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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최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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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최
작품등록일 :
2021.07.26 14:06
최근연재일 :
2021.12.24 08:30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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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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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430

작성
21.08.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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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더 비기닝(18) - 가솔의 대학살

악에 의해 홀로 된 이들의 정통 하일드보드 액션




DUMMY

나이지리아 북동부 타라바주 가솔마을 알바그다디의 은신처


류강이 독채건물 밖에서 처치한 경비병력은 총 8명.

그중에 안채나 외곽의 경비병력과 통신을 하기 위해서 무전기를 가지고 있던 병사는 정문 앞을 지키던 1명.


아마 건물 앞 경비책임을 맡은 분대장인 것 같았다.

다른 경비병들과 무선연락을 하는 주기는 대략 10분.

낮에 초소형 로봇을 투입해서 알아낸 주기였다.


다음 연락주기까지는 대략 5~6분 남았을 것이다.

만약 알바그다디가 은신한 건물을 지키는 분대장이 연락이 안된다면 저택 전체가 벌집 쑤신 듯이 난리가 날 것이다.

그 전에 일을 마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5분이면 시간은 충분하다.


오후에 파악한 문 안쪽의 인원배치는 거실로 들어가기 전의 전실에 경비병 1명.

그리고 알바그다디가 있는 1층 안쪽의 방까지 총 10여명이 있을 것이다.


계단으로 이어진 2층에 있는 경비병은 대략 4~5명.

류강이 오후 내내 이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사용했던 초소형 로봇은 지금쯤 배터리가 방전되어 바닥에 떨어져 있을 것이다.


류강이 아무리 무공의 고수라고 해도 적들에 대한 정보 없이 총구 앞에 머리를 내미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마지막 한 명을 찾지 못해 뒤에서 쏘는 총에 벌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문이 열리는 것만 확인하고 류강은 심호흡을 한 번 한 후에 독채건물 앞을 비추는 등의 전선을 잘랐다.

일순 건물 주위는 암흑이 되어버렸다.


건물에 있는 방의 창문마다 알바그다디의 소재를 감추기 위해서 짙은 커텐이 드리워져 있기 때문에 건물 안에서는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기 어려웠다.

문 안쪽에서 이 변화를 느끼기 전에 류강은 살며시 문고리를 돌렸다.


덕분에 바깥쪽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이 없어 전실에 있는 경비병은 기척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고 류강이 바로 이어서 발사한 독침을 맞았다.


아주까리의 독소 리신을 모체로 해서 합성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독.

리신을 흡입하면 치명적일 경우 사흘이내에 사망하지만,

이 독소는 급격한 호흡부전으로 3초 이내에 사망한다.


의식을 잃는 데까지 1초, 완전히 호흡이 멎는 데까지 2초.

다른 독에 비해 장점이라면 바늘에 독을 묻히는 것이 아니라 몸에 맞으면 피부에 흡수되는 단백질 침에 묻힌 것이고, 피해자가 사망한 후에도 스스로 분해됨으로써 체내에서 검출이 되지 않는다.


약 1시간 정도까지는 침을 맞은 부위에 약간 빨갛게 부은 자국이 남지만, 1시간이 넘으면 아무 흔적도 찾을 수 없다.

그리고 돌연사한 시신만 남는다.


전실을 지나 거실에는 원래 항상 6~7명이 머물러야 하는 시간.

하지만 지금쯤 그들은 늦은 저녁을 먹느라 2명만 남겨놓고 주방 쪽에 몰려 있었다.


거실 쇼파에 앉아있던 경비병 2명은 총을 쇼파 옆에 기대어 놓고 웃으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

건물 밖의 삼엄한 경계를 믿고 한껏 긴장이 풀어진 상황.

그들은 임무를 해태했고, 자신들의 목숨도 지키지 못했다.


독침 한방에 하나씩 순식간에 두 명이 저승길로 떠났다.


