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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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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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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3,856

작성
13.10.2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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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8. 무인과 군인 (13)

DUMMY

언제나 무표정을 일관하던 소렌에게서 짙은 혼란이 느껴진다. 아무리 그녀라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낼 수 없는 것이리라.

부드러운 눈으로 소렌을 바라보던 롤랜드는 싱긋 웃으며 소렌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많이 컸구나.”

그러나 막상 소렌이 보인 반응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다. 롤랜드의 손이 닿기 직전 소렌은 그 손을 향해 검을 뽑아들었다. 롤랜드가 조금만 손을 늦게 뺐더라도 손이 잘려나갈 뻔 했을 것이다.

“우왓, 놀랐잖아. 소렌. 왜 그러니?”

손이 잘려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건만 롤랜드는 여전히 장난기가 그득해 보였다. 이 정도는 위기로 치지도 않는 건지, 아니면 애초에 성격이 저래 된 건지 모르겠다.

“지긋지긋한 환영(幻影)이야.”

소렌이 차갑게 내뱉은 말에는 지독한 한기가 서려 있었다. 그러나 롤랜드는 결코 환영이 아니다. 천의결을 운용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단련된 감각이 그가 진짜 폰테일 공작임을 외치고 있었다. 그런데 소렌이 그걸 모르고 있다고? 그럴 리 없다. 소렌은 사실을 알면서 저런 말을 하고 있는게 틀림없다.

“모두들 이런 쓸데없는 환영에 홀리지 마. 이건 아버지가 아냐.”

소렌은 태연한 목소리로 이쪽을 주시하고 있는 부대원들에게 외쳤다. 그제야 나는 왜 소렌이 이런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롤랜드가 적이 된다면 소렌의 입장은 상당히 난처해진다. 아직 소렌은 롤랜드의 일을 대신할 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롤랜드가 변절한 사실이 알려지면 무엇보다 이 싸움 자체가 실패로 끝난다. 과연 저 뒤에서 몸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 드래곤 슬레이어를 상대할 자신이 있을까? 만약 그렇다 해도 강력한 아군이 적이 되었다는 걸 쉽게 받아들일 이들이 있을까?

“역시 소렌이군.”

그릇이 다르다. 내가 느끼기로 소렌은 분명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몇 년이나 실종된 아버지가 갑자기 적으로 나타난 상황은 쉽게 넘길만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소렌은 자신의 감정을 한치도 드러내지 않고 대의를 위해 임기응변을 발휘했다. 나. 그리고 토리나라면 불가능했을 그런 일이다.

“흠, 그렇구나. 내가 나타나서 곤란했던 거구나.”

놀랍게도 롤랜드 역시 소렌의 의중을 꿰뚫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부전여전이라 했다. 롤랜드 폰테일이란 사내 역시 그 명성에 걸맞는 큰 그릇이었다.

“닥쳐라. 감히 폰테일을 모독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지. 네가 설령 환영이라 해도 내 검이 베지 못하는 건 없으니.”

몇 년 만에 만난 아버지에게 내뱉은 말 치고는 매우 격양된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롤랜드는 머리를 긁적이다 어깨를 으쓱하고는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에휴, 그래. 내가 설령 적이 아니더라도 난 욕을 먹어도 싸지. 그래서 나도 솔직히 나서고 싶지는 않았어. 너희가 여기 나타났을 땐 얼마나 놀랐다구.”

“시끄럽게 굴지 말고 사라져라.”

소렌이 다시 스톰브링거를 선보이려 한다. 검광이 번뜩이며 소렌의 신형이 쏘아져 나간다. 이런, 틀렸다. 롤랜드는 스톰브링거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데다가, 역시나 소렌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혈육에게 검을 휘두르는 건 소렌이라도 힘겨운 일임이 틀림없다.

아니나 다를까, 롤랜드는 가볍게 소렌의 투로를 꿰뚫어보고 소렌의 공격을 모조리 피해냈다. 실로 괴물 같은 움직임이다. 소렌이 제 기량이었어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수준이다.

