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벨라돈나-
벨라돈나, 혹은 나이트 셰이드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고대 로마 시절부터 암살용으로 쓰이던 유서 깊은 독초입니다.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가지과의 식물이며, 둥근 모양까지 유사하지요. 그나마 익었을 때의 색은 토마토와는 달리 검은 빛을 띠어 구분할 수 있지만, 익기 전에 보면 구별이 잘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토마토 역시 벨라돈나처럼 잎과 줄기에는 독이 있기에, 토마토가 갓 들어온 시절에는 그저 색깔이 조금 특이한 벨라돈나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어, 미국이 막 독립했을 무렵에는 토마토를 이용해서 조지 워싱턴을 독살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Atropa_belladonna by Krzysztof_Ziarnek, Kenraiz, CC BY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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