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니콜라스최 님의 서재입니다.

용서는 다른 데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니콜라스최
작품등록일 :
2021.07.26 14:06
최근연재일 :
2021.12.24 08:30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43,090
추천수 :
1,127
글자수 :
606,430

작성
21.09.03 08:30
조회
473
추천
11
글자
13쪽

경비대의 최후

악에 의해 홀로 된 이들의 정통 하일드보드 액션




DUMMY

길림성 외곽 장기적출공장


동체에 장착된 기관총을 난사하며 경비대원들을 덮쳐온 모터사이클의 공격 앞에 대장 춘궈를 비롯한 대원들은 혼비백산했다.

나름 실전을 적지 않게 경험했던 군생활이나 더 치열하고 잔인했던 조직간의 혈투를 거치면서 총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에 이골이 나있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

마치 블록버스터에 나오는 첩보원의 활극처럼 모터사이클에 탄 자는 1층의 넓은 공간을 전후좌우로 가로지르며 짧게 끊어 쏘는 점사를 곁들여가며 총구 앞에 노출된 자신들을 서슴없이 쓰러트렸던 것이다.


물론 언제까지나 넋 놓고 있은 것은 아니었다.

대장 춘궈의 신호를 필두로 종횡무진 질주하는 모터사이클을 향해 AK소총이 제각기 불을 뿜었다.

‘카카카카캉’ 하는 소리가 수도 없이 겹치면서 모터사이클을 노렸지만, 운전자를 가려주는 일종의 투명 방어벽이 장착되어 있다는 것만 확인했다.

어느 정도 화망도 구성되었고 분명 발사 방향도 정확한 편이었지만 방어벽을 뚫지 못하고 불꽃만 요란하게 튀길 뿐, 이내 자신을 향해 총을 쏜 방향으로 모터사이클의 총격이 되돌려졌을 뿐이었다.


춘궈는 전복된 컨테이너를 엄폐물로 삼아 몸을 숨긴 뒤,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총구 소염기에서 나오는 불꽃으로 세어보아도 남은 부하들은 20여명 안쪽.

초반 기습적이면서도 허를 찌르는 대담한 공격에 피해가 너무 컸다.


이 정도 무력이라면 정규군 1개 연대와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전투력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컨테이너를 통째로 밀고 들어온 것도 모자라 기관총이 장착된 방탄 모터사이클까지 등장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다니.

그것도 현재 보이는 적은 단 1명뿐이었다.

춘궈는 이 상황에서 자신들은 오히려 사냥감 신세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춘궈의 맞은 편에 엄폐하고 있던 용수와 눈이 마주쳤다.

조선족 폭력조직에서 잔뼈가 굵었고, 나름대로 소규모 분대를 이끌만큼 인정도 받았지만 용수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강령이 한국에서 넘어오면서 모든 면에서 비교가 되면서 용수는 그저 그런 위치로 떨어져버렸다.

춘궈는 그 용수의 저하된 사기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수, 지난번 써먹은 거 알고 있지? 포위해서 일제 사격하는 거”


워키토키를 이용해 들려온 춘궈의 질문에 용수는 잠시 기억을 되돌려보았다.


장기밀매 이권을 둘러싸고 마지막으로 패권다툼을 벌였던 연길 강동화파의 혈전 마지막 날이었다.

당시 중국 특수부대 출신 히트맨들이 강동화파에 고용되면서 예상과 달리 연일 혈투양상을 띠었고, 수없는 인원이 투입된 끝에 그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던 날이었다.


당시 그들의 치열한 저항과 정확한 사격술에 이쪽의 희생이 자꾸 늘어나자, 마지막 작전이 하달되었다.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단 한 번에 제압하라는 것이었다.

6개월 전에 이탈리아 극좌파 테러조직인 붉은 여단 출신인 용병이 잠시 머물렀을 때, 그로부터 배웠던 전술을 사용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내려왔다.


결국 춘궈의 신호에 따라 작전에 투입된 모든 조직원은 동심원처럼 대형을 지어 포위망을 재구성한 다음, 모두 일어서서 적들을 향해 탄창을 일거에 비워냈다.

나뭇가지 하나, 돌 한 조각 빠져나가기 어려운 정도의 화망이 펼쳐지면서 작전은 삽시간에 끝이 났고, 적들은 모두 제압되었다.

물론 아군의 희생도 그에 비례해서 분명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그 작전을 쓰는게 맞나?

