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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 펼쳐지는 레베카의 서재

매지컬★후르츠 소울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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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베카
작품등록일 :
2018.05.05 18:02
최근연재일 :
2018.05.30 22:57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003
추천수 :
60
글자수 :
100,006

작성
18.05.29 23:10
조회
87
추천
2
글자
10쪽

29. 해외 진출, 그리고 뜻밖의 청혼

DUMMY

사과와 파인애플의 놀라운 업적들이 각종 SNS를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자, 각국에서 사과와 파인애플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중에는 아네모네 왕국의 오디 왕자도 있었다.

"오오, 정말 아름다운 소녀로구나. 내 아내로 삼기에 딱 좋게 생겼구나. 여봐라 감귤 금부장, 당장 저 소녀를 내게로 데려오너라."

"예에, 알겠습니다. 저하."


그 이후, 어느 날 사과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갑자기 수상한 남자 두 명이 그녀의 뒤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히... 히익! 아저씨들은 도대체 누구세요?"

"우리로 말할 것 같으면... 나는 아네모네 왕국의 오디 왕자!"

"그리고 나는 세자저하를 모시는 금부장이라네!"

"이런 누추한 나라에 왕자와 금부장이 왔다고요...? 에이, 설마... 당신들 사기꾼이죠?"

"하하, 설마 한 나라의 왕자가 사기를 치겠느냐? 잔말 말고 어서 리무진에 올라타거라!"

사과는 왕자님에게 주목받는다는 생각에 잠시 설렜지만,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사과는 이 왕자가 정말로 왕자를 가장한 사기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설령 왕자이더라도 그 나라에서는 납치혼 같은 이상한 풍습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는 파인애플과 그동안 쌓아 왔던 사랑과 우정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의 마음속 한 구석에는 세자빈으로 간택되고 싶은 마음이 깨알같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사과와 오디 왕자, 감귤 금부장이 리무진을 타고 한참 끝에 도착한 곳은 공항이였다.

"아가씨, 비행기에 타시죠. 당신을 아네모네 왕국까지 바래다 줄 비행기입니다."

감귤 금부장이 사과의 등을 떠밀어서 그녀를 비행기 안으로 들여보냈다.

"잠... 잠깐... 잠깐만요! 이래도 되는 거예요? 전 비자는커녕 여권도 발급받지 않았는데요? 이거 혹시 그 유명한 납치혼 아니예요?"

사과는 비행기에 들어가면서 끝까지 몸부림치면서 말했다.

"허허, 우리 왕국은 워낙 세련된 왕국이라서 절대로 납치혼 같은 무지막지한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시지요."

오디 왕자가 사과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사과를 위로해 주었다.

그것 때문에 사과는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고, 그와 동시에 볼이 빨개졌다.

어쩌면 왕자와 결혼하는 것도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파인애플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과는 오디 왕자의 옆자리에 앉았고,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했다.

"저... 저기.... 왕자님! 혹시 당신네 왕국에 데려가서 나쁜 짓을 하려는 건 아니죠?

아니면 저랑 결혼한 다음에도 더 많은 여자들과 결혼하는 건 아니겠죠? 아니라면 제발 대답을 해 주세요!"

사과는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으려 노력하면서 오디 왕자에게 물어 보았다.

"우리 왕국은 주변의 야만스런 이방 국가들하고는 수준이 완전 다릅니다. 솔직히 수크령 왕국의 수많은 흑역사들 중 하나가 바로 일부다처제와 납치혼이였는데, 그 나라의 두 도시가 멸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는 아직도 살아 있다고 합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 아네모네 왕국 사람들은 항상 수크령 왕국에게 침략당할까 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그 나라의 왕은 아내가 많은 만큼 힘세고 강력한 아들들도 많다고 합니다.

휴우... 불쌍한 아네모네 왕국...."

오디 왕자는 이야기하다가 말고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왕자님, 괜찮으세요?"

"아닙니다. 그게 사실은, 아네모네 왕국이 옛날부터 주변의 야만스러운 이방 국가들에게 침략당했다는 아픈 과거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아네모네 왕국이 부국강병을 이루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지 않습니까?"

오디 왕자는 아까 했던 이야기를 그냥 웃어넘기려고 했다.

"아... 하긴 제가 사는 봉봉민국도 그런 흑역사가 많이 있었죠. 왕자님이 사는 아네모네 왕국의 흑역사는 봉봉민국의 흑역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사과는 농담 반, 진지함 반으로 자기 나라에 대해서 말했다.

"허허... 괜찮아요. 어느 나라나 다 그런 흑역사가 다 있거든요. 자, 어디 한번 계속 이야기해 보시지요."

오디 왕자는 봉봉민국의 흑역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어쨌든,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아네모네 왕국에 도착해 있었다.

"드디어 도착입니다, 사과 아가씨! 환상적인 아네모네 왕국!"

오디 왕자가 사과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렸지만, 사과는 여전히 마음이 심란했다.

'과연 파인애플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이런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아니, 어쩌면 그 소식을 듣고 여기로 따라왔을지도 몰라...'

공항에 내리니, 수많은 사람들이 오디 왕자와 금부장, 그리고 사과를 반겨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열, 그 중에는 파인애플도 있었다!

