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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탑 아이돌 -making my girl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믹스커피
작품등록일 :
2017.12.05 20:41
최근연재일 :
2018.01.15 15:38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3,824
추천수 :
366
글자수 :
258,186

작성
18.01.10 21:39
조회
535
추천
11
글자
16쪽

36화 마지막 과제 -1

DUMMY

#36



“축하해요. 김은하 씨.”


“헤헤 감사합니다.”


파이널 과제에 오른 25명의 연습생들이 모두 제작진과 일대일 면담에 들어갔다. 앞으로의 일정과 매니지먼트에 관한 간략한 설명들. 그와 함께 특히 나에게는 소속사와 관련된 문제가 하나 더 화두로 올랐다.


“우선 최종 멤버에 합류하게 되면 전반적인 매니지먼트는 우리 KH 소속이 될 전망이야.”


“네? 회사에서 직접이요?”


“그동안 오디션 프로그램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보다 우리 쪽 매니지먼트 사업부를 체계화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거든. 뭐. 하지만 이건 1년 단기 계약인데다가 은하 네 개인적인 매니지먼트를 해 줄 회사와는 입장이 다르니까. 우리는 김은하가 아닌 김은하라는 연습생이 소속 될 프로젝트 그룹에 한 해서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거거든.”


“아... 그렇군요.”


“그래서 말인데. 최근 여기저기서 너랑 주연이에 관해 이야기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어...... 정말요?”


난생처음 듣는 특별한 소리에 기분이 이상해졌다. 이야기가 많이 들어온다는 건 소속사들의 접촉이 있다는 말씀이겠지?


꼬치꼬치 묻고 싶었지만 어쩐지 쑥스러운 기분이 들어 그러질 못했다. 물론! 면담이 끝나고 나와서 조금 후회하긴 했지만. 작가님과 둘이 마주 보고 있을 때는 하여간 그랬다.


나와 주연이라는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호감을 표시한다라. 이건 약사로서의 지식을 제공하는 것과는 완전 다른 분야였다. 약사가 되어 의료인으로서의 올바른 인성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은 가수가 되어 그 사람 본래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것과는 완전 다른 분야.


어쩐지 설레고 또 기분이 이상하다.


“어떻게 생각해 둔 곳 있어? 네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던지.”


“아직은 모르겠어요. 합격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합격여부와 상관없이 너와 접촉하려는 회사가 있을 수도 있어.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건 네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기준이야. 그리고 오늘 이야기는 너랑 나만 아는 이야기다! 여기 25명 중에 소속 회사가 없는 친구는 너와 주연이가 유일해서 혹시 마음에 걸릴까 미리 귀 뜸 해준 거니까. 알았지?”


“네에! 감사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이 함지박 하게 벌어졌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얼른 그 입을 다무느라 고생 좀 했다. 저절로 생겨나는 마음 속 깊은 곳의 뿌듯함 같은 것. 덩실덩실 춤이라도 춰야겠지만.


노! 이젠 정신 좀 차려야겠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


무슨 주문 같은 말이라 이럴 때 참 도움이 되었다. 너무 들뜨지 말고 정신 차리라는 나만의 마법 주문.


어쩐지 오리노트도 가끔 쓸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잠시 후 여전히 손바닥 만한 양의 점심을 먹은 후 드디어 마지막 과제가 발표되는 스튜디오. 긴장감과 설렘으로 뒤범벅이 된 곳에 25명의 연습생들이 의자에 앉았다. 다들 시청자 입장에서 수어 번 경험해 봤을 오디션. 무엇이 나올 순서인지는 다들 눈치 첸 상태다. 이제 다들 귀를 활짝 열어야하겠지?


-8명이 한 팀을 이루어 펼치는 마지막 무대. 우선 합격하신 25명의 연습생분들 축하드립니다. 그런 여러분들께 선물을 하나 드려야겠죠?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메이킹 유어 걸만을 위해 만들어진 신곡 세곡을 지금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하! 압!


다들 첫마디라도 놓칠까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청각에 모든 신경을 초 집중 하는 것이 느껴졌다. 곧 정면에 있는 대형 스크린의 화면이 바뀌고.


첫 번째로 화면에 나타난 곡은 파라다이스 걸을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닌 최고의 작곡가! MRY 소속 최도현 작곡가의 곡. 특유의 꽂히는 후렴구. 발랄한 리듬. 그와 짝을 이루어 주옥같은 어록을 뽑아내는 작사가 옆집언니의 톡톡 튀는 가사까지.


