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법이 펼쳐지는 레베카의 서재

매지컬★후르츠 소울 체인지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레베카
작품등록일 :
2018.05.05 18:02
최근연재일 :
2018.05.30 22:57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001
추천수 :
60
글자수 :
100,006

작성
18.05.14 21:44
조회
78
추천
2
글자
7쪽

13. 정이 들면 한 가족

DUMMY

"응? 그게 왜 나 때문인데? 게다가 뺨은 왜 때리는데?!"

파인애플은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사과에게 소리를 쳤다.

"네녀석이 나를 그 망할 고양이 카페만 끌고 가지 않았어도,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되는 건 진작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사과는 지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소리로 반박했다.

"내가 잘못했냐? 고양이가 잘못한 거지! 고양이가 너만 따라왔어? 너 따라오는 고양이도 있었잖아!"

"그게 다 네녀석이 고양이한테 정을 붙이고 말을 거니까 그렇지!"

"그렇게 따지면 너도 고양이한테 정을 붙인 거다, 흥! 칫! 뿡!"


둘은 한동안 말싸움을 계속하다가 갑자기 고양이들 쪽으로 눈을 돌렸다.

고양이들은 의외로 서로 잘 지내고 있었다.

서로 볼도 비비고, 코도 맞대고, 심지어는 둘이서 쥐 한 마리를 쫓아서 달리기도 하였다.

"거 봐, 고양이들이 우리보다 더 잘 지내잖아? 너도 수치스러운 줄 알아!"

파인애플이 사과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너나 수치스러운 줄 알아. 어떻게 우리 사이를 감히 고양이에 비교하냐? 비교할 게 따로 있지..."

사과는 팩트가 가득 실린 돌직구로 반격을 했다.

"화내지 말고, 저 고양이들 좀 봐. 진짜 뜻밖의 케미를 자랑하잖아. 우리처럼..."

파인애플은 사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다시 고양이 이야기를 꺼냈다.


고양이들은 아직도 서로 놀라운 궁합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제는 서로의 꼬리를 쫓아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로 피곤해지자, 서로의 몸 위에 겹쳐서 누운 채로 잠들었다.


"진짜... 어쩌면 저 고양이들이 우리보다 사랑을 더 잘 아는지도 몰라."

사과가 흐뭇한 표정으로 두 고양이를 바라보았다.

"정이 들면 한 가족이라고, 어쩌면 저 고양이들도 언젠간 가족을 이룰지도 몰라. 마치 미래의 우리처럼..."

파인애플이 은근슬쩍 능글맞은 멘트를 던졌다.

"그건 좀 더 커 봐야 알지. 게다가 새로운 사랑의 라이벌이 나타날지 어찌 알아?"

사과는 이번에도 철벽 수비를 했다.

"하하... 남친에게 철벽이라니 어이없네."

"시끄럿...!"


그러다가 마침내 파인애플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참에 고양이들 영상을 찍어서 후르츠튜브에도 올리고, 다른 SNS에도 올리는 거야.

그리하면 그 고양이들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세상에 알릴 수 있어.

잘하면 우리 집안에서도, 너네 집안에서도 그 영상을 볼 수가 있을걸?"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홈커밍 전략이라니, 나름 좋은걸?"

그리하여 사과와 파인애플은 고양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녹화하기로 했다.

잠자는 모습, 잠에서 깨는 모습, 서로 핥아 주는 모습, 코를 맞대는 모습 등등...

이 모든 순간이 너무나도 귀엽고 달달했다.


드디어 영상을 찍고, 몇 번씩이나 예쁘게 편집한 끝에 후르츠튜브와 나머지 SNS에 영상을 올린 사과와 파인애플.

영상을 올리자마자 보는 사람들이 급격히 생겨났다.

심지어 추천도 5개 달렸고, 게다가 '마마사과'라는 아이디로 덧글이 달렸다.

덧글의 내용은 이랬다.

'사과야... 혹시 네가 올린 영상이니?

이 고양이들, 참으로 귀엽게 보이는구나...!

엄마가 이제 그만 용서할게, 그 얼굴 빨간 고양이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도 좋아.

다만, 네 아빠한테서는 좀 멀리 치워 놓고...'

사과는 그 덧글을 읽고 나서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이것 봐... 우리 엄마가 이제 내가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인정했어! 이제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도 될 거야!"

"그렇지만, 아직 내 영상에는 반응이 없는데...?"


바로 그때, 파인애플의 영상에도 반응이 달렸다.

'파인애플맘'이라는 아이디였다.

'파인애플, 혹시 네가 올린 거야?

흐음... 내가 보기엔 이 고양이들은 별로 민폐를 끼치지 않을 것 같구나.

내가 알레르기 약도 꾸준히 챙겨서 먹을 테니, 그 뾰족털 고양이 키워도 좋아.'

