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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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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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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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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71
글자수 :
1,513,856

작성
13.10.1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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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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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
13쪽

8. 무인과 군인 (10)

DUMMY

내 검기는 검을 상하게 한다. 말하자면 검기란 베고자 하는(斬) 의지다. 그 의지가 오로지 눈앞의 적만을 베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의지는 신외지물인 검에까지 나쁜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내 힘이 너무 과했다든지, 아니면 적이 너무 단단했기에 검이 망가지는 게 아니라, 정말로 검기를 발출한 것만으로도 검신에 금이 가는 경우가 파다했다.

만약 내게 평생을 함께 한 애검(愛劍)이 있어서, 그 검을 내 일부로 인식한다면 검이 망가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만약 쉽사리 꺾이지 않는 명검이 있었다면 나는 검기를 쓰고 나서 검을 바꾸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만약 내가 지금의 경지를 뛰어넘어, 베고자 하는 의지가 검을 상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정말로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하다. 오랫동안 써온 검도 없었고, 그나마 얻은 명검은 부러졌다. 그리고 내 경지는 철저히 답보상태에 있어서 나는 늘 새로운 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누구보다 잘 싸울 자신이 있었다. 그 준비를 위해 나는 한껏 숨을 들이쉬었다가 사자후를 토해냈다.

“모두들 무조건 후퇴해라.”

내공을 실은 목소리가 축축한 지하 통로를 가득 메운다. 통로의 벽을 타고 몇 번이고 후퇴하라는 말이 메아리친다. 그 소리를 들은 모두가, 심지어 몬스터마저 어안이 벙벙해서 내 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소렌 역시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내가 고작 고함을 지르는 것에 상당한 내공을 소모한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그러나 마나 드레인 덕분에 지금 내 내공은 천하일절에 가깝다. 숨을 한 번 더 들이쉬자 이곳에 가득 찬 마나가 순식간에 내공으로 화해 전신을 휘감는다. 제피온이 이곳에 마나 드레인 술식을 구축해둔 탓에 평소보다 내공이 더욱 쉽게 회복된다. 그야말로 웃기는 일이다. 적을 막으려 한 것이 오히려 적에게 도움을 주다니.

그 넘치는 내공을 폭발적으로 쏟아 부어 검기를 발출하고, 나는 전력으로 경공을 펼쳐 적들에게 달려갔다.

“비켜! 내 앞에 서있으면 죽는다.”

내 목소리에 담긴 살기를 느낀 이들이 순식간에 뒤로 물러선다. 이로써 준비는 끝이다. 나는 늘 첫 싸움은 통쾌한 일격을 날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오늘도 그렇게 할 작정이다.

전신의 진력을 모조리 소모할 심산으로 내공을 격발한다. 혈의 구분 따위는 무의미하기에 전신의 내공이 한순간에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그 여세를 받아 있는 힘껏 횡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와 함께 검신에 머물고 있던 검기가 일순간에 길죽하게 늘어나서 자하통로의 벽까지 무자비하게 갈라버린다.

그 결과는 그야말로 재앙이다. 단숨에 십여 마리의 몬스터의 수급이 땅에 떨어진다. 아니, 머리만 잘린 게 아니다. 어설프게 피하려 했던 것들은 몸통 째로 두 동강이 나서 절명해 있었다. 검식 자체는 단순하기 짝이 없었지만 위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수준이다.

“후우....”

숨을 다시 한 번 가다듬으니 허탈함이 사라지고 다시 내공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일수에 십여 마리의 몬스터가 절명한 것을 본 이들이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오직 소렌만이 평정을 유지한 채 나를 보고 있다. 경외가 어린 시선에 새삼스럽게 부끄러워하는 대신, 나는 담담히 내 의사를 전했다.

“들켰으니 조금 빨리 가야겠지. 길은 내가 뚫을 테니 소렌 너는 뒤에서 인솔을 맡아 줘.”

“알겠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경공을 펼쳐 소렌보다 서너 장 앞서나가 적을 베어나갔다. 별로 강한 놈은 없어서 나는 경공을 멈추지도 않고 적을 베어나갔다.

그러던 중 나는 한 고블린 하나를 눈여겨두고 그놈을 살려두었다. 그러자 그 고블린은 벽에 있는 뭔가를 두들기며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른다. 그와 함께 지하통로에 요란한 종소리가 울려퍼지며 소란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예상대로군.

“그래, 다 불러오라고.”

나중에 가서 귀찮게 튀어나오지 말고 다 나와 있어라. 나는 천천히 그 고블린에게 다가가서는 단숨에 수급을 거두었다. 그렇게 공 아닌 공을 세운 고블린을 처참하게 죽어버린다.


검에 묻은 피를 한차례 닦아내고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과연 얼마나 많은 몬스터가 나와 있을까? 아까 오크들이 기사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금 저 앞에 오크 기사들이 운집해 있을지도 모른다. 그 광경을 떠올리니 절로 가슴이 뜨거워진다. 아니, 가슴이 비틀리는 것 같다.

