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니콜라스최 님의 서재입니다.

용서는 다른 데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니콜라스최
작품등록일 :
2021.07.26 14:06
최근연재일 :
2021.12.24 08:30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43,091
추천수 :
1,127
글자수 :
606,430

작성
21.08.31 08:30
조회
482
추천
12
글자
14쪽

약육강식

악에 의해 홀로 된 이들의 정통 하일드보드 액션




DUMMY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


테헤란로 한복판의 장기밀매조직 본부가 통째로 류강에게 사라진 것에 대해 당혹감을 느낀 이가 또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박정기.


아시안게임 권총사격 50미터 은메달리스트이자 태권도 특기로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특채로 경찰에 들어온 비(非)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경찰에 몸을 담은 20대 후반부터 20여년 가까이 잡아들인 강력사범만 올림픽 주경기장 세바퀴를 돌려 세우고도 남는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외모는 단정한 학자같지만, 전광석화같은 발차기와 망치로 후려치는 것 같은 주먹은 폭력배들에게 악몽이었다.


다른 경찰들과 다른 점을 굳이 든다면, 이 직업에 헌신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것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욕심도 없고,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도 하지 않고 오로지 범인만 쫓는 또라이라는 소문도 가득하다.

하지만 과장직함을 단 요즘에도 직접 광수대가 출동하는 현장에 나가 회칼을 든 폭력배들과 맞짱을 뜨는 기질 덕분에 경찰 내 충성스런 지지세력도 많은 편이다.



눈을 감고 책상에 턱을 괸채로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박정기가 입을 열었다.


“동반장, 잠깐 이리와봐”


근처에서 슬슬 눈치를 보면서 배회하던 동세욱 강력반장이 침을 꿀꺽 삼키면서 박정기 앞으로 가 쇼파에 앉았다.

물론 긴장감에 양 주먹을 무릎위에 올려놓는, 소위 각잡은 자세로.


“긴장 풀어, 네가 잘못한 거 있냐?”


농담삼아 하는 얘기겠지만, 긴장 풀라고 했을 때 진짜 긴장 푸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 그 빌딩이 놈들 본거지라는 건 물증만 없지 다 아는 사실인데, 어느 날 갑자기 문이 다 잠겨있고 들어가고 나오는 놈 하나 없다는 거 아냐.

보통 이럴 때는 이사를 갔다는 얘긴데, 등기부 등본은 전혀 변동도 없이 신영것으로 되어 있고, 맞지”


“네, 그렇습니다”


“물론 위치가 좋으니까 빌딩은 그대로 갖고 있는 걸로 하고, 작업장만 옮겼다고 치잔 말야. 그런데 사실 우리가 호르몬이 펄펄 넘치는 20대 형사들을 24시간 잠복시키면서 눈알이 빠질세라 지켜봤는데, 전혀 누구도 나온 흔적이 없어.

딱 하나 변수가 있다면 검은색 밴 하나가 도착했고, 그 안에서 내린 사람 하나가 들어갔다는 건데, 그 밴도 원래 뭔가... 아니 밀매하는 장기가 맞겠지. 아뫃든 그걸 실어나르던 밴이라고 보는 거고, 여기까지도 다른 의견은 없지?”


“네, 그런데, 하필 그 시간에...”


“그래, 맞아, 왜 그 시간에 그 주변이 다 통신두절이 되었을까? 주변 기지국들 다 물어봐도 자기네들도 모르겠다고 하고. 마치 별똥별이라도 하나 콱 처박힌 것처럼 전파층이 다 엉망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는데, 이걸 우연이라고 하면 우리 다 바보가 되는 거니까, 안그래?”


“맞습니다. 그래서 그 주변을 다 탐문해보니까, 말씀 드린 대로 검은색 밴이 또 하나 그 시간 전후로 근처에서 움직인 적이 있더군요. 그것도 어디론가 갔다고 돌아와서 다시 또 기다리고 한 것이 세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그랬지, 그래서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거는?”


“과장님 말씀대로 두 번째 밴이 주차하고 있던 2층 건물도 신영인터내셔널이 사들인 것입니다. 노른자위인데도 항상 분양중이라는 플랜카드만 붙어있지, 실제로 부동산에 내놓은 적도 없답니다”


“그 말은 50미터도 안 떨어진 두 건물이 뭔가 연관이 있다 이건데, 그리고 만약 놈들 본거지와 그 2층 건물이 땅속으로라도 연결이 되어 있다면...”


