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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의 파멸을 원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ITE
작품등록일 :
2017.07.04 19:27
최근연재일 :
2020.09.01 23:59
연재수 :
3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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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623
추천수 :
2,936
글자수 :
2,335,429

작성
17.10.08 16:05
조회
550
추천
8
글자
11쪽

올라가다.

DUMMY

"결계는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은 모양이군요."


상주의 중얼거림에 주위의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무전기도 먹통인 이때 갑자기 최강의 10인이 세명이나 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을 때의 충격은 엄청났다.


거의 전멸의 위기까지 갔었다니.

거기다가 4위인 아연이 말하는 내용도 터무니없었다.


이런 대규모 결계를 구축하는 것만도 힘든데 거기에 술식까지 추가하잰다.

일반적인 상식으론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으면 전멸할 위기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대원들 사이로 상주는 하겠노라고 답했고 실제로 성공시켰다.


역시 최강의 10인중 한 사람은 다르구나.

그렇게 동경의 눈으로 상주를 쳐다보고 있는 대원들과 달리 아연의 입맛은 썼다.

상주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여왕의 거처에서 버틸 수 있는 고등주술을 즉흥적으로 결계에 새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상주가 무엇을 희생했는지는 모르나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리라는 것만은 짐작할 수 있었다.


"아직 안심할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상주는 그런티는 조금도 내지 않고 대원들을 일깨웠다.


"결계의 반응을 보면 여왕의 거처가 아닌 곳에서 사방에 움직이는 반응이 잡힙니다. 움직임을 보면 뭔가를 찾고 있는 것 같군요."

"그건 결계의 근원지일 테고."


9위의 중얼거림에 상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일해주셔야겠습니다. 9위 10위. 저와 아연씨는 이걸 유지시키는 것만으로도 벅차니."

"네. 물론 제 책무를 다할 생각입니다."


가영이 검을 뽑아들었다.


"대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나요?"


9위의 물음에 상주가 웃어보였다.


"자견씨가 잘해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왕의 거처에 상황은 알 수가 없었는데 정신방어가 사라져서 그런지 어느정도 파악은 할 수 있군요. 무사히 구출해낸 모양입니다."


다행히 류열팀이 잘해준 모양이었다.


"남은 건 여왕의 사냥뿐인가......"


누군가의 중얼거림에 침묵이 깔렸다.

여왕의 사냥만은 불확정 요소인 붉은 커튼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믿고 우리가 할 일을 합시다. 그것외에는 쓸데없어요."


괜히 불안한 감정을 품었다간 결계의 힘만 약해지고 지속시간이 더욱 짧아질 것이다.

여왕의 거처에 간 이들을 믿어야 했다.








인간으로 되돌릴 순 없다.

가온은 머리에 한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흘렀다 사라졌다.

어떤 걸 생각해봤자 결론은 하나다.


이들을 죽일 수밖에 없다.


[우후. 우후후후후후후후후]


가온이 충격받은 사실을 알아챘는지 여왕이 기분 나쁘게 웃어온다.

눈앞의 붉은 커튼의 동태를 살피면서 감히 자신의 정신력에 간섭하는 벌레를 없앨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머나먼 상공에서 정신으로만 간섭하고 있었던 이자견도 그러한 낌새를 눈치채고 긴장했다.


[여왕이 저를 눈치챘어요. 어떻게 좀 해주실래요?]


머리에 울려퍼지는 소리에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다름아닌 류열이었다.


그는 그 강건한 주먹을 휘둘러 동료였던 그들을 망설임 없이 깨부수었다.


"...류열!!"


익환이 놀라서 만류하려 하다가 뻗었던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그래. 지금은 저것밖에 없는 것이다.


"망설임 틈은 없어. 붉은 커튼이 해결할 수 있었다면 벌써 해결했을 거야."


지금까지 봐온바로는 붉은 커튼은 자신에게 가능한 일이라면 몸부터 나서곤 했다.

무슨 이유에선지 인간의 생명을 우선하고 커튼을 죽이는데에 행동부터 하는 녀석. 그런 녀석이 가만히 있다는 것은 방법이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충격받을 틈은 없어. 우리가 여기서 망설이면 인류가 위험해."

