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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65,390
추천수 :
733
글자수 :
396,052

작성
21.03.30 19:00
조회
400
추천
8
글자
7쪽

{외전} 5년만에 보는 세계

DUMMY

5년 만에 보는 세계는 색다른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바뀐 것이 없는 것도 많았지만, 일상의 일부분이 바뀌어있었다.


더 발달한 마법사 시스템, 교통시설, 거리,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직 적응되지 않는 것이 있다.


“얼음 영웅 이진우 씨! 본인이신가요?”


내가 얼음 영웅으로 불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긴 문 아카데미가 있던 곳 주위에 저렇게 거대한 얼음을 만들어내고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빌런을 봉인시켰으니 당연한 결과인가.


“디 엔드는 어떻게 된 것인가요! 아직 살아 있습니까?”


디 엔드라···.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잊혀졌거나 역사책에나 나오고 있을 이름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디 엔드는 확실히 죽었습니다. 그건 안심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렇다. 디 엔드는 확실히 죽은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내가 얼음에서 빠져나오기 전 디 엔드는 모든 마력을 얼음에게 빼앗겨서 이미 말라비틀어진 시체가 되어있었으니까.


아마 조금만 늦었더라면 나도 그렇게 되었을지 모른다. 엘핀이 조금 신경 쓰여서 직후 얼음 안쪽을 확인해보았지만 엘핀의 시체도 발견되었다.


결국 나는 디 엔드와 엘핀의 마력과 생명력을 이용해서 살아남은 것일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의 마력과 생명력이 부족했다면 나는 죽었을 거라 생각하니까···.


엘핀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는데···. 그녀가 얼음으로 몸을 던진 것은 나를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서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다른 이유가 있던 것일까···.


“저, 이진우 씨 사적인 질문인데요.”


“네.”


“손에 그 부서진 반지는 왜 끼고 있는 건가요?”


반지라면 이걸 말하는 건가···. 나는 내 검지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가 사용하던 반지, 다른 한쪽은 은채원에게 건네준 반지, 하지만 이제는 한 쌍이 모두 부서져 버린 반지이다.


얼음 속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나를 죽지 않게 인도해줬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은채원이 끼고 있던 반지와 반응해서 나는 봉인에서 풀려났다. 그게 내가 기억하고 있는 전부다.


“질문이 없으시면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솔직히 내가 이렇게까지 유명인이 되어있을 줄 몰랐고 기자회견을 하게 될 줄은 더 몰랐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퍼뜨렸기 때문인가···.


기자회견 자리를 떠나려던 순간 내게 바람 마법으로 추정되는 칼날마법이 날아오는 것을 감지했다.


『아이스 플라워』


내 손에 나타난 푸른색의 얼음 장미, 이것이 아이스 플라워의 원형, 어째서인지 실드 대신 몸이 반응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이것도 그 반지의 영향인 건가.


마법을 막아낸 직후 나는 수리검 형태의 아이스 플라워를 마법이 날아온 방향으로 던졌다. 그곳에는 검은 후드티를 눌러쓴 남자가 있었다.


“너.. 너는 영웅인 척 하는 가.. 가짜야.”


그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솔직히 나도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다칠 수도 있잖아. 나한테 덤비는 거면 언제든지 상대해줄게.”


남자는 내 말을 듣고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의 표정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다행인 것은 그렇게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었는데 마력이 줄어들거나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미르의 마력이 없는데도 내 몸에 마력이 넘쳐난다.


기자회견장의 문을 열고 나가자 익숙한 얼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와.”


“이제 가자.”


“왜 이렇게 늦는 거야! 좀 빨리빨리 하라고!”


웃음이 나왔다.


“그래, 가자.”


*


“아, 그래서 나도..!”


삭발해서 적응이 되지 않는 김지오가 자신의 활약상을 열심히 말하고 있다. 분명 아카데미 시절의 김지오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 녀석들은 5년이 지났다니···.


“그나저나 너 그때 그대로인 거 적응 안 된다.”


은채원의 말에 정아은 누나는 씨익 웃었다.


“뭐, 그때 느낌 나고 좋은데 왜.”


나만 그때 느낌이 나고 있다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신세라가 내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미르랑 다시 재계약할래?”


그녀는 내가 봉인된 이후 미르와 계약을 하게 되고 내가 사용하던 마법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좋은 일이고 내 마력은 어째서인지 늘어나 있기 때문에 미르가 없어도 충분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괜찮아, 미르는 나를 보고 싶어 하는 것 같긴 한데 어차피 마음만 먹으면 이곳저곳 돌아다닐 수 있는 녀석이니까.”