용수는 혼돈스러웠지만, 다른 뾰족한 수도 없었고, 무엇보다 자신한테 닥쳐온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강령이 실패해서 생긴 일이니만큼 자신이 공을 세운다면 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장, 말씀하신대로 가겠습니다. 제가 신호할께요”


“좋아, 한 방에 잡는 거다”


류강은 놈들의 총격이 갑자기 잦아드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방탄기능이 있다고 해도 사방에서 비 오듯이 날아오는 총탄을 언제까지 견딜 수는 없었다.

그런데 사격이 잠잠해졌다는 것은 뭔가 다른 작전을 쓴다는 신호.


놈들끼리 워키토키를 이용한 연락이 몇 번 오가더니 엄폐물을 이용하여 자신을 가운데에 놓고 슬금슬금 포위대형으로 늘어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포위작전? 좋아, 그렇다면’


류강은 그들이 완전한 대형을 갖추길 기다리지 않고 기관총 발사버튼 옆의 파란색 버튼을 길게 눌렀다.

그러자 모터사이클 동체 바닥에서 스탠드 같은 것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땅에 고정되면서 모터사이클의 바퀴가 땅에서 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용수는 준비가 다 되었다는 신호를 춘궈와 동료들에게 보냈다.


“하나, 둘, 셋”


신호에 맞춰 제일 먼저 몸을 일으키면서 총구를 치켜든 용수의 눈에 모터사이클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직감이 왔다.

마치 프라모델 전시장에 전시된 것처럼 모터사이클이 길쭉한 스탠드위에 서있는 것 같았다.

용수의 바로 뒤를 이어 몸을 일으킨 다른 동료들도 그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총알을 쏟아내던 기관총의 자리에 대신 튀어나와 있는 것은 6개의 총신이 결합한 소형 기관포였다.


‘저게 무슨?’


하지만 모습이야 어떻든 일단 쏴야 했다.

용수와 동료들이 총구를 다시 겨누면서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류강이 더 빨랐다.

파란색 버튼을 다시 길게 누르자, 마치 원심분리기처럼 모터사이클이 하단의 축을 의지하여 초고속으로 회전했다.

순간적으로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를 내는 동시에 류강의 다른 손은 기관포의 발사버튼을 눌렀다.

오토바이의 회전과 함께 총신이 돌기 시작한 기관포는 총열이 금방 시뻘겋게 달아오르도록 분당 6백발의 속도로 10mm 구경의 커다란 총알을 토해냈다.


집단화망을 구성하기 위해 류강을 둘러쌌던 경비대원들은 360도로 고속회전하면서 쏟아내는 총알을 피할 재주가 없었다.

그리고 속절없이 그 긴 총알들을 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기관총의 연사음과 처절한 비명소리가 같이 울려퍼지기 시작한 지, 단 1분도 안되는 시간.

더 이상 서있는 적이 없다고 판단한 류강이 정지 버튼 두 개를 같이 누르자 모터사이클의 회전과 기관포 사격이 끝나면서 관성에 의한 회전만 남았다.


아무리 적이라지만, 너무 처참한 모습에 류강은 눈살을 찌푸렸다.

제대로 맞추면 헬기도 떨어뜨릴 수 있는 구경의 총탄을 퍼부었으니 쓰러진 자들의 모습이 온전할 리가 없엇다.


“끄으으...”


신음을 내는 놈들도 몇 없었다.

굳이 일말의 자비라도 베풀어야 한다면, 고통을 덜어주는 일.

하지만 지금은 더 급한 일이 있었다.


류강은 모터사이클을 다시 원래 모습대로 바꾼 다음 사업동을 나와 숙소동으로 향했다.

숙소동에도 일부 경비병력이 있을 것이다.

3개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안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장기적출수술을 직접 행하는 탈법의사들.


한국에서 류강의 손에 생이 끝난 추선생이란 자도 그들중 하나였고, 추선생이 류강에게 털어놓은 정보에 의하면 이 곳에 상주하는 탈법의사들만 약 10여명은 넘을 것이라고 했다.


그들만 찾아서 없앨 수 있다면 당분간 불법적인 장기적출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샘이 마를 것이라고 했다.

이 건물을 방 하나까지 다 뒤져서 그들 하나하나를 찾아 벌을 집행해야 할까?

그럴 시간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그럼 망설일 것이 무엇인가?



