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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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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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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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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극복하거나, 혹은 추락하거나. (3)

DUMMY

겨울이 끝나면서 자연스레 휴가도 끝났다. 공식적인 휴가는 진작 끝났지만 별다른 임무가 하달되지 않아 독립기동부대는 잠정적으로 휴가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겨울동안 소강상태에 빠져있던 연합은 이제 다시 진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겨우내 혹한과 싸우며 복구한 네이던은 이제 수도로서 제 구실을 하기 시작했다. 라스탄트 왕실도 제 모습을 찾아갔고 시가지며 거리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내환을 다스린 이상 그 다음 할 일은 바로 외환을 배제하는 일이다.

“수도방위군 소속 퍼스트 스퀘어, 소렌 폰테일.”

단상의 호명에 소렌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간다. 냉정한 말이지만 소렌은 독립기동부대에서 가장 경지에 떨어진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앞으로 걸어 나가는 소렌은 그 누구보다도 강해보였다. 심지어 단상 위에 서서 하나뿐인 눈으로 소렌을 바라보는 사내보다도.

“진급을 축하한다. 아니, 복직이라 해야 하나? 그럼 축하할 것도 없겠군.”

“감사합니다.”

비오스 자히넵이 괴상한 방식으로 축하를 건네며 소렌에게 새로운 계급장을 달아준다. 서드 스타.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립하고 행동할 수 있는 군단장 계급이다.

“모두 주목해 주십시오.”

단상 앞에 떠 있는 둥근 구가 빛나며 비오스 자히넵의 차가운 모습이 허공으로 크게 떠오른다. 저 모습은 아마 각지의 진영으로 전달될 것이다. 마나의 흐름이 엉망인데 용케도 마법도구를 준비했군.

“이제 소렌 폰테일이 서드 스타인 것에 반대하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마 나이 타령을 하시려는 분도 없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저 나이에 놀기 바빴을 테니까요.”

웃기지도 않은 훈시에 실소라도 머금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병사며 고만고만한 장교는 말할 것도 없고, 폰테일 가문의 힘이 커지기를 껄끄러워 하던 귀족들도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는다. 전쟁이 길어진 만큼 저들도 조금은 주위분간을 하게 된 모양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네이던은 엉망입니다. 마법물품도 작동하지 않을 정도로 엉망인 곳에서 겨울을 넘기느라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질서정연하게 시립한 병사들과 장교. 그리고 귀족을 매서운 눈으로 훑어보고, 비오스 자히넵이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는 우리는 힘겹게 싸워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간신이 고향을 되찾은 라스탄트 젊은이들은 싸울 의지가 넘쳐납니다. 로베른은 물론이고 벨스터와 자카이야 역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또한 엘프들이 참전의사를 밝혀왔고 교단은 강력한 신관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엘프와 교단. 이 둘이 언급되자 주위가 조금 술렁인다. 나로서는 엘프가 무슨 역할을 할지 실감되지 않지만 신관이 큰 도움을 준다는 건 잘 안다. 나 역시 프란츠 덕분에 오크를 손쉽게 이기기도 했지.

“겨울은 끝났습니다. 준비도 끝났습니다. 이제 우리가 이 전쟁을 끝낼 차례입니다. 그리고 오늘, 연합군은 사상 최초로 엠펠로니아에 발을 들여놓을 것입니다.”

훈시를 마치자 우렁찬 함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의례적인 면이 없잖아 있다. 그러나 분명 몇몇은 정말로 가슴에서 차오르는 감정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무거워질 뿐이었다. 물론 나는 그 이유를 잘 안다.


독립기동부대의 장을 맡은 소렌이 군단장이 되었다는 건, 독립기동부대가 진정한 독립부대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 즉, 우리는 이제 본대의 움직임에 구애받지 않고 본래 목적에 충실할 수 있었다. 바로 전황을 바꿀 만큼 강대한 적을 상대하는 일 말이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반기는 이들은 다름 아닌 부대원 자신이었다. 긴 휴가동안 독립기동부대는 한결 강해졌다. 크리스와 할트렌은 이제 승부를 점치기 힘들 정도였고, 부대원은 모두 소드마스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 이들이었기에 그들은 두려워하기는커녕 새로이 터득한 검을 펼쳐내길 고대하고 있었다.

그런 반면 나는 아직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아니, 제자리는 아니다. 천재 행세를 하던 내가 얼마나 머저리인지 알게 된 것도 발전이라면 발전일 테니까.

