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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지갑으로 키운 딸이 방송 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1.07.30 08:00
최근연재일 :
2021.09.14 08: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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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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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7,349

작성
21.07.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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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1. 나 절필했잖아

DUMMY

지옥 같은 계약이었다.

대체 수정을 몇 번이나 한 건지.

나는 스크롤을 내리면서 나의 부끄러운 과거를 되돌아봤다.

처음 파일명은 ‘제목1’로 시작했다. 초고라는 뜻이었다.

수정 요청이 들어와서, 그다음에는 ‘제목2’로 설정했다.

나는 내가 금방 데뷔할 줄 알았다.

주옥같은 피드백을 받으며 시간만 흘렀다.

파일명이 파일을 보낸 날짜를 뜻하는 숫자 6자리로 대체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제목과 숫자로는 이제 그게 해당 회차를 의미하는 건지, 아니면 그 숫자만큼 고친 것인지 구분이 어려웠으니 말이다.

나는 그때, 그게 자의적인 수정인지 타의적인 수정인지도 감이 안 올 정도로 몰려 있었다.


‘그 새끼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러고 있진 않았을 텐데.’


판타지 작품 하나를 거하게 말아먹어서 의기소침한 때에 글 친구라는 놈이 내게 말했다.


‘야, 로판도 판타지야.’


아무 생각 없이, ‘그래, 나 로맨스 영화 좋아하니까.’ 했던 게 실수였다.

아니, 생각은 할 수 있었다. 쓰겠다고 나선 데 모자라 덜컥 계약까지 한 게 문제였다.

차라리 그때 또 말아먹더라도 판타지를 더 진득하게 썼어야 했다.

아니면 현판이나 겜판, 혹은 하다못해 대체 역사. 대체 역사도 판타지라면 판타지니까.

역사 지식이 빈약해서 댓글로 대차게 욕을 먹는 한이 있어도 이렇게까지 고생하지는 않았으리라.

여하튼 욕하는 김에 더 얘기하자면, 내가 계약한 로판 출판사는 정말 거지 같았다.

수정 요청이 아무리 잦았어도 솔직히 매일매일 뭐라고 한 거면 내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지도 몰랐다.

왜냐면 나는 글쓰기 속도 하나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중고 신인이었으니까.

나는 그때 하루에 평균 4편을 쓰는 미친 속도를 장점으로 갖고 있었는데, 그러면 일주일에 1권이 뚝딱이었다.

심지어 하루에 대충 2만 자 좀 넘게 쓰던 내게 출판사가 ‘로판은 회당 6천 자를 쓰는 게 기본이에요.’라고 잘못된 정보를 준 바람에 내 글쓰기 분량은 무려 일 2.4만 자에 육박하게 되었다.

매일 8시간 만에 2.4만 자씩 찍어대는 나를 보고 내게 로판을 권한 글 친구는 ‘미친 놈’이라고 했다.

내가 진짜로 로판을 쓸 줄도 몰랐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나는 ‘넌 내 인생을 망친 개새끼야.’라고 대답했다.

틀린 말은 아니라서 글 친구는 반박하지 않았다.

다시 피드백 얘기로 돌아가서, 이 출판사가 얼마나 내게 성의가 없었느냐면 내가 1회를 보내건, 4회를 보내건, 일주일이나 지나서 피드백을 보내왔다.

차라리 그게 성의가 있었으면 나도 그걸 주옥같은 피드백이라고 하지 않았겠지.

무려 ‘회의’를 거친 공식 피드백이라고 하는데, 3줄 요약이 불가능한 분량이었다.

길어서? 아니, 3줄이 안 되어서.

그사이 편집자는 대체 몇 번이나 바뀌는 건지.

나중에는 특정 부분을 고치라고 했던 게 몇 번째 편집자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했다.

솔직히 내 이런 얘기를 들었으면 그 누구도 나한테 글 쓰라고 못 할 터였다.

그래서 나는 글이 쓰고 싶어질 때마다 빌어먹을 그 과거 폴더에 들어갔다.


“절필이라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괜히 소리를 질렀다.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솔직히 아직도 심적으로는 해당 출판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해서 정신과 치료 비용을 뜯어내고 싶지만, 다른 직업을 찾아 떵떵거리고 사는 지금도 대형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건 무서운 일이었다.

나는 폴더를 끄고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어쨌거나 나는 이제 작가가 아니었다.

그러니 과거에 얽매일 필요도 없었다.

지금의 나는 구독자 100만을 자랑하는 인기 스트리머니까.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폼 나게 손목을 푼 나는 방송을 켰다.

오늘은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시원하게······.


[맴매야, 그렇게 게임 할 거면 차라리 가서 글 써라.]


스트리머면서 게임을 아주 조금 못하는 게 흠이긴 했지만, 내 스트리머 인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 *


“개 너무하네. 그리고 아직 한 판밖에 안 했거든요?”


