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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123 님의 서재입니다.

쓰레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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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123
작품등록일 :
2016.11.01 00:54
최근연재일 :
2017.04.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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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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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1화 집결 (7) [시즌 1 完]

DUMMY

지금 당장은 판스가 해명해야할 처지였기에 브레스의 말에 동의도 거절도 하기 힘들었다. 어느정도 콜디에게 자신이 기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면 이럴수록 자신은 계속해서 그 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것은 브레스였기에 일단 숙이고 들어갈 수 밖에 없긴 했다. 그렇게 판스는 애매한 침묵만을 남겼다. 안타깝게 포탈에 희생된 세계 협회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브레스의 등장에 판스의 말은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서 브레스에게로 점점 옮겨가자 이번에도 판스는 침묵으로 얼버무리며 슬쩍 넘어가려 했지만, 브레스는 집요하게 판스를 몰아세웠다.



"대답을 좀 해. 어쩔거야? 계속 콜디한테 붙잡혀서 세계를 깡그리 망가뜨릴건가?"

"···."

"여전히 말을 안 하네. 좋아. 그런데 그렇게 뒤에서 콜디를 봐주고 있으면 네가 환영단이랑 다른 게 뭐지? 솔직히 환영단 따위야 아무래도 좋아. 네 말이 사실이라면, 네가 더 잘 알겠네. 원소술사라면 환영단 한명 쯤은 눈 깜빡할 새에 치워버릴 수 있어. 나야 여러가지 이해 관계가 얽혀있어서 마음대로 활개치지 못하고 있는 거지, 지금이야 환영단을 치워준 게 고마운 일이지만, 다음은? 걔 성격대로라면 자신한테 거슬리는 인간들은 아무 망설임없이 다 치워버릴텐데."



확실히 콜디는 아까 전에 그가 누구인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않고, 단순히 자신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단번에 목숨을 앗아가버렸다. 판스는 콜디에게 일단은 그녀의 봉인을 푸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에 아직까지는 굉장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는 있지만,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전부터 여러 사람들이 경고하던 그녀의 위험성에 대해 판스는 머릿속으로는 늘 경계하고 있었지만, 점점 무감각해져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제와서 브레스가 아무리 말을 한들 단번에 와닿지를 않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지금은 어떻게든 브레스의 말에 대답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브레스는 판스와 콜디의 관계에 대해 상당히 깊은 부분까지 파악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보였고,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지금 당장 이 자리를 피해 도망칠 수는 있었지만, 이대로 도망쳤다간 상황이 더 꼬일 우려가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충 둘러대고 이들을 진정시키고 가는 것이 더 낫다 판단한 판스는 결국 브레스의 말에 수긍했다.



"알겠어요. 그럼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아주 간단하지. 콜디와 내가 만나게만 해주면 돼. 그 여자는 워낙에 의심도 많고, 맞붙어봤자 언제든지 순식간에 없어질 수 있으니 일격에 처리해야지."



그 콜디를 일격에 처리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힘들었지만, 말하는 사람이 브레스다보니 전혀 터무니없어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콜디의 능력을 눈 앞에서 몇번씩이나 지켜본 판스는 아무리 브레스라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뿐이지, 승산이 아주 있어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새 판스는 브레스와 콜디를 두고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콜디와 만나는 장소가 따로 있을 것 아냐. 어딘지만 가르쳐주면 너네 둘이 얘기하는 동안···. 아니지, 아니야. 생각해보니 콜디가 정신이 나가지않은 이상, 얼려놓지않고 너랑 얘기할 이유가 없겠구나. 그냥 가자마자 승부를 봐야겠는데. 따로 만나는 장소가 있지?"

"그··· 그건."

"됐다, 됐어. 서로 피곤하게 하지말고 빨리빨리 해결하자. 한시라도 냅뒀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지금 해야지."



판스가 머리를 굴리는 동안, 브레스는 판스에게 틈도 주지않고 손을 그에게 갖다대어 무언가를 하려하고 그 뒤에서는 다른 누군가가 브레스의 지시를 받고 판스에게 마법을 걸려고 다가왔다. 이쯤되자 여기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하다 판단한 판스는 그대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원래 이런 상황이 있으면 콜디의 동굴로 갔겠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는 급하게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예전의 탑으로 이동했다. 잠시 한숨이라도 돌리려했던 판스는 숨을 내쉬기가 무섭게 뒤에서 따라붙은 브레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친구야. 내가 널 못 잡아서 지금까지 못 잡았겠어? 장난 치지말고 빨리 안내해. 따지고보면 세계를 위해서니까,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제발 이상한 생각 하지말고 갈 곳 가자."