한때 나는 궁극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의 편린이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막대한 내공을 운용하는 감각과 마음가짐. 그리고 검기까지. 옳지 않은 방법으로나마 궁극을 경험했기에 둔해빠진 내가 이토록 능숙하게 힘을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무공수련이란 절벽에 난 길을 따라 걷는 것과도 같다. 지금까지 나는 눈이 먼 채 누군가의 인도에 따라 천장단애 위의 길을 걸어갔다. 하지만 이제 그 인도자는 없다. 이제는 스스로 길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저 나를 지나쳐나는 누군가의 발소리를 들으며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우와, 엘븐 포트리스(Elven Fortress)라고요? 엘프를 보러 가는 겁니까?”

“정확히는 엘븐 포트리스 근방입니다. 연합으로 보내는 엘프가 잇달아 실종되고 있습니다. 벌써 백에 가까운 수가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엠펠로니아의 수작이겠지요. 빌어먹을 놈들.”

플로렌스가 전혀 여성스럽지 않은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던 소렌은 욕설이 점차 잦아들 때가 돼서야 천천히 이야기를 계속했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소수정예인 엘프를 손쉽게 처치하는 만큼, 엠펠로니아의 기사가 나섰다고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임무가 확실하군요.”

크리스 눈에 띄는 호승심을 드러내며 씩 웃는다. 한순간 크리스의 기세에 소름이 돋는다. 빌어먹을. 나는 소름이 돋은 팔을 신경질적으로 문질렀다.

“그 전에 적의 숫자는 어느 정도가 될 지 궁금합니다. 우리만으로 가능한 임무인 겁니까?”

명문가의 자제답게 할트렌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다. 그러나 움츠린 건 아니다. 할트렌에게서 잔잔하게 흐르는 대하(大河)와 같은 기세가 흘러나온다. 잔잔한 만큼 그 끝을 알 수 없는 기세가.

“적의 숫자는 우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마나의 움직임으로 판단했을 때, 적에는 마법사가 포함되어 있고 소드마스터도 최소 둘 이상 포진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만만치 않겠군. 예전에 엘프를 상대해본 나였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때문에 엘프를 순식간에 전멸시킬 정도라면 마법사든 소드마스터든 상당한 실력자일 공산이 크다. 최소 드래곤 슬레이어 수준이겠지. 그렇다면.....

“오늘 저녁에 열차로 엘븐 포트리스와 제일 가까운 관문으로 향할 겁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만 하루정도 행군을 통해 엘븐 포트리스로 접근할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소렌의 말이 끝나자 부대원들이 하나둘 간이막사를 나선다. 저들이 모두 나간 것을 확인한 나는 테이블 위의 지도를 정리하는 소렌을 불렀다.

“묻고 싶은 게 있어.”

손을 바빠 움직이며 소렌이 내게 고개를 돌린다. 나는 천의결로 날카롭게 날을 세운 직감이 가리키는 사실을 입에 담았다.

“적 소드마스터 중에 혹시.....”

“아버지가 있어. 스톰브링어의 흔적이 발견되었대.”

역시나. 마음에 들지 않은 예감이 들어맞았다. 소렌은 한 치의 동요도 없이 짐을 챙기며 말했다.

“하지만 상관없어. 부대원들에게 들키기 전에 베어버릴 작정이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라 너 정말로 괜찮은 거야?”

혈육을 상대하는 일이다. 아니, 상대를 넘어서 서로 목숨을 노려야 할 일이다. 나였다면 끝까지 혼란스러워하다 결국 검을 떨어트릴 것만 같은 일이다. 그러나 소렌은 한 치의 망설임도 내보이지 않고 대답을 들려주었다.

“괜찮아. 방해가 되지는 않을게.”

오히려 내가 방해가 될 거라는 시답잖은 자괴감이 목구멍을 툭 건드린다. 자괴감을 밀어 넣고 나니 영 말이 나오지 않는다. 쓸데없는 위로나 격려를 해 줄만큼 내가 여유로운 처지던가? 나는 그대로 소렌의 막사를 나섰다.


서역의 어지간안 요지(要地)는 거의 다 도로며 열차로 연결되어 있다. 각국의 수도는 물론이고 군사요충지도 거미줄처럼 늘어진 선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몇몇 곳은 열차가 들어서지 못한다. 이를테면 므로아처럼 높은 산이 있으면 선로가 가설되지 못한다. 그리고 엘프들은 마법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기에 그 부산물인 열차가 아예 그 근방으로 향하지도 못한다.

이 때문에 엘븐 포레스트로 향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직접 걸어가야 했다. 다음날 아침 라스탄트 서부관문을 나선 우리는 등에 몸통만한 짐을 메고 지루한 행군길에 올랐다.

평범한 병사들이었다면 낙오자가 속출했을 만큼 길은 험했다. 인간의 흔적이 전무한 깊을 숲을 가로질러 가는 일이었고 때문에 간간이 몬스터가 출현하기까지 했다. 또한 숲속은 아직 눈이 얼어 있어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이런 역경에 어려움을 느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나 역시도 이 행군에 조금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적당히 흘린 땀 덕분에 오히려 선선한 기분마저 든다.

