 22.12.08 1,233 25 14쪽
17 Old & New 22.12.07 1,288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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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사자와 고양이 22.12.03 1,304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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