"잠시만요. 그럼 제가 거기에다가 데려다주면 콜디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거에요? 한번에 처리 못하면 전 괜히 입장이 난처해진다고요."

"솔직히 넌 이미 충분히 큰 죄를 저지르고도 남았어. 지금까지 눈 감아준 게 어느정도인데. 아무튼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 넌 신경 꺼도 돼. 어차피 내가 지금 가서 콜디를 못 막으면 사실상 콜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눈 앞에 브레스를 두고 있자,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진 판스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결국 브레스를 콜디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기로 합의를 봤다. 이러나 저러나 지금 자신은 내놓은 목숨이었고, 당장 급한 불을 끄려면 브레스의 말을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브레스는 자신의 몸 일부를 판스에게 붙여놓은 상태라 판스가 어디로 가든 따라붙을 수 있었다. 자세한 원리를 알지는 못했지만, 아무렇지않게 자신을 뒤따라온 것을 보고 판스 역시 브레스로부터 지금 벗어날 방법은 없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브레스를 콜디에게 데려가는 즉시, 둘 중 한명이 그 자리에서 즉시 상대를 처리해야만 자신이 살 수 있었다. 괜히 애매하게 둘 다 서로를 노리다가만 끝났다가는 양쪽 모두에게서 발을 붙잡히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었다.



"긴 말 할 것 없고, 바로 가자."

"어떻게 안 거에요?"

"뭐?"



판스는 마지막으로 어쩌면 이제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 순간에서 브레스에게 묻고 싶었다. 브레스는 판스를 내내 뒤따라다닌 것 마냥 그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거의 다 알고있었다.


중간중간 면역 마법으로 자신의 몸을 수도 없이 씻어내린데다, 마법이 통하지않을 공간에 들어간 적도 많았기 때문에 브레스가 판스에게 어떤 마법을 걸었더라도 풀려야 정상이었다.


이것마저 브레스의 원소술사만의 마법이었다고 한다면, 할말은 없었다. 하지만 방금같이 브레스가 자신을 바로 따라온 것은 브레스가 자신의 몸을 건드리고나서, 만진 곳이 아직도 따끔거린다는 것으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별 것 아냐. 그냥 너에 대한 정보 쯤이야 세계 협회인데 그걸 모르겠어? 아무튼 헛소리하지말고 가자. 콜디 뿐만 아니라, 환영단도 문제긴 문제니까. 오늘 할일이 많아. 다 해결해야지."



브레스는 잠시 당황한듯 해보였지만, 이내 대충 얼버무리고는 판스를 재촉했다. 판스 역시 더이상 브레스를 붙잡아두면서 시간을 끌 수는 없었다. 궁금한 것이 산더미 같았지만, 이제 판스늗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브레스를 데리고 콜디의 동굴로 향했다.


동굴에 도착하자마자 무언가 일어났다. 판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도착하자마자 동굴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셔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옆에 있던 브레스마저 감쪽같이 사라지자 판스는 영문도 모르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해버렸다.


다시 탑으로 되돌아온 판스는 얼떨떨해하며 한숨을 내돌릴 수 있었다. 브레스가 다시 따라붙지도 않았고, 콜디는 더더욱 나타나지 않았다. 고요했던 탑이 더더욱 고요해지는 참이었다.


그러나 판스의 머릿속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다. 브레스와 콜디 둘 중 누가 이긴 것인지, 아니라면 둘 다 맞붙는 과정에서 서로 자멸해버리고 만 것인지, 사태 파악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다시 동굴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와버리고 만 판스는 잠시 고민하다가 정말로 아무도 없을 것 같은 무덤으로 이동했다. 사방이 탁 트인 탑 앞보다는 확실히 아득한 지하이다보니 마음은 조금 안정되었다.



"하···. 미치겠네."