그래서일까?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머리가 복잡했다. 몸이 편하니 머리가 쓸데없는 상념을 이것저것 가져오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답보상태에 있는 무공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왜 나는 진일보하지 못하는 걸까? 대답은 간단하다. 못났으니까. 그런데 결론을 내린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명확히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강해진 것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차근차근 생각해 보자. 못난 인간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혼돈 덕분이다. 강대한 힘을 버렸지만 혼돈은 다시 마나 드레인이란 힘을 주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엄청난 의문이 머리를 휘갈긴다.

애초에 제피온은 혼돈의 의도에 따라 내게 적당한 힘을 주었다. 내가 혼돈의 의지에 따라 더 강해지면 방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상하다. 므로아에서 혼돈은 아주 쉽게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안 된다고? 고작 마나 드레인 때문에?

“정지. 여기서 1시간동안 휴식하겠습니다.”

조금 평평한 땅이 나오니 소렌이 행렬을 멈추고 휴식을 선언한다. 벌써 점심시간인가? 제각기 용변을 해결하러 사라지거나 식사를 시작한다.

그것도 잠시, 다들 뭔가에 홀린 듯 하나둘 수련을 시작한다. 제자리에 앉아 명상을 하거나 검을 닦고, 아니면 직접 몸을 움직이기까지 한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나는 마음을 굳게 다지고 눈 덮인 땅에 가부좌를 하고 앉았다. 마음에 든 의문을 해결할 시간이다.

우선 내공을 운용한다. 바지에 달라붙은 눈이 녹아내리며 앉은 자리의 눈이 내공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녹아내린다. 이윽고 축축한 기운마저 말라갈 때쯤, 나는 내공을 거두었다. 나는 어느새 내 깊은 곳을 관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천의결을 외웠다. 그를 통해 마음 깊은 곳에 채운 족쇄를 풀어간다. 낯익지만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기운이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형태를 한 그것은 이내 한 사내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 오랜만이군.

내가 나로서 존재하기 위해 가두어 둔 혼돈을 보니 절로 두려움이 치솟는다. 아무것도 모를 때가 차라리 나았다. 저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을 테니까. 혼돈이 천천히 내게 가까워진다.

- 두려워하지 마라. 네게 위해를 끼치지는 않을 테니.

혼돈이 팔을 들어 아직도 그를 옭아 메고 있는 사슬을 보인다. 천의결이 아직 혼돈을 통제하고 있었군.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 우습군.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대할 셈인가? 나는 네가 죽을 때 보았던 혼돈이 아니며, 섣불리 판단한 존재가 아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혼돈 네 말에 놀아나기 않는다. 혼돈은 노골적으로 나를 비웃으며 말했다.

- 좋을 대로 생각해라. 어리석은 놈.

혼돈이 끝까지 나를 조롱한다. 나는 아예 혼돈을 상대하지 않고 내 의문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보았다. 혼돈이 품고 있을 대답을.

- 그 또한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제피온이 혼돈의 의지를 막아냈다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는 말인가?

- 그럴 리 없지. 그 역시 이치를 이기지 못하는 존재다. 다만 이치를 볼 수 있기에 더욱 쉽게 이치에 편승해서 욕망을 채울 뿐이다.

그렇다면 희망은 있다. 제피온의 수작이 완전하지 않다면 나도 더 강해질 길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 어리석은 자여.

혼돈이 나를 부른다. 그리고 말한다.

- 강함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깨달아라. 너는 혼돈의 사도. 네가 아는 대로 너는 엠펠로니아를 벌하기 위해 탄생한 존재다. 이는 멜븐에게 주어진 운명이며, 너는 그 운명에 올라탄 자다.

혼돈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직감했다. 혼돈의 안배는 끝나지 않았음을. 마나 드레인처럼 기연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뭔가가 남아있음을.

- 그러나 너는 그 운명을 일그러트렸다. 그리고 운명을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지금 너는 어떠한가? 도군이라는 자가 다룰 수 없는 영역에 와 있다. 이건 오롯이 네 역량에서 비롯되었는가?

그렇지 않다는 건 잘 안다. 멜븐의 육신과 운명이 빚어낸 결과임은 잘 안다. 혼돈이 그것을 되새겨주니 더없이 깊은 수치심이 느껴진다. 빌어먹을. 그게 어쨌다고! 나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둔재란 말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니 혼돈의 모습이 흐려진다. 뒤늦게 정신을 집중해 보지만 혼돈은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듯 일그러지며 나는 눈을 떴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열폭하고 계속 굴러라. 그게 네 운명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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