“놈들이 2층 건물로 빠져나와 두 번째 밴을 타고 사라졌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 가정에서 빠진 건 뭐지?”

동반장은 등줄기에서 가느다란 식은 땀 줄기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박정기의 호출을 받고 광수대에서 지방경찰청으로 오는 도중에 제법 여러 가지로 시뮬레이션을 해봤지만, 불완전한 점이 많았고, 완결도가 떨어지는 가정일수록 자신의 무능함이 드러날 것 같았다.


“왜 굳이 정문 놔두고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왔는지 하고, 차를 타고 이동할 거면 왜 검은색 밴 한 대가 여러 번 왕복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겠죠”


“맞아, 바로 그거야. 거기다 맨 처음 나타난 밴은 물건만 넘겨주고 갔어야 되는데, 지금까지 빈 차로 남아있다는 거야.

자, 여기서 다시 정리해볼까? 첫 번째 밴이 도착하고 배달원이 들어가면서 뭔가 일이 생긴 거지. 그리고 자기 뜻과 관계없이 놈들은 건물에서 철수했다는 거고, 놈들이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두 번째 밴을 이용한 건데, 이때 이미 원래 건물에 있던 놈들은 자기 의사대로 움직이는 상태가 아니라고 봐야 돼.

경찰이나 검찰을 봐도 썩은 미소를 날리면서 담뱃불을 붙이던 놈들이 뭐가 무서워서 자기 동네나 다름없는 강남 한복판에서 숨어서 이동하겠냐구. 그것도 주변 통신까지 두절시켜 놓고”


이 부분이 핵심이지만 박정기나 동세욱은 전혀 퍼즐의 상당부분이 사라진 것처럼 연결고리를 잃고 추측이 뱅뱅돌았다.


현실적으로 그 건물은 누군가 침투해서 헤집어놓기가 불가능한 곳이었다.

자신들도 그 악명높은 김서우 검사가 해외여행을 간 참에 간신히 영장을 받아서 들이닥쳤지만,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컨설팅 사무실 냄새만 맡고 온 것이다.


단지 근무하던 사원들이 컨설턴트라기보다 해결사라는 직함이 어울릴 정도로 우락부락한 놈들인 것이 심증만 더 굳히게 해주었지만.

경찰이 수색영장을 가지고 들어가서도 아무것도 털지 못하고 나온 곳인데, 왜 갑자기 이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을까?


“내가 찾아보라고 한 거 또 있었지? 그건 어떻게 됐어?”


“주변 차량들 블랙박스 말씀이시죠? 그게...”


“왜, 늘 하던 일인데 무슨 문제 있어?”


“앞뒤 시간대에 주변에 주차했던 차주들 다 만나봤는데요. 경찰 신분증 가진 사람들이 와서 이미 몽땅 가져갔답니다. 그 자리에서 영상 다 뜨고 포맷한 다음에 돌려주는 바람에 황당했다는데요”


순간 박정기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꼈다.


“이 새끼들이 이젠 경찰까지 사칭하고... 그 새끼들 인상착의 확보했어?”


“기존에 알려진 놈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신분증도 완벽했구요. 놈들이 남긴 명함으로 전화해보니까 저희 민원 센터 전화가 울리던데요. 핸드폰은 물론 대포폰이었구요”


신영그룹이 한 발 빨랐다.


아무리 경찰도 예의주시하던 범죄집단이지만, 박정기의 예상대로 핵심 사업장 하나가 외부세력에 의해서 통째로 증발했다면 가장 급한 것은 그들일 것이다.

분명 눈에 쌍심지를 켜고 배후를 캐고 있을 것이다.


동시에 온몸을 타고 또 다시 밀려드는 무력감.

정재계와 관료들, 그리고 자신들을 수사지휘하는 검찰과 경찰의 수뇌부까지 장악한 그들을 조사할 때마다 느껴지는 이 무력감은 어느새 고질병처럼 박정기를 휘감고 있었다.


그에 더하여 예상되었던 또 하나의 절망감이 제집처럼 찾아왔다.


노크도 없이 열린 방문을 통해 들어온 탁계장.

평소보다 더 쭈뼛쭈뼛한 표정을 짓고 들어선다.


“과장님, 죄송합니다. 영장 반려입니다”


어차피 예상했던 일이다.

밀매조직 본거지를 압수수색하려고 청구했던 영장은 어차피 공염불이라고 짐작했다.

일단 사실관계가 하나도 확인되지 않았고, 기존에 믿음을 갖고 밀고 들어갔던 압수수색도 실패한 마당에 빈집을 털어보겠다는 영장을 허락해줄 리가 없었다.


