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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나는 검이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웅곰
작품등록일 :
2012.11.19 10:44
최근연재일 :
2013.01.22 06:21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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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4,736

작성
12.10.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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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7쪽

나는 검이다. - 10

DUMMY

애검은 자기 침실에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바로 옆 식탁 위에서 아랑검과 아기검이 서로 장난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애검 : "내가 어떻게 된 거지? 그리고 그건 뭐야?

아랑검은 완벽한 일직선의 은빛 검인 반면에 아기검은 S자로 아름답게 휘어 있는 검이었다.

누가 봐도 여자 검이었다. 그리고 아랑검에게 한껏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었다.

아랑 : "이건. 내 딸이야. 네가 화경의 경지에 들어서는 순간 그 기운이 나에게까지 들어왔어. 그 기운이 어찌나 강한지 난 그만 임신할 정도로 느껴버렸어."

애검 : "뭐? 임신?"

아랑 : "이 아이가 아무래도 우리 딸인 것 같은데."

아기검은 애검곁으로 껑충 뛰어와 애검 배 위에 올라와서는 꾸벅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엄마."

애검 : "어 그래."


* * *


애검은 산속에서 아기검을 휘둘러 보았다. 명검이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과 성향이 잘 맞아떨어지는 검이었다.

아랑검은 최상의 명검이고 아기검은 애검 전용 검이었다.

일단 애검이 가볍게 아기검을 휘둘렀다.

아기검 : "꺄앗~"

애검 : "왜 그래?"

"그게. 너무 기분이 좋아서요. 엄마에게 휘둘리는 거 처음이에요."

"아무래도 아랑이랑 성감대가 똑같은가 보네. 아무튼, 싫지는 않은 거지?"

"네. 엄마. 꺄앗! 그렇게 휘둘러 버리면."

"아하. 이렇게 휘둘러 주면 기분이 더 좋은 거구나?"

"앙데~ 꺄앗 엄마!"

"첫 경험이라서 그런지 감도 좋네."

아기검은 애검에게 휘둘리면서 "엄마~ 꺄앗~ 가버려!" 말을 하며 흐느꼈지만 애검은 이미 아랑검을 휘두르면서 그런 반응엔 이골이 나서 정신 집중하여 휘두를 수 있었다.

아기검은 아랑검에 비하면 좋은 검은 아니었다. 하지만, 애검에게는 자기에게 꼭 맞는 검이었다.

아기검은 "엄마 저 행복해요."라는 말을 남기고 기절했다. 이런 모습을 아랑검은 부러워하며 보았다.

그리고 직감했다. 이제 자신은 애검에게 휘둘릴 일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아랑검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으려고 왕적산에게 휘둘려 봤지만, 남자에게 휘둘리는 건 좀 내키지 않았다.

따라서 소호녀를 선택했다.

소호녀도 아랑검을 잡은 순간 이것이 보통검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바로 아랑검을 잡고 휘둘러서 연습을 시작했다.

아랑검은 애검에게 느낄 수 있는 이상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민우량 황제에게 잡혔던 것만큼 즐겁진 않았다.

자신을 정말 행복하게 휘둘러줄 사람은 아무래도 검의 경지가 높거나 실력이 좋아야만 된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랑검은 소호녀가 자신을 좀 더 즐겁게 해주길 바랐기에 소호녀의 내공의 흐름을 지적해주었다.

애검에게는 자세와 힘의 분배 각도와 같은 물리적인 것을 지적했지만 화경의 경지에 들어선 검사에게는 다른 것을 지적해야 했다. 사실 화경이 된다는 것은 그런 기초적인 것들이 완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랑 : "내공을 바로 팔로 흘려보내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내공은 넓고 빠르게 흘러야 하는 거니까. 팔만 빨라진다고 검이 휘둘러지는 게 빨라지는 게 아니야. 내공을 가능한 전신을 일주시킨 다음에 마지막으로 검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거지."