미르는 어차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순식간에 계약자의 위치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미르가 원한다면 나랑 같이 있어도 금방 신세라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계약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아마 신세라가 내 마법의 일부를 쓸 수 있는 것도 미르와 내 마력이 동화되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내 마법을 쓸 수 있는 것 같으니까···.


은채원은 짧게 탄식했다.


“하아, 그래도 이 자리에 엘핀이 없는 건 조금 아쉽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있던 분위기를 김지오가 깨뜨렸다.


“뭐, 그런 씁쓸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오늘 밤은 뜨겁게 즐겨보자고!”


하지만 정아은이 그에게 일침을 박았다.


“쓸모없는 이 녀석은 좀 없어도 되는데 말이야···.”


“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웃었다. 이들에게 5년의 시간은 길었을지 짧았을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를 대하는 태도는 5년 전 그때의 그 태도 그대로다. 내게는 5년의 시간이 없어졌지만 그만큼 지금부터 더 잘 살아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디 엔드같은 세계를 멸망시킬 것 같은 빌런도 이제는 남아있지 않고···.


콰아앙, 그 순간 우리가 앉아있던 가게의 바깥쪽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섬광이 번쩍이는 것을 보고 우리는 단숨에 알 수 있었다.


“빌런이네.”


“그러게.”


“비스트인가?”


디 엔드는 없어도 빌런은 있으니까 방심하지 말라고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정아은 누나는 뭔가 불만이 가득했는지 가게 밖으로 뛰어나가서 소리쳤다.


“지금부터 시작될 내 뜨거운 밤을 방해하지 마! 이것들아!”


술에 취한 김지오는 가게 안에서 빌런을 향해 방어막을 던져대기 시작했다. 저런 것도 가능하구나···.


“은채원, 너 이제 아이스 플라워 제대로 쓸 수 있냐?”

“뭐? 5년이라고, 그런 것쯤 당연히 할 수 있지.”


은채원은 부서진 반지를 낀 오른손을 올려 붉은색의 얼음 장미를 만들어냈다. 그녀는 웃으며 가게 밖으로 나갔다.


다음은 신세라 실력이나 한번 볼까.


“마법을 쓸 수 있는 검사님은 어떠세요?”


“보여줘?”


“5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 원조보다 강해졌겠지?”


신세라는 자신의 은색 머리카락을 정리한 이후 내 오른손을 잡고 달려 나갔다.


“잘 따라와서 봐!”


“구경만 하겠다고 한 적 없는데?”


나는 왼손을 들어 올려 거대한 푸른색 얼음 장미를 만들어냈다. 그 장미는 내가 이때까지 만들어낸 어떠한 아이스 플라워보다 거대했다.


“이걸로 이야기는 끝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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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 5년만에 보는 세계 21.03.30 401 8 7쪽
74 끝 (마지막 화) +4 21.01.04 663 9 8쪽
73 끝 (7) +1 21.01.02 377 7 12쪽
72 끝 (6) +1 21.01.01 330 6 10쪽
71 끝 (5) +1 20.12.31 366 5 14쪽
70 끝 (4) +1 20.12.30 335 6 7쪽
69 끝 (3) +1 20.12.29 350 6 10쪽
68 끝 (2) +1 20.12.28 384 7 8쪽
67 끝 (1) +1 20.12.24 371 7 9쪽
66 현장 (END) +2 20.12.23 348 7 11쪽
65 현장 (2) +1 20.12.22 337 7 9쪽
64 현장 (1) +1 20.12.21 354 6 7쪽
63 돌아온 체육대회 (후편) +1 20.12.19 353 6 10쪽
62 돌아온 체육대회 (전편) +2 20.12.18 374 3 12쪽
61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1 20.12.16 381 3 12쪽
60 수학여행 (END) +1 20.12.15 403 6 11쪽
59 수학여행 (3) +1 20.12.14 440 6 10쪽
58 수학여행 (2) +2 20.12.12 441 6 12쪽
57 수학여행 (1) +1 20.12.11 462 6 12쪽
56 결정 +1 20.12.10 493 7 13쪽
55 압도적인 강함 +2 20.12.09 488 5 9쪽
54 2학년 시작. +2 20.12.08 478 4 12쪽
53 미르 +3 20.12.07 474 6 12쪽
52 크리스마스의 추억 +1 20.12.05 487 6 12쪽
51 크리스마스의 약속 +2 20.12.04 553 4 10쪽
50 수련회 (END) +5 20.12.03 496 5 15쪽
49 수련회 (7) +2 20.12.02 526 6 14쪽
48 수련회 (6) +2 20.12.01 50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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