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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알도·와이드먼 앞에 떨어진 불타는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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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사진)와 와이드먼은 장기집권이 유력한 최강의 챔피언들이다.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미들급을 대표하는 챔피언들과 막강한 도전자들이 정면충돌한다.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서 열리는 UFC 194 'Aldo vs. McGregor'가 그 무대다. 경기 결과에 따라 체급의 지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그만큼 무게와 비중이 큰 파이터들이다.

정찬성(28·코리안좀비MMA), 최두호(24·팀매드), 남의철(34) 등 다수의 코리안 파이터들이 속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페더급의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는 타 체급까지 범위를 넓힌 상황에서도 최강의 파이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타격가, 주짓떼로, 레슬러 등 쟁쟁한 유형의 도전자들의 제치고 18연승을 질주하며 정상의 자리를 사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더슨 실바, 케인 벨라스케즈 등 한때 무적으로 불렸던 챔피언들이 줄줄이 무너졌지만 알도 만큼은 침략자들의 공성을 허용하지 않았다.

알도는 무에타이, 복싱, 주짓수, 레슬링 등에 고루 능하다. 굳이 스타일을 꼽아보라면 스트라이커로 분류할 수 있다. 그래플링 솜씨는 주로 수비 쪽으로 쓰고 타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보통 킥을 잘 쓰는 선수들은 펀치가 아쉽고, 펀치 위주의 선수들은 킥을 능숙하게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알도는 다르다. 원거리에서 킥을 통해 적을 압박하고 근거리로 파고든 상대를 맞아서는 펀치로 무너뜨려버린다. 어떤 거리에서든 타격전에서 밀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에 맞설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한 상대다. 그동안 상대했던 도전자들보다 전력상 뚜렷하게 강하다기 보다는 알도에게 굉장히 까다로운 유형이기 때문이다. 장신의 사우스포 맥그리거는 최정상급 타격 능력을 지녔다. 묵직한 한 방과 다양한 기술,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까지 장착한 상대로 타격가 알도 입장에서 껄끄럽다.

성급하게 공격하기보다 정확하게 한 방씩 찔러 넣다가 순간적인 카운터를 노리는 알도의 주특기 로우킥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채드 멘데스(30·미국)와 프랭크 에드가(33·미국)보다 상대하기 더 버거울 수도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실바의 아성을 깨고 료토 마치다, 비토 벨포트 등 브라질 강자들을 연파하며 새로운 절대 강자로 부상한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1·미국) 역시 어려운 도전자를 만났다.

와이드먼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스피드나 화려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고 완력과 맷집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맞추는 재주와 태클 타이밍을 보고 있으면 와이드먼이 왜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는지 알 수 있다.

신체 조건이 훌륭한 와이드먼과 격돌할 루크 락홀드(31·미국)도 몸 자체로는 뒤질 것이 없다. 그동안 정면에서 상대를 압박해 꺾었던 와이드먼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유형이다. 락 홀드는 킥 구사 능력까지 일품이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고전했던 것처럼 원거리에서 흐름을 내준다면 매우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마치다전에서도 드러났듯 락홀드는 레슬링도 매우 강하다. 상위 체급 최강 레슬러들인 케인 벨라스케즈, 다니엘 코미어 등과 같은 체육관 소속으로 와이드먼과의 레슬링 싸움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드먼은 실바, 마치다 등 뛰어난 사우스포 타격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그들의 킥에 어떻게 대처하고 공략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락홀드 패턴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비를 했다. 락홀드는 원거리 킥 능력에 비해 근거리에서의 펀치 테크닉이나 수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근접전에서 힘 대 힘으로 충돌할 경우 와이드먼이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에 더 무게가 실린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알도와 와이드먼은 여전히 장기집권이 유력한 최강의 챔피언들로 분류되지만 맥그리거와 락홀드는 그들의 강점을 무력화할 능력도 가진 도전자들이라 반란도 가능하다. 올해 페더급과 미들급의 대미를 장식할 타이틀매치에 팬들의 관심이 유독 뜨거운 이유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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