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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육포 건조장

이 정령사는 영혼이 두 개 입니다. : 레메게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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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육포
작품등록일 :
2020.07.05 17:34
최근연재일 :
2020.08.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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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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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Cahpt 03 - 무기 회수 - 2

DUMMY

“부단장이 여기 있던 것은 이것 때문이었군.

그런데 제대로 된 저항도 없이 죽었나 보군.

왜 도망치지 않았지?”


“그, 그것이....... 물을 두려워하십니다.


“그것 참 이상하군?

물이 무서워 도망을 가지 못했다?

영지의 하나밖에 없는 후계자가 아닌가?”


“이제는, 다 끝난 일 아닙니까?”


“흠! 그도 그렇군.”


나부드바치 준 남작은 공자의 시신 앞에 무릎 꿇었다.

그리곤 그의 깡마른 손으로 에르센 공자의 차가워진 손을 잡았다.

기억 속 희고 부드러웠던 공자의 손과 차갑게 피딱지가 굳은 채 딱딱해진 손 사이의 괴리감에 순간 그의 손이 움츠러들었다.


“자, 이제 그 반지를 빼어 가지고 오게.”


오스트린 준남작이 나부드비치를 채근하였다.


나부드비치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외뿔의 소가 양각 되어 있는 반지를 빼 내었다.

이것으로 에르센 백작의 작위가 단승 귀족인 준남작으로 강등 될 것이다.


금빛의 반지는 돼지기름에 번들거렸다.

나브드비치는 옆에 선 기사에게 반지를 건네었다.

더러운 것을 받는 젊은 기사는 엄지와 검지 두 개의 손가락만으로 반지를 집었다.

부정한 것을 만져야 하는 상황이 썩 달가운 것은 아니었지만,

기사의 표정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묘한 흥분 감을 느끼는 듯 기사의 입에서 하얀 입김이 나오는 빈도가 잦아졌다.



반지는 영지전의 경과를 보고하기 위해 왕궁으로 올라갈 것이다.

승자에 대한 권리의 인정으로, 왕궁에서는 에르센 영지를 병합하는 것을 허락할 것이다.


그 동안은 자유도시 칼리와 왕도 바벨로 사이에서 막대한 이득을 벌어들이는 헤리스 령을 견제하기 위해 중앙의 귀족 회의에서는 헤리스 자작의 승작을 반대해 왔었다.


이제 에르센 영지를 병합해 영지가 확장되면 더 이상 승작을 막을 명분이 없어진다.

백작령을 병합 한 자작령 이라니!

오히려 후작으로의 승작을 고려하여도 이상하지 않다.


모시는 주군이 하이-로드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는 상황에서

기사들이 흥분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부정한 물건을 웃전에 그대로 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원념이 찬 시신이 차고 있던 물건, 게다가 썩어가는 동물의 기름까지 묻어 있다.


부정한 물건을 정화시키기 위해서 기사는 리넨 천을 품에서 꺼내, 반지에 묻은 피 딱지를 긁어 내기 시작했다.


그 다음으로는 깨끗한 올리브기름에 만 하루를 담그고, 독한 주정에 두 시간 담가야 한다.

주정에서 꺼낸 반지는 신전으로 보내져 성수에 담겨진 채 최소 이틀간 신관이 축사한 뒤에야 영지로 돌아와 왕궁으로 보내 질 수 있다.


"이익.......!"


"왜 그런가?


"그것이....... 반지가 잘 닦이지가 않습니다. 별 일은 아닙니다."


리넨 천으로 반지를 닦아내던 기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단지 반지에 붙은 피와 흙모래를 닦아 내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이었다.


죽은 공자가 넘어지며 생긴 반지의 흠집에 고여 굳어버린 피딱지가 잘 긁어지지가 않는 모양이었다.

간간히 리넨 천 밖으로 드러나 횃불에 비치는 반지가 번들거렸다.

모두는 젊은 기사의 반지 닦는 모습을 말 없이 넋을 놓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


“어엇? 엇!”


지저분하다고 느껴 반지를 손가락 끝에만 잡고 있던 탓 일까?

오히려 흥분한 기사의 손이 반지를 잡은 힘이 지나쳐서 일까.


리넨 천 주변에서 번들 거리던 것이 어느 순간 강하게 번쩍 하더니 바닥으로 떨어졌다.


