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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 아카데미의 E급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먀상
작품등록일 :
2020.10.17 16:33
최근연재일 :
2021.03.30 19:00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65,391
추천수 :
733
글자수 :
396,052

작성
20.12.29 19:30
조회
350
추천
6
글자
10쪽

끝 (3)

DUMMY

온몸의 상처는 무엇일까.. 그것을 생각하기에는 이미 답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르..!”


분명 미르는 내가 이쪽으로 끌려오기 전에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긍정하듯 미르가 나타났다.


-캬아아아아


“호오.. 그림자 드래곤인가.”


미르는 단번에 입에서 레이저를 디 엔드에게 발사했다.


그리고 그 틈을 타서 우리는 도망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르도 내 몸으로 다시 돌아왔다.


“엘핀, 어디로 빠져나가야 해!”


“그게.. 저쪽!”


엘핀이 가리킨 곳을 계속 따라갔다. 복도가 너무 넓어서 한참 걸렸지만, 마침내 출구에 도착했다.


그녀에게 차소정 사무소의 겉옷인 긴 상의를 벗어주었다.


“고마워..”


우리는 그곳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여기는 어디지..?


“엘핀, 여긴 대체 어디야.”


“여기는.. 멀어.”


멀다는 것은 엘핀의 말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주위가 온통 새까맣다. 하늘도 푸른색이 아니다. 유독 이곳만 그런 식이다.


조금 먼 곳을 바라보면 그곳의 하늘은 정상적으로 푸른색이다.


“일단.. 여기서 나갈까?”


하지만 엘핀이 내 팔을 잡아당겼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면 봐주실지도 몰라..”


“엘핀, 그건 안돼.”


“왜..? 또 그년 때문이야? 신세라도 은채원도 정아은도! 모두 사라지면 괜찮은 거야..?”


“그게.. 아니잖아.”


엘핀은 소리쳤다.


“그럼 뭐냐고! 왜 내 것이 되지 않는 건데!”


“나는 너의 소유물이 될 수 없어.”


그 말을 끝으로 우리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


한편 문 아카데미에서는 이진우가 납치당했다는 소식에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게.. 정말입니까? 은채원 학생.”


백 교수가 은채원의 말을 듣고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아니, 믿기 싫다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되물었다.


“네, 차소정 사무소에서도 이진우의 스마트 워치를 통한 위치 추적으로 이진우를 구출할 작전을 세우고 있어요.”


“생각하기는 싫지만.. 벌써..”


백 교수의 말을 들은 은채원은 소리쳤다.


“아니에요!”


“은채원 학생..?”


“그 녀석은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아요. 조금 짜증 나는 녀석이지만.. 저를 도와주고.. 용기를 주고..”


은채원의 푸른색 눈동자에서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그렇죠.. 이진우 학생을 믿기로 해보고 저희는 기다려봅시다.”


“가만히 기다릴 수는 없어요..”


“네?”


“저도 차소정 사무소의 이진우 구출 작전에 참여합니다. 이미 차소정씨한테 허가도 받았어요.”


백 교수는 난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에게 물었다.


“은채원 학생 말고도 또 참여하는 사람이 있나요?”


“정아은 녀석은 차소정 사무소 소속이니까 당연히 참여하고.. 그 외에 신세라, 강민우 그리고 B반의 김지오와 한민재.. 1학년에 정지원과 민예지, 오영민도 참여한다고 합니다.”


“1학년까지.. 한민재 학생도 의외군요. 1학년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이진우 학생.. 당신에게는 무슨 힘이 있는 겁니까.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백 교수는 여러 생각을 거쳐 결정했다. 학생들이 죽을 각오를 하고 움직이려 한다. 그런데 교수라는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것인가.


“일단은 움직여보죠.”


은채원과 백 교수는 문 아카데미의 교문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차소정 사무소의 사람들과 이진우를 구하러 가는 아카데미 학생들이 있었다.


그중 신세라의 표정만이 많이 어두웠다. 그녀는 자신의 새까만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아, 여기가 오빠가 다니고 있는 아카데미인가 봐.”


소녀의 목소리였다. 교문에 서 있던 사람들은 동시에 그 소녀를 바라보았다.


“어?”


그 소녀를 아는 사람은 그 무리에도 있었다. 과거 1학년 시절 방학 때 이진우의 집에 가서 보았던 그녀의 동생 이지수였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는 이진우의 어머니도 있었다.


은채원은 생각했다.


하필 이런 최악의 상황에···.


그리고 그것은 그녀들이 누군지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


“어? 채원 언니! 세라 언니랑 아은언니도 있네요!”


하지만 눈치가 좋은 이지수였기 때문에 교문에 서 있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무슨 일 있어요..?”


백 교수가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혹시 누구신지..”


그리고 그 질문에는 신세라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진우의 어머니와 동생이에요.”


“아···.”


하필 이런 때에..


백 교수도 같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지수는 물었다.


“오빠한테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무 일도 없어.”


은채원은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들이 무슨 반응을 보일지는 안 봐도 아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라는 그녀와 다른 생각이었다.


“숨겨서 뭐 해.”


“아니 그래도..”


“이진우는 납치당했어요.”


그것을 들은 이지수의 표정은 은채원의 예상대로 굳었다. 그리고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신세라에게 물었다.


