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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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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조회수 :
586,485
추천수 :
10,871
글자수 :
1,513,856

작성
13.08.20 01:52
조회
3,419
추천
49
글자
13쪽

7. Humblesse Oblige (9)

DUMMY

“크아아!!”

안드레이가 기를 쓰고 마법을 유지하려 하지만 마법 자체를 갈라버린 검기가 마침내 거대한 검신마저 베어 가른다. 둘로 쪼개진 검이 빛으로 화하고 검기가 안드레이의 가슴팍을 가르려 한다. 그러나 나는 검을 멈추었다.

“여기까지.”

나는 그의 목숨을 취할 자격이 없다. 내가 스스로 성취한 힘이 아니라 기연으로 취한 힘을 휘둘러 누군가의 목숨을 취하고 싶지는 않았다. 선명한 검흔을 입은 흉갑을 내려다보며 안드레이가 허탈하게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나는 씁쓸한 마음으로 검을 집어넣으며 물었다.

“마나를 4대원소로 활용하다니, 그 분류는 마법사들이 멋대로 이룬 결과가 아니었나요?”

나는 렌서스의 이름을 지키려 한 이에게 합당히 존대를 붙여 공손히 물었다. 안드레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려는 듯 일언반구 대답도 없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리엔트의 방식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이 추구한 것이다. 사도(邪道)에 가깝지만 강해지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밖에 없었지.”

아무리 오행이라는 전례가 있다지만 서역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이뤄냈다는 사실은 생소하기만 했다. 그러나 요령 자체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천의결을 통해 섬세하게 내공을 조작하여 나는 바람의 기운을 이끌어내 보았다. 내 손 끝에 깃든 바람을 느낀 안드레이가 힘없이 경악하며 물었다.

“실로..... 대단하군. 그걸 그렇게 쉽게 발현하다니.”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요령이 좋을 뿐이지요.”

잘못 생각했다. 오행이야 말로 우리 멋대로 기를 분류한 것에 불과했다. 세상 만물을 이루는 근간을 다섯으로 나눈 것이든 넷으로 나눈 것이든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 것에 불과하다. 한때 무의 극한에 이르러 있던 나였기에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느낄 수 있었다.

“소드마스터.... 소드마스터라니! 평민이 그 나이에...”

베르티나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하기야 내 나이도 그렇고 평민이라는 위치를 보면 검기와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건 분명하다. 나 자신도 그걸 통감하고 있었기에 검기라는 경지를 비밀로 해 달라고 했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소드마스터나 다름없다. 또한 그녀가 그걸 몰랐기에 저지른 어리석은 짓을 용서할 생각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몇 가지 충고라도 해 줄 요량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베르티나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서며 안드레이에게 악을 썼다.

“너! 빨리 나를 보호해! 어서!!”

안드레이는 이미 탈진한 뒤다. 그 역시 내가 선보인 경지에 놀라기도 했으며 또한 검기에 대항하며 충분히 지친 뒤였다. 무엇보다 그는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남에게 의지하려고만 하는 그녀를 경멸하는 눈으로 노려보았다. 토리나가 설령 베르티나보다 실력이 떨어진다 한들 토리나는 결코 남에게 자신의 일을 떠넘기지는 않는다. 그에 비해 베르티나는 그야말로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베르티나 님. 잘 들어 두십시오. 당신은.....”

그런데 그때 해가 완전히 져서 새까맣게 물든 하늘로부터 괴이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 보이지 않는 괴성에 심신이 단번에 각성하여 날카로운 칼날을 세운다. 나는 황급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잊을 수 없는 소리다. 성산에서 날뛰던 괴물이 울부짖던 그 소리다.

심지어 울음소리가 한둘이 아니다. 저게 왜 나타났을지 의문을 품기도 전에 천의결이 더없이 커다란 위협이 있을 것이라 경고한다. 나는 그 중 이쪽으로 내리꽂히듯 날아드는 괴물을 확인하고는 이를 악물었다.

“빌어먹을, 설마 내 탓인가?”

이렇게 갑작스레 일이 발생하니 그런 의심이 먼저 든다. 혼돈의 사도라는 운명을 떠올리며 나는 자조적으로 중얼거리다 고개를 젓고 기수식을 취했다. 왜 괴물이 나타났는지는 나중에 따져보자. 지금은 저 괴물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베르티나! 안드레이 씨를 부탁한다.”

“조, 존대를 붙여라! 평민이 감히...”

간신히 입을 연 주제에 자존심만 살았군. 아직도 평민 타령이라니. 그때 안드레이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는 검과 방패를 만들어 내고는 말했다.

“베르티나님은 내가 맡지.”

“고맙군요.”

운이 따르는군. 아직 움직일 기력은 남았던 건가. 괴물의 등에서 새까만 것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려온다. 고블린 트루퍼들이다. 저것들이 내게 위협이 되는 일은 없겠지만 저 정도 숫자면 탈진한 상태인 안드레이나 풋내기에 불과한 베르티나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이다.

“우선 저택으로 가야 합니다. 거기로 가면 비상시 가동되는 텔레포트 마법진이 있으니까요.”

