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법이 펼쳐지는 레베카의 서재

매지컬★후르츠 소울 체인지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레베카
작품등록일 :
2018.05.05 18:02
최근연재일 :
2018.05.30 22:57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004
추천수 :
60
글자수 :
100,006

작성
18.05.23 21:34
조회
76
추천
2
글자
7쪽

24. 악몽 마법에 잠식당하다

DUMMY

"우리 두목님하고 아무래도 연락이 끊긴 것 같아."

키위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 신들에게 말했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이 네가 단 한번이라도 부두목 해라!"

블랙베리 고양이가 대안을 생각해 냈다.

"좋아! 내가 그럼 부두목이 되어서 우리 두목을 해친 사람을 때려잡고, 악몽 마법을 걸어서 평생 깨어나지 못하게 하는 거야! 으헤헤헤..."

키위 고양이는 지나가던 과일 인간들이 듣지 못하도록 입을 가리고 웃었다.

"이봐, 악몽 마법은 내 주특기거든? 아, 아니지. 이제부터는 부두목님이라고 불러야지. 일단 그 인간들을 때려잡는 일은 부두목님께서 하시고, 악몽 마법을 거는 일은 제가 할게요.

그리고 다른 녀석들은 마법이 모자랄 때 도와주기라도 하고."

블랙베리 고양이가 마치 자기가 두목인 양 여러 가지 작전을 짜냈다.

"으으... 나보고 부두목 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말하는 건 네가 다 하냐? 이제 알쓸신잡은 집어치우고, 어서 그 불한당들을 때려 잡으러 가자."

부두목이 된 키위 고양이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다른 모든 고양이 신들은 머릿속의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하여 사과와 파인애플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때마침 사과와 파인애플은 모든 사칭범들에게 참교육을 시켜 준 후 유유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고양이 여러 마리가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것이 아닌가?

"어...? 너네들도 혹시 고양이 신들이야?"

사과는 영문도 모르는 채로 고양이 신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럼, 고양이 신들이지! 하지만 너네들이 아는 그 착하디착한 고양이 신은 아니다!

우리 두목을 해치는 것도 모자라서, 초능력을 없애고 아예 평범한 고양이로 만들어 버렸겠다? 어디 고양이 파워 맛 좀 봐라!"

고양이 신들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일제히 사과와 파인애플에게 덤벼들어서 때려 눕혔다.

사과와 파인애플이 완전히 뻗어서 땅에 드러눕자, 블랙베리 고양이가 이때다 싶어 악몽 마법을 걸었다.

"흐헤헤헤... 녀석들의 인생에서 제일 괴로웠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해 주지. 녀석들은 아마 이 악몽에서 평생 벗어날 수가 없을 거야! 그리고 이 악몽은 녀석들의 인생 마지막 꿈이 될 거야!"

블랙베리 고양이가 마치 자기가 다 한 일인 것처럼 떠벌리며 말했다.

"크으... 그럼 나는 뭘 잘한 건데?"

키위 고양이가 얼굴에 손, 아니 앞발을 얹으면서 말했다.


한편, 사과와 파인애플의 악몽 속에서는...

사과와 파인애플은 각자의 집에서 눈을 떴다.

그런데 웬열, 서로 다시 영혼이 바뀌어 버린 것이였다!


"엄마야! 내가 다시 파인애플의 몸이 되어 버렸잖아? 이 놈의 고양이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잠만, 이거 꿈일 수도 있잖아?"

사과는 이렇게 말하고는 자기 볼을 꼬집어 보았다. 그러나 악몽이라서 그런지, 현실보다 두 배는 더 아팠다!

"아아악! 이거 꿈이 아니잖아? 아니, 어쩌면 이건 꿈이 아니고 악몽일 거야. 그래서 두 배로 더 아픈 거였어! 어흐흑... 청사과에게 뭐라고 하지? 엄마랑 아빠에게는? 분명 스파이키랑 애플 블로섬도 여기에선 도와 줄 수가 없을 거야."

사과는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때, 파인애플의 엄마가 과자를 들고 들어왔다.

"파인애플! 다이아몬드 칩 쿠키 먹어라... 어라, 너 왜 우니? 혹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우리 아빠 안 돌아가셨어요! 그런 무심한 소리는 하지 마세요!"

파인애플의 엄마는 실은 파인애플의 몸 속에 들어간 사과가 대답하는 줄도 모르고, 잠시 당황했다가 결국에는 이런 대답을 했다.

"그래, 나도 그 마음 잘 이해한단다. 아빠는 죽었지만, 너와 나의 마음 속에는 영원히 살아 있을 거야. 아주 좋은 정신이란다. 그런데 그것 말고 혹시 다른 고민이라도 있는 거니?"

"엄마는 몰라도 돼요! 저 혼자만의 고민이예요! 이제 나가 주세요! 저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요!"

사과는 결국 파인애플의 엄마에게 폭발했고, 이에 놀란 파인애플의 엄마는 조용히 과자를 내려놓고 방에서 나갔다.

