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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남의철, 편파판정 희생양…필리핀 입김 작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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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철이 억울한 판정패를 당했다. (SPOTV 동영상 캡처)

‘코리안 파이터 3인방’ 임현규(30·코리안탑팀), 남의철(33·수박E&M), 방태현(32·코리안탑팀)이 줄줄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들은 16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서 열린 ‘UFC FIGHT NIGHT 66’ 대회에서 모두 패했다. 셋 모두 직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만큼 연승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사실 경기 전 승리에 대한 전망은 밝았다. 언론과 팬들은 대체로 승리 가능성을 높이 점치면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등 보너스를 탈 수 있을지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이전까지 호성적(3승1패 3KO)을 올리고 있던 임현규는 웰터급 15위 니일 매그니(27·미국)에게 2라운드 파운딩 TKO패를 당했으며 방태현 역시 존 턱(31·미국)에게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문제는 필리핀계 미국인 필립 노버(31·미국)와 격돌한 남의철이었다. 임현규-방태현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패배지만 남의철은 경기를 우세하게 끌고 가고도 석연찮은 판정패를 당했다.

특히 “필리핀에서 대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필리핀계인 노버가 혜택을 받은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코리안 불도저’라는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의철은 경기 내내 전진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무섭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스탠딩에서 난타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래플링 싸움에서도 적극적으로 파운딩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

남의철은 1라운드에서 노버에게 밀렸다. 그래플링에 능한 노버에게 포지션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라운드 내내 붙잡혀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남의철이 흐름을 잡아갔다.

노버는 1라운드에서처럼 끈적끈적한 그라운드 공방전을 펼치려했지만 남의철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포지션을 역전해 매섭게 파운딩을 날린 것을 비롯해 연이은 테이크다운도 곧잘 막아냈다. 남의철은 상위 포지션만 잡았다 싶으면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고 노버는 신속한 서브미션 시도로 반격을 가하는 모양새였다.

3라운드에서 남의철은 더욱 가속도를 올렸다. 역으로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것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파운딩 공격에 집중했다. 노버는 그러한 남의철의 빈틈을 노려 계속해서 서브미션을 노렸다. 남의철은 상대에게 치명타를 줄만한 큰 공격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이는 노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치고 나간 것은 남의철이었다. 1라운드는 빼앗겼지만 2-3라운드는 확실히 남의철이 가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정단은 노버의 손을 들어줬다.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지난 1월 UFC Fight Night 59 ‘McGregor vs. Siver’ 대회에서 도널드 세로니(32·미국)에게 억울하게 판정패한 벤 헨더슨(29·미국)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남의철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시끄럽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까지 트위터를 통해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 어떻게 그런 판정을 내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남겼을 정도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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