다음 차례는 주방으로 들어간 4~5명의 병사들.

이들만 제압하면 1층은 정리가 된다.

물론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단 한 번의 시도에 목숨을 뺏어야 한다.


류강은 처음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작전에 투입될 때 동기부여가 별로 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로부터 직접적인 테러의 피해를 입은 나라의 국민도 아니었고, 뿌리 깊은 그들과의 원한관계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다.

오직 자신이 델타에 있는 동안 군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투입된 것뿐이었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에서 알바그다디의 은신처 주위를 맴도는 한 달 동안 그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테러리스트들은 종교적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 아니면 서구사회와의 투쟁 가운데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그들의 가족들에 대한 복수차원에서 일을 벌여왔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사라진 것이다.


류강이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한 그들의 만행은 상상이상이었다.

국가 공권력이 온전히 안전을 지켜줄 수 없는 힘없는 자국의 국민들에게 그들은 이유 없이 총구를 들이대었다.


특히 자신이 본 보코하람의 대원들은 분연히 일어선 독립운동가들도 아니었다.

그들은 자국의 힘없는 여자들과 아이들의 목숨을 값없이, 이유 없이 빼앗았다.

그리고 한 마을 전체를 살상하는 짓도 저질렀다.


심지어 대학교로 처들어가서 대학생 수십 명의 목숨을 뺏기도 했다.

그 중에는 상급단체로 여기는 IS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더 흉폭한 짓을 저지르는 자들도 있었다.


류강이 한 달 동안 지켜본 그들은 그저 사람의 마음을 버린 범죄자들이었고, 같은 하늘 아래 공존할 수 없는 야만인들이었다.

그때부터 류강은 이번 작전에서 그들과 맞설 경우, 그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던져버릴 수 있었다.



오마르는 발밑으로 뭔가 또르르 굴러오는 소리를 들었다.

입 안 가득 볶음밥을 물고 있는 채로 그것을 내려다본 오마르는 순간 씹고 있던 볶음밥을 뿜어냈다.


굴러온 것은 쇼파에 있던 동료 기드온의 손목이었다.

기드온이 늘 애지중지하던 에메랄드가 박힌 팔찌가 채워진 채였기 때문에 쉽게 그의 손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 순간 오마르는 옆에 세워놨던 소총을 집어 들고 주방과 거실 사이에 쳐있던 커텐을 걷고 거실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이 누군가에게 들려지면서 우악스럽게 자신의 목을 뒤로 돌리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목이 180도 돌아가면서 막 닫히는 커텐의 사이로 자신의 뒷모습을 의아하게 쳐다보던 사히드의 얼굴이 정면으로 보였고, 의식이 그대로 끊겼다.


오마르가 거실로 급히 뛰어나가는 모습과 그 뒤에 바로 들려온 쿵하고 바닥에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방안의 대원들은 일제히 들고 있던 접시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쪽에 세워놓은 총을 찾았다.


그러나 류강이 한참 더 빨랐다.


주방을 비추던 등이 깨지면서 순간 시야를 잃은 놈들이 당황해하는 틈에 주방으로 들이닥친 류강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놈들의 턱을 수직, 수평 모두 45도가 되는 각도로 후려갈겼다.


한 명이라면 여유 있게 목을 붙잡고 목뼈를 부러뜨리면 되었지만, 짧은 찰나에 여러 명의 목뼈를 부러뜨리기 위해서는 아주 강한 타격과 스냅으로 턱을 날려야했고, 헤르메스 대원들에게 가르쳐준 가장 고급기술이기도 했다.


2초가 채 안 되는 시간에 주방에 남아있던 네 명의 목숨이 사라졌다.


이제 남은 것은 2층의 경비병력.


류강은 주방에서 나오던 오마르를 일부러 소리가 나게 쓰러트리면서 2층의 경비병들과 1층 안쪽 방에 있던 알바그다디에게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일부러 알게 했다.

