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아라곤의 캐서린-
메리 여왕의 어머니인 캐서린은 오랫동안 아들을 낳지 못합니다. 헨리는 캐서린이 후계자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해, 교황청에 혼인 무효화를 요청합니다. 캐서린은 본래 헨리의 형인 아서와 결혼할 예정이었기에, 그녀가 자신의 형수이며 혼인은 무효라고 주장할 여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스파냐의 눈치를 본 교황청이 이를 거절하자, 헨리는 종교 개혁을 선언한 뒤, 스스로 영국 교회의 수장이 되어 캐서린과의 혼인을 무효로 합니다.
캐서린 왕비는 수도원에 갇히게 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딸 메리와 만나지 못했습니다. 메리 또한 그리운 엄마를 만나지 못하고, 공주 작위를 박탈당해 하루아침에 사생아가 되었습니다. 이후 새엄마 앤 불린에게 어머니가 친정에서 가져왔던 보석도 전부 빼앗기고 이복동생 엘리자베스의 시녀 역할을 강요받는 등 박대 받았으니, 어머니를 내쫓으라 말하던 신교도 인사에 대한 원한도 이상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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