온갖 비방이 가득한 이 세상.

그래도 내용 개연성 없다고 하차한다는 댓글을 볼 때보다는 지금이 억만 배쯤 정신건강에 이로웠다.

개연성? 네 인생은 얼마나 개연성 있다고.

그리고 개연성에 신경 쓰면 더 사랑스러운 댓글이 달렸다.

작가님 작위적이에요.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이냐.


[가서 처박혀서 글 쓰란 말이야.]

“글 쓰라고 하지 마. 너 내보낸다.”

[나 진짜로 맴매 소설 좋아했는데. 인증 가능.]

“구라 즐.”

[와, 초딩인 줄.]

“웹소 작가만 나한테 글 쓰라고 할 수 있어. 아니, 작가여도 하지 마. 도망쳐, 당신.”


열심히 했지만, 이번 판도 또 졌다.

내 시청자들도, 나와 같은 편이었던 게임 메이트들도 욕을 했다.

그래도 나는 내 시청자들의 욕이 더 좋았다. 쟤들은 돈 주고 욕하니까.

뭐, 그렇게 치면 독자들도 돈 내면서 욕하긴 했다.


“오늘 좀 안 풀리는 날인가 보다.”

[오늘??? 오늘 좀???]

“영상 각 안 나오니까 오늘은 일찍 종료함. 다들 잘자.”

[이 새끼는 방송이 장난인가?]


나는 시청자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방송을 껐다.

욕하면서도 또 내일 내가 방송을 켜면 몰려오겠지.

아름다운 현상이었다.

아, 뭔가 싶을 거 같은데. 내 설명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내가 글 친구 놈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뜬금없이 로판을 썼다는 것까지 얘기한 거 같은데, 맞나?

겉만 번지르르한 거지 같은 출판사에 발목 잡혀서 시간을 버렸다는 건 아까 확실히 얘기한 것 같으니까 패스하고······.

음, 거지 같은 출판사가 흔히 그렇듯이, 담당자가 기본적으로 작가한테 관심이 없어서 원고를 안 보내면 절대로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

그럼 또 그냥 내가 연락을 하면 되는데,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나는 괜히 편집자한테 연락도 못 하고 집에만 콕 박혀 있었다.

내가 못써서 다 이렇게 된 거라고 정신적으로 자학이나 하면서.

그렇게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면서 살다가 돌연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대청소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노트북 앞에 앉아서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썼다.

솔직히 그 정도 했는데 안 됐으면 포기할 줄도 알았어야 했는데, 내가 봐도 그때의 나는 글쓰기 중독 중증이었다.

행복해도 글 쓰고, 우울해도 글 쓰고, 죽고 싶어도 썼다.

잠도 안 자고 하루에 거의 5만 자씩 썼나?

그렇게 13만 자 채워서 연재 시작하고 망하면 엎고.

내 필명을 알아본 어떤 사람이 ‘이 사람 매크로임?’하는 댓글을 달 때까지 매일매일 썼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 잭팟이 터지고 말았다.

필명이 다르니까 당연히 전에 발목 잡은 출판사는 나를 못 알아봤고, 나는 미친 듯이 커뮤니티 검색을 돌려서 1티어라는 곳이랑 계약했다.

계약금은 플랫폼이랑 뭐 해서 준다길래 ‘또 사긴가?’했는데, 다 그런다고 해서 또 그냥 그런갑다 하고 사인했다.

대신 ‘내 글에 지적질 하지 않기’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계약하러 온 편집자는 웃고 있긴 했지만, 분명 속으로 ‘이새끼 뭐지?’했을 거였다.

속도야 이미 미친 듯이 붙은 상태였고, 미리 써둔 것도 많아서 150화까지 쓰는 데는 한 달이 좀 안 되게 걸렸다.

그리고 런칭.

중간에 표지 작업이며 삽화며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았지만, 지금은 기억도 안 난다.

런칭하고 다다음 달에 정산을 받았다.

정신없이 올라가는 독자 수를 보고 대충 얼마쯤 벌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더 어마어마했다.

첫 정산금을 받고, 나는 오며 가며 보던 30평대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었다.

선인세나 까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괜히 인간들이 로판이 대세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다음 달은 건물을 사려고 알아봤다.

알아만 보고 결국에는 그냥 차를 뽑았다.

건물 그런 거 잘 모르는 데다가 그런 거 없어도 소설이 연금이니까.

어디 계신지 모를 독자님들께 사방팔방으로 절하면서 집에 처박혀 글만 썼다.

그러다 보니, 차 탈 일이 없어서 차도 팔았다.

외제 차는 중고로 팔 때 국산 차보다 가격방어가 안 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렇게 잘살고 있었는데, 잊고 있었던 계약서가 내게 태클을 걸었다.

그 출판사도 나도 서로를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 같은데, 뭘 처리해야 하는지 2년인가 3년 만에 갑자기 연락을 해서는 계약금을 돌려주란다.