소호녀 : "그렇군요.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아랑 : "내력의 양도 신경 써야 해. 그저 많은 양의 내력을 사용하는 게 아니야. 적당한 내력을 사용해야 좋아. 움직임마다 적당한 내력이 다르다는 걸 명심하고 몸으로 그 적당량을 기억해둬."

소호녀 : "그보다. 아랑님. 저. 지금 아랑님을 품고 싶어요. 아랑님을 휘두르다 보니까 그만 이상한 기분이 들고 말았어요."

아랑 : "응? 그럼 침실로 가자. 아무래도 애검에게 검의 다른 사용법을 익혔나 보네."

소호녀 : "네. 전 이제 검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게 돼버렸어요. 베일 것 같은 그 날카로움의 노예가 돼버렸어요. 원수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말이죠."

아랑 : "미안해. 네 오빠를 죽인 거 말이야."

"괜찮아요. 이제 아무것도 상관없어요. 그보다 애검님은 어쩌고 저에게 온 거에요? 혹시 애검님하고 싸웠어요?"

"그런 건 아니고. 이제 애검에게 새로운 애인. 새로운 검이 생겼거든."

"아랑님 보다 좋은 검이 세상이 있을 리가 없을 텐데. 뭐 저야 아랑님과 함께 할 수 있으니 그걸로 된 거죠."


* * *


수평성 관청, 애검군

아직까진 내정에 자신이 없어 출병이라도 했다간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기에 쉽게 성을 비울 수 없었다.

내정이 잘 이루어질 때까진 수비해야 했다. 따라서 당분간 군사의 움직임은 없다.

이러면서도 애검과 수호녀는 정찰 및 첩보를 하려고 상원성으로 가는 중이었다.

화경의 경지인 두 사람이라서 수평성에서 상원성까지 병사들이 서둘러 진격해도 15일 걸리는 거리였지만 두 사람은 무리하면 하루 여유롭게 걸어도 2일이면 도착할 거리였다.

하지만, 주변 지형도 익혀두기 위해서 이곳저곳 산길을 확인하며 움직였기에 예정시간은 8일에서 9일 정도였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애검과 소호녀는 대련도 하고. 사랑(?)도 나누었기에 일은 느리게 진행되기만 했다.

대련 > 사랑 > 목욕 > 휴식 > 이동

이런식의 일정으로 움직였다.

휴식을 하던 아랑일행들에게 근처에서 느껴지는 적의 기운이 있었다.

느껴지는 기는 현경 1명 화경 2명 초절정고수 3명이었다.

아무래도 상원성의 실력자들역시 수평성을 정찰하려고 오는 길인 것이 분명했다.

소호녀 : "우리는 둘이고 저쪽은 여섯이면서 현경의 경지까지 있어요."

애검 : "우리는 화경 둘이고 현경이 하나지. 그리고 아랑이 압도적으로 유리해. 그리고 예감도 좋아.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거야."

"싸울 생각이에요?"

"그래. 그동안 연습했던 애검2세(아기검)도 써보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적은 화경 두 명만 있다고 생각할 테니까 분명히 방심할 거야. 일단 도망치는 척해서 유인하자."

* * *


현경고수 : "음. 화경이 둘이라."

화경1 : "사부님? 뭐가 느껴지시나요?"

"아무래도 수평성을 함락했다는 애검인것 같군. 기운이 싱싱한 걸 보니 입경한 것이 틀림없어. 다른 하나는 소호녀가 분명해. 못본 사이에 내력이 안정되어 있군."

화경2 : "적은 아직 우리를 눈치 못 챘을 거에요. 기운 감추고 접근해서 잡아버리죠."

현경 : "음. 도망친다."

화경1 : "우리를 눈치챘단 말인가요? 사부님도 이제야 눈치챘는데."

