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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나는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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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2.11.19 10:44
최근연재일 :
2013.01.22 06:2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34,657
추천수 :
223
글자수 :
164,736

작성
12.12.16 03:01
조회
712
추천
4
글자
11쪽

나는 검이다. - 15

DUMMY

아랑검은 이 마을의 지주를 죽이고 그가 가진 재물과 곡식들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환타는 마을 사람 중에 병자가 하나도 없게 전부 치료해 주고서는 다른 마을을 향했다.

또한, 요즘 몇 달간은 계속 이런 식의 여행 중이었다. 이런 식으로 환타와 아랑검이 온정을 베푼 마을의 수는 10번째였다.

환타에게는 애완동물이 두 마리가 있다.

하나는 거대한 붉은색 독수리고 다른 하나는 하얀 늑대였다.

이 두 마리는 환타가 거의 죽을뻔한 놈들을 치료해 주었던 것이며 야생동물인데도 은혜를 아는지 환타 곁을 떠나지 않는 놈들이었다.

붉은 독수리의 이름은 환타가 레글이라 지었고 하얀 늑대는 화이울이라 지었다.

환타를 등에 태우고 잘 뛰어가던 화이울이 멈춰 서며 주변을 경계했다. 하늘에서 레글이 급강하를 하며 내려와서는 뭔가를 알리듯 어딘가를 주시하며 울어댔다.

야생동물들이라 특유의 감이 강했다. 아랑검이 레글이 주시한 곳을 집중해서 감지하자 그곳엔 고수급 무사들 5명 정도가 이동 중이었다.

환타 : "또 산적인가요?"

아랑검 : "뭐 그렇겠지. 이번 놈들은 제법 강해서 레글이랑 화이울이 상대하긴 어려울 것 같네. 그럼 내가 힘 좀 써야지."

아랑검은 어검기 하나를 날리려 할 때 환타가 말리며 말했다.

"아직 산적질 한 것도 아닌데 공격하면 좀 불쌍하잖아요."

"에헤, 그런가?"

좀 기다리자 5명의 고수가 환타에게 다가왔다.

입은 복장은 깔끔해서 산적으론 보이지 않았다.

산적이 아닐지 몰라고 악덕 지주의 병사들일 수도 있으니 환타와 아랑검은 달갑지 않았다.

병사 대장 : "음. 하얀 늑대와 붉은 독수리. 혹시 네가 환타냐?"

환타 : "네 제가 환타에요."

"소문이 사실인 건가? 우리 마을로 가는 중인가?"

"네."

"그럼 우리가 호위해 주겠다."

"호의요?"

지금까지 산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모두 강도 아니면 산적들이었기에 신선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을 병사라 속여서 함정으로 유인해 공격하는 산적들도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믿을 순 없었다.

함정이라도 아랑검이 있으면 상관없기에 환타는 이들의 호의를 받아들였다.


* * *


환타 : "정말로 호위해줬네요?"

대장 병사 : "음? 무슨 뜻이니?"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병사들은 친절하게 환타를 이장에게 안내해 주었다.

객실에서 짧은 기다림이 있고 이 마을을 이장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만나보던 이장들과는 다르게 척 봐도 인상 좋아 보이고 착해 보이는 이장이 환타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장 : "소문은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시작해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서 환타님의 소문을 계속 들었죠. 하지만, 도무지 믿기지 않았었는데 한가진 확실하군요. 하얀 늑대와 붉은 독수리를 부릴 줄 아시는군요. 소문엔 말하는 검도 가지고 개시다던데 이 검 인가요?"

아랑검 : "내가 바로 말하는 검 아랑검입니다."

이장 : "오래전부터 강호에는 말하는 검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강호의 소문이라는 것이 언제나 터무니없어서 믿을 수 없었지만 사실이었군요."

"지금까지 이장님에게 이렇게 호의를 받아 본 적이 없어요."

"세상이 어려우니까요. 이미 100년 전부터 시작된 혼란이 아직도 사라질 줄 모르는군요. 태평성대는 언제 올지 걱정입니다. 환타님깨서 죽은 사람도 되살린다는 의술을 가졌다고 하던데? 역시 이 정도는 소문일 뿐이겠죠."

"네. 아무리 저라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어요."

"환타님의 말씀에서 왠지 살아만 있다면 치료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기백이 느껴집니다."

"전 지금까지 죽은 사람 말고는 치료하지 못한 적이 없거든요."

"허허. 그러십니까?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마을에 공문을 써서 환타님의 치료를 원하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들이겠습니다."

"좋아요. 그렇게 해주세요."


* * *


지금까지 마을에 들러보면서 모두 못 먹고 병든 사람들만 흔하게 보았다.

환타가 처음 마을에 접어들어 길거리에 쓰러진 병자들을 치료해 주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집단을 이루는 형태로 일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이 마을은 좀 달랐다. 바로 전 마을만 해도 거지와 병자가 길거리에 넘쳐 났는데 이 마을엔 그런 게 없었다. 또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그 정도의 절망감도 없었고 조금 힘겨워 보이지만 자긍심 같은 것이 느껴지는 마을 사람들이었다.

이장이 환타에게 무료진료를 받을 사람을 모으려고 벽문을 작성해서 마을에 붙였지만, 마을 사람 중 아무도 환타에게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환타는 이장에게 말했다.

"공문은 쓴 거 맞죠? 마을이 큰가요? 왜 사람들이 안 오죠."

"그거야. 치료를 받을 정도로 병든 사람이 없다는 거 아닐까요?"


* * *


환타는 이 마을을 돌아 다녀보니 이 마을은 지금까지 보던 마을 중에서 가장 사람 사는 마을처럼 보였다.