판스는 어디서부터 갑작스럽게 자신의 처지가 이렇게 꼬이게 된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최근에 너무나 많은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다보니 어디서부터인지 제대로 감도 오지 않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욕심이 점점 불어나다가 이런 식으로 터져버렸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언제든지 왔다갔다할 수는 있었기에 당분간은 이 곳에서 은둔한 채로 간간히 먹을 것만을 가지고 오면서 근근히 살아갈 수는 있었다. 그러나 브레스가 언제 다시 자신을 찾을 지 모르는 일이었고, 콜디 역시 자신을 찾자고 작정한다면 못할 이유가 없었다.


혼자서는 이대로 머리가 터질 것 같자, 판스는 무슨 생각인지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의사도 제대로 묻지않고 무덤으로 다시 데려왔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이들은 판스보다도 훨씬 어리둥절했다.



"뭐야. 지금 뭐가 어떻게 되가는 거야. 좀 말을 좀 해주고 왔다갔다하면 안될까? 얘가 마음대로 이동이 가능하니까 완전 제멋대로네."

"후. 지금 그런 것들이 문제가 아니에요."



판스는 아무 생각없이 그들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대충 설명해주었다. 어차피 이들에겐 지금까지도 늘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다 말해준데다 요 근래들어 계속 같이 다녔기 때문에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데 문득 갑자기 브레스가 이 모든 것을 다 알고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나자, 갑자기 눈 앞의 이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심각한 문제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던 동료들이 자신의 비밀을 몰래 누군가에게 계속 넘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씌어졌다.


지금까지 판스가 벌이던 일들은 사실 음지에서 몰래 몰래 하던 것들이다보니 누군가가 말을 하지만 않는다면 판스가 했다는 사실을 알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자가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가까이에 있을 수 있었다.


이 셋 중에 가장 의심이 가는 자는 당연히 피에르였다. 첫 만남부터 의도적으로 자신들에게 접근해와 지금까지도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고 있었지만, 늘 그녀가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이제 겨우 윤곽이 잡혔다.


대뜸 그녀를 브레스의 첩자라고 보기에는 아직도 여전히 풀리지않는 의문들이 많이 있었지만, 판스는 이제 그녀의 정체를 확신했다. 쇼드나 요정도 충분히 자신을 팔아넘길 수 있겠지만, 피에르가 있는 이상 아예 염두에도 두지않았다.


무엇보다 지금 자신이 브레스와 콜디가 맞붙은 사실을 말하자 그녀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물론 워낙 엄청난 일이다보니 쇼드나 요정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지금 그녀는 어느 때보다 불안해하고 있었다.


판스는 지금 당장 그녀를 몰아세울 생각은 없었다. 어차피 요정이 아니라면 이 곳에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자신 밖에 없었고, 생각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이들과 함께 당분간은 이곳에서 머무를 생각이었다.


폭탄을 터뜨리려고 했던 보로우부터 시작해서, 구름 나라를 치러 들어갔던 클라우드 13세, 아직까지도 전혀 감이 잡히지않는 오렌지, 조각과 콜디 때문에 자신을 찾던 매직과 마법사 연맹, 그리고 콜디가 한명 해치우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큰 위험인 환영단까지, 자신과 얽히고 설킨 수많은 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모두를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다시 경매장으로 되돌아가고싶지않은 판스는 주저앉은 채, 허공을 멍하니 응시했다. 그런데 그 때, 가방에서 무언가가 덜컥거리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판스는 브레스와 마찬가지로 콜디가 자신에게 맡겨놓은 그녀의 옷 조각이 자신의 가방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가의말
원래는 쭉 연재해서 100화 정도로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것저것 쓰다보니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져서 한 타임 끊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글 쓸 시간이 잘 안 나서 계속 연재가 느려지는 점도 있구요.

아직 소설이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고 시즌 1이 끝나고 잠시 쉬는 것이긴 하지만 짧게나마 후기나 남겨볼까 합니다.

'쓰레기 마법사'는 굉장히 가볍게 시작한 소설이었습니다. 이전에 쓰던 '가위바위보의 신'이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저조해서 홧김에 시작한 소설이었습니다. 원래 소설을 쓸 때, 현대 배경으로 하나, 비현실적인 배경으로 하나 이렇게 번갈아가며 쓰려고 했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가위바위보의 신'이 끝나고 쓸 소설이었죠.