한동안 나는 단 한 마리의 몬스터와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나 실망하지는 않았다. 저 앞에 운집한 몬스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달리지 않아 마침내 나는 지하통로의 끝부분에 도착했다. 수많은 몬스터들이 운집한 곳에는 큼직한 철문이 있었고 그 너머로 막대한 마나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길이 하나뿐이나 헤매지 않아서 좋군.

하여튼 여기까지 오니 확실히 몬스터의 수준이 다르다. 오거는 물론이고 미노타우르스나 트롤까지 모습을 드러내서는 흉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저것들은 잔챙이다. 진짜 상대할만한 몬스터는 단 하나. 나와 마찬가지로 마나 드레인을 품은 오크 기사들이다.

“취익, 어떻게 인간이...”

“문답무용.”

나도 모르게 무림의 말을 써서 오크의 헛소리를 일축하고 걸리적거리는 몬스터들을 처치하기 시작했다. 첫 상대는 오거다. 그저 흉성과 근력만이 자랑거리인 오거가 흉폭한 고함과 함께 쇠몽둥이를 내리친다. 그래, 힘에 자신이 있다는 거냐?

“상대를 알아보지 못하는 놈에겐 볼일 따윈 없다.”

검명비산. 단지 그 검의를 담아 받아친 것만으로도 오거의 육중한 몽둥이가 튕겨져 나간다. 오거의 급소는 이미 충분히 잘 안다. 그 급소를 향해 더없이 정확히, 늘 해오듯 자연스럽게 검을 뻗어낸다. 은빛 휘광이 번쩍 하고 오거의 흉측한 암면을 비추고 오거는 힘없이 쓰러진다.

“돌격해라!”

지휘관 행세를 하듯, 고블린 하나가 얄팍한 칼을 휘두르며 소리친다. 아니, 정말로 지휘관이다. 가만히 보니 제법 실력이 있는 고블린이군. 마나 드레인까지 느껴지는데다 눈빛도 매섭기 짝이 없다. 나는 냉큼 그 고블린에게 달려가 수급을 취하려다 검을 거두었다. 흠칫 놀란 고블린이 뒤늦게 칼을 겨눈다.

“네놈이 수뇌라면 일단 살려주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장 몸을 돌려 크기만 하고 걸리적거리는 놈들에게 향했다. 무를 숭상하던 예전 같았으면 앞뒤생각하지 않고 내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저 고블린과 싸웠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고블린의 실력은 쓸만했고, 어지간한 인간은 상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실력을 가졌다.

그러나 이제 와서 내 실력을 가늠하는 것도 우습고, 무엇보다 지금 내 역할은 길을 뚫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블린과 하릴없이 검을 나눌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경공을 펼치는 아주 잠시동안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거대한 몬스터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워어어!”

세 걸음 만에 미노타우르스의 목덜미에 올라타 단숨에 머리통을 꿰뚫어 버리고 이번에는 다른 미노타우르스의 목덜미로 도약한다. 내 목표가 된 미노타우르스가 기겁하면서 바닥에 내게 도끼를 휘두른다. 그 체구만큼이나 거대한 도끼다. 그것을 피하려 공중에서 방향을 틀고 나는 또 다른 방향에서 나를 노리던 트롤을 덮쳤다.

“인간이!!”

트롤이 서툰 인간의 말을 내뱉으며 방패로 나를 후려치려 한다. 그 방패를 단숨에 베어 가르고 이어서 정신을 집중하여 트롤의 사지를 노린다. 재생력이 강한 트롤이기에 차라리 전투능력을 빼앗는 게 났다. 숨 한 번에 정확히 여덟 번 검을 찔러 넣어 사지의 근육을 찢어버린 나는 문득 내공이 남아도는 것을 느꼈다. 벌써 내공이 다 회복된 건가? 쓰는 게 회복되는 양을 따라가지 못하다니.

“그럼 사양하지 않지.”

제피온에게 빈말로 감사를 건넨 다음, 나는 다시 십여 마리의 몬스터를 도륙한 일검을 과시했다. 이번에는 큼직한 몬스터들이 일순간에 목이 달아나서 하나둘씩 쓰러진다. 이제 남은 건 고작해야 오크 몇과 고블린 하나 뿐. 나는 경악한 표정으로 칼을 겨눈 고블린에게 다가갔다.

“네, 네놈이 정말 인간인가?”

“유감스러우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고블린은 방해다. 가볍게 검세를 퍼부으니 고블린이 힘겹게 검을 받아치다 그만 한 팔을 내주고 만다. 이에 충분히 큰 빈틈이 생기고, 나는 고블린의 체내에 새겨진 술식에 검을 박아 넣고 그대로 검을 분질렀다. 부러진 검에 깃들어 있던 검기가 내 의지에 따라 내장을 조각내고 고블린은 허무하게 숨을 거두었다.