“와 대박!”


“이거 장난 아닌데!”


“진짜 좋다.”


하지만 아직 첫 곡 일 뿐이다. 원래 뒤로 갈수록 좋은 곡이 등장하는 거 알지 애들아?


그렇게 두 번째 곡은 역시나 더블J의 신예 작곡가 그룹. 팬텀. 요즘 잘나가는 곡에는 이 사람들 이름이 빠지지 않지! 세련된 느낌의 힙합으로 걸 크러쉬의 진수가 느껴지는 곡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곡. 화면에는 작곡가의 인사를 대신 해 스튜디오의 모습과 함께 음악이 먼저 흐른다.


♬널 향한 노래.


첫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생각했던 내가 꿈꾸었던 그 멜로디를 누군가 작곡해 들려주는 기분. 절제된 멜로디와 세련된 리듬. 시적인 가사로 딱 요즘 같은 계절 듣기 좋은 음악!


이거 누구 곡인거지? 완전 하고 싶은데! 옆에 앉은 아이들의 표정을 보아하니 다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인 것 같았다.


그럼 이거 경쟁률 완전 높아지는 건가?


그 순간 넘어가는 화면. 녹음실 회전의자 앞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앉아있는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나는 그야말로 기절초풍해서 넘어갈 것 같았다.


에....에....에단님이시다!


“헐. 어떻게 해!”


“하아. 에단 님 능력자였어?”


“아악! 그럼 혹시 그동안 투나인 숨겨진 작곡가란 사람이 혹시 에단인 거야?”


여기저기 타당한 예측들이 튀어나오는 가운데 나 혼자 아예 얼이 나가버렸다. 너무.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다.


하지만 이 선택이 나무 말고 숲을 보는 게 맞는 건가. 숲인데 나무인건가. 나무가 숲이 되는데 그냥 나무를 보면 안 되나?


머릿속으로 갑자기 피가 몰려 그야 말로 뒷목잡고 넉 다운. 어질어질한 기분이 들었다. 내 옆으로 주연이랑 이나가 그런 내 어깨를 토닥이기 시작했다.


“호흡해. 호흡. 라마즈 호흡.”


“정신차려보자 언니야. 응?”


이런.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이거. 분명 작곡가랑 만나서 녹음을 하는 거겠지? 하아. 그럼 울 에단이가 내 이름도 알게 되고 막 그러는 건가? 아! 맞다. 그럼 에단이가 내 목소리에 대해서 평가도 하고 그러겠지?


-김은하 씨 목소리가 참 좋은데요?


헉! 상상만으로도 심장을 쥐었다 짜는 것처럼 두근거린다.


숲이랑 나무랑 나무랑 숲이랑 아아아.... 어차피 나무가 숲 되는 거 아닌가요?


-자 그럼 지금부터 새롭게 8명씩 3개의 팀을 만들어야겠죠? 우선 미션 곡을 선택하기 전 에 드리는 말씀! 이번 미션은 팀 간의 대결이 아닌 개개인의 대결입니다. 즉 한 팀이 현장투표에서 받을 수 있는 득표수는 그날 모이신 관객 수와 동일한 이천 표. 내가 속한 팀에 나보다 더 많은 득표가 가능한 연습생이 있다면 불리할 수 있겠죠? 이 점 잘 생각하면서 곡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내가 혼돈에 빠져 있는 순간 보나의 진행은 계속되고 있었다.


아니. 그럼 잠깐만! 이거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그럼 혹시 우리 같은 팀이 되면 불리 한 거 아니야?”


내 말에 이나와 주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가 불리할 거 같아요. 언니랑 같이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적인 기분. 느낌적인 느낌.”


이나가 소심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아니. 이거 대체 숲이랑 나무랑 아아악!


“그래도 같이 있자. 현장투표는 심사위원 점수랑 온라인 투표랑은 다르게 그 비중이 적지 않을까?”


내가 애원하는 표정으로 말해보았다. 하지만 그런 내 말을 기다렸다는 듯 던지는 보나의 이야기.


-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부터 2주일간 연습한 파이널 무대는 파이널 미션 당일 심사위원 20% 현장 투표 30% 온라인 투표 50%로 결정됩니다. 즉 현장 투표 역시 전체 심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시죠?


헉! 그러니까 지금 조심하라는 말씀이시군요! 친하다고 좋다고 같이 있고 싶다고 같이 있지 말라는 말씀. 전략적으로 잘 선택하라는 말씀.


