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의말
-베네치아의 독점적 지위와 몰락-
베네치아는 한때 지중해를 통한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며 막강한 세력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 대서양을 통해 향신료를 들여오게 되면서 사정을 달라지죠. 향신료는 여전히 비쌌지만, 독점할 때 가진 권력은 더는 누릴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 오죽 다급했던지 베네치아는 1521년 포르투갈이 들여오는 향신료를 그들이 웃돈을 주고 전량 구매하겠다고 애원하였으나, 거부당합니다. 작 중 시점까지는 아직 베네치아가 들여오는 향신료 양이 에스파냐와 포르투갈보다 압도적으로 많기에 버티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면 차차 쇠퇴하다가 마침내 네덜란드가 향신료의 원산지인 말루쿠 제도를 차지하며 완전히 무너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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