“다음은 네놈들이다!”

나는 오크 기사들에게 달려 나가 그것들의 사지를 모조리 꺾어버렸다. 내공을 실어 안부터 파괴한 탓에 마나 드레인을 가진 오크라 해도 회복이 더뎠다. 물론 시간이 지난다면 팔다리가 원래대로 되돌아가겠지만 내가 필요한 시간은 그것보단 훨씬 짧았다.

“취익, 저건 인간이 아니다.”

“괴물이다. 저건 괴물 같다.”

사지가 꺾여 쓰러진 오크들이 심지어 우습게까지 들리는 목소리로 더듬거린다. 그래. 괴물이겠지. 하지만 틀렸다. 아직 나는 괴물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그렇게 될 생각이지.

“내가 왜 검을 버린 줄 아나?”

덩그러니 매고 있는 새 검을 뽑는 대신 나는 주먹 마디마디를 풀어주며 비릿하게 웃었다. 그로부터 치명적인 살기가 쏜아져 나와, 오크들이 살기에 짓눌려 우왕좌왕하며 제자리에서 꿈틀대기 시작한다. 그렇다. 고작 이런 놈들이다. 고작 이런 놈들에게 그토록 아름다웠던 소녀가 처참하게 죽었다. 내가 동경하고 사랑하던 소녀가 살기조차 이겨낼 수 없는 이런 하찮은 놈들에게 죽었다.

“검을 쓰면 너무 빨리 끝나거든.”

그 말을 시작으로 분노가 치솟아 의식을 한껏 가린다. 그런 형언할 수 없는 분노를 담아 나는 정면으로 한 오크의 목에 손을 박아 넣었다. 수공(手功)을 배운 적은 없었지만 막대한 내공이 그것을 가능케 하였다. 그리고 나는 팔을 접어 그 오크를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끄르륵!”

목을 꿰뚫린 오크가 피를 토해내며 힘없이 내게 끌려온다. 손끝으로 서서히 오크의 목이 회복되는 것이 느껴진다. 좋아. 아주 좋아. 어디 끝까지 회복해 보라고.

“잘 봐라.”

목에 찔러 넣은 상태로 나는 팔에 내공을 거칠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팔을 아래로 휘두르듯 빼낸다. 목에 박힌 손이 가슴과 배를 따라 죽 내려가며 오크의 몸통에 길쭉한 구멍이 난다. 오크가 미친 듯이 픽픽 새는 소리를 내며 발버둥 친다.

“크륵.....”

처참한 광경에 오크들이 침통한 분위기로 서로를 마주본다. 그 사이 나는 손가락 사이에 낀 살점을 털어내지도 않고 다시 아물어가는 상처에 손을 박아 넣으니 피가 확 튀어나와 내 몰골이 엉망이 된다. 어차피 이미 몬스터의 피로 충분히 더러워져 있었지만 얼굴에까지 튄 건 조금 불쾌하군.

“나는 네놈들이 어떻게 해야 가장 괴로울 지 잘 알지. 네놈들은 같은 오크의 시체를 쳐 먹는다면서? 그래야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고. 그게 예우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살해당하는 게 가장 불행한 일이라고 했지.”

“아니다! 그런 거 없다! 그러니 그만둬라!”

상황이 이러니 마치 내가 엠펠로니아의 몬스터가 된 기분이다. 오크는 그만큼 처절하게 외치고 있었고 나는 피와 분노에 잠겨 있었다.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간헐적으로 버둥대는 오크를 산채로 갈기갈기 찢어가며 말을 이었다.

“아니기는. 꼭 시체를 수습하는 네놈들의 성질을 내가 똑똑히 봤는데. 그리고 물어본 적도 있지. 감히 긍지를 입에 담는 멍청한 오크 놈한테!”

마지막으로 심장을 뜯어내니 마나 드레인 술식이 망가지고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오던 오크가 축 늘어진다. 뜯어낸 심장을 남은 오크에게 들어보였다가 그것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오크들이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뜬다.

“그딴 관습은 우리 인간들에게는 그저 모욕일 뿐이야. 그리고 네놈들은 긍지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처참하게 널브러진 오크의 잔해를 짓밟는다. 내장이며 붉은 살이 뭉클한 느낌과 함께 짓이겨진다. 오크들이 거센 고함을 지르며 내게서 벗어나려 격렬히 몸부림친다.

“봐라, 너희들도 결국 이정도다. 약자가 되면 추잡한 짓만 해대는 속물이라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나는 다른 오크에게 팔을 뻗었다. 오크들의 얼굴에는 그들이 평생 제대로 느껴본 적 없는 공포라는 감정이 가득했다. 나는 그 사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비축하려다 그냥 올려봅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리플과 추천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답변은 못 드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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