"파인애플! 여기는 왜 따라왔어?"

"사과야, 설명하자면 좀 복잡한데... 사실 나도 너처럼 여기에 끌려온 거였어! 경비 아저씨로 분장했던 기획사 대표가 글쎄, 나보고 연예인을 하라잖아? 그리고는 나를 다짜고짜 리무진에 태우더니 공항으로 데려가서 비행기에 태우는 거 있지...."

파인애플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사과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너무 많이 웃었던지, 결국 옆에 있었던 오디 왕자가 눈치채 버리고 많았다.

"사과 아가씨, 이 소년은 혹시 당신과 아는 사이요?"

"아는 사이라니요? 그보다 더 좋은 사이죠. 사실 이 녀석은 저랑 키스까지 한 사이라고요. 그것도 입. 술. 에."

사과의 마지막 말을 듣는 순간, 오디 왕자는 곧바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둘이 벌써 거기까지 갔다니... 좋소. 나는 이만 금부장과 함께 떠나겠소. 둘이 알아서 이 왕국을 여행해 보시오. 나는 이만 다른 신붓감을 찾아보겠소."

"파인애플, 들었지? 이제 우린 우리 마음대로 이 크고 아름다운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거야!"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이 더러운 세상에서도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었다.

사과와 파인애플은 아네모네 왕국을 마음껏 여행했다.

아네모네 왕국에는 구경거리가 정말로 많았다.

포도씨유 궁전, 몽몽미셸, 초콜릿이 흐르는 강, 그리고 아슬아슬한 쿠크다스 다리...

그리고 거리마다 있는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들...


그런데 사과와 파인애플은 이 고양이들 중에서 자기네들이 아끼던 고양이 신들인 애플 블로섬과 스파이키를 발견했다.

"사실은 우리가 여기에 신혼 여행을 왔지롱! 너네들은 왜 때문에 왔어?"

애플 블로섬이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난 웬 이상한 왕자님이 나를 꼬셔서 왔어. 강제결혼 당할 뻔했지만, 다행히도 파인애플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지."

"난 웬 경비 아저씨가 나보고 아이돌 하라고 하는 바람에... 이참에 그냥 국제 아이돌 될까 생각 중이야."

사과와 파인애플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두 고양이 신은 한참 동안 서로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일단 너희 부모님이 많이 걱정할지도 모르니까, 해가 지면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

그러나 파인애플의 생각은 달랐다.

"음... 우리 엄마는 내가 아이돌을 하길 원하시는데....?"

"그렇다면 일단 너의 생각을 그쪽 집안으로 전송할게. 그러니 이 나라에서 잘 놀고 있어!"


그리하여 사과와 파인애플은 해가 질 때까지 재미있게 놀 수가 있었고, 저녁이 되자 고양이 신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까지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가족들은 우리의 주인공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 보았다.

"아니 사과야, 도대체 어딜 갔다 왔길래 해가 다 꺼진 거야?"

사과의 엄마가 사과를 붙잡고 물어봤다.

"오던 길에 자칭 왕자님이라고 하는 자를 만났어요. 저를 아내로 삼고 싶다면서 저를 리무진에 태워서 공항까지 가더군요. 그래서 아네모네 왕국에 갔다 왔는데, 거기서 파인애플을 만나서 왕자님과의 강제 결혼은 피했어요. 그 대신 좋은 구경 하다가 왔죠."

"하하, 나처럼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충만하구나. 나도 그 아네모네 왕국에 가 본 적이 있는데. 한 번은 수크령 왕국에 갔다가 죽을 뻔했지."

탐험가 출신인 사과의 아버지가 웃으면서 사과를 격려해 주었다.

"파인애플, 오늘 핸드폰으로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는데 이게 뭐냐? 아네모네 왕국에 갔다가 왔다고? 그리고 아이돌이 꿈이라는 것도 누구한테 말한 거니?"

파인애플의 엄마도 난리가 났다.

"엄마! 그게 사실은... 오늘 학교에서 돌아올 때 경비 아저씨가 제 발목을 잡더니 저보고 아이돌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 아저씨가 기획사 대표라서... 어쩔 수 없이 소속사에 가서 연습 좀 하고 왔어요. 헤헤."

파인애플은 약간의 실화를 보탠 거짓말을 해서 얼렁뚱땅 위기 상황에서 넘어갔다.

"하이고, 우리 아들은 당연히 아이돌이 되어야지. 하늘에 계신 아부지가 참 기뻐하겠네."

사과와 파인애플은 가족의 격려를 받고 나서 기쁜 마음으로 씻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다.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작가의말

하이고... 이번 거 쓰느라 머릿속의 모든 작가세포가 죽어나간 느낌이였습니다. 

이제 어느덧 다음 화가 마지막 화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게다가 후속작인 <미온>도 기대해 주시고요! 

뿜뿜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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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고양이 신들의 이야기(하) 18.05.16 100 2 7쪽
15 15. 고양이 신들의 이야기(상) 18.05.15 11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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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정이 들면 한 가족 18.05.14 79 2 7쪽
12 12. 잘못된 만남 18.05.13 106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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