길거리에 병자나 거지들을 볼 수가 없었다.


* * *


아랑검에게 이곳의 몇몇 무사들이 배움을 청했다.

아랑검은 임신과 출산을 오랜만에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에 화경을 벽을 넘지 못한 고수를 원했다.

이 작은 마을에 초절정고수는 없었다. 하지만, 고수들은 많았다.

그들 중에 내공량이 가장 많은 고수에게 아랑검은 자신의 내공을 넣어주었다.

자신의 내공 속성은 일곱까지 기본 속성들을 전부 가지고 있었기에 이들에게 맞춤형 내공을 조합하여 넣어줄 수도 있었다.

고수 : "헉! 내공을 전수해 주시는 겁니까? 어째서. 이런 저에게?"

아랑검은 먼저 고수의 내공량을 억지로 초절정 고수급으로 맞춰주었다. 이어서 고수의 손에 잡혀서는 화경으로 가는 검무를 익힐 수 있게 고수의 의지를 지배하여 그를 가르쳤다.

불과 2시간 만에 고수는 환골탈태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아랑검은 오랜만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 아랑검의 몸이 일곱 개로 나눠 저서 나뉜 일곱 개의 몸에서 일곱 가지 빛깔의 강철액이 나와서 몸밖에 합쳐지며 아기검이 구현되었다.

아랑검은 전에는 전신이 충격적인 괘감이었지만 지금은 임신과 출산을 해도 애검집에 들어가 있을 때의 기분보다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쾌감이었기에 아랑검은 이때가 아니면 이런 감각을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르기에 자신의 내공이 바닥날 때까지 임신과 출산을 경험했다.

총 8명의 고수를 화경의 경지로 강제로 올려준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검도 얻었다.


* * *


내공을 전수해 주면 다시 그 내공을 회복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랑검은 애검집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내공을 회복 받는다.

아마 10일 이내에 다시 완전해질 것이다.

환타는 이 마을에서 선행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다른 마을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곳 이장은 환타가 떠나는 것을 매우 아쉬워하는 눈치만 보일 뿐 환타를 말리거나 하지 않았다. 대신 한가지 부탁을 했다.

이장 : "제 아들과 딸입니다. 이들을 수행 제자로 받아들일 순 없겠습니다. 아들놈에겐 어떤 일을 시켜도 좋으니 아랑검님에게 검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딸에게는 환타님의 의술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제발 들어주십시오."

환타 : "제 의술은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실제로 전 그저 신비한 능력이 있을 뿐 의술은 전혀 모르거든요."

애검집 : "귀찮은 짐짝을 일부러 데리고 다니기도 좀 그런데. 이장님 여식 중에 다른 애들은 없나요?"

이장은 일단 자신의 여식들을 모두 불러모아 주었다.

자식욕심은 많은 사람인지 마누라만 5명에 자식만 20명에서 쪼금 부족한 18명이었고 그중 13명이 딸이며 출가하지 않은 딸은 총 8명이었다.

애검집 : "환타야. 친구 감 혹은 노예 감으로 좋은 녀석 한 명 골라봐."

환타 : "네?"

"이장님이 애써 하녀 하나. 혹은 환타의 친구를 준다잖아?"

이장 : "하지만 환타님의 의술은 전수받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애검집 : "우리 서방님은 남자를 제자로 안 두거든요. 의술이 아니라 아랑검의 제자로서 한 명 데려가려고요. 물론 그 대가로 데려가는 여자애는 온갖 시련을 당할 거예요. 순결까지 잃게 될 거에요."

"네? 순결이라고요?"

"제가 좀 안 좋은 취미가 있어서요. 호호호."

이때 이장의 딸 중에 한 명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아버지. 제가 갈게요."

"넌 안돼! 넌 오히려 이분들에게 폐를 끼칠 녀석이다."

"난 이 집안에서 신랑감이나 기다리는 처녀가 되기 싫다고! 집 나갈 거야!"

갑자기 딸이 언성을 높이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이장이 큰 땀을 흘리며 수습하려 했지만, 딸은 막무가내였다.

이런 여자아이의 모습이 애검집에 마음에 들었는지 애검집이 나서며 말했다.

"좋아요. 저 여자애를 우리 아랑검의 제자로 받아들여 줄게요."

이장의 딸 (이름 : 선희) : "앗싸~"


* * *


여행준비가 끝나고

이장은 딸을 그래도 잘 보살펴 달라면 환타에게 거금을 건네주었다. 여행하면서 편안하라는 의미 그리고 자기딸의 안락함을 확보해 달라는 뇌물 비슷한 거였다.

아랑검이 친히 만들어준 10명의 화경 무사들이 마을 밖까지 호위해주겠다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밖에는 의미심장한 사내도 있었다. 전신에서 숨김없는 요사스러운 기운을 뿜어내는 고수가 이장의 집 대문 앞에서 서 아랑검을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대마왕과 같은 느낌이었다.

10명의 고수가 모두 아랑검과 교배(?)하여 낳은 검을 뽑아들고 경계했다.

억지로 화경이 된 고수 : "넌 누구냐?"

대마왕 : "전 아랑검을 만나러 왔습니다."


* * * 예고편 * * *


아랑검 : "저 녀석은 줘줘잖아?"

애검집 : "저 녀석 언제 이런 지독한 무공을 배운 거지?"

이장님들의 10 고수들 : "으아아악~"

대마왕 쥐쥐 : "아랑검 널 죽이겠다."

아랑검 : "땅바닥에서. 무언가 올라오고 있어. 이럴 수가. 시체인가? 강시인가? 뭔지는 모르지만, 이 한 녀석 한 녀석이 모두 화경의 힘을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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