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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봉인된 KIA 좌완진, 올해는 해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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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매 시즌 좌완 투수진으로 고민이 깊다.

뛰어난 좌타자가 많이 나오는 추세에서 그들과 맞설 좌완투수의 발굴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KIA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어 매년 비시즌 좌완 투수진 완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애를 쓴 덕에 양적으로는 풍부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양현종을 비롯해 심동섭, 유창식, 임기준, 정용운, 김명찬, 김준, 이준영, 정동현, 최현정 등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평가할 때 현재의 KIA 좌완 투수진은 에이스 양현종 외에는 확실하게 믿고 맡기기 어렵다. 제구가 되면 구위가 아쉽고, 구위가 좋으면 제구가 불안한 케이스가 대다수다. 미완의 대기만 가득한 좌완 투수진이다.

심동섭은 매년 좌완 불펜진 에이스 후보로 꼽힌다. 한때 필승조에서 기대에 부응한 적도 있었고,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강속구와 슬라이더도 구사했다. 지난 시즌에도 윤석민이 아니었다면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을 투수다.

윤석민이 제자리를 찾아 선발진으로 합류한 시점에서 심동섭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마무리투수 후보다.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마무리, 셋업맨의 경험을 갖춘 데다 본인 역시 선발진보다는 필승조를 선호하기 때문에 궁합도 잘 맞는다.

문제는 제구다. 제구가 좋을 때의 심동섭은 또 다른 필승조 후보 우완 한승혁과 함께 가장 믿음직한 불펜투수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으로 직구가 걸쳐 들어가고 슬라이더가 낮아지기 시작하면 타자들은 패턴을 알면서도 쉽게 안타를 뽑지 못한다. 힘으로 상대 중심 타선을 누를 만큼의 구위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상대 타선과 상관없이 본인이 제구가 되지않는 날은 볼넷을 남발하는 경우가 잦아 자멸하기 일쑤다.

임기준은 지난 시즌 직전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투수다. 지금은 해체됐지만 이른바 ‘임트리오(임준혁, 임준섭, 임기준)’중 제일 먼저 두각을 나타내며 강력한 5선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팀에 합류한 임기준은 안타깝게도 경찰청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다. 아직까지 제구가 안정적인 투수는 아니라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지자 힘을 쓰지 못한다.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당초 기대에 비하면 모자랐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는 현재도 구위가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 시범경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중용은 쉽지 않다. 하지만 독특한 투구폼과 슬라이더라는 결정구가 있는 만큼 제구만 된다면 좌완 부족 현상과 맞물려 충분히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2차 드래프트로 SK에서 둥지를 옮긴 김준은 여러 부분에서 모호하다.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구위, 제구 등에서 확실한 부분이 없다. 보통 완성되지 않은 불펜 유망주 같은 경우 약점보다는 강점을 살려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준은 확실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한 상태다. 컨디션 유무에 따라 시즌 중 원포인트 등으로 기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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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가 제대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유창식이 살아나야한다. ⓒ 연합뉴스

유창식은 팀내 좌완투수진 중 가장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KIA는 지난해 5월 한화와 대형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한화에 임준섭, 이종환, 박성호를 내주고 유창식,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을 받는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당시 트레이드는 KIA측의 일방적인 이익으로 평가받았고 현재까지도 더 나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광수는 필승조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노수광, 오준혁 역시 열악한 외야진의 희망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해당 트레이드가 제대로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유창식이 살아나야한다. 트레이드 당시 KIA팬들이 환호성을 내지른 배경에는 한화에서 내준 카드에 유창식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유창식은 고교시절 전국 랭킹 1위로 평가받았으며 그러한 이름값에 걸맞게 무려 7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연고지 광주일고 출신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라 제몫을 해주면 KIA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릴 수 있고 선발,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라 직구를 받쳐줄 확실한 변화구 하나만 장착한다면 얼마든지 반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KIA 좌완투수진의 새로운 주역은 누가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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