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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님의 서재입니다.

지갑으로 키운 딸이 방송 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온리원.
작품등록일 :
2021.07.30 08:00
최근연재일 :
2021.09.14 08: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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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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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7,349

작성
21.08.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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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글자
12쪽

026. 재밌냐?

DUMMY

“맛있었어?”

“네!”


리내는 얼마나 좋았는지 고개까지 흔들흔들하며 걸었다.

몸이 흥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택견 같기도 하고 술 취한 사람 같기도 했다.

나라면 오늘 처음 가 본 놀이동산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리내는 어째 만두를 먹은 게 더 행복한 느낌이었다.


“밥 먹었으니까 고모는 그만 가 볼게.”

“어, 가야 해?”

“응, 10시부터는 자유시간이긴 한데 일찍 도망 나왔으니까 가서 모자란 거 채워야지.”


선이 녀석이 리내와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나는 리내를 안아 올리고 혀를 찼다.


“그러게 미리미리 좀 성실하지 그랬냐?”

“어우, 잔소리. 티어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 하긴, 겜알못이 뭘 알겠냐.”

“너 지금 게임 스트리머한테 뭐라고 한 거야?”

“게에에임 스트리머어어어? 맴매가 언제부터 게임 스트리밍이었냐? 유머 채널이지.”

“그거 나의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발언이니까 삼가 줄래?”


게임을 좀 못하긴 하지만, 나는 게임 스트리머였다.

‘맴매’는 혼자 게임 하기 싫어서 만든 계정이고.

다른 걸 아무리 많이 해도 그 정체성은 변하지 않을 터였다.

그 정체성을 핑계로 옷이나 화장품 같은 미용 협찬도 안 받고, 먹방도 안 하고 있는 사람인데······.

선이 녀석은 나와 내 구독자를 모욕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도발까지 했다.


“챌린저, 아니다, 마스터만 가도 내가 인정해줄게.”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내가 랭킹전을 안 뛰어서 그렇지, 하기만 하면······.”

“하지 마. 그러다가 구독자 반으로 줄라. 아닌가? 웃기니까 오히려 떡상하려나?”

“얼른 가라. 너 여기 있다고 내가 편집자한테 꼰지르기 전에.”


어마어마한 도발이었지만, 나는 어른스럽게 넘겼다.

저 녀석은 마감도 안 지키고 겜이나 하는 매우 불성실한 사람이지만, 나는 꼬박꼬박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은 하는 어른이니까.

리내도 나랑 있으니까 이렇게 올바르게 자라는 거지, 선이 녀석이랑 살았으면 입에 걸레를······.


“어머, 꼰지르는 게 뭐니? 고자질한다고 해야지. 리내야, 아빠 나쁜 말 쓴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녀석이 나를 공격했다.

이때, 꼰지르다가 사투리거나 표준어면 내가 이기는 건데, 리내를 안고 있어서 사전을 볼 수 없었다.


“아빠 나쁜 말 썼어요?”

“미안해. 아빠가 나쁜 말 썼어. 리내는 배우지 마.”


잘 모를 때는 빠르게 인정하는 게 뒤탈이 없었다.

녀석은 이번에도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눈앞에 스마트폰을 들이댔다.

화면에는 사전이 켜져 있고, 거기에는 ‘꼰지르다 : ‘고자질하다’의 비표준어’라고 적혀 있었다.


“알았다고.”

“너는 작가라는 애가 비표준어를 쓰면 어떡하니?”

“작가 관둔 지가 언젠데. 작가는 너잖아.”

“암튼, 간다. 나 지금 계속 전화 와.”

“편집자가 언제부터 보모였냐? 적당히 좀 해.”

“알았다고! 네가 우리 엄마냐? 우리 엄마는 나한테 잔소리 안 하거든?”

“우리 딸! 불량식품 먹지 말고 밥은 집에서 해 먹어!”


선이 녀석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었다.

그러더니 가운데 손가락과 엄지를 포개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었다.

원래 검지로 하는 건데 일부러 저런 것 같았다.

리내는 따라 하고 싶은지 가운데 손가락만 든 채로, 엄지를 쭉 뻗고 있었다.