현경 : "얼마나 주의하느냐에 따라 기운을 눈치챌 수 있는 거다. 내가 현경이라고 해서 적보다 먼저 기를 감지한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 추격하자. 여기서 적의 중요 인물들을 처리한다면 수평성을 피 흘리지 않고 받을 수도 있으니까. 내가 먼저 가서 시간을 끝 테니 서둘러 따라오거라!"

* * *

아랑 : "저쪽 현경고수깨서 먼저 발 빠르게 달려오는데. 아무래도 우리 쪽에 화경 둘만 있다고 단정 짖고 발을 잡으러 오는 것 같아. 확실히 현경이라면 화경 두 명쯤은 쉽게 이길 수 있지."

애검 : "도망치는 거에 전념해. 우리를 우습게 보고 쫓아 오는 현경의 고수는 함정에 걸리게 되는 거니까.

* * *

결국, 현경의 고수가 애검과 소호녀를 따라잡고 길을 막아섰다. 기세 좋게 막아섰지만 소호녀의 손에 있던 아랑검이 독자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경고수 : '저 검.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그리고 아랑검이 미묘하게 발산하는 기의 흐름을 현경의 고수는 느낄 수 있었다.

현경인 자신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경지의 무공을 가졌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았다.

현경고수 : '이검. 이검 자체가 나보다 높은 경지를 가졌다? 이게 무슨 조화지? 현경의 경지를 넘어선 경지. 더군다나. 이 움직임. 이건 이기어검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야. 그냥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거야!'

현경의 고수는 아랑검 혼자 상대도 못 할 정도로 버거웠다. 더군다나 양쪽에서 소호녀가 기검을 만들어 휘둘렀고 애검역시 애검2세를 들고 좁혀왔다.

현경고수는 어찌해보지 못하고 아랑검에게 심장을 찔리고 말았다.

찰나의 순간처럼 보이지만 현경의 고수는 아랑검을 막으려고 자신의 검을 이기어검으로 날리며 자신은 기검을 만들어 내며 아랑검을 막아서려고 했다.

하지만, 아랑검은 기검을 세 개로 만들어 만들어낸 기검 세 개 전부가 이기어검으로 독자적으로 자신에게 날아왔기에 대처할 수가 없었다.

도주로는 애검과 소호녀가 막았기에 이대로 뭐하여 해보지 못하고 즉사해버렸다.

현경고수는 죽어가며 생각했다.

'역시 이놈들에겐 뭔가가 있었어. 숨겨진 실력자. 아니 숨겨진 검이 하나 있었어. 내가 너무 방심했다. 분명히 적들에게 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만해서 이렇게 죽고 만 거야. 아~ 이대로 내가 죽으면 분명히 상원성도 이대로 이들에게 무너지겠구나. 안타깝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구나.'

애검과 소호녀는 이어서 이쪽으로 오는 적들을 만났다. 그들은 눈앞에 죽어 있는 현경고수를 보고는 도저히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아랑검이 날아갔다.

처음엔 그냥 검을 날린 것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피하려 했던 적들은 순간의 방심에 초절정고수 3명의 목이 날아갔다. 남은 화경 2명은 긴장하고 아랑검을 막아서려고 했지만 아랑검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애검과 소호녀가 거들어 주기도 전에 2명의 화경고수와 초절정 고수 3명이 죽었다.

소호녀 : "분명히 강한 걸 알았지만, 또 이렇게 보니 정말 강한 걸 알 수 있군요. 아랑검님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 같군요."

애검 : "이 사람들이 상원성의 실력자들이 틀림없어 보이네. 이대로 상원성을 공격하는 게 좋겠어. 아랑이는 상원성으로 먼저 가서 군세를 줄이고 있어. 나와 소호녀는 성으로 돌아가 군대를 데리고 올 테니까."

아랑검은 상원성으로 날아갔다. 말을 타고 가도 3일 걸릴 거리였지만 아랑검에겐 몇 분에 불과했다.

하늘에서 보면 상원성의 구조가 훤히 보인다. 그중에 군사 훈련장이 보였고 아랑검은 바로 그곳으로 낙하했다.