더구나 자신이 담당한 강력범죄를 김서우 검사가 관할하는 한.


박정기 과장의 징크스는 지독했다.

자신이 근무했던 곳마다 김서우 검사와 패키지로 묶여갔다.

악연도 그런 악연이 없을 것이다.


김서우 검사.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검사로 임용되기까지 모든 코스를 1등으로 마친 엘리트.

여성 검사들에게 가장 손꼽히는 롤모델이자, 남녀를 통틀어서 최단기로 검사장 승진을 할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인재다.


머리만 좋은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언제 저렇게 자신을 꾸밀까할 정도로 연예인은 저리 가랄 정도의 화려한 패션과 코디,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단정한 외모까지.

그뿐 아니었다. 편한 자리를 다 마다하고 신입검사시절부터 강력범죄만 자원했던 그녀는 수사와 결혼했다라는 이미지를 가질 정도로 남들 두 세배의 업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모두가 선망하는 그녀의 마음속에 독사가 웅크리고 있음을 박정기는 알고 있다.

그녀를 후원하면서 자신의 검으로 키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지역구마저 물려줄 것으로 보이는 도국현 의원과의 관계를 잘 알기 때문이다.


도국현 의원


여당의 4선의원이자, 차기 국회의장이 확실시되는 실세중의 실세.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대선을 꿈꾸겠지만, 대한민국 어느 누구보다도 차기 대통령에 확률적으로 가까이 다가간 사람.


그의 확실한 스폰서는 국회의원출신으로 강정욱 본부장의 아버지인 강신영 신영 회장이 확실하고, 김서우 검사에게 소소한 범죄실적을 올려주는 후원자도 강회장이다.

그들을 치기 위해서는 아마 박정기는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고, 마음을 먹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목숨을 잃을 것이다.


자기 혼자만이라면 관계없다.

하지만 가정이 딸린 다른 수사관들은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것 때문에 박정기는 늘 무력감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몸 안의 세포가 다 똘망 똘망 일어서는 느낌을 주었다.

분명 신영이 커다란 도전을 받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일격에 너무 깊게 찔려서 비명도 크게 지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누가 한 일일까?

박정기의 마음속 간절함은 누구인지 모를 그와 손을 잡으려고 하고 있었다.

이 썩어빠진 세상에 한줄기 빛이 비추기는 할 것인가?


서울지검 강력부 김서우 검사실


오전부터 핸드폰은 마치 미세먼지나 지진 경보처럼 주책맞게 울려대고 있었다.

처음 한 두 번은 버튼을 눌러 조용히 수신불가로 해놓았지만,

곧 받지 않을 수 없는 전화가 걸려올 것을 알았기에 무음으로 해놓을 수도 없었다.


드르륵 하는 진동음이 세 번 울리고 꺼진 다음, 다시 또 세 번 울렸다.

도국현 의원이 전화를 한다는 뜻.


세 번째 진동에 김서우는 핸드폰을 들었다.

역시 저장되지 않은 번호. 대포폰이라는 뜻이다.


“네, 의원님”


“김검사. 다른 기관은 다 알아봤나?”


“네, 기무사고 국정원이고 다 쑤셔봤는데, 움직인 데가 없습니다”


“그럼, 다른 조직은?”


“신영의 강회장님도 알아보셨겠지만, 저희 쪽 정보망에도 잡히는 곳이 없습니다. 의원님도 잘 아시겠지만 다른 조직들과 신영은 사업영역이 부딪치는 곳이 없으니 굳이 손에 피를 묻히면서 모험을 할 조직이 없습니다”


“그건 나도 알지. 그럼 누군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겠나?”


전혀라는 표현에 말리면 안된다고 김서우는 통화도중 주먹을 꼭 쥐었다.


“경찰 정보를 통해 포착한 검은색 밴도 번호조회를 해봤지만 나온 게 없습니다. 아까 듣기로는 신영의 기획실에서 서울의 교통정보 수집용 CCTV를 다 뒤져서라도 행방을 찾겠다고 하던데요. 저도 동일한 차종의 차주들을 뒤져보고 있습니다”


“그럼 뭔가 나오긴 하겠구만. 아뫃든 이따 저녁에 보자구”


“알겠습니다. 들어가십시오”


이런 식으로 수사상황을 몽땅 알려주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문제가 될 것이다.

분명 저 너구리 새끼는 이 통화도 모두 녹음해서 파일링 해놓을 것이고.