예상대로 2층에서 네 명의 병사가 소총을 견착한 채로 주변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안쪽 방의 문이 살짝 열리면서 알바그다디가 거실 안쪽을 살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거실의 등은 이미 꺼놓았기 때문에 류강 외의 어느 누구도 어둠속을 빨리 이동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2층의 경비병 네 명 모두가 거실로 내려와서 인기척을 살필 때까지 내버려 두었다.


그 중 한 놈이 오마르의 시신을 밟으면서 기절초풍했고, 짧은 비명을 질렀다.

다른 놈들이 긴장하면서 자세를 낮추는 것도 봤고, 아무 일이 없자 그 중 한 명이 주방으로 들어가 쓰러져있는 동료들을 발견하는 것도 보았다.


다른 한 놈은 쇼파에 널부러진 두 명의 동료들을 더듬어 찾았다.


류강은 천장의 샹들리에 위에 매달려 있다가 소리를 내지 않고 바닥에 내려앉았다.

어느 정도 중력을 이겨내면서 만유인력의 법칙마저 거스르는 이 기술은 진사부에게 배운 것에다 델타의 여러 훈련장에서 반복하여 체득한 것이다.

물론 아직 헤르메스 대원들 중에는 이 기술을 전수해주어도 배울 수 있는 단계의 대원들은 없었다.


그리고 류강은 한 명씩 차례로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목뼈를 부러뜨리기 시작했다.

단 1초도 자신을 죽이는 침입자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로 그들은 어둠속에서 죽어갔다.


그리고 네 명이 다 쓰러질 동안 알바그다디가 있는 방문은 조금 더 열려졌다.


“알바그다디, 이제 너를 지켜줄 부하들은 없다. 우리끼리 얘기를 할 때가 된 것 같군”


류강은 거실의 불을 환하게 켰고, 알바그다디가 있는 방을 향해 나오라고 손짓을 했다.

순간적으로 수많은 고민을 했을 알바그다디는 서서히 방문을 열고 나왔다.


물론 양손에는 권총을 잡고 류강을 겨냥한 채였다.


“이런 이런, 얘기를 하자고 했는데 총부터 겨누는 군. 그 총으로 나를 쓰러트리기나 할 수 있을까? 자신 있다면 쏘는 것은 당신 마음이겠지만 나를 맞추기는 어려울 텐데”


불과 총구와 몇 미처 떨어진 곳에서 웃음을 지은 채 여유를 부리는 류강을 지켜보는 알바그다디의 눈에는 혼란이 일었다.


그리고 순간 그는 방아쇠를 당겼다.


거실을 울리는 총소리.

하지만 류강은 그 맞은편에 있지 않았다.


그리고 알바그다디의 총도 그의 손에 있지 않았다.


그의 바로 옆에서 그의 총을 나꿔채서 들고 있는 류강을 보면서 알바그다디는 눈이 화등잔만해졌고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았다.


“너는 도대체 누구인가?”


이미 알바그다디는 침입자가 혼자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건물 안팎으로 경비를 서던 수많은 병사들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짐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던 류강을 향해 예고 없이 총을 쏜다면, 이 괴물 같은 자를 쓰러트릴 수 있는 확률이 그래도 높지 않을까라고 짐작했던 것 같았다.


물론 그는 틀렸다.

류강이 즉각 그를 죽이지 않은 이유는 그에게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날 특전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안될 거라고 하지 않았나. 다른 수단이 있다면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겠네. 가진 무기가 없다면 내 것을 빌려줄 생각도 있지.

뭐가 필요한가? 칼? 소총? 아니면 수류탄?

아, 한 가지 얘기는 해주지. 두 번째 기회에서 날 쓰러트리지 못하면 자신이 사용한 것으로 죽여주도록 하지“


알바그다디는 공포심을 느꼈는지 눈동자가 공허하게 떠있는 느낌이었다.