넓은 연병장에 간단한 훈련 중인 군대가 보였다. 아랑검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기검을 3자루 만들어 내고 총 4자루의 검이 되어서는 사정없이 검기를 쏘았다.

순식간에 만들어진 검기들은 그 수가 너무도 많아서 마치 소나기라 내리는 것과 다름없었다.

검기가 연병장에 떨어지자 그곳에 있는 군사들은 한순간에 죽어 연병장은 피바다가 되었다.

몇몇 고수들은 아랑검이 날린 기검을 막아서 살았지만 이런 검기를 누가 날렸는지 감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랑검은 몇몇 살아남은 고수들에게는 어검기를 날렸다.

이 중에는 어검기도 피하는 초절정고수가 있었다. 이런 녀석에게는 아랑검의 기검이 직접 날아가 상대해 주었다.

이 짧은 순간에 상원성 주력 부대는 전멸했다. 성벽이나 외부 등에서 몇몇 군사들을 발견했지만 아랑검은 그들은 일반 병사에 불과해서 굳이 죽이지 않았다. 이곳에 머물러도 더 할 일이 없다고 판단하여 아랑검은 애검에게 돌아갔다.


* * *


실력자를 잃은 상원성을 바로 공략한 애검, 기습전과 수뇌부만을 노리는 공략법으로 결국 상원성도 함락시켰다. 또한, 상원성의 군세도 거의 손실 없이 흡수하였다.

이로써 천하에서 주시할만한 군벌로 성장한 것이다.


* * *


소호녀와 애검은 오늘도 대련하며 수련하였다.

땀을 뺀 두 여인은 함께 목욕을 하고 함께 나무 그늘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소호녀가 장난치듯 애검의 허리를 손가락으로 찔렀다. 애검이 피식 웃으며 소호녀의 허리위로 올라타 간질이며 장난치기 시작했다.

교태 섞인 두 여인의 웃음소리가 울려고 애검2세도 아랑검에게 한껏 애교를 부리며 안기고 있었고 아랑검도 자기 딸인 애검2세를 한껏 귀여워 해주었다.

이때 이들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두 명의 자객이 나타났다.

소호녀 : "너희는, 묘녀(猫 : 고양이) 토녀(兎 : 토끼)구나. 어서 와라."

소묘녀 : "언니. 언제부터 이 산적 무리의 수하가 된 건가요?"

소토녀 : "우리는 언니를 구하러 왔어요."

소호녀 : "난 잡힌 거 아니야. 아무튼, 잘 왔어. 이분은 애검님이야. 너희도 이분을 알게 되면 거부할 수 없게 될 거야."

소묘녀 : "우리의 언니를 돌려받으러 왔다. 애검! 우리와 승부를 겨루자!"

* * *

소묘녀와 소토녀는 반쯤 혼이 빠진 취한 표정으로 애검 양손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애검과 처음엔 대결을 펼치는듯했지만 애검의 미묘한 칼솜씨

애검의 날카로움의 쾌락을 맛본 소묘녀와 소토녀는 소호녀가 애검에게 홀린 것 같이 반응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야해서 못하고 그냥 그런 게 있었다.

소묘녀 : "애검님! 아앙~ 애검님 제발 저도 사랑해 주세요."

소토녀 : "제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 부디 저도 사랑해 주세요."

* * *

애검은 노예가 3명으로 늘어난 것을 즐거워했다. 호녀 묘녀 토녀는 중원에서 음탕함으로 유명한 세 여자였다. 애검이 거의 완벽하게 삼요녀에게 복종을 받아내고 7명의 여인이 상원성에 찾아왔다.

중원 칠색 미녀라 불리는 여인들이었다.

애검이 여자로서 이젠 이름있는 군벌로 성장하자. 애검의 신하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모여드는 계기로 볼 수 있었다.

