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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급 반지로 9서클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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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원
작품등록일 :
2024.08.30 21:43
최근연재일 :
2024.09.19 08:2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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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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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0,475

작성
24.09.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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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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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8쪽

#004 단련(2)

DUMMY

“이익!”


승복하지 못 하는지 찰리가 창을 잡으려 하는 순간.

어깨를 짓누르는 창끝, 명명백백한 크리스의 승리에 경비병 모두가 놀랐다.


“오, 꽤 하는데!”

“찰리 저 놈···내 돈 돌려내!”


감탄하는 이도 있고, 내기에 돈을 잃어 찰리를 잡아먹을 듯 화내는 이도 있었다.

그 사이 크리스는 찰리에게 어린 빛을 반지에 흡수했다.

파치칫- 란나찰 마법서에 새로 몇 페이지가 추가됐다.


‘마력 포션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오늘 더 읽는 건 무리야. 가닌다, 연결 끊을게.’

-잠깐······.


꼬우면 마력량 늘리는 마도서라도 만들어주든가.

그러고 보면 가장 시급한 건 마력량을 늘리는 마법이었다.


“훈련하고 있으랬더니 왜 소란스러워들.”


그때 나오는 존스와 함께 경비소장 밀스가 나왔다.

경비병 한 놈을 지목해서 사정을 들은 밀스.

북부인을 연상시키는 수염 덥수룩한 얼굴, 눈두덩이가 움푹 들어간 소장 밀스의 두 눈이 찰리를 향했다.


“저···저! 명색이 경비병이란 놈이 창술로 마법사도 못 이겨! 나가뒤져라, 네 놈은! 왜 사냐? 앞으로 너 훈련 빠지면 뒤진다. 알았냐?”

“알겠습니다. 하지만 라이팅 마법을······.”

“닥쳐! 실전에는 뭐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고블린 주술사가 나오면 협정이라도 할 거냐? 닥치고 훈련장 백 바퀴 돌아!”


성격 안 좋은 찰리라도 밀스 앞에서는 고분고분했다.

얼음장처럼 경직된 분위기.

밀스가 저벅저벅 크리스의 앞으로 걸어왔다.

처음 보는 건 아니었지만···지금처럼 화내는 밀스는 처음 본 크리스였다.


“흠, 크리스 자네는 뜻밖에 마법보다 창술에 재능이 있었는지 모르겠군.”

‘사실 마법이었는데 치트를 쓴 기분이네. 그냥 웃자.’

“겸손함까지. 마음에 들어. 존스가 토벌대에 끼워주자고 이야기했을 때는 짐덩이 하나 떠맡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이 정도면 전력이 되겠군.”

“예? 토벌···대요?”


존스가 대신 나섰다.


“거창하게 나가는 토벌대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경비대에서 도시 인근에 토벌을 나가거든. 크리스 자네 돈 궁하잖나.”


이 활동에는 경비대 단독이 아니라, 모험가나 용병도 같이 나가고는 한다.

그리고 모험가나 용병에게는 이런 토벌대 일은 시쳇말로 꿀 빠는 걸로 유명했다.

즉 존스가 크리스를 나름 챙겨주려는 것이었다.


“크리스, 자존심 상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돈벌이는 해야지. 생각보다 그리 위험하지도 않고 좋은 경험······.”

“좋은 기회 감사합니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보수는 땡겨서 받을 수 있을까요?”


·

·

·


경비소에서 받은 선수금. 그리고 찰리와 대결에서 자신에게 건 판돈까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존스네 집에서 나오게 됐다. 하룻밤도 지내지 않고 바로 여관에 방을 구했으니.


존스 씨는 더 머물러도 괜찮다고 했지만 눈치가 있지.

신혼집 오래 머물 수 없는 노릇이었다.

뭣보다 마력 포션도 샀고, 짬짬이 수련하려면 혼자 있는 공간이 편했다.

내친 김에 벌컥-벌컥- 마력 포션을 마신 크리스.


“와, 효과 좋긴 하네. 마력이 바로 회복되네.”


물론 이건 자신의 마력량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었다.

좋게 생각하자.

마력량이 적으니 한 병을 다 마실 필요도 없었다.

남은 건 마개로 밀봉.


파칫-


첫 번째는 2써클 마도서. 추가된 페이지를 읽었다.

2써클의 이론 구성은 어차피 아는 내용이었지만 체내에 진전이 있었다.

마력회로의 일부가 끊기고, 새로운 활로를 트면서 새로이 구축된다.

이제 2써클까지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크리스였다.

그만큼 마력 소모도 컸다.


다시 마력 포션을 마셨지만 연속으로 마신 탓인지 회복량이 줄었다.

거기에 분량 많은 마법서는 앞부분과 뒷부분 볼 때 마력 소모량이 달랐다.


“이것만 보고 자야겠다.”


다음으로 펼친 건 란나찰 마도서였다.

찰리에게 이긴 뒤 빛을 흡수하며 추가된 페이지.


팔락- 팔락- 팔락- 세 장이라서 금방 읽었다.

란나찰, 그 중에서도 란. 즉 상대 공격에 대응하는 움직임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층 심화된 창술의 묘리와 감각이 새겨지고.