설정은 단 하나였습니다. 순간이동 마법만은 거의 경지에 다다른 마법사인데, 도망을 워낙 잘 쳐서 책임감도 하나 없이 맨날 모든 일에서 도피만 하는 마법사의 일대기쯤이었습니다. 그런 설정 단 한 줄만을 가지고 그냥 손이 가는대로 썼습니다.

이 소설은 결말 정도와 아주 큰 스토리 줄기만을 제외하면 모든 에피소드와 모든 벌어지는 일들은 즉흥적으로 썼습니다. 의외성에 가장 큰 집중을 하고 썼는데 어떻게 보여졌을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판타지 소설을 그렇게 많이 본 편이 아니라서, 클리셰들을 최대한 피해보려고 한번 이렇게 벌어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그 길 말고 또 다른 길로, 또 다른 길로 이런 식으로 쓰다보니 이야기가 정말 제멋대로 튀긴 했지만, 나름대로 일단 91화까지는 무난하게 온 것 같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소설이 완전히 끝났을 때 쓰기로 하고, 연재에 관해서 다시 얘기해보자면 시즌 2는 꽤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91화라는 화수가 그렇게 적은 분량은 아니니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 후속이 나중에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소설을 다시 쓰기 시작하고 난 이후로 계속해서 좌절감에 빠지다보니 점점 쓰기가 힘들어지기도 하고, 실제로도 요즘 소설 쓸 시간이 없어 힘드네요. 당분간은 일단은 비슷한 이유로 잠시 휴재를 해버렸던 다른 소설을 마저 이어 써나가고, 그 외에는 단편 위주로 쓸 것 같습니다.

물론 틈틈이 '쓰레기 마법사' 시즌 2는 비축분을 쌓아놓을 예정이니 준비가 되는대로 다시 연재할 예정입니다. 제가 쓴 소설 중에서는 가장 길게 쓴 소설이기도 하고 이런 모험물을 언젠간 써보고 싶었는데 처음 쓰는 모험물이다보니 애착도 많이 가거든요. 쓰는동안 제 나름대로는 재밌기도 했구요.

다른 소설들에 비하면 처참한 성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썼던 소설 중에는 가장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반응을 보여주셨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쓰는 데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만 있다가 다시 뵙겠습니다.

이 글은 공지글에도 올려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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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화 집결 (7) [시즌 1 完] 17.04.14 135 3 12쪽
90 90화 집결 (6) 17.04.07 110 2 12쪽
89 89화 집결 (5) 17.03.31 110 2 11쪽
88 88화 집결 (4) 17.03.24 133 2 11쪽
87 87화 집결 (3) 17.03.20 128 2 11쪽
86 86화 집결 (2) 17.03.17 121 2 11쪽
85 85화 집결 (1) 17.03.13 195 3 11쪽
84 84화 시간의 틈 (14) 17.03.10 190 3 12쪽
83 83화 시간의 틈 (13) 17.03.06 137 3 12쪽
82 82화 시간의 틈 (12) 17.03.03 714 3 11쪽
81 81화 시간의 틈 (11) 17.02.27 187 3 11쪽
80 80화 시간의 틈 (10) 17.02.24 193 3 12쪽
79 79화 시간의 틈 (9) 17.02.22 192 3 12쪽
78 78화 시간의 틈 (8) 17.02.13 211 3 12쪽
77 77화 시간의 틈 (7) 17.02.10 194 3 11쪽
76 76화 시간의 틈 (6) 17.02.08 235 3 12쪽
75 75화 시간의 틈 (5) 17.02.06 179 3 11쪽
74 74화 시간의 틈 (4) 17.02.03 206 3 12쪽
73 73화 시간의 틈 (3) 17.02.01 183 3 12쪽
72 72화 시간의 틈 (2) 17.01.30 253 3 12쪽
71 71화 시간의 틈 (1) 17.01.27 222 3 11쪽
70 70화 무덤 (11) 17.01.25 195 2 12쪽
69 69화 무덤 (10) 17.01.23 351 3 12쪽
68 68화 무덤 (9) 17.01.20 208 3 11쪽
67 67화 무덤 (8) 17.01.18 182 2 12쪽
66 66화 무덤 (7) 17.01.16 245 4 11쪽
65 65화 무덤 (6) 17.01.13 24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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