나는 호위대 기본수칙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서는 말했다. 별로 주의 깊게 들은 내용도 아니건만, 천의결로 날이 선 감각은 흐릿한 기억을 정확하게 되살리고 있었다.

“쉽지는 않겠군.”

안드레이가 파리한 안색으로 꼿꼿하게 굳어 있는 베르티나를 어깨에 들쳐 멘다. 고블린 트루퍼들이 서서히 이쪽으로 접근한다. 그 수는 대략 사십. 예전에 열차를 습격한 숫자와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어렵지도 않을 겁니다.”

나는 자신 있게 검기를 일으키며 단숨에 다섯의 고블린을 베어버렸다. 검기에 닿은 고블린들은 수숫대처럼 쓰러져 나갔고 흉험하게 달려든던 고블린들이 주춤한다. 이제 내가 먼저 피하지 않는 이상 저것들이 쉽게 달려들지는 못할 것이다.

“제가 뒤를 맡을 테니 일단 먼저 출발하십시오.”

“......염치 불구하지만 그렇게 하지.”

안드레이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먼저 걸음을 옮긴다. 검기를 마구 써대는 것이 이상했던 것이리라. 확실히 검기는 이런 잔챙이들에게 소모할 정도로 만만한 것이 아니다. 더욱이 나는 억지로 검기를 발출하는 것이라 내공의 소모가 극심하다. 하지만 내게는 마나 드레인이 있었고 또한 천의결이 있었다.

“크아아아!!!!”

고블린들을 태운 괴물이 밤하늘을 배회하며 괴성을 내지른다. 그와 동시에 고블린들이 일제히 석궁을 빼들거나 내게 달려든다. 크게 다르지 않은 수법이군. 천의결의 인도대로 검을 휘두르자 석궁에서 쏘아져 나온 화살들이 일제히 부러져 나간다. 그리고 나는 검을 휘두르는 동작에서 시작한 기세를 타고 신출귀몰하게 움직이며 고블린 서넛을 더 처치했다.

“겨우 이 정도로 날 노리다니. 웃기지도 않는군.”

나는 오연히 서서 그것들을 향해 조소를 날렸다. 과연 내 말을 알아들은 한 고블린이 반응을 보인다.

“절반은 저 소드마스터를 무시하고 왕을 확보해라.. 나머지는 저 소드마스터를 처치한다.”

왕을 노린다고? 날 동요시키려는 모양이군.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왕이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초조해지고, 그 바람에 검이 무뎌지는 것이 저 고블린의 심계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왕이 죽건 살건 별 감흥이 없기도 했고 이런 놈들에게 발목을 잡힐 생각도 없었다.

“멍청하군.”

정확히 열여섯의 고블린이 어둠 속으로 녹아든다. 그러나 천의결이 부여한 예리한 감각은 그것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잡아낸다.

“네놈들은 여기서 다 죽는다.”

나는 잠룡보를 운용해서 도망치려는 고블린들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천의결이 가리키는 투로를 따라 움직이며 검기가 넘실대는 비룡검을 휘둘렀다. 숨을 몇 번 내쉴 시간이 지낸 다음, 그 고블린들은 모두 쓰러졌다.

“어리석구나, 소드마스터. 이제 놈은 지쳤다. 공격하라!”

꽤 괜찮은 포석이었다. 날 동요시키는 것 외에도 이런 계략이 있었군. 단숨에 고블린들을 처리하느냐고 검기를 남발한 덕에 내공은 고갈 직전에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내공을 아끼려 하거나 몸을 피하지 않았다.

“어리석은 건 네놈이겠지. 내가 왜 온 힘을 다해서 네놈들 따위를 죽였는지 생각해 봤어야지.”

난 멍청한 놈이 아니란다. 숨을 한껏 들이마시며 마나를 빨아들여 그것을 내공으로 바꾼다. 그리고 동시에 검기를 발출한다. 그 어떤 소드마스터도 불가능할 기행에 고블린들을 이끌던 고블린이 노골적으로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마나가.....”

“네놈들의 황제폐하 덕분이지. 그리고....”

마나 드레인이 무한한 마나를 제공한 덕분에. 그리고 천의결 덕분이기도 하다. 천의결은 목적을 이뤄내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건 초식뿐만이 아니라 내공을 축적하고 운용하는 방법에도 마찬가지다.

이는 변변한 스승도 없이 내가 막대한 내공에 휩쓸려 주화입마에 빠지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다. 그리고 그 수법을 응용하면 내공을 축적하면서 소모하고 또한 검기까지 발출하는 방법 또한 명확하게 보인다.

고블린들이 일제히 몸을 피한다. 인간이라면 한순간이나마 주저했을 테지만 저들은 몬스터이기에, 그렇기에 무척 합리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몬스터이기에 소드마스터를 두려워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과거의 설욕 정도는 해야겠지.”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당연히 잠룡보를 떨쳐내는 고블린은 없었다.


잠룡보를 극성으로 발휘해 나는 볼마르그 저택 앞에 도달한 안드레이와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움직이는 속도에, 그리고 내가 무사히 돌아온 것에 놀랐는지 안드레이는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단하군. 내가 진 게 오히려 영광이겠어.”