“와, 많이 늘었구나. 네가 이 정도까지 올라와 있다니.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나도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네.”

롤랜드가 순수하게 칭찬을 던졌지만 소렌은 기뻐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고 진중하게 롤랜드의 검을 주시하고 있었다. 단시간에 승부가 나지는 않을 것 같군. 그렇다면 차라리 잘 됐다. 나는 나대로 리치를 쓰러트릴 시간을 번 셈이다.

“으쌰!!”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서 롤랜드의 신형이 솟아오른다. 맙소사, 이 거리를 한 호흡도 되기 전에 좁혔다고? 천의결이 아니었다면 나는 롤랜드의 검을 받아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너도 오랜만이구나, 도군.”

“....그렇군요.”

나는 소렌처럼 그를 모른 체 하는 대신 적당히 그의 말에 수긍해 주었다. 그리고는 이쪽으로 달려오려는 소렌에게 외쳤다.

“소렌 너는 리치를 맡아 줘. 환영은 내가 맡겠어.”

소렌도 아버지에게 살초를 휘두르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 분명하다. 이에 롤랜드가 다시며 소렌 쪽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 방향에는 이미 내 검이 자리하고 있었다. 천의결로 움직임을 읽어낸 결과다.

넘실대는 검기에 움직임이 막힌 롤랜드가 잠시 침묵을 지키다 장난기 하나 없는 목소리로 나직히 말했다.

“......너도 제법. 아니, 굉장히 성장했구나.”

“그렇게 됐습니다.”

소렌이 부대원을 통솔해서 리치 쪽으로 향하는 걸 본 나는 소렌이 그랬던 것처럼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그리고 롤랜드에게 뻗어냈던 검을 걷어낸다. 앞을 가로막은 검이 사라졌지만 롤랜드는 쉽사리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날 막을 거지?”

“물론입니다. 정 해보고 싶으시면 얼마든지 해 보시든지요.”

롤랜드는 온몸에 두르고 있는 검에 손을 가져가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를 진짜 적수로 인정한 셈이다. 그 순간 기분이 약간 불쾌해졌다. 이렇게 싸우고 싶지 않다. 진짜 내 스스로 성장해서 싸우고 싶다.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구나.”

롤랜드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다. 빌어먹을. 웃기지 마라. 나는 잠깐이나마 무인같은 생각을 한 나를 꾸짖으며 긴장의 끈을 다잡았다. 이제와서 무슨 무인 행세를 하려는 거냐? 남에게 받은 힘을 휘두르는 게 내 한계이자 운명이다. 아직도 난 스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가? 웃기지도 않은 소리다.

“기분은 안 좋지요. 왜 당신이 모든 책무를 내팽개치고 겨우 그쪽으로 갔는지 생각해보니 말이죠. 당신 덕분에 소렌이 얼마나 곤란했을지는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건 알지. 폰테일이란 자리는 결코 편안한 자리가 아니니까. 소렌 성격에 나 몰라라 할 리도 없었으니까. 소렌에겐 정말로 미안해하고 있어.”

그때 저쪽에서 괴성이 울려 퍼진다. 막대한 존재감이 터져나온다. 굳이 천의결을 운용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리치가 해츨링으로 거듭난 것이다.

“크하하하하!! 나는 클레이어스. 위대한 해츨링 클레이어스다!”

해츨링이라는 괴상한 것으로 변한 리치는 이제 완연히 드래곤과 흡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기다란 꼬리와 날카로운 발톱 적의가 선명한 눈 등은 최악의 몬스터인 웜과도 같았다.

그러나 드래곤은 웜과는 달리 피륙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마치 해일과 태풍이 자아를 갖은 것처럼, 물이나 바람 등의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저 해츨링이란 것은 막대한 양의 마나로 이루어져 있었다.