파인애플은 이 글을 읽자마자 입꼬리가 두 귀에 닿을 정도로 늘어났다.

"우리 엄마도 드디어 내가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인정해 주셨어! 이제 고양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가 봐!"

파인애플은 신나서 거의 바닥을 구르다시피 했다.

"으으, 그만 굴러. 옷 더러워진다. 고양이 데리고 각자 집에나 가자."

"하하, 우릴 닮은 고양이라니. 흥이 난다, 흥이 나!"


어쨌든, 사과와 파인애플은 각기 자신들을 닯은 고양이를 한 마리씩 안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기다리던 가족들이 각기 사과와 파인애플, 그리고 그들의 고양이들을 반겨 주었다.

"사과야, 엄마가 아까 내쫓은 거 미안하다. 그 대신 고양이 다시 키운다는 거 아빠한테는 절대 비밀이야. 알았지?"

"예에, 엄마. 제가 고양이를 아주 잘 사수할게요!"

이로써 사과네 집안은 고양이를 다시 집안에 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파인애플, 그 고양이가 처음에는 못생기기만 한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친구 고양이도 잘 아끼고, 나름 멋진 녀석이더구나. 어차피 네 아버지가 죽음에서 돌아올 것도 아니니까, 일단은 키우게 해 주마."

"좋아요!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도 똥칠도 하지 않겠습니다!"

파인애플의 집안도 고양이를 다시 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그 이후,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그들의 삶은 정말이지 꽃길 같았다.

고양이들은 사람들을 정말 잘 따랐다.

집안에서 날뛰지도 않고, 무언가를 깨뜨리지도 않고, 또 밤에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덕분에 사과네 집안과 파인애플 집안은 둘 다 행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평화도 오래가지 않아서 깨졌으니, 바로 고양이들이 사랑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얼굴이 빨간 고양이 '애플 블로섬'은 뾰족털의 노란 고양이 '스파이키'를 그리워했고,

스파이키도 마찬가지로 애플 블로섬을 그리워했다.


"어쩌죠? 둘이 아무래도 한창 사랑을 찾을 때가 된 것 같아요."

물론 사과는 좀 더 수준 높은 용어로 '짝짓기철'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 단어를 직접 꺼내는 것을 수치스러워했기 때문에 엄마에게 '고양이들이 사랑을 찾을 때'라 말한 것이였다.

"흐음... 동물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 네 친구 파인애플도 고양이를 가지고 있겠지? 지금 만나러 가자."

정말이지, 사과 엄마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제안이였다.

"좋아요! 지금 파인애플 군과 그 고양이를 만나러 갑시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파인애플의 집을 향해 출발하는데...


작가의말

이젠 고양이들도 커플이 되는 시대! 

이 시대에서 애플 블로섬과 스파이키는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몸 바꾸기 사태는 끝났지마는, 스토리 자체는 안 끝났어요! 

스테이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매지컬★후르츠 소울 체인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30.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 18.05.30 87 2 10쪽
29 29. 해외 진출, 그리고 뜻밖의 청혼 18.05.29 87 2 10쪽
28 28. 사랑 도우미들, 촛불 들고 출동! 18.05.28 101 2 7쪽
27 27. 고양이 신들의 결혼 18.05.27 93 2 8쪽
26 26. 페리도트와 바닐레뜨의 일상 18.05.26 118 2 7쪽
25 25. 겨울 지옥에서 탈출하다 18.05.25 66 2 8쪽
24 24. 악몽 마법에 잠식당하다 18.05.23 76 2 7쪽
23 23. 또 다른 사악한 고양이 신, 쇼콜라 18.05.22 82 2 7쪽
22 22. 사칭범을 잡아라 18.05.21 91 2 8쪽
21 21. 사과와 파인애플, 방송에 출연하다! 18.05.20 102 2 7쪽
20 20. 사랑의 힘이 모두를 빛내리! 18.05.19 92 2 7쪽
19 19. 파인애플의 상태 회복, 그리고 그 이후 18.05.19 85 2 7쪽
18 18. 착한 고양이 신들, 도와주러 오다! 18.05.17 94 2 7쪽
17 17. 나쁜 고양이 신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18.05.17 78 2 7쪽
16 16. 고양이 신들의 이야기(하) 18.05.16 100 2 7쪽
15 15. 고양이 신들의 이야기(상) 18.05.15 111 2 7쪽
14 14. 그래서 고양이 신님들끼리 커플이시겠다? 18.05.15 105 2 7쪽
» 13. 정이 들면 한 가족 18.05.14 79 2 7쪽
12 12. 잘못된 만남 18.05.13 106 2 7쪽
11 11. 파인애플과의 첫 데이트 18.05.13 123 2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