"정의바보는 단순해서 좋겠어."


호운이 비꼬는 목소리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왔다.


"하지만 동감이다."

"호운. 넌 나서지 않아도 돼. 네 팀도....."

"저기 앞에 있는 녀석. 평소 형씨랑 점심먹던 놈이잖아."


흐느적 좀비처럼 걸어오고 있는 커튼을 보던 호운이 착잡하게 웃었다.


"댁한테만 맡길수는 없어. 내 부하들 말이지. 죽여도 내가 죽여야 안 아깝다고."

".....그래."


역시 프로다.

가온은 그렇게 감탄했다.

최강의 10인은 그 실력만이 아닌 마음가짐마저 일류라고 가온은 감탄했다.


눈앞의 괴물들이 인간이었다는 사실만으로, 그걸 죽여야한다는 상상만으로 몸이 굳어버린 가온과 달리 자신들이 아는 사람들. 그것도 전장을 같이 다녔던 소중한 전우들을 자신들의 손으로 없애야함에도 꿋꿋이 할일을 하는 그들.


그들만이 아니었다.

잠깐 충격을 받았던 커튼 사냥꾼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모두 각오를 한 것이다.


가온은 마음을 다잡았다.


"어이 벌레년."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원흉을 향해 이를 으드득 갈았다.


"이리 와봐."


콰앙!!


폭발같은 소리와 함꼐 바닥을 박찬 붉은 커튼의 몸이 여왕에게로 쇄도해간다.

수많은 커튼들이 손을 뻗어 막으려고 헀으나 로켓처럼 튀어나가는 가온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크카악!!]


오로기 스피드형 검은 호위만이 그런 가온에게 반응해냈지만 떄마침 호운의 폭발이 스피드형 호위를 휘감아 한순간 비틀거리게 만들었고 가온은 그틈에 여왕에게 주먹을 꽂아넣었다.


[너!]


투명한 방어막으로 주먹을 막았지만 정신간섭을 방해하려던 인간을 죽이는 것에 실패한 여왕은 분노했다.


"화나냐? 나도야."


왼손이 막에 박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 그대로 하반신을 뒤틀어 그대로 드롭킥을 꽂아넣자 여왕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뒤로 주르륵 밀려났다.


그런 가온을 공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검은 호위는 계속해서 폭발로 자신의 움직임을 방해해대는 호운에게 살의를 느끼며 돌아보았다.


[크아아아아!]


퍼어엉!


그 안면에 다시 한번 폭발을 넣어준 호운은 씨익 웃었다.


[크카아아아아!!]


호운을 없애는게 여왕을 돕는데 우선이라고 판단한 놈은 그 엄청난 스피드로 호운을 향해 달려들었다.


챙강! 챙!!


그러나 호운에겐 닿지도 못하고 중간에 막혀버렸다.

당황해서 돌아보니 하잘 것 없는 전투력을 지닌 인간들 네명이 자신을 막고 있었다.


[크카아아아!]


크게 분노한 검은 호위가 그 스피드를 이용해 당장이라도 쓰레기 네 마리를 찢고 나아가려 했지만 우위를 점하고 있을지언정 앞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네 명의 사냥꾼들이 검은 호위를 비웃었다.


"놀랐냐?"

"네 스피드는 익숙해질 만한 건 아니자만 네 몸놀림은 너무 뻔하다고."

"우리도 슬슬 널 상대하는 법을 익혔다 이거야!"


금속음과 함께 스피드형 검은 호위를 밀어낸 사냥꾼 넷.

설마 이런 보잘 것 없는 존재들에게 막힐줄 몰랐던 놈은 당황했으나 여기저기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신과 같은 호위인 초록호위도 상대하던 류열을 놓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던 인간들에게 막혀있었다.


사실 그것이 커튼 사냥꾼들의 진정한 실력이었다.