칠색 미녀들은 전원 초절정고수들로 한때의 애검처럼 화경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실력이 정체되 버린 여인들이었다.

그리고 칠색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녀들의 독특한 내공속성 때문에 그녀들의 눈과 머리카락색이 일곱 색이기 때문이다.

빨강, 청색, 갈색, 노랑, 청녹, 녹색, 보라

색들이며

화기, 빙공, 산성, 강화, 뇌전, 독기, 음공

특징들을 가진 유명하며 실력도 뒷받침되는 여인들이었다.

이름은

화녀, 설녀, 산녀, 강녀, 전녀, 독녀, 음녀

이다.

처음엔 애검의 부하가 되어 이름과 명에 부를 챙기려 했지만 애검의 손놀림에 매료되어 노예가 돼버렸다.

원수였던 소호녀마져 오직 쾌락만으로 자기 노예로 만들어낸 애검의 능력은 무서웠다.

덕분에 아랑검은 일곱 가지 손맛(?)을 느꼈기에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여러 여자의 손을 거치면서 검을 가르치는 법도 늘어서 칠색 미녀 전부를 화경의 경지로 이끌어 주었다.

또한, 그 여파로 일곱 가지 검도 잉태했다.

염검, 빙검, 산검, 강검, 전검, 독검, 음검


* * *


강주성

성주 줘줘 : "애검군이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확장하는군."

책사 사마귀 : "적은 군세로 이렇게 빠르게 군세를 흡수해 가며 성장한 걸 보면 무언가 있을 겁니다."

"혹 사마귀 자네 같은 현인이 있는 건가?"

"그건 아닐 겁니다. 귀곡성이 애검에게 넘어갔을 때부터 첩보를 시작했습니다. 쥐쥐님깨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었지만 신경쓰여서 말이죠."

"그 이유를 알아냈나?"

"숨겨진 고수가 있다고 결론을 냈죠."

"숨겨진 고수?"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애검에게 현경의 고수의 부하가 있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면 애검군이 별다른 피해 없이 영역을 확장해 나간 것이 이해가 됩니다. 특히 상원성에 있는 현경의 고수가 정찰하러 나갔을 때 애검과 만난 후에 죽었다는 사실로 볼 때 확실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분명히 강주성으로 공격이 올 것이 분명합니다."

"적 군세가 얼마나 되는데 쳐들어온다는 거지?"

"그들에겐 군세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애검군에 있는 현경의 고수는 어쩌면 그 현경의 경지마저 넘어선 자일지도 모릅니다."

"뭐? 그런 경지가 존재한단 말인가?"

"다시 말하면 애검에 숨겨진 고수는 그 정도로 절대적인 강함이 있습니다. 그러니 분명히 우리 군세를 그대로 흡수 지배하려고 기습 공격을 할 것이 분명하죠."

"자네 말이 사실이라면 나에게 좋은 계획이 있어. 어쩌면 그 고수를 내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을 거야."


* * *


애검군 상원성 전쟁회의실

왕적산 : "이제 우리 군도 세상에 이름을 알린 대군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노려야 할 목표는 쥐쥐군입니다. 쥐쥐군은 세상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원 땅을 평정한 가장 강한 군세입니다.

가장 가까운 천주성의 병력은

하수 10만, 중수 5천, 고수 500, 초고수 30, 초절정 3 화경 1

이지만 어디까지나 천주성의 병력일 뿐 본대에서 지원병력이 온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참고로 쥐쥐군의 총 군세는

하수 천만 명 중수 20만 고수 2만 초고수 1600 초절정 120 화경 8

입니다.

애검 : "우리는 바로 쥐쥐군의 심장인 강주를 공격한다."

왕적산 : "네에? 그건 말이 안 돼요. 줘줘군의 군세는 지금까지 상대한 군세들과는 차원이 달라요. 아무리 아랑검님이 있다고 해도 군세의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아랑이의 실력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아랑검에게 있어서 숫자는 아무것도 아니야. 적이 아무리 많아 봐야 막을 수 없을걸."