꼴랑 백만 원 줘 놓고.

솔직히 주기 싫어서 변호사한테도 물어봤는데, 그냥 주는 게 편할 거라 그래서 줬다.

입금해주고 나서 ‘해지 계약서’라는 아주 너덜너덜한 종이까지 받으니까

다 끝났구나 싶으면서도 끝까지 이러네 싶어서 진절머리가 났다.


‘아오, 다시 생각하니까 또 열 받네.’


괜히 ‘절필 폴더’를 열어봐서 그런가?

겜도 망하고 아주 하루가 엉망진창이었다.

또 넋두리가 길어졌는데, 어쨌든, 나는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탈모가 왔고, 소설을 못 쓰게 됐고······.

기다려주신 독자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휴재가 점점 길어지다가 결국, 연재 중단을 선언했다.

나라고 그러고 싶었던 건 아닌데, 도저히 다음 장면이 써지지 않았다.

쓰려고만 하면 가상의 목소리가 자꾸 내게 수정이 필요하다고 속삭였다.

한 문장 쓰고 지우고, 또 한 문장 쓰고 지우고.

키보드 백스페이스키의 프린트가 다 지워질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편의점이나 가야지.’


나는 모자를 대충 눌러 쓰고 밖으로 나왔다.

주상복합이라 엘리베이터에서만 내려도 편의점이 있는데, 오늘은 왠지 바깥에 있는 노란색 편의점에 가고 싶었다.

카드 한 장 달랑 들고 슬리퍼를 찍찍 끌면서 건물을 나서는데, 누가 봐도 이상적인 4인 가족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나를 스쳐 지나갔다.


‘좋겠네.’


나는 혼자 사는데.

도네이션에서 나오는 기계음 말고 사람 목소리 들은 지가 언제인지.

유난히 울적해지는 하루인 것 같았다.

하지만 괜찮았다.

나는 돈이라도 많으니까.

편의점에 들어가서 도시락을 싹쓸이했다.

월 80만 원을 벌 때도 편의점 도시락이었는데, 월 800을 벌어도 편의점 도시락이구나.

계산하러 갔더니 알바생이 나를 미묘한 눈으로 바라봤다.

내가 알바생이었어도 아마 저런 눈으로 봤을 거였다.

꼭 물류 다녀간 뒤에 와서 열심히 진열해둔 편의점 도시락을 싹 쓸어가는 고얀 놈.

밥은 편의점 도시락 사면서 굳이 편의점에서 비싼 술 사는 좀 많이 이상한 놈.

나도 망생이 시절 편의점 알바 해 봐서 알았다.

그래도 나는 담배는 안 산다.

금연 광고 그림 ‘애비 죽은 거’ 달라고도 안 하고, 돈도 안 던지고 알아서 카드 꽂는다.

이 정도면 괜찮은 손님 아닐까?


“봉투 드릴까요?”

“네.”


검은색 마스크를 모범적으로 쓴 알바생은 얼른 꺼지라는 눈으로 내게 비닐봉지를 던져주었고, 나는 신속히 봉투에 도시락을 담고는 원하는 대로 편의점에서 꺼져 주었다.

도시락이 엎어질 수 있어서 봉투를 앞뒤로 빙빙 돌리지는 못하고, 비닐봉지 손잡이만 배배 꼬면서 걸었다.

그러다 이상한 걸 발견했다.

가로등 아래 뭔가가 웅크리고 있었다.

이럴 때는 조용히 지나가는 게 상책이지만, 오늘은 왠지 가까이 가보고 싶었다.

좀 큰 공주 인형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사람이었다.

여자애인 것 같았는데, 왜 인형이라고 착각했느냐면 옷이 일상복과는 거리가 멀어서였다.

재롱잔치 연극에서나 입을 것 같은 치렁치렁한 분홍 드레스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보석이 잔뜩 달린 머리띠.

남자애라면 또 그거 나름대로 재밌을 것 같은 의상이었지만, 초면에 성별을 물어볼 만큼 나는 무례하지 않았다.


“야, 꼬마야.”


나는 우선 무릎에 손을 대고 몸을 숙여서 최대한 친절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생긴 게 좀 험상궂긴 해도 나는 따뜻한 도시 남자이자, 자라나는 아이들을 존중하는 민주 시민이니까.


‘아동 존중이랑 민주 시민은 상관없나?’


어쨌든 나는 길에 쪼그리고 있는 어린이를 그냥 두고 갈 정도로 무심한 사람은 아니었다.


“왜 여기 있어? 엄마는?”


애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다.

평소에는 사람이 꽤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인데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말을 못 하는 앤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 걸 보면 아예 안 들리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나는 손을 내밀었고, 아이는 작은 손을 뻗어서 내 손을 잡았다.


‘경찰서에 데려다주면 되겠지.’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육아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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