“대단하군. 인조 드래곤이라 별로 대단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저건 저것대로 대단해.”

드래곤을 직면하고 그것을 물리쳤던 용사다운 감상을 말하며 롤랜드가 진중하게 해츨링을 응시한다. 그 탓에 약간의 빈틈이 생겼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차마 그 빈틈을 공격하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해츨링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어둠의 군세여!”

해츨링에게서 풍겨오던 마나가 삽시간에 새까맣게 변하더니 그 마나가 쓰러진 언데드에게 스며든다. 그리고 한번 쓰러졌던 언데드가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일으킨다.

“산개! 소드마스터를 제외한 모두는 언데드를. 나머지는 저 괴물을 상대합니다!”

소렌이 당황하지 않고 부대원을 지휘하며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한다. 소렌을 돕는 세 소드마스터는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검기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저들이 아니었다면 소렌 혼자서는 도저히 싸움을 이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쩐지 조금 기분이 나빠진다. 소렌을 도울 수 있는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저들이 저만큼이나 성장했다는 사실이 기분을 한껏 흩트린다.

“자, 그럼 구경은 여기까지. 우리도 한바탕 해야지?”

롤랜드가 다시 내게로 시선을 돌리고는 저 구석에 평평한 땅을 가리킨다. 저기서 승부를 내자는 건가? 이건 또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갑자기 웬 일대일 승부란 말인가?

“갑자기 무슨 소립니까?”

“마음에 안 드니? 그럼 난장판으로 해 볼래? 내가 해츨링하고 합심하면 더 골치아프지 않을까?”

그건 그렇겠군. 롤랜드가 해츨링과 힘을 합치는 것보다는 각개격파를 하는 것이 확실히 이득이다. 단지 롤랜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게 껄끄러울 뿐이다. 그렇게 난데없이 나는 롤랜드 폰테일과 정면으로 대결을 시작했다.

“자, 그럼 실력 한번 볼까?”

아무런 준비동작도 없이 펼쳐진 묵직한 검이 연달이 쏟아져 내려온다. 게다가 검마다 모두 다른 검의가 깃들어 있다. 무거운 검이 있는가 하면, 변화무쌍한 검이 있었고 또한 오히려 내 검을 부수려 드는 검까지 있었다.

실로 다양한 검의가 쏟아져 내렸지만 나는 일일이 그 검의에 대항하여 검을 휘둘렀다. 강한 검에는 부드러운 검을. 무거운 검에는 빠른 검을. 천의결이 보여주는 대로 검을 휘두르자 일순간에 롤랜드가 자아내던 폭풍이 멎는다.

“고작 이 정도로 제 실력을 보겠다고요?”

나는 강하다. 고작 저 소드마스터들이 날뛴다 해도 아직 내게는 미치지 못한다. 그런 생각을 공고히 하면서 나는 굳이 롤랜드를 도발했다. 이에 롤랜드가 마치 소렌을 꼭 닮은 모습으로 돌변해서는 말한다.

“......너 정말로 소렌보다 더한 천재냐? 소렌을 이겼던 건 정말로 요행이 아니었던 건가?”

사실 그건 요행이다. 그러나 스스로 일구지 않은 힘을 받아들인 지금, 그건 결코 요행이 아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나는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다시 검을 휘둘러 롤랜드를 몰아붙였다.

좀 더 촘촘하게 검을 휘둘러 아예 발검 자체를 저지하니 롤랜드가 눈에 띄게 난색을 표하며 뒤로 물러서기를 반복한다. 드래곤 슬레이어도 결국 이 정도인가? 아니, 천의결이 너무 뛰어난 탓이다. 미래를 보는 것이나 다름없는 특권에 힘입어 나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몰아붙일 수 있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롤랜드의 표정이 더없이 밝다. 마치 내게 밀리는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이거 체면치레는 해야겠군.”