나는 리내의 가운데 손가락을 접어서 엄지와 붙여주었다.


“됐지?”

“아빠 이거 뭐예요?”

“응, 그게······.”


설명하기 매우 난처했다.

나는 검지와 엄지로 하트를 만들어줬다.


“이렇게 하면 하트인데, 사랑한다는 뜻이야. 근데 고모는 두 번째 손가락 대신에 세 번째 손가락을 쓴 거고.”

“왜요?”

“아빠한테 암호를 보내느라 그런 거야.”

“무슨 암호요?”


친구 사이에 하는 거라고 했다가 리내가 유치원 친구들에게 하면 곤란했다.

그렇다고 욕이라고 알려주기에는 좋은 것만 알려주고 싶었다.


‘하여간 그 녀석은······.’


나는 속으로 녀석을 씹으면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했다.


“아빠.”

“어, 무슨 뜻이냐면······.”

“나쁜 말이에요?”


우리 리내는 천재라서 내 미묘한 감정선까지 캐치해낸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운데 손가락만 올리는 건 욕이야. 그러니까 조심해야 해. 친구들에게 쓰지 않게.”

“네!”


이러면 꼭 해보는 애들이 있다는데, 우리 리내는 착하니까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하트는 진짜니까 나중에 고모 만나면 똑같이 해줘.”

“고모는 아빠한테 왜 욕해요? 아빠가 나쁜 말 해서요?”

“친한 사이끼리는 그러기도 해.”


엘리베이터가 금방 내려갔는지,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왜요?”

“엄청나게 친한 사람끼리는 그렇게 과격한 장난을 하기도 해.”

“친한 사람은 더 아껴줘야 한다고 선생님이 그랬는데.”


유치원 선생님의 말이 무조건 정답이었다.

친한 사람은 아껴주는 게 정론이지만, 녀석이랑 내가 서로를 아껴준다?

상상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다.

우리 사이는 전문 용어로 ‘혐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5살에게 잘 이해시킬 수 있을까?

좋은데 싫어하는 척?

맞는 말이긴 한데, 그럼 왜 싫어하는 척을 하냐는 질문이 돌아올 터였다.

왜 싫어하는 척을 하는가. 좋아한다는 걸 들키기 싫어서? 지는 기분이라?

점점 더 내가 라이트노벨 히로인이 되어가는 기분이었다.


“아빠가 지금껏 잘못 살아온 거 같아. 친구를 아끼면서 살게.”


내 반성에 리내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손바닥으로 내 볼을 잡았다.


“아빠.”

“응?”

“이제부터 그러면 돼요.”


진지한 눈이라서 꾹 참았지만, 왜 이렇게 웃긴지.

때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우리는 유모차를 먼저 태우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어서 탄 남자애가 버튼 앞에 서서는 소리쳤다.


“아빠, 내가!”

“쉿, 조용히 해야지.”


지적받은 남자애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아빠······. 내가 눌러도 돼요?”

“그래, 지하 2층 눌러.”


리내보다는 나이가 많아 보였다.

숫자도 읽는지 정확하게 ‘B2’를 눌렀다.

우리도 같은 층이라 나는 누르지 않았다.

띵.

유모차보다 먼저 내려야 해서 조금 어색한 자세로 내리긴 했지만, 문제는 없었다.

리내를 앉히고, 나도 운전석으로 왔다.

식당에서 밥 먹는 내내 앉아 있었는데도, 왠지 운전석에 앉으니까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나는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스피커에서 고래 가족 노래가 나왔는데, 리내가 졸길래 껐다.


“듣고 있었어요······.”


노래를 끄자마자 리내가 눈을 번쩍 뜨더니 말했다.

눈 감고 감상이라도 하던 건가 싶어서 다시 틀어줬더니, 이번에는 새근새근 숨소리까지 내며 잤다.

그래서 다시 끄니까 눈을 또 떴다.


‘무슨 늦은 밤 어머니 TV도 아니고······.’


자는 데 방해될까 봐 그런 건데, 리내는 백색소음처럼 쓰는 것 같았다.