전신에 뻗은 마력회로가 자극되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흐릿한 기억 같은 것이 스쳤다.


‘이건···찰리의 기억인가.’


설마 사람에게 빛을 얻으면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의 경험을 보는 것도 가능한가.

가닌다에게 물어보며 확실히 알게 되겠지만 안 그래도 되게 피곤했다.

그런데 여기서 굳이 그 수다쟁이를 깨운다고?


‘어차피 내일 깨워서 물어볼 것이 있었으니까······. 오늘은 이쯤하고 쉬자.’


***


-야, 이 놈의 자식아! 아주 껐다 켰다 지 맘대로여! 내가 만만하냐, 엉? 내가 만만해?!


다음날 동이 틀 쯤. 일찍 외출할 채비를 마치고 가닌다에게 마력을 흘려넣으니 어김없이 꽥꽥댔다.


‘가닌다, 일단 흥분을 좀 가라앉혀봐. 나 이제 새벽마다 수련하러 나가려고 하거든. 사실 너 깨울 필요 없었어.’

-이 자식, 또 나를 협박하는 것이더냐?!

‘협박이 아니라 너를 신경 써줬다는 거지. 그러면 이따 다시 연결할게.’

-잠깐······.


여관 밖으로 나온 크리스는 양쪽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찼다.

어제 찰리와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얻은 전리품이었다.

그런 뒤 란나찰 마도서를 펼쳤다.

마도서를 펼쳐두고 마법을 펼친다면 효과가 더 강해진다.

마력 소모가 크기에 어제 남겨둔 마력 포션도 챙겼다.


“헛둘셋넷- 헛둘셋넷-”


뒷산을 향해 달리는 크리스.

그냥 달리기가 아닌 마력이 소모된다.

그렇지만 괜찮았다.

어차피 마력은 회복된다.

피지컬은 강해지면 그대로 남기에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다.


잠시 후 산 정상에 도착. 휴식을 취한 뒤 란나찰 마도서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지금부터는 보법과 란나찰의 훈련을 할 시간.


부웅- 팟- 부우웅-


란나찰 마도서의 마지막에 추가된 페이지, 심화된 란에 따라 봉을 휘두르는 연습도 했다.


땀에 흠뻑 젖었다.

마력도 거의 소모됐고, 크리스는 마력 포션을 마셨다.


산을 내려간다. 이대로 아침 훈련이 끝···이 아니라 중요한 일이 남아있었다.


‘가닌다. 가닌다? ···왜 답이 없어. 설마 삐졌냐?’

-갈!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삐져? 그런 같잖은 표현으로 내 성품을 깎아내리다니. 나는 네 예의 없는 태도에 심히 불쾌한······.

‘그걸 보통 삐진 거라 하지.’

-이 어린 것이···!

‘흥분하지 말고. 내가 너랑 연결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건 마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잖아. 같이 해법을 찾아봐야지.’

-쳇, 웬일로 일리는 있는 소리를 하는군.


밤새 고민했던 것.

크리스는 본론을 꺼냈다.


‘마력을 더 쌓을 수 있는 마도서는 만들 수 없어? 유명한 마법사들의 일화를 보면 마력이 풍부한데서 수련 해서 마력이 늘었다잖아.’

-그렇지. 마력이 풍부한 곳에서는 마력이 더 잘 쌓아지. 더불어서 그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마법도 있지.

‘오, 역시!’

-그래서 여기로 왔냐? 뭐 그렇다면 적당한 장소를 찾아라.

‘장소라 하면 어제처럼 빛이 있는 곳 말하는 거?’

-그래. 사실 마법은 근원을 따지고 올라가면 본디 자연의 현상을 모방한 것. 그러니 빛이 있다고 해서 네가 원하는 마법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나 마력은 지맥이 응집되는 곳에 맺히는 경우가 많으니 그곳을 중심으로······.


가닌다를 가이드로 삼아.

크리스는 길도 아닌 곳으로, 산을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면서 빛을 찾았다.

올라올 때는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로 와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숲에는 많은 빛이 있었다.

지금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

찾는 건은 마력의 축적.


크리스는 한 줄기의 마력 지맥을 찾았다.

그걸 따라 절벽을 내려가자 인적이 완전히 끊긴 곳. 거기 공동이 있었다. 풍부한 마력이 느껴진다.

공동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 빛을 이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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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5 마도서 조합(3) +2 24.09.13 1,851 40 12쪽
14 #014 마도서 조합(2) +2 24.09.12 1,915 44 8쪽
13 #013 마도서 조합(1) +2 24.09.11 2,028 4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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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11 골렘술사(2) +4 24.09.09 2,244 4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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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06 고블린 주술사(2) +2 24.09.04 2,685 57 8쪽
5 #005 고블린 주술사(1) +2 24.09.03 2,828 59 7쪽
» #004 단련(2) +2 24.09.02 3,009 65 8쪽
3 #003 단련(1) +2 24.09.01 3,340 61 8쪽
2 #002 반지(2) +1 24.08.31 3,767 79 8쪽
1 #001 반지(1) +2 24.08.30 4,317 8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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