땡!


순간 기사의 발등에서 작은 쇳소리가 나더니 허공에서 무언가 반짝거리는 것이 튀어 올랐다.


검은 하늘에 유성 하나가 떨어지듯,

반지가 뿜어내는 빛은 희미했지만 분명한 존재감으로 바닥으로 떨어진 채 굴러갔다.

순간 모두 몸을 움직일 생각을 못한 채 커진 눈으로 궤적을 따라갔다.


반지는 계속 굴러가더니

절벽 아래로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네데리가 달려가 보았지만 너무 늦고 말았다.

젊은 기사는 다리가 풀렸는지 주저 앉아 멍한 얼굴로 반지가 떨어진 절벽을 바라보았다.


스트라텔이 절벽 끝에 엎드려 하염없이 아래를 보고 있는 네데리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할 때였다.


“있어요! 반지가 저기 있어요!”


“포르시티아 나무 덤불에 걸린 것 같아요.”


“하!...?”


모두의 입에서 작은 탄성이 나왔다.

스트라텔이 횃불을 들이대자 벼랑 아래에 반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기회의 나무라니, 여신님의 도우심 인거야!”


“아저씨 그런데, 팔이 닿지 않아요”


네데리의 말에 오스트린 준남작이 절벽 쪽으로 다가왔다.


“횃불로 좀 더 아래쪽을 비춰 보게.”


횃불을 가까이 비추자 3미터 정 아래에 튀어나온 공간이 있었다.

한 사람 겨우 발을 디뎌 서 있을법한 좁은 폭의 돌출부였다.

포르시티아 나무 덤불이 그곳에서 절벽 위쪽으로 뻗어 나온 것으로 보아서,

바위보다는 흙이나 모래덩이가 오랜 세월 단단하게 뭉쳐진 것 같았다.


“누가 내려가서 반지를 올려주면 될 높이로군.”


“나, 나리, 제가 내려갈까요?”


스트라텔이 긴장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훗, 자네 이 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는가?

덕분에 긴장이 풀리는군.

포르시티아 뿌리가 붙잡고 있다곤 하지만 발 디딜 공간이 좁아.

게다가 근래에 비까지 내렸어.

자네 덩치에 내려갔다간 무너져 내릴 걸세.”


오스트린 준남작이 쓴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 했다.


“우리 중에는··· 흠, 저 아이를 내려 보내는 것이 최선이군. 아이의 이름이 무엇이지?”


“네데리 입니다. 나리.”


“네데리? 재미있는 이름이군. 저 아래에 내려갈 수 있겠니?”


“네, 그럼요.”


“밧줄을 가져오게.”


이윽고 누군가 밧줄을 가져 왔고,

스트라텔이 밧줄의 한 쪽 끝을 잡고 나머지 끝을 네데리에게 건네주었다.


“할 수 있겠니?”


“저 말고 내려 갈 사람도 없잖아요.

떨어져 봐야 강물이니 죽을 걱정도 없는데요 뭐.

잔말 말고 줄이나주세요 헤헷.”


트라텔의 걱정에 네데리는 짐짓 별 일이 아니라는 듯,

웃으면서 대답하였고, 밧줄을 팔에 감기 시작했다.


“내려갈 게요. 잘 잡아 주기나 하세요.”


네데리는 스트라텔에게 통보하고, 절벽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네데리가 절벽 아래 돌출부에 발을 디디자 밧줄은 조금 느슨해 지는 것이 느껴졌다.

차가운 바람이 등 줄기를 할퀴고 지나갔다.

네데리는 몸을 흠칫 움츠리며 반지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횃불 빛이 번들거려 붉게 보이는 반지를 볼 수 있었다.


“반지가 보이니?”


“네, 보이는데, 두 발자국 정도 옆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아요.”


위쪽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물음에

네데리는 벽에 몸을 기댄 채 오른 쪽으로 한 걸음 움직이며 답하였다.


붉은 색으로 어른거리는 것이 한층 선명하게 보였다.


겨울이라 아직 잎도 돋아 있지 않은 마른 가지에 붉은 반지가 걸려 있었다.


"윽.. 왜 저래."


캄캄한 하늘을 배경으로 그보다 어두운 색의 얇은 나뭇가지, 그리고 반지.