이 악몽은 언젠가는 고양이 신들의 도움으로 끝날 것이라고 사과는 과자를 우물거리면서 생각해 보았다.


파인애플의 쪽도 만만치 않았다.

파인애플은 문득 눈을 뜨고서는 자기가 연분홍색 잠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히이이이익! 사과가 의외로 분홍색을 좋아할 줄은 몰랐네? 그나저나... 옷 갈아입는데 사과네 여동생이나 엄마가 들어오면 어떡하지? 난 이제 죽은 몸이다...."

파인애플이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에, 갑자기 청사과가 들이닥치더니 이렇게 말했다.

"언니, 큰일이야! 빙하기가... 빙하기가 다시 시작됐어!"

"뭐... 빙하기? 좁쌀만한 게 지금 날 놀리는 게냐?"

"아니야! 이번엔 진짜야!"

청사과는 방문을 열어서 파인애플에게 처참한 상황을 보여 줬다.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었다. 심지어는 사과의 엄마와 아빠도 얼어붙어 있었다.

"언니, 그러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부디 언니 먼저 도망쳐. 부탁이야..."

청사과는 점점 얼어붙어 가면서도 파인애플에게 말을 건넸다.

이것을 보고 놀란 파인애플은 황급히 잠옷 위에 위아래로 겨울 옷을 걸치고, 가죽 장갑을 끼고, 두꺼운 털 양말과 단단한 가죽 부츠를 신은 후에 집 밖으로 탈출했다.


"세상에... 다시 영혼이 바뀐 것도 충격인데, 빙하기까지 오다니? 이건 악몽임에 틀림없어! 볼을 꼬집어 봐야겠어."

파인애플은 자기 볼을 꼬집었지만, 악몽이라서 그런지 역시 두 배로 아플 뿐이였다.

"아악! 이거 현실보다 무려 두 배로 아프잖아? 역시 그 나쁜 고양이들이 한 짓임에 틀림없어!"

파인애플은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질주하면서 소리쳤다.

그렇게 달리다가 보니, 파인애플의 가족과 친구들이 얼어붙은 채로 서 있었다.

멜론과 바나나도 얼어붙었고, 두리안도 얼어붙었고, 심지어는 그 유명한 강철수세미 아저씨와 핑크체리파이도 얼어붙은 채로 서 있었다.

이 중에서도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사람이 바로 사과였다.

"아 맞다! 사과라면 분명히 살아남았을 거야! 세계가 멸망을 해도 단둘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와 사과일 테니까!"

파인애플은 사과를 떠올리면서 지구 끝까지 갈 기세로 맹렬하게 뛰었다.

무서운 추위가 파인애플을 집어삼킬 듯이 쫓아왔지만, 그런 건 이제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작가의말

사악한 고양이 신들의 악몽 마법에 의해 다시 영혼이 바뀌고 만 사과와 파인애플! 

과연 이 악몽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주인공들은 빙하기를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지 기대해 주세요! 

(아차, 그리고 미처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한데, 후르츠 어비스 사람들은 뭘 먹고 사냐고요? 과일들은 과일 인간들이 태어난 근원이라서 차마 먹지는 못하고요, 그 대신 후르츠 어비스에서는 다이아몬드, 자수정, 페리도트, 오팔 등의 식용 보석들을 먹고 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매지컬★후르츠 소울 체인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30.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 18.05.30 87 2 10쪽
29 29. 해외 진출, 그리고 뜻밖의 청혼 18.05.29 88 2 10쪽
28 28. 사랑 도우미들, 촛불 들고 출동! 18.05.28 101 2 7쪽
27 27. 고양이 신들의 결혼 18.05.27 93 2 8쪽
26 26. 페리도트와 바닐레뜨의 일상 18.05.26 118 2 7쪽
25 25. 겨울 지옥에서 탈출하다 18.05.25 66 2 8쪽
» 24. 악몽 마법에 잠식당하다 18.05.23 77 2 7쪽
23 23. 또 다른 사악한 고양이 신, 쇼콜라 18.05.22 82 2 7쪽
22 22. 사칭범을 잡아라 18.05.21 91 2 8쪽
21 21. 사과와 파인애플, 방송에 출연하다! 18.05.20 102 2 7쪽
20 20. 사랑의 힘이 모두를 빛내리! 18.05.19 92 2 7쪽
19 19. 파인애플의 상태 회복, 그리고 그 이후 18.05.19 85 2 7쪽
18 18. 착한 고양이 신들, 도와주러 오다! 18.05.17 94 2 7쪽
17 17. 나쁜 고양이 신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18.05.17 78 2 7쪽
16 16. 고양이 신들의 이야기(하) 18.05.16 100 2 7쪽
15 15. 고양이 신들의 이야기(상) 18.05.15 112 2 7쪽
14 14. 그래서 고양이 신님들끼리 커플이시겠다? 18.05.15 105 2 7쪽
13 13. 정이 들면 한 가족 18.05.14 79 2 7쪽
12 12. 잘못된 만남 18.05.13 106 2 7쪽
11 11. 파인애플과의 첫 데이트 18.05.13 123 2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