* * *


강주 공략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아랑검은 순조롭게 단독으로 강주성의 병력을 전멸시켰다.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에 애검군이 전멸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서둘러 상원성으로 날아간 아랑검은 함정에 빠지게 된다.

줘줘군이 이 모든 걸 예상하고 아랑검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랑검은 애검을 구하려고 수원성으로 쳐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그곳에는 수십 명의 화경의 고수들이 아랑검을 파괴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아랑검 : "마치. 날 노리고 기다린 것 같아."

화경의 고수들의 손에는 쇠를 녹슬게 하는 산으로 보이는 끓는 액체가 든 자기 그릇들을 들고 있었다.

줘줘 : "정말로 아랑검이군. 민우량 황제 시절에 세상에 잠깐 이름이 퍼졌던 아랑검. 검을 만드는 검일줄만 알았지만, 그 실체는 현경을 넘어서는 실력 있는 검."

"신기하군 내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네. 날 알고 있나?"

"몰라. 그저 신기할 뿐이지. 검이 이렇게 살아 날아다니고 말까지 하는 걸 보면 말이야."

"애검은 어디 있지?"

"감옥에 있다. 아랑검 내 부하가 되지 않겠나? 자네가 도와준다면 이 세상을 손에 넣는 건 아주 간단할 거야. 물론 내 제안을 거절하면 애검을 볼 수 없게 될 거야."

"하는 수 없군. 알겠다. 애검을 풀어줘."


* * *


애검은 상주성 내 어느 저택에 머물고 있었다. 편의는 봐주는 듯했지만 감금된 상태였다.

애검은 아랑검이 들어온 것을 보고는 피식 웃으며 다가와 말을 걸었다.

"하아~ 설마 이렇게 될 줄이야."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되긴. 완전히 줘줘녀석에게 진 거야."

"내가 없는 사이에 기습당한 거야?"

"그래. 역시 강호인은 전쟁하는 게 아니었어. 전쟁은 좀 더 다른 싸움이야. 강호인처럼 단순히 힘만 추구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랄까. 저 녀석들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훤히 알고 있더라고. 뭐 힘도 못 써보고 세력이 갈리고 어느 순간엔 완전히 포위돼서 싸울 엄두도 못 내고 항복해 버렸어. 네가 강주에서 처리한 군사들도 별볼일없는 군사들이었어. 이미 네가 강주에 기습공격할 걸 알고 가짜 병력을 희생한 거고 진짜 군세로는 우릴 공격한 거지."

"이제 어떡할 거야?"

"줘줘녀석이 부하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 거절하면 죽일 것 같아서 일단 알았다고 대답은 했지. 보시다시피 반감금상태야. 내 군세는 이미 와해하여 줘줘군에 흡수되 버렸어."

"그럼 이제 줘줘군의 장수라도 되는 거야?"

"싫어. 그럴 순 없지. 도망치자. 너라면 날 이곳에서 무사히 도망치게 할 수 있겠지?"


* * *


사마귀 : "예상대로 애검이 아랑검과 도망친듯합니다."

줘줘 : "하는 수 없군 죽일 수밖에. 내 부하가 안 된다면 분명히 훗날 걸림돌이 될 녀석들이야."

"칠색 미녀와. 무림 삼요녀는 확실하게 우리군에 들어오는 걸 표현했습니다. 뭐 그들이야. 출세하고 싶어서 애검 밑에 들어간 인물들이니. 누구 밑에 들어가는진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이니까요."

"그럼 충성심을 시험하는 뜻에서 칠색 미녀와 삼요녀에게 애검을 추살하라고 첫 명령을 내리게."


* * *


애검의 도주는 시작되었다. 일단 저택을 지키는 무사들은 간단했다. 하지만, 이다음이 문제였다.

이들은 사실상 애검을 지키는 것이라기보단 애검이 나갈 때 연락을 취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이었다.