전설 속에나 존재하는 리치의 비쩍 골은 손가락에 끼워진 마법 반지 같다는,

조금은 불길한 기분에 네데리는 마른 침을 삼켰다.


이제 한 걸음만 더 움직여 팔을 뻗으면 반지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절벽 위에서 비춰주는 횃불은 네데리의 발밑을 비춰주지 않았기 때문에,

네데리는 오른 발로 바닥을 더듬어 보았다.


발을 디딜 수 있는 공간이 조금 좁아져 있었지만 못 건너갈 정도는 아니었다.

조심스럽게 한 발을 더 떼었다.

갑자기 무언가 반대쪽으로 네데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네데리는 순간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 했다.


“으악! 왜 그래요? 죽을 뻔 했잖아요”


“무슨 소리냐? 말뚝을 박아 줄을 감아두긴 했지만 당겨지거나 하진 않았어!”


“하지만 분명히 당겨지는 것이 느껴졌어요.”


네데리의 항의에 스트라텔의 대답이 들렸다.

잠시 뒤, 위에서 비추는 횃불이 조금씩 어른거리며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덤불에 줄이 걸렸어! 네데리, 다시 돌아와서 엉킨 부분을 풀고 가거라.”


“언제 그렇게 하고 움직여요? 한 발자국 앞인데. 괜찮아요. 알아서 할게요.”


네데리는 위쪽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스트라텔의 걱정이 따듯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너무 어린 아이 취급을 당한다는 기분도 들었다.

팔에 감겨 있던 밧줄을 풀어내자 차 있던 땀이 말라 잠시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금세 다시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줄을 풀고 단지 한 발자국 이동하였을 뿐인데 조금 전보다 자세가 많이 불안해졌다.

발 디딜 곳이 약간 좁아진 탓도 있었다.

벽에 작은 바위가 박혀 있는지가슴과 머리 부위를 절벽에 밀착시키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


이대로 바람이라도 불면, 바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불안한 마음에 왼 손으로 뻗어 나온 포르티시아 가지를 움켜 쥐고,

오른 손을 길게 뻗었다.

반지를 잡기 위해 순간적으로 뻗은 손가락 끝이 반지에 새겨진 소의 외뿔에 긁혔다.


“앗 따거!”


네데리의 손이 급하게 움츠러들었다.

중지에서 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네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상처를 낸 반지를 다시 바라보았다.

기분 탓인지 반지가 더 붉게 일렁거리는 듯 보였다.


몸을 더 오른 쪽으로 기울여 손을 뻗어보니, 이번엔 반지를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았다. 네데리는 소 뿔에 다시 찔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반지를 손에 쥐었다.



“회수 했어요! 손을 위로 뻗으면 받아가실래요?”


“네가 가지고 올라오지 그러냐?”


“밑에 상황이 불편하니까 그렇죠.

밧줄이 있는 곳까지 가다가 반지를 떨어트리면 어떡해요!”


“그것도 그렇구나. 잠시만 있거라.”


위에서 몇 마디 말이 오가는 듯 했다.

조금 있으니 위에서 비추는 횃불의 밝기가 좀 더 환해 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위를 쳐다보니 스트라텔의 둥근 얼굴과 퉁퉁한 팔이 보였다.


“자, 내게 주거라.”


네데리는 스트라텔에게 그의 오른 손을 뻗어 보았다.

그의 손이 닿을 듯 말 듯 네데리의 오른 손 바로 위에서 허우적 댔다.


“좀 더 팔을 뻗어보세요”


“끙....... 이게 다야.”


“내 참, 살을 팔에 더 찌우셨어야죠!”


"욘석, 그 동안 너무 잘해준 모양이구나.

올라오면 볼기짝을 때려주마."


긴장이 된 탓일까.

전장에 나온 이후로 생전 농담을 꺼내지 않던 스트라텔이 싱거운 소리를 하였다.


"살짝 발꿈치를 들면 닿겠는데요?

무서우니깐 한 번에 잡아요!"


두 사람의 손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

거리가 5센티 정도만 짧았다면 안정적으로 반지를 건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네데리는 거리를 좁히기 위해 발뒤꿈치를 살짝 들기 시작했다.


순간 두 사람의 손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됐다!"


네데리는 한껏 발 뒤꿈치를 들어 스트라텔의 손에 반지를 건네 주었다.