“넌 나이지리아인처럼 생겼는데, 왜 미국의 편을 드는가?”


“그런 질문은 의미가 없는데. 난 미국에서 왔다는 얘기도 안했고, 나이지리아인이라는 얘기도 안했으니까.

가정이 둘 다 틀렸어.

그리고 어차피 이 집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은 못할 테니까 알려주지. 지금 네가 보고 있는 얼굴은 진짜가 아니야. 가면속의 얼굴까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때서야 알바그다디는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을 지었다.


“나에게 원하는 것이 뭔가?”


“없어. 한 가지 있다면 네 목숨인 거지. 그것도 그냥 뺏을 생각은 없어”


류강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그를 붙잡고 마사지 하듯이 그의 신체 일부에 압박을 가했다.

다음 순간 터져 나오는 그의 비명


“으아아아악, 제발 그만. 이게 뭐야”


온몸을 뒤틀면서 눈동자에 흰창만 남아있는 채로 대소변을 보면서 땀범벅이 되기까지 약 3초.

알바그다디는 짐작조차 못한 고통에 더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


“네가 의미 없이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을 생각하면 이 고통도 너에겐 아무것도 아니다.

고통을 멈추게 해줄 생각은 없으니 어떤 부탁도 할 필요 없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내일 아침 이 고통이 드디어 네 목숨을 뺏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류강은 그에게 진사부에게서 전수받은 분근착골의 무공을 사용했다.

진사부는 자신도 완벽하게 배운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사용하면 상대는 죽을 때까지 전혀 적응이 되지 않는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다.


류강은 지옥 끝에서 울리는 것 같은 비명을 질러대는 알바그다디를 놔두고 다시 옥상으로 올라갔다.


알바그다디는 여기서 삶이 끝나겠지만, 남은 보코하람 대원들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다.

이들의 생명을 이어주면 수많은 죄 없는 이들에게 그대로 고통이 남을 것이다.


류강은 가지고 간 경비병의 소총을 하늘에 대고 난사했다.


낮에 이 건물을 지키던 경비병 중 10명쯤은 아마 교대근무를 마치고 잠들고 있을 것이고,

트럭을 타고 저택을 드나들던 대원들의 숫자를 류강이 직접 센 것만 추산해도 추가로 20명 정도는 더 저택 안에 있을 것이다.


그들은 난데없이 들려오는 소총의 연사음에 깜짝 놀랐을 것이고, 그것도 자신들의 우상인 알바그다디가 숨어있는 건물 쪽에서 들려온다는 것에 대해서 커다란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서둘러 총을 들고 이곳으로 몰려올 것이다.


물론 어둠속에서 류강이 미리 깔아놨던 부비트랩을 알아차릴 리도 만무했고.


예상대로 독채건물로 달려오던 대원들은 찢어지는 비명을 질러댔다.

그들의 예상동선을 따라 건물로 오는 길목에 류강이 열심히 깔아놓은 송곳에 발을 찔리는 소리였다.


류강은 최초로 발을 찔리는 자들이 발생하면서 그 반대쪽으로 다른 이들이 몸을 피할 것을 예상하여 그쪽에도 송곳을 충분히 깔아놓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들은 발을 딛는 곳마다 송곳에 찔리면서 고통스러워했고, 발을 찔려 쓰러지다 몸통에 송곳이 깊숙이 찔러드는 바람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자들도 보였다.


전술에 대한 개념도 별로 없이 한꺼번에 몰려서 들이닥친 그들은 이제 어디로 몸을 움직여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리고 류강은 아까 쓰러트렸던 옥상 저격수의 저격총을 들어 쏘기 시작했다.

총은 영점을 잘 잡아놓았고, 야간조준경의 성능도 좋은 편이었다.


30명에 가까운 보코하람의 대원들은 옆의 동료들이 저격을 당하기 시작하자, 발을 송곳에 찔리는 것도 감수한 채 빨리 뛰어 달아나려 했지만, 류강은 제일 먼저 움직이는 놈부터 쏘았다.