강주를 떠나는 건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성내 곳곳에서 북소리와 징소리가 울리며 군대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몇 무사들이 애검 뒤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이들의 임무는 애검이 성내 어딘가에 숨는 걸 막는 것이 분명했다.

최대한 애검이 보이는 곳에서 염탐만 하고 있을 뿐 공격하려 하진 않았다.

그들의 눈을 피해 성내에 숨지도 못했기에 애검은 최대한 성 밖으로 이동했다.

가장 간단하게 한쪽을 정하고 달려나갔다. 그때 눈앞에 100여 명의 초고수가 진을 치고 애검을 막아섰다.

아랑검은 바로 어검기를 날려서 강행돌파 하려 했다.

100여 명의 초절정고수 부대에 날아간 어검기는 세 가닥이었다.

이들은 방어와 애검의 돌파를 막는 것만 신경 썼다. 이들 중에 초절정고수도 2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부하들을 방패로 삼아 아랑검이 날린 어검기를 무력화시켰다.

세가닥의 어검기를 막으려고 6명 정도의 초고수들이 치명상을 입었다.

아랑검 : "이 녀석들. 내 어검기를 잘 막잖아? 뭔가 훈련이라도 했나 봐."

아랑검은 분명히 강하지만 이렇다 할 무공을 배운 적은 없다. 즉 아랑검의 검법은 아주 단순하다. 단지 아랑검의 검이 단순한 만큼 빠르고 강했을 뿐이다.

그런 단조로운 공격을 막으려면 희생이 필요한 법이다.

아랑검은 눈앞에 부대를 상대하긴 상당히 껄끄러움을 느꼈다. 물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다 죽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결국, 방향을 바꿔 돌아가기로 했다.

어쩔 수 없는 방향 전환.

이것이 화근이었다. 결과적으로 강주성내를 미로처럼 돌아다니는 꼴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800여 명의 초고수 무리에게 포위당했다. 또한, 수도 없이 많은 무사도 진을 치고 아랑검을 완벽하게 포위했다.

아랑검 : "이런. 일단 이 진을 뚫어서 나가야만 해."

아랑검이 정면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바로 3개의 기검을 만들어 냈고 20여 가닥의 어검기도 뽑아 내어 날렸다. 이때 마치 아랑검이 애검의 손에서 떨어지길 기다렸다는 적들은 애검을 향해 검기를 쏟아대기 시작했다.

애검은 절대로 막아낼 수 없는 공격이었다. 아랑검은 바로 앞으로 가는 것을 멈추고 애검에게 돌아와 애검의 보호막이 되었다.

[ 지이이익~ ]

때마침 애검에게 산성 액체도 날아왔다.

액체에 기를 싫어 날렸기에 쉽게 쳐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덕분에 아랑검은 난생처음 끔찍한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크아아악!"

지독한 쇠 냄새가 진동했고 애검이 놀라 말했다.

"아랑아!!"

"이 빌어먹을 녀석들!"

아랑검은 녹아내린 자신의 몸을 일부터 터트려 날려 보냈다. 어차피

그냥 이대로 산성에 당해서 온몸이 녹아내리는 것보단 좋은 판단이었다. 하지만. 아랑검은 치명적이었다.

난생처음 당해보는 유효한 공격이었다.

적들은 지원 병력이 올 때까지 애검의 발을 묶어 두기 위한 탄탄한 방어진을 만들어 두었기에 아랑검을 든 애검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아랑검 혼자뿐이라면야 하늘을 날아서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애검과 함께 있기에 그것은 불가능했다.

애검은 이미 자신의 몸을 아랑검의 통제에 맡겼다.

아랑검의 경이적인 무공에 이곳으로 속속 달려오는 고수급 무사, 혹은 그 이상 되는 실력자들이 죽어나갔지만 죽어나가는 속도 이상으로 적들이 몰려왔다.

또한, 아랑검을 노리며 산성 액체를 뿌리며 공격했다.