운전에는 영향이 없으니, 나는 그대로 틀어놓기로 했다.


‘고래 가족~ 바다에 사는~ 귀여운 가족~’


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고 있는데, 문득, 어차피 가는 김에 녀석을 데려다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가버린 건 녀석이지만, 밤이고 그러니까.

어디로 또 튈 수도 있고.


‘그래서 일부러 태워달라고 안 했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분명히 마감하러 가야 한다고 했으니 잘 갔을 터였다.

호텔인지 집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 * *


나는 잠든 리내를 안고 집으로 올라왔다.

그대로 재우고 싶었지만, 온갖 사람들이 다 다니는 놀이동산에서 논 상태라 씻기지 않을 수 없었다.

머리를 북북 감겨서 수건으로 둘둘 말아 거울 앞에 앉혀 놓으니 리내의 초점 없는 눈과 마주쳤다.


“조금만 참아.”


리내는 뭐라고 웅얼웅얼 대답을 하긴 했는데, 하나도 안 들렸다.

나는 드라이기를 켜서 머리를 말려줬다.

애들은 안 말리고 자면 감기 걸리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내일이 일요일인 게 얼마나 다행인지.

밀려 나오는 하품을 참으며, 나는 드라이기를 흔들었다.

더운 바람과 찬 바람으로 바꿔가며 말리는 고급 스킬까지 구사하니까 어느새 머리가 바짝 다 말랐다.

리내는 목이 부러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헤드뱅잉을 해서, 아마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무척 아플 듯싶었다.


“이제 들어가서 자도 돼.”

“아녀이······.”


잘 자라는 말을 하고 싶었겠지만, 내가 들은 건 옹알이였다.

나는 리내는 번쩍 들어 방까지 옮겨줬다.

완결이니 뭐니 하길래 오늘도 책 읽어달라고 하려나 했는데, 이미 꿈나라였다.

이불을 덮어주고 나온 나는 기지개를 쭉 켰다.

솔직히 눈꺼풀이 너무 무거웠지만, 괜히 책임감이 느껴져서 방송을 켜지 않을 수 없었다.

몇 시인지 보려고 폰을 봤는데, 선호한테서 연락이 와 있었다.

나는 대충 답장을 보내고 의자에 앉았다.

꺼진 모니터에 비친 내 얼굴이 좀 초췌해 보여서 냉수를 가져왔다.

왜 지금 팬 카페에 조언이랍시고 올라왔던 말이 떠오르는 걸까?

별건 아니고, 뭐 조금만 찍어 바르면 내가 여자들한테도 어필할 수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다.

댓글로 ‘맴매가 광대냐?’ 같은 식의 욕밖에 안 달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그 글을 보고 살짝 혹했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 같은 개념으로.

그때 그래서 남자 뷰티 팁 같은 것도 찾아봤는데, 1시간도 안 되어서 알고리듬에 지배당해 완전히 다른 걸 보고 있었다.

한참 딴 거 하다가 기억해내고 내린 결론은 딱 두 개였다.


1. 난 역시 흥미가 없는 거에는 집중을 못 하는구나.

2. 저 긴 과정을 다 소화하다니 화장하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살면서 머리 자르는 거랑 수염 잘 미는 거 말고는 미용에 신경 쓴 적 없는 사람이니까.


‘그러고 보니, 미용실 갈 때 됐네.’


손으로 머리를 대충 빗다가 방송을 켰다.

오늘은 놀이동산을 다녀왔으니까 왠지 부실 공사 게임을 하고 싶었다.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멋대로 하드코어 한 롤러코스터를 만드는 그 게임 말이다.

내가 어릴 때는 롤러코스터만 있었는데, 지금은 관람차, 회전목마, 후룸라이드, 자이로드롭 등 버전이 많이 늘어났다.


“얘들아, 안녕.”


내가 정한 건 아니지만, 내 구독자들 이름은 자칭 ‘회초리’였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내가 정한 거 아니다.

즉, 공식은 아니라는 거다.

비록 소속사에서 운영하는 공식 팬 카페 이름이 ‘맴매와 회초리들’이지만.


“오늘은 놀이동산 창조 게임 할 거야.”

