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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맥그리거 외도에 속 터지는 알도와 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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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는 지난해 멘데스, 알도(사진)를 연파하고 UFC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강자들은 조급하다.

전 챔피언 조제 알도(29·브라질)를 비롯해 채드 멘데스(31,미국), 프랭크 에드가(35·미국) 등은 기량만 놓고 봤을 때 흠잡을 데 없는 강자들이다. 오랜 시간 챔피언 자리를 독식했던 알도는 물론 스탠딩-그래플링 실력을 두루 갖춘 멘데스, 에드가 역시 당장 챔피언 벨트를 둘러도 어색하지 않다.

이런 최정상급 파이터들이 조급한 이유는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의 외도 때문이다. 탈 페더급 체격 조건을 무기로 묵직한 타격을 가하는 ‘펀처’ 맥그리거는 페더급을 비롯해 UFC 체급 통틀어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멘데스, 알도를 연파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기술적 차이로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혹평도 많았지만 의외의 내용으로 이겼다. 멘데스를 맞이해서는 그라운드에서 고전하다 펀치 공격으로 승리했고, 알도와의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초반 카운터펀치로 끝냈다.

일각에서는 맥그리거가 페더급을 완전히 평정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면 멘데스, 알도와의 2차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당시 멘데스는 대체 선수로서 갑작스럽게 출전해 정상적인 기량 발휘가 어려웠고, 알도 역시 지나치게 성급하게 달려들다 경기를 내준 것이라 한 번은 더 붙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여전히 최강의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에드가는 맥그리거에게 천적이 될 수도 있다. 비록 사이즈 면에서는 현저히 작지만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부지런한 타격-레슬링으로 5라운드 내내 싸울 수 있어 맥그리거에게는 최악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현 체급에서도 상위 랭커들과 많은 경기가 필요해 보이는 맥그리거가 더른 체급의 강자들과의 대결을 벌이며 외도를 한다는 점이다. 맥그리거는 한 체급의 챔피언을 넘어 역사에 남을 위대한 업적을 꿈꾸고 있다. 기량에 대한 검증은 더 필요하지만, 그의 욕심은 이미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앤더슨 실바 같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래서 맥그리거가 노린 것이 3체급 석권이다. 맥그리거 말이라면 뭐든지 호의적인 UFC 측에서는 페더급 벨트를 그대로 놓아둔 채 상위 체급 외도에 나서는 행보에 적극 협조했다.

맥그리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브라질)와 슈퍼파이트를 잡았다. 또 안요스 부상으로 매치가 취소되자 맥그리거에게 까다로운 그래플러를 제외하고 펀처 스타일의 중상위권 파이터 네이트 디아즈(30·미국)를 대타로 긴급 투입했다.

UFC 측에서는 맥그리거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는 맥그리거 입장에서 디아즈 정도는 어렵지 않게 이길 것으로 봤다. 디아즈는 UFC 측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한 희생양 성격의 대타였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긴급 출격한 디아즈도 처리하지 못하고 당했다. 물론 잘 싸운 맥그리거는 박수를 받았지만 체급과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확인했다.

이 같은 맥그리거와 UFC 측의 자유 행보는 같은 페더급 강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그렇지 않아도 최소 3명이나 타이틀매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체급 외도를 하고 있으니 속이 터질 노릇이다.

특히 에드가, 알도 등은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전에 즐겨 하지 않던 독설을 자꾸 내뱉는다. 알도는 최근 “디아즈가 맥그리거를 이길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 대신 성인방송을 시청했다”고 말하는 등 연일 어색한(?) 독설을 뿜고 있다. 2차전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에드가 역시 마음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강력한 그래플링을 장착한 에드가는 상대성에서 맥그리거에게 매우 까다롭다. UFC 입장에서보면 상품성도 높지 않은 에드가가 맥그리거를 꺾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다. 에드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어 더 좌불안석이다.

맥그리거의 외도로 초조해진 페더급 강자들이 어떤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기회가 온다 해도 완파하지 않는 이상, 지금으로서는 더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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