롤랜드가 돌연 그렇게 말하며 두 자루 검 중 한 자루를 역수로 쥔다. 그리고 그 검을 교차해서 내 검을 받아낸다. 그리고 롤랜드가 씩 웃으며 가위처럼 교차한 검을 비틀어낸다.

“먼저 역풍(Headwind)!”

그 순간 내 검이 멋대로 위로 튕겨져 나간다. 어떻게 된 거지? 롤랜드의 검에서 폭발하듯 터저나온 검기가 내 검을 밀어내고 아예 소용돌이치며 내 검을 옭아매고 있었다.

“그리고 서든 블로우(Sudden Blow)!”

롤랜드가 순식간에 등 뒤에 매여 있던 검에 손을 가져댄다. 그리고 채 인지할 틈도 없이 엄청난 속도로 검을 뽑아서 스대로 찔러온다. 천의결이 최적의 검로를 제공해 주었지만 아직 내 검은 롤랜드의 검기에 매여 하늘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아압!!”

순순히 당할 순 없다. 전신에 들어찬 기운을 터트리며 나는 억지로 검을 휘둘렀다. 더욱 강한 검기라면 롤랜드의 검기를 부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러나 그 순간 난데없이 요란한 쇳소리가 나며 내 검이 박살난다.

빌어먹을. 검기를 이기지 못하고 마침내 검이 부서진 것이다. 이대로는 당한다. 롤랜드의 검이 내 목줄기를 노리고 짓쳐들고 있다. 갑자기 검이 부서져나가니 놀란 것 같기는 했지만 속도는 전혀 줄지 않았다.

그러나 천의결은 아직 방법을 간직하고 있었다. 잠룡보로 신묘하게 움직여 일검을 피해내고 나는 연이서 잠룡보를 운용했다. 그리고 더없이 빠르게 검을 뻗어냈다.

잠룡출조. 설령 후발(後發)이라 해도 선(先)을 제압할 수 있는 쾌속의 검의가 자루만 남은 검을 휘감는다. 그리고 그 검의로부터 비롯된 검기가 부서진 검신을 대신해 빛난다. 그리고 검기가 넘실대는 롤랜드의 검과 검기만으로 된 내 검이 맞부딪친다.

“크윽...!”

정면충돌에서 손해를 보고 물러선 건 롤랜드다. 내가 생각보다 위기를 쉽게 빠져나온 것도 그렇지만, 검이 부서진 것에 놀란 탓에 검기가 무뎌진 것이 패인이었다. 그리고 내 내공이 심후하여 검기가 단단했던 것도 이 결과에 이바지했다.

“검이 없으니 아예 마나로 검을 만들어 낸 건가? 대체 마나가 얼마나 많으면.....”

“열심히 하다보면 어려울 것도 없지요.”

나는 애써 여유를 부리는 한편 들끓는 기운을 가라앉혔다. 비록 겉으로는 이득을 얻었다 하나, 나는 충분히 지쳐 있었다. 억지로 내공을 퍼부은 탓에 극도로 단련된 육체마저도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경맥이 있었다면 진즉에 주화입마에 들어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이다.

“그래. 하여튼 여기까지 하자.”

롤랜드가 쓴웃음을 지으며 검을 거둔다. 그리고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은 채 기세를 거두기 시작한다.

“뭘 하는 겁니까?”

“보는 대로다. 이정도 싸웠으니 변명 정도는 되겠지.”

맥이 빠지는군. 설마 애초에 이러기 위해서 나와 싸우려 한 걸까? 아무튼 이렇게 물러나 준다면 나로서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그리고 네가 검만 멀쩡했어도 내 쪽이 진짜 졌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봐줬다든지 그런 생각은 안해도 돼. 진짜 네 승리라고.”

대체 만약이란 말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딘가 익숙한 고집이다. 그렇군. 소렌하고 똑같다. 이상할 정도로 정정당당한 것에 집착하는 건 정말로 부전여전이군.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왠지 길어지네요. 슬슬 치고받고 싸우는 것도 루즈하지 않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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