숙소동에 숨어있던 장기적출공장의 운영책임자인 서룡은 커튼뒤에 숨어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처음에 강령이 침입자와 같이 오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서룡은 기가 차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곳을 잘 안다는 놈이 용병 몇 명 끌고 와서 뒤집어 놓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는지는 몰라도 너무 무모한 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궈에게 인정사정 봐주지 말고 모조리 죽여서 본보기를 삼으라고 일렀다.


그런데 그 강령이 경비대를 아주 박살내놓고 지금 숙소동 앞에 떡하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저 놈, 요즘 살이 빠졌었나”


창밖으로 보이는 평소의 강령보다 훨씬 호리호리한 모습에 서룡은 혼란스러웠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여길 빠져나가 조직의 도움을 요청하던지, 아니면 함께 죽기 살기로 싸우던지 해야 했다.

물론 두 번째 선택은 이미 의미가 없었지만, 어떤 경우에도 이곳에 남아있는 증거는 없애야 했다.

어떤 누구도 이곳에서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장기를 빼앗기고 죽어갔다는 증거를 남겨서는 안되었다.

만약 그걸 빼앗긴다면, 자신은 살아도 산 존재가 아닐 것이다.

그럼 최소한 혼자라도 이곳에서 빠져나가 증거를 지켜야 했다.


그때, 서룡의 눈을 의심케 할 만한 장면이 보였다.

강령인지 아닌지 하는 놈이 건물로 진입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경로로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데, 놈이 탄 모터사이클에서 두 개의 물체가 흰색 연기를 끌면서 건물로 돌진하는 것을 본 것이다.


“로켓탄?”


다음 순간, 숙소동의 무게 중심 두 곳에 로켓탄이 작렬했다.

로켓탄에 직격된 방들에서는 이미 불길이 치솟으며 안에 있던 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었다.


건물에 진동이 오기 시작하며 금이 가기 시작할 즈음.

두 번째 로켓탄 공격이 뒤를 이었다.

세 번째 공격을 고민하기 전에 건물은 그야말로 삽시간에 폭삭 무너졌다.


구름같은 먼지가 피어 올랐고, 어떤 비명이나 고함도 들리지 않았다.

진도 8의 지진이 난것처럼 일시에 무너진 건물안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때 혹시라도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체열 감지기능을 켠 류강의 선글라스에 먼지투성이가 된 채로 소각장 쪽으로 달려가는 놈이 보였다.


‘이 와중에 소각장으로 간다라면...’


류강은 모터사이클의 소음을 최대한 줄이고 사업동 벽에 붙어 조용히 놈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품속에서 기실장이 특별제작한 소음기관권총을 꺼냈다.

소음기를 별도 부착할 필요 없이 연사모드에서도 완벽한 소음발사가 가능한 모델.

숨어서 쏜다면 어디서 총알이 날아왔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기습작전에 적합한 무기였다.


‘좋아, 어디로 그렇게 필사적으로 가는지 알아볼까?’


류강은 권총으로 소룡의 왼쪽 팔뚝을 쏘았다.

아주 가벼운 진동과 함께 날아간 총알은 소룡의 상완근을 스치면서 정맥에 아주 작은 손상을 입혔다.

피가 솟을 정도는 아니지만, 팔아래로 핏줄기가 꽤 흘러내리는 정도의 부상.

통증이 크지 않기 때문에 피격된 사람은 상당량의 혈액손실을 입을 때까지 움직임에 지장이 없다.


서룡은 뒤를 흘깃 돌아보며 자신에게 총을 쏜 자를 보았다.


‘저 새끼, 강령이 아니구나’


얼굴은 분명 강령이지만, 더더욱 강령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진짜 강령이라면 바로 뒤까지 쫓아와서 도끼나 망치를 휘둘렀을 것이다.

지금처럼 맞든 말든 대충 총 한발 쏘고 지켜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서룡은 류강의 의미 없는 듯한 총격이 주는 손실을 몰랐다.


팔뚝에 흐르는 피를 닦을 여유도 없이 서룡은 건물벽에 붙어 몸을 숙이고 달렸다.

멀어지기만 하면 권총의 명중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믿은 것이다.

류강은 그의 뒤를 천천히 따라가면서 또 한발을 쏘아 서룡의 오른쪽 허벅지에 찰과상을 입혔다.

역시 정맥이 있는 부위에 살짝 스치도록 최대한 심혈을 기울여 조준한 사격.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허벅지를 스친 총알 때문에 흠칫 놀라기는 했지만, 서룡은 쓰러지지 않았다.