“세라 언니.. 거짓말이지?”


하지만 이지수도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 많은 사람은.. 왜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오빠를 구하러 가기 위해서였구나.


이지수와는 대조되게 이진우의 어머니는 말했다.


“구할 수 있는 건가요?”


“당연하죠.”


대답은 차소정이 했다. 차소정은 이진우의 어머니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차소정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진우의 상사.. 아니 고용주라고 하는 것이 좋겠죠.”


어머니는 그녀가 진우가 다니는 사무소 소속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만 이지수는 달랐다.


“바람의 마녀 차소정.. 알고 있어요.”


“이번에 진우가 납치당한 것은 모두 제 불찰입니다. 제 목숨을 걸어서라도 데려오겠습니다.”


너무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있는 것이 싫었던 정아은이 말했다.


“자자, 지체하지 말고 출발하죠. 혹시 알아요? 그 아이 벌써 미르를 타고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죠.”


“미르..?”


다른 이들은 전혀 모르는 이름이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차소정과 정아은 뿐이었으니···.


그런 상황을 정아은은 빠르게 수습했다.


“아, 아무튼! 이제 출발해봅시다. 더 이상 지체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


이지수가 물었지만 백 교수는 고개를 가로저은 후 말했다.


“일단 두 분은.. 아카데미 안에 계십시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꼭.. 오빠를 데려와 주세요.”


그 생각은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다. 이진우는 모두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었으니까. 도움을 받은 사람, 이진우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그를 존경하는 사람.


모두 그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차소정은 말했다.


“이제 작전을 설명합니다. 인원이 생각보다 많아요. 무엇보다 아카데미 학생들은 안전을 중요시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백 교수님과 아카데미 1학년 학생들은 아카데미 근처에 남아서 주위를 순찰합니다.”


백 교수는 납득하지 못한 듯 차소정에게 물었다.


“어째서죠..?”


“일단은 진우가 이쪽으로 혼자서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경우 엇갈리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엘핀이 문 아카데미의 학생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상관인지..”


“만약 진우가 도망쳤다고 가정했을 때 엘핀이 갈 곳은 진우의 집, 하지만 이곳은 멀죠. 그렇다면 문 아카데미밖에 남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빌런들의 습격이 있을 경우 아카데미를 대피소로 써야겠죠.”


“습격이요?”


“빌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백 교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차소정은 말을 이어나갔다.


“다음 2학년 5명은 정아은을 따라갑니다. 물론 위험해 보이면 도망치세요. 다른 사무소 인원들은 저를 따라오면 됩니다.”


그러고는 진지하게 덧붙였다.


“일이 잘 풀린다면 아무도 죽지 않고 끝낼 수도 있겠지만, 만약 최악의 상황에는 전멸과 빌런의 침공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최후의 전투겠죠.”


그 말을 끝으로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자리로 이동했다. 정아은의 경우는 바이크를 타고 그 뒤를 따르는 자동차에 2학년들이 탑승했다.


차소정의 경우에도 이번에는 바이크에 탑승했다. 그녀는 출발하기 전 생각했다.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이것이 마지막일까.


***


-콰아앙.


“엘핀, 너는 나를 이기지 못해.”


순식간에 빈사상태의 엘핀을 제압해서 그녀의 양손을 사슬로 묶고 다리도 묶었다. 혹시 몰라서 입에도 물려놨다.


“이제 마법도 사용하지 못할 거고. 순순히 따라와.”


딱 엘핀을 죽지 않을 정도로만 만들어 두었다. 이제 녀석도 기운이 없어서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녀는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너를 죽이지 못해.”


어째서라고 묻는 것 같다.


“친구니까.”


그나저나 상황이 많이 골치 아파졌다. 엘핀이 난동을 부려서 싸운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었다. 금방이라도 디 엔드가 따라올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왜 스마트워치는 작동하지 않는 거야.”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다. 근처에 전파를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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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끝 (5) +1 20.12.31 366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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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끝 (1) +1 20.12.24 371 7 9쪽
66 현장 (END) +2 20.12.23 348 7 11쪽
65 현장 (2) +1 20.12.22 337 7 9쪽
64 현장 (1) +1 20.12.21 354 6 7쪽
63 돌아온 체육대회 (후편) +1 20.12.19 353 6 10쪽
62 돌아온 체육대회 (전편) +2 20.12.18 374 3 12쪽
61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1 20.12.16 38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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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수학여행 (3) +1 20.12.14 440 6 10쪽
58 수학여행 (2) +2 20.12.12 441 6 12쪽
57 수학여행 (1) +1 20.12.11 462 6 12쪽
56 결정 +1 20.12.10 493 7 13쪽
55 압도적인 강함 +2 20.12.09 488 5 9쪽
54 2학년 시작. +2 20.12.08 478 4 12쪽
53 미르 +3 20.12.07 474 6 12쪽
52 크리스마스의 추억 +1 20.12.05 487 6 12쪽
51 크리스마스의 약속 +2 20.12.04 553 4 10쪽
50 수련회 (END) +5 20.12.03 496 5 15쪽
49 수련회 (7) +2 20.12.02 526 6 14쪽
48 수련회 (6) +2 20.12.01 50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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