그리고 발을 한번이라도 찔리게 되면 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송곳은 그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어느 순간, 그들은 거의 움직임을 멈췄고, 양손을 들어 항복의 의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아랑곳하지 않고 연신 총알을 날려대는 류강에 의해 쓰러져갔다.


일단 결심하면 자비는 없다.

류강은 강정욱의 패거리들과 싸울 때나, 그가 동원한 폭력배들과 맞설 때도 이 나름의 원칙을 지켰다.


그리고 진사부가 가끔 얘기했던, 자신을 제자로 선택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이것이라는 것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다.

아무리 무술의 고수가 되어도 자아가 약하면 마음이 강한 적의 먹이가 될 뿐이라는 것을 진사부는 알았기에 류강 마음 깊은 곳의 단호함을 느끼고 그를 선택했을 것이다.


약 5분쯤 지나자, 더 이상 살아남은 대원들은 없었다.

류강은 저격을 끝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알바그다디의 방을 수색했다.


그리고 거기서 이들이 다음날 시도하려 했던 새로운 테러의 정체를 알았다.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으로 접근하여 경제협력 차 인도를 방문하기로 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전용기를 향해서 개조된 네이팜탄을 폭발시킬 작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폭탄을 발사할 한 명만 접근시키면 성공이라고 했던 것이다.


바로 옆에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휴대한 채로 폭발이 가능한 네이팜탄이라면 50미터 이내에서만 폭발해도 마크롱 대통령이 탄 비행기의 연료통을 날려버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IS와 보코하람의 합작테러 성공이라는 역사를 쓰려했던 것이다.


류강은 이 사실을 그대로 전달했고, 마크롱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연기되었다.

그리고 류강은 개조된 네이팜탄만 들고 나왔다.


불길에 휩싸인 저택안의 나머지는 남겨둔 채로.


훗날 ‘가솔의 대학살’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전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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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약육강식 +2 21.08.31 483 12 14쪽
33 신영호에 펼쳐진 지옥도 +2 21.08.30 504 8 17쪽
32 생존자 +1 21.08.28 495 11 18쪽
31 영혼까지 빼앗는 자들 +4 21.08.27 495 12 16쪽
30 추풍낙엽 21.08.26 500 11 15쪽
29 습격 +2 21.08.25 508 12 16쪽
28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다 +1 21.08.24 514 11 13쪽
27 조실장과 장박사 21.08.23 506 10 13쪽
26 희귀 혈액형을 가진 남자 +3 21.08.21 548 13 19쪽
25 더 비기닝(25) - 악의 제거자 +2 21.08.20 572 14 15쪽
24 더 비기닝(24) - 무기천재 기실장 +2 21.08.19 587 14 16쪽
23 더 비기닝(23) - 숙명 +2 21.08.18 554 13 16쪽
22 더 비기닝(22) - 제대 그리고 소회장 +2 21.08.17 565 14 16쪽
21 더 비기닝(21) - 마약왕의 최후 +4 21.08.16 582 16 16쪽
20 더 비기닝(20) - 카를로스의 몰락 +3 21.08.14 568 14 15쪽
19 더 비기닝(19) - 솝루악의 전사들 +2 21.08.13 607 13 17쪽
» 더 비기닝(18) - 가솔의 대학살 21.08.12 591 13 16쪽
17 더 비기닝(17) - 사신의 방문 21.08.11 615 10 15쪽
16 더 비기닝(16) - 헤르메스의 탄생 21.08.10 615 13 16쪽
15 더 비기닝(15) - 동양의 마법사 +1 21.08.09 614 14 15쪽
14 더 비기닝(14) - 로건의 침공 +3 21.08.07 620 11 16쪽
13 더 비기닝(13) - 마틴을 만나다 +2 21.08.06 624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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