‘새끼, 사격은 형편없네’


이제 저앞에 보이는 소각로로 진입만 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속력을 높이기 시작한 서룡의 심박수가 증가하면서 팔과 다리에서 흐르는 혈액의 양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류강은 서룡을 붙잡을 생각이 없었다.

지금 그대로 피를 철철 흘리며 목적지로 자신의 몸을 끌고 가도록 내버려두었다.

근골에 심한 타격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움직이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빠르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출혈은 많아질 것이고 남은 생명의 시간은 줄어들 것이다.


서룡은 문을 밀치고 소각로 건물안으로 향했다.

멀찌감치 지켜보던 류강은 혼자서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했다.


‘5, 4, 3, 2, 1... 쓰러질 때가 되었군’


실제로 서룡은 소각로에 이르기 전부터 심각한 현기증을 느꼈고, 간신히 실내로 들어간 다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쯤 까무룩하고 의식이 멀어지는 것을 알았다.

류강의 총알은 서룡의 정맥에서 지속적인 출혈을 일으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과도한 출혈이 진행되면서 저혈량성 쇼크를 가져온 것이다.

일정 간격으로 일정 부위를 맞출 경우, 출혈량에 따라 개략적인 남은 이동거리를 예측할 수 있고, 피격자가 남은 의식을 끌어모아 어디로 향하는 지만 확인하고자 할 때 쓰는 방법이었다.


고통이 별로 없도록 맞추는 것이 노하우였다.

만약 거리가 더 짧았다면 한, 두방 더 쏘았을 것이다.


‘좋아, 저 안에 놈이 숨기고자 하는 진실이 있겠군’


류강이 모터사이클에서 내려 소각로장 안으로 막 들어가려 할 때였다.


온 몸의 모든 촉각과 예감이 강력한 위험신호를 발했고, 마치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그 모든 감각이 활성화되는 것을 느끼자마자 류강은 건물 구석으로 몸을 날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서는 다른 데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파르한 +1 21.09.13 440 10 12쪽
41 태국갱단 +1 21.09.10 446 11 12쪽
40 토끼몰이 +3 21.09.09 449 11 13쪽
39 추격자들 +2 21.09.07 460 11 12쪽
38 저격수 +1 21.09.06 465 10 15쪽
» 경비대의 최후 +1 21.09.03 474 11 13쪽
36 본거지를 치다 +1 21.09.02 495 9 13쪽
35 잠입 +2 21.09.01 492 9 13쪽
34 약육강식 +2 21.08.31 482 12 14쪽
33 신영호에 펼쳐진 지옥도 +2 21.08.30 504 8 17쪽
32 생존자 +1 21.08.28 495 11 18쪽
31 영혼까지 빼앗는 자들 +4 21.08.27 495 12 16쪽
30 추풍낙엽 21.08.26 500 11 15쪽
29 습격 +2 21.08.25 508 12 16쪽
28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다 +1 21.08.24 514 11 13쪽
27 조실장과 장박사 21.08.23 506 10 13쪽
26 희귀 혈액형을 가진 남자 +3 21.08.21 548 13 19쪽
25 더 비기닝(25) - 악의 제거자 +2 21.08.20 571 14 15쪽
24 더 비기닝(24) - 무기천재 기실장 +2 21.08.19 587 14 16쪽
23 더 비기닝(23) - 숙명 +2 21.08.18 554 13 16쪽
22 더 비기닝(22) - 제대 그리고 소회장 +2 21.08.17 565 14 16쪽
21 더 비기닝(21) - 마약왕의 최후 +4 21.08.16 581 16 16쪽
20 더 비기닝(20) - 카를로스의 몰락 +3 21.08.14 568 14 15쪽
19 더 비기닝(19) - 솝루악의 전사들 +2 21.08.13 607 13 17쪽
18 더 비기닝(18) - 가솔의 대학살 21.08.12 590 13 16쪽
17 더 비기닝(17) - 사신의 방문 21.08.11 615 10 15쪽
16 더 비기닝(16) - 헤르메스의 탄생 21.08.10 615 13 16쪽
15 더 비기닝(15) - 동양의 마법사 +1 21.08.09 614 14 15쪽
14 더 비기닝(14) - 로건의 침공 +3 21.08.07 620 11 16쪽
13 더 비기닝(13) - 마틴을 만나다 +2 21.08.06 624 1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