[휴먼 크래프트로 만드는 거임?]

[창조가 아니라 놀이동산 부수기겠지ㅋㅋㅋㅋㅋ]

[맴매 오늘 놀이동산에 출몰했다더니 진짜야?]


아까 핫도그집에서 만난 사람이 벌써 어디다 나를 봤다고 글을 올린 듯했다.


“딸이랑 약속해서 신비와 모험의 나라 다녀왔다.”

[ㄷㄷㄷ 안 믿었는데 찐이라고?]

“그거 글 링크 올려줄 사람?”


댓글에 주르륵 링크가 올라왔다.

주소를 보니까 내 팬 카페였다.


[맴매 팬 카페 안 보는 거 다 티 나죠?]

“팬 카페 안 보는 거 티 난다고? 야, 오늘 놀이동산 다녀왔다니까? 좀 봐줘라. 저녁 먹고 지금 방송 켠 것만으로도 영광 아니야?”

[영광은 굴비지!]

[우리 이제 맴매가 방송을 v켜 주신v 것만으로도 경배해야 함?]

[경배ㅋㅋㅋㅋㅋ]

[토요일 놀이동산은 봐 주자ㅋㅋㅋㅋ ㄹㅇ 헬임ㅋㅋㅋㅋ]

[맴매 딸 키우더니 늙었네······.]

“딸 키우면서 늙었네? 너도 키워 봐. 안 늙나. 근데 딸 애교 한 번이면 다시 젊어져.”

[맴매야, 징그럽다.]


우리는 평소처럼 애정의(?) 대화를 나눴다.

나는 댓글에 올라온 링크를 따라서 팬 카페에 들어갔는데, 하필 복사한 게 낚시였다.

초창기에 찍힌 브이 사진이 거대하게 나와 있었고, ‘맴매야 화난 거 아니지?’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당연히 채팅창은 ‘ㅋㅋㅋ’로 도배됐다.


“재밌냐?”

[골라도 꼭ㅋㅋㅋㅋㅋㅋ]

[아이디어 죽인다ㅋㅋㅋㅋ]

[저ㅋ거ㅋ 당첨자 복권 사시길ㅋㅋㅋㅋㅋ]


올린 시간을 보니까 딱 내가 링크를 내놓으라고 했던 때였다.

한 번 낚으려고 이렇게 한 거다.

그것도 매우 신속하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팬 카페 탐방에 나섰다.

꼭 내 과거 사진을 봐서 그런 건 아니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작가의말

sees6110 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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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044. 자랑은 아니지만 +9 21.09.14 1,063 43 12쪽
43 043. 또 같이 +5 21.09.13 1,049 36 12쪽
42 042. 같이 +4 21.09.12 1,215 46 12쪽
41 041. 섭렵 +5 21.09.12 1,162 40 12쪽
40 040. 재밌어요! +5 21.09.11 1,286 45 13쪽
39 039. 이거 다 리내 거야 +5 21.09.10 1,432 45 12쪽
38 038. 소속사 투어 (2) +5 21.09.08 1,494 47 13쪽
37 037. 소속사 투어 (1) +4 21.09.07 1,502 43 13쪽
36 036. 사고가 났어요 +6 21.09.06 1,605 46 12쪽
35 035. 샤따 내려요 +4 21.09.05 1,706 50 12쪽
34 034. 상상의 바다를 허우적대 +5 21.09.04 1,742 53 12쪽
33 033. 세 가지 질문 (2) +3 21.09.03 1,777 61 13쪽
32 032. 세 가지 질문 (1) +4 21.09.02 1,814 53 13쪽
31 031.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길 +6 21.09.01 1,865 52 13쪽
30 030. 이쪽이랑 이쪽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4 21.08.31 1,911 56 12쪽
29 029. 게스 해요 +4 21.08.30 1,990 57 13쪽
28 028. 만만치가 않네? +4 21.08.28 2,209 56 12쪽
27 027. 세 개 +3 21.08.27 2,257 56 13쪽
» 026. 재밌냐? +2 21.08.26 2,380 62 12쪽
25 025. 아빠는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3 21.08.24 2,494 6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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