이 정보누설이 문제가 되기 전에 권력을 잡아야 한다라는 다짐이 김서우의 가슴을 뜨겁게 달궈놓고 지나갔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또 저 너구리의 니코틴으로 쩔은 혓바닥과 암내를 다 견뎌야 한다는 생각에 김서우는 순간 움찔했다.

남들은 자신보고 엘리트 검사다, 스타검사다 해가면서 최초의 여성 검찰총장 감이라고 하마평이 무성하겠지만 이 자리는 실력만으로 올라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

자신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여성으로서의 자존감도 던져버렸고, 검사이면서도 악의 축과 한패가 되어야 하는 모험에 운명을 내맡긴 덕분이다.


그 피가 맺히는 결단을 통해 다른 검사들은 평생 냄새도 못 맡아보는 고급 정보들을 손에 쥐었고, ‘나 잡아 잡수’하고 스스로를 노출시켜주는 범죄조직원들을 검거하는 쇼에 동참하면서 자신의 위상을 키워나갔던 것이다.


너구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은 어떤 자리를 요구할까 하는 생각에 잠시 잠기던 김서우는 순간 머리를 흔들며 상념에서 깨어났다.

신영그룹을 기습한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쩔쩔매면 너구리나 신영의 큰 도둑놈(강신영 회장을 김서우는 큰 도둑놈이라고 불렀다)에 의해 언제든 자신이 먼저 교체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김서우는 핸드폰을 들어 연락처에 ‘작은 삼촌’이라고 입력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몇 번 가지 않아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본부장님, 좀 만나야 할 것 같죠?”


“안그래도 연락드리려고 했습니다. 검사님. 운향에서 6시에 뵙죠”


강정욱은 전화를 끊고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 너도 똥줄이 탈거다. 그냥 나 모른다고 나자빠질 때는 언제고’


시계를 쳐다본 강정욱은 콜버튼을 눌렀다.


“차 대기시켜. 운향으로 간다”


강정욱이 탄 세단이 건물을 빠져 나가기 시작할 즈음, 주차장 맞은 편 건물 벽에 세워진 주차금지 입간판속의 캠이 기실장의 전략실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서는 다른 데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파르한 +1 21.09.13 440 10 12쪽
41 태국갱단 +1 21.09.10 446 11 12쪽
40 토끼몰이 +3 21.09.09 449 11 13쪽
39 추격자들 +2 21.09.07 460 11 12쪽
38 저격수 +1 21.09.06 465 10 15쪽
37 경비대의 최후 +1 21.09.03 474 11 13쪽
36 본거지를 치다 +1 21.09.02 495 9 13쪽
35 잠입 +2 21.09.01 492 9 13쪽
» 약육강식 +2 21.08.31 483 12 14쪽
33 신영호에 펼쳐진 지옥도 +2 21.08.30 504 8 17쪽
32 생존자 +1 21.08.28 495 11 18쪽
31 영혼까지 빼앗는 자들 +4 21.08.27 495 12 16쪽
30 추풍낙엽 21.08.26 500 11 15쪽
29 습격 +2 21.08.25 508 12 16쪽
28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다 +1 21.08.24 514 11 13쪽
27 조실장과 장박사 21.08.23 506 10 13쪽
26 희귀 혈액형을 가진 남자 +3 21.08.21 548 13 19쪽
25 더 비기닝(25) - 악의 제거자 +2 21.08.20 571 14 15쪽
24 더 비기닝(24) - 무기천재 기실장 +2 21.08.19 587 14 16쪽
23 더 비기닝(23) - 숙명 +2 21.08.18 554 13 16쪽
22 더 비기닝(22) - 제대 그리고 소회장 +2 21.08.17 565 14 16쪽
21 더 비기닝(21) - 마약왕의 최후 +4 21.08.16 581 16 16쪽
20 더 비기닝(20) - 카를로스의 몰락 +3 21.08.14 568 14 15쪽
19 더 비기닝(19) - 솝루악의 전사들 +2 21.08.13 607 13 17쪽
18 더 비기닝(18) - 가솔의 대학살 21.08.12 590 13 16쪽
17 더 비기닝(17) - 사신의 방문 21.08.11 615 10 15쪽
16 더 비기닝(16) - 헤르메스의 탄생 21.08.10 615 13 16쪽
15 더 비기닝(15) - 동양의 마법사 +1 21.08.09 614 14 15쪽
14 더 비기닝(14) - 로건의 침공 +3 21.08.07 620 11 16쪽
13 더 비기닝(13) - 마틴을 만나다 +2 21.08.06 624 1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