커튼 사냥꾼들은 원래 사냥한 괴물의 버릇이나 능력등을 숙지하고 만전의 상태로 임하는데 이 여왕의 영역에 와서는 그럴 틈이 없었으며 상대도 생전 처음 보는 스팩의 괴물들, 후반에는 그 괴물들을 아득히 뛰어넘는 호위들까지 출몰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정보가 모이고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그들의 진가가 발했다.

가온이 에메라에게 말했던 사냥꾼들의 대한 평가가 옳았던 셈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아까까지 자신들을 장난감 취급한 괴물놈들에게 더 이상 분노할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 있었다.


커튼들이 밀리고 있었다.


그 사이 커튼의 신체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인간의 기억이 남아있는지 기술을 어설프게나마 구사하던 커튼이 된 사냥꾼들은 차례차례 쓰러져나갔다.


다른 사냥꾼들이 커튼들을 맡고있는 사이 자신에게 덤벼드는 커튼들을 닥치는 대로 도끼로 베거나 찍어버렸던 호운은 부하였던 괴물이 앞에 서자 무표정으로 침묵했다.


[크아아아아!!]

"잘 가라. 엠."


폭기를 두른 도끼에 머리가 폭파된 커튼. 호운은 멈추지 않았다.


"잘 가라 융. 잘 가라 태현. 잘 가라 페페."


그렇게 전부 베어넘긴 호운은 괴물이 된 사냥꾼들이 처음으로 등장했던 바닥을 도끼로 내리쳤다.


아니나다를까 그곳엔 변이되려 하는 사냥꾼들이 있었고 그것을 발견한 사냥꾼들 몇이 순식간에 아래로 뛰어들어 그들을 구출하기 시작했다.

점액질의 벽에 묻혀있었는데 저것이 커튼화를 촉진시켰던 모양이다.

밖으로 뺴내면 결계덕분에 커튼화는 멈출 것이다.


"어이!! 늬들!! 무사하냐아!!"


호운이 소리를 지른후 귀를 기울였다.

창칼과 피부가 부딪히는 소리와 폭발음등 때문에 시끄러웠으나 초인에 가까운 호운의 귀는 형니임...라고 하는 힘없는 목소리를 캐치해냈다.


"그래!! 나 왔다!! 좀만 버텨!!"


그들에게로 걸어가는 호운.

여왕을 날려버린 채 벽에 짓누르고 그 모든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단 가온은 히죽 웃었다.


"야 벌레년. 어쩌지? 너희가 질 것 같은데?"

[우후후후후후후 어리석어.]


이 정도가 내 한계일 것 같은가?

그렇게 생각한 여왕이 또 다른 힘을 발하기 위해 손을 뻗었으나 또 다시 벽에 짓눌린다.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어. 마음만 먹으면 이 상황정돈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 이거지? 그런데 그건 알아야지?"


가온이 으르릉거렸다.


"이 정도가 내 한계인 것 같아? 한참 멀었어."

[...무례]


여왕은 결심했다.

눈앞의 존재에게 전심전력을 다하기로.






그 시각.


상공에서 불안한 심정을 달래며 사냥꾼들의 길보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실은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지부장님......지금...정부에서..."


테이블을 부순 이이협이 씩씩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그게 무슨 소리야!!"


고함이 상황실을 뒤흔들었으나 바뀌는 건 없었다.


"전술핵이라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 이 조그마한 땅덩이에 날린다는 거야?! 우리 요원들이 저기에 있는데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씩씩대던 이이협이 정부 기관에 연결하라고 말했으나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답을 해줄수 있는 이와는 연결되지 않았다.


대체 언제부터 준비했길래 전술핵 같은 걸 날릴 수 있는걸까?


"그래서. 그 중요한 전술핵은 언제 날아오는 건가?"


이이협의 노성에 겁먹은 대원이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3...30분 이라고..."


그 말에 모든 희망이 없어져 이이협은 허망하게 중얼거렸다.


"...앞으로 30분 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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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다. +2 17.10.08 551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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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오만한 벌레. +8 17.10.05 728 8 12쪽
55 여왕의 연회 17.10.04 722 8 12쪽
54 역겨운 변화. 17.10.03 560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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