아랑검은 애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수들이 뿌려대는 산을 전부 피하진 못했다.

아랑검에 아주 소량이지만 산이 축적되어 갔다. 그럴수록 아랑검의 예리함이 줄어들었다.

또한, 아랑검에게 있어 고통은 참을 수 없었다.

60년 동안 검을 수련한 아랑검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아랑검에겐 실전의 경험이 없었다.

또한, 이런 전투에서 온몸에 전해지는 고통을 참아가며 싸우는 투쟁심도 없었다.

아랑검은 사실상 첫 전투에서 정신적으로 지쳐갔다. 물론 육체적으로도 지쳐갔다.

애검은 아랑검이 평소의 실력이 안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랑검의 평정심이 결국 무너졌고 애검이 아랑검에게 몸을 맡기는 것을 중단하고 움직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검이 이 상황을 벗어 날순 없었다.

차라리 좀 상태가 안 좋아도 아랑검에게 몸의 제어를 맡기는 편이 좋았다.

적 병사들 : "괴물이다. 이렇게 많은 고수가 포위했는데도 아직도 멀쩡해. 저 여자 엄청난 고수야."

애검은 자신이 나서봐야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다시 자신의 몸 제어를 아랑검에게 넘겼다.

아랑검의 세 개의 기검이 주변을 휘날리며 여전히 무수히 많은 무사를 죽여 나갔다. 하지만, 그 위력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몸에 축적된 고통이 점점 한계였기 때문이다.

아랑검 : "이대로는 안되."

애검 : "아랑아. 너만이라도 도망쳐."

"그럴 순 없어."

"너까지 죽을 필요는 없어."

"난 안 죽어."

"과연 그럴까? 넌 충분히 고통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너도 결국 파괴되면 죽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애검2세 : "어떻게 되는 거죠? 엄마 아빠. 우리는 여기서 죽는 거에요?"

이때 낯익은 화경의 고수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칠색 미녀들과 삼요녀

그들은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애검과 아랑검 애검2세를 바라보았고 이내 공격해 들어왔다.

화경 고수들의 참전으로 아랑검은 더는 버티기가 어려웠다.

화경 고수들의 수는 무려 15명이었다.

확실하게 밀려오는 살의. 실제로 지금까지 아랑검이 애검이 다치지 않게 막아주었지만 이젠 그것도 불가능했다.

고수들이 뽑아대는 무공에 애검의 전신이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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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이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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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나는 검이다. - 20 완결 13.01.22 1,449 4 38쪽
19 나는 검이다. - 19 13.01.19 816 4 17쪽
18 나는 검이다. - 18 13.01.17 680 4 30쪽
17 나는 검이다. - 17 13.01.12 862 7 38쪽
16 나는 검이다. - 16 13.01.10 681 4 55쪽
15 나는 검이다. - 15 12.12.16 713 4 11쪽
14 나는 검이다. - 14 12.12.16 744 3 12쪽
13 나는 검이다. - 13 12.11.19 710 15 12쪽
12 나는 검이다. - 12 12.11.19 783 5 12쪽
11 나는 검이다. - 11 12.10.18 964 5 22쪽
» 나는 검이다. - 10 12.10.18 1,206 10 27쪽
9 나는 검이다. - 9 12.09.21 935 8 23쪽
8 나는 검이다. - 8 12.09.21 1,228 8 12쪽
7 나는 검이다. - 7 12.08.26 1,783 10 8쪽
6 나는 검이다. - 6 +2 12.08.25 1,663 12 8쪽
5 나는 검이다. - 5 12.08.25 1,800 14 7쪽
4 나는 검이다. - 4 12.08.25 2,151 19 7쪽
3 나는 검이다. - 3 +1 12.08.24 3,058 21 8쪽
2 나는 검이다. - 2 +1 12.08.24 4,666 28 7쪽
1 나는 검이다. - 1 +2 12.08.24 7,768 3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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