“그 정도는 아닙니다.”

나는 겸양을 담아 그렇게 말하고는 베르티나를 들쳐 멘 그 대신 볼마르그 저택의 문을 열었다. 볼마르그 저택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연회장에서는 불이 났는지 연기까지 피어오르고 있었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날개달린 괴물의 울음소리가 덮힐 정도로 소란스럽게 도망치는 귀족들이 산재해 있었다.

“토리나!”

귀족들을 대피시키는 이들을 통솔하는 이는 토리나였다. 볼마르그 공작은 어딜 간 거지? 그가 있다면 이렇게 도망칠 필요도 없었을 텐데. 그와 함께 고블린들이 발설한 계획이 떠오른다. 왕을 보호하러 간 걸까?

“도군, 무사했구나. 쥬비랑 프란츠가 널 찾으러 가려던 참이야. 쥬비! 프란츠! 도군은 무사해!”

토리나가 다급히 소리를 지르자 저 멀리서 쥬비와 프란츠가 달려온다. 프란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두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렸고 쥬비는 당연하다는 듯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괜히 이상한 데서 자니까 이 모양이지. 하여튼 골칫덩이라니까.”

“미안. 그것보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볼마르그 공작님은?”

“아빠는 급한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웠어.”

“이것보다 급한 일이야?”

나는 수도 여기저기서 치솟는 불길을 슬쩍 바라보며 말했다. 각지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괴물이 붉은 빛을 받아 그 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백은 훨씬 넘겠군. 고블린 트루퍼만 왔을 리도 없으니 이제 수도는 끝장이다. 토리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는 말했다.

“안타깝지만 그래. 샬라메 콘트리오가 이쪽으로 향한다는 첩보가 입수됐거든. 이번 연회는 말말 잔치지 사실상 그 대책회의를 수립하기 위한 자리야. 그래서 비오스 자히넵 장군이 온 거지.”

그렇다면 여긴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엠펠로니아가 그동안 조용하더니 제대로 일을 만드는군. 연회장에 어울리는 풍성한 드레스며 예복을 입고 허둥지둥 도망치는 귀족들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물었다.

“카터 대장은 어디 있지?”

“저쪽에서 저택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어. 그런데 왜?”

“놈들의 목표가 라스탄트 국왕전하인 것 같아서. 카터 대장이라도 그쪽을 지켜야 할 거야.”

라스탄트는 철저히 국왕 중심의 군대가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국왕이 죽으면 전선이 붕괴되는 건 시간문제다. 또한 지금까지는 볼마르그 공작과 그 휘하의 군대 덕분에 수도의 안전이 확보되었다. 하지만 지금 볼마르그 공작은 유인책에 휘말려 자리를 비운 상태다. 샬라메를 손에 넣은 건 그 준비였던가?

“으음, 곧 대피가 끝날 테니까 다 마무리하고 가는 게 나을거야. 쥬비랑 프란츠는 날 좀 도와주고 도군 너는 저택에 남은 사람이 없나 점검해줘.”

그렇게 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로 돌아섰다. 아, 그리고 보니 베르티나는? 안드레이에게 부축 받던 베르티나는 물론이고 안드레이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먼저 대피했나? 하기야 멍하니 서서 날 기다리는 것도 말이 안 되겠지.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조금은 주인공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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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8. 무인과 군인 (6) +3 13.09.27 2,755 35 10쪽
78 8. 무인과 군인 (5) +2 13.09.26 2,320 40 11쪽
77 8. 무인과 군인 (4) 13.09.25 2,233 41 11쪽
76 8. 무인과 군인 (3) +3 13.09.24 2,249 34 9쪽
75 8. 무인과 군인 (2) +7 13.09.23 2,526 41 10쪽
74 8. 무인과 군인 (1) +1 13.09.21 2,419 46 9쪽
73 7. Humblesse Oblige (20) +6 13.09.20 2,348 42 16쪽
72 7. Humblesse Oblige (19) +2 13.09.18 2,123 34 9쪽
71 7. Humblesse Oblige (18) +3 13.09.17 2,156 3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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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7. Humblesse Oblige (16) +1 13.09.14 3,441 39 12쪽
68 7. Humblesse Oblige (15) 13.09.13 2,560 43 13쪽
67 7. Humblesse Oblige (14) +1 13.09.12 2,213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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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7. Humblesse Oblige (12) 13.09.10 3,559 43 12쪽
64 7. Humblesse Oblige (11) +7 13.08.28 3,379 47 12쪽
63 7. Humblesse Oblige (10) +3 13.08.25 2,680 48 10쪽
» 7. Humblesse Oblige (9) +3 13.08.20 3,420 49 13쪽
61 7. Humblesse Oblige (8) +5 13.08.17 3,288 50 18쪽
60 7. Humblesse Oblige (7) +1 13.08.13 3,611 47 10쪽
59 7. Humblesse Oblige (6) +2 13.08.11 2,543 51 11쪽
58 7. Humblesse Oblige (5) +1 13.08.07 4,452 4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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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6. 볼마르그의 창은 꺾이지 않는다. (9) +4 13.07.12 3,416 66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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