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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KCC KKK포’ 가동 임박…KBL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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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현(왼쪽)과 김효범. ⓒ 전주 KCC


프로농구 최다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전주 KCC는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전태풍 이적, 강병현-하승진-정민수 입대 공백 등으로 팀 전력이 크게 악화됐고, 전성기가 지난 임재현 등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마저 실패하며 이중고를 겪었다.

올 시즌 역시 KCC 전망은 밝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나아지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타 팀들의 전력이 크게 상승한 만큼, 별반 달라질 게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외국인선수 선발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KCC가 1라운드에 뽑은 타일러 윌커슨(25·202cm)과 이케네 이베케의 교체용병 아터 마족(26·207cm)은 선발 당시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아니라 다를까 연습경기 등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큰 실망을 안겨줬다. KCC팬들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숙한 외국인선수 선발에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1라운드 초반 KCC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순항하고 있다. 허재 감독은 에이스 강병현을 축으로 박경상-신명호-임재현-김효범 등 상대적으로 풍부한 가드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악착같은 수비를 통해 앞선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 약한 골밑을 잘 커버하고 있다. 로테이션이 워낙 잘 돌아가는 만큼 체력 및 출장시간 안배도 적절하게 잘 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현재로선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윌커슨은 연습경기에서의 우려와 달리 본게임에서 좋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골밑에서 전투적인 것은 것은 물론 슛 거리도 길어 외곽에서의 한 방까지 가능하다. 24일 현재 득점-리바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골밑이 약한 KCC 기둥으로 거듭나고 있다.

다만, 마족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좋은 신장과 운동능력에도 기본적인 파워는 물론 전술 이해도와 센스 등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평균 3.8득점 1.8리바운드는 외국인선수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출장시간이 워낙 적어 기록이 큰 의미는 없지만, 그만큼 허재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경기당 1개정도씩 기록 중인 블록슛 정도가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이지만 몸싸움과 골밑 활약 면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만큼 팀 공헌도는 매우 낮다. 무엇보다 윌커슨의 쉴 시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즌 중후반을 대비해 시급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KCC 팬들이 가장 큰 기대를 품고 있는 건 2013 KBL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은 신인 최고가드 김민구(경희대·191cm)의 합류다. 지난 8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주포로 활약하며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한 김민구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뛰어난 공격력은 물론 수비-리딩에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춘 전천후 슈퍼병기로 인정받고 있다.

전국체전 참가로 프로데뷔가 늦어지고 있지만 빠르면 오는 26일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민구-강병현-김효범으로 이어지는 ‘KKK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비록 모두 가드 포지션에 있기는 하지만 3명 모두 스타일이 다르고 경쟁력 있는 신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는 에이스 본능까지 갖춰 위력적인 화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구-강병현 조합은 상황에 따라서는 역대급 장신 가드라인이 될 수도 있다. 둘 다 주 포지션은 2번이지만 워낙에 센스가 좋고 공수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서로가 서로를 보조해준다면 정통포인트가드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장신이면서 돌파-외곽슛에 모두 능한 이들이 교대로 공격력을 뽐내고 앞선에서 질식수비를 선보인다면 상대 가드진에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김효범이지만 김민구-강병현이 앞선에서 확실하게 받쳐준다면 큰 문제될 게 없다. 슈터형인 김효범은 장기인 슈팅과 돌파를 마음껏 할 수도 있다. 김민구-강병현으로 인해 파생되는 오픈찬스는 김효범에게 많은 보탬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문피아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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