후두둑!


순간적으로 발아래가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엇!?"


소리를 내는 순간 당황하는 스트라델의 얼굴이 확대 되었다가 조금씩 멀어졌다.

스트라텔의 얼굴이 멀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얼굴을 비춰주는 횃불이 어두워지는 것인지.


그의 커다란 얼굴이 점점 작아져 갔다.


풍덩!


순간적으로 온 몸에 차가운 것이 닿았다.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한기에 네데리는 그만 기절해 버렸다.


절벽 위쪽에서 네데리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왔다.

횃불에 강물이 붉게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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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각 영주는 1년에 2회 이상의 영지전을 벌여서는 안된다. 영지전은 한 달을 넘겨서는 안된다.


2. 영지전에 참여하는 영주를 포함한 기사단의 규모는 50명을 넘지 않는다. 영지병의 경우 1천명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용병을 고용하는 데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

3. 패전한 영주는 승전한 영주에게 영지전에 의한 피해 금액을 보상하고, 전투에서 전사한 영지의 기사, 용병에 대한 배상금을 지급한다.


- 용병 전사자에 따른 배상은 등급에 따라 나뉜다.

하급 : 금화 3닢, 중급 : 금화 5닢, 상급 : 금화 7닢, 특급이상의 용병의 경우 별도로 협의한다.

- 기사 계급의 전사자에 대한 배상은 금액은 금화 삼십 닢이다.

- 준남작 이상의 전사자에 대한 배상 혹은 시신의 양도 금액은 별도로 협의한다.


4. 패전한 영주는 고용한 용병이 전사할 경우 위로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금액의 규모는 승전 영지의 용병 전사자에 대한 배상금의 규모에 준한다.


5. 패전한 영주는 패전 영지의 준남작 이상 귀족이 시신에 대한 양도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는다. 단 기사 계급의 시신에 대한 양도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지는 않는다. 기사 계급의 시신은 기사의 가문에서 지급할 경우 패전국에 양도할 수 있다.


6. 가문의 직계, 혹은 후계가 죽었을 경우 시신의 양도를 위해 영지의 마을을 영구히 양도한다.


7. 영주의 가문에 더 이상 영지를 인계 받을 후계가 없을 경우, 승리한 영지는 상대 영지를 병합할 권리를 갖는다. 단 영지 전 종료 6개월 안에 왕국으로의 경과 보고와 병합에 관한 허락을 득하여야 한다.


8. 양 영지 모두에 영주와 후계가 존재하지 않게 되면, 영지는 국가에 영구히 환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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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령사는 영혼이 두 개 입니다. : 레메게돈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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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hapt 08 – 세상과 세상을 잇는 공간. - 2 20.07.09 41 1 14쪽
15 Chapt 08 – 세상과 세상을 잇는 공간. - 1 +1 20.07.09 41 2 14쪽
14 Cahpt 07 - 두 개의 영혼을 가진 몸. - 3 20.07.08 46 1 13쪽
13 Cahpt 07 - 두 개의 영혼을 가진 몸. - 2 20.07.08 104 2 13쪽
12 Cahpt 07 - 두 개의 영혼을 가진 몸. - 1 +2 20.07.08 60 4 15쪽
11 Cahpt 06 - 새 계약자. - 2 20.07.08 53 2 15쪽
10 Cahpt 06 - 새 계약자. - 1 20.07.08 58 2 16쪽
9 Cahpt 05 - 불완전한 마나 홀 - 2 20.07.07 58 2 12쪽
8 Cahpt 05 - 불완전한 마나 홀 - 1 20.07.07 66 2 16쪽
7 Cahpt 04 - 두 뿔을 가진 암소2 20.07.07 75 2 8쪽
6 Cahpt 04 - 두 뿔을 가진 암소 - 1 +1 20.07.07 89 2 18쪽
» Cahpt 03 - 무기 회수 - 2 +1 20.07.06 97 4 14쪽
4 Cahpt 03 - 무기 회수 - 1 20.07.06 108 2 15쪽
3 Chapt 01 – 노예 소년. 20.07.06 117 1 15쪽
2 Chapt 01 – 영지전 20.07.06 157 1 11쪽
1 Prolog1 – 타락한 왕을 반지에 가두다 +2 20.07.06 295 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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