-그럼 지금부터 마지막 팀 결정이 시작되겠습니다. 여기 세 개의 판넬이 보이시죠? 이른바 밀어내기 경쟁! 등수가 제일 낮은 연습생부터 자신이 원하는 곡 원하는 파트에 자신의 이름이 달린 스티커를 붙여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등수가 높은 연습생들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파트에 다른 사람의 이름이 붙여 있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미....밀어냅니다.”


다들 불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시죠!


자. 경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오히려 모든 것을 알고 나니 마음이 방금 전과는 달라졌다. 나는 내 눈에 보이는 만큼 주관적으로 선택하리라 마음먹었다.


물론 내 일이 아닌 사람에게는 이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이겠지만 나에겐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가장 자신 있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있을 2주간의 연습과. 파이널 무대 이후 결과에도 후회가 남지 않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같이 가자!”


내 말에 이나와 주연도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마지막 무대니까요. 그죠? 결정은 시청자 분들이 내리시는 거니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요!”


“머리 쓴다고 우리가 다른 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같은 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우선 결정하자.”


“오케이. 그럼 곡은 세 번째 걸로!”


자신 있게 외치는 내 말에 두 사람의 턱이 헉 아래로 떨어졌다.


입 좀 다물자 애들아! 그럼 내가 너무 쑥스럽잖아. 나 남자 밝히고 그런 여자 절대 아니야. 그냥 세 번째 곡이 가장 좋아서 그런 거.... 라고.


“진짜요? 언니 심장 남아나겠어요?”


“청심환 먹으면서 해야지.”


“그 곡이 가장 맘에 들기는 하는데 그만큼 경쟁력이 장난 아니지 않을까?”


“우리가 한꺼번에 뭉치려면 말이야. 다른 걸 선택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만 나무가 눈앞의 이익이라면 숲은 무엇일까?


숲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집. 이유 있는 고집이 아닐까? 잘 하고 싶은 것.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것. 그래서 끝끝내 잘 해내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탑 아이돌 김은하의 숲이라면...


-최근 여기저기서 너랑 주연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최 작가님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나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니까. 앞으로 아이돌 김은하로 살아가야 하니까. 이번만은 내 숲을 찾으러 떠나봐야겠다.


“우선 3번째 곡으로 생각하고 시작하자. 그 다음은 알아서 잘 될 거야!”


*


-자 그럼 25위 연습생부터 나와서 곡을 선택해 주세요.


지난 순위 발표 이후 받게 된 순위에 따라 곡 선택이 시작되었다. 25위 연습생이 곡을 선택하자마자 24위인 이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덜덜 떨면서 나가더니 나가자마자 선택한 것은 세 번째 곡인 에단의 HOPE 중 보컬6. 랩퍼 두 자리를 제외한 보컬 여섯 자리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보컬 6이다.


“저렇게 구석에 쳐 박아 놨으니까 아무도 안 건드리겠죠!”


이나의 표정이 결연했다.


그 다음부터 그야 말로 손에 땀을 쥐는 순간들이 수도 없이 찾아왔다. 낮은 순위의 연습생들 사이에서는 보컬 456과 랩퍼 2자리 경쟁이 치열했다. 센터와 보컬 2보다는 역시 확실하게 머물 수 있는 곳. 자신의 자리가 빼앗기지 않을 방법을 선택한 듯 보였다.


그리고 HOPE의 경우. 18위 도희가 HOPE의 랩퍼 1 제니가 랩퍼 2에 이름을 올렸다. 또 보컬 쪽으로는 10위 엔젤이 HOPE의 보컬 3에 있는 다른 연습생의 이름을 떼어내고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보컬 6은 이나가 선택. 의외로 인기가 있을 거라 생각한 HOPE가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건 역시 선두권과의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 듯 했다.


그리고 7위 주연의 자리. 주연은 제 자리에 붙어있던 이름을 첫 번째 곡 보컬 4로 이동시키며 HOPE 보컬 4을 선택했다.


“미안해 미안.”


몇 번이나 사과를 하는지...


하지만 주연에 의해 이름이 떼어진 연습생의 경우 곡이 바뀐 것은 애통하지만 똑같은 보컬 4로 수평이동을 했으니 주연의 입장에선 최선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순위를 생각하면 보컬 4는 아쉬운 선택이었지만 그것이 HOPE를 선택한 보컬을 다른 곡으로 수평이동을 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HOPE에서 남은 자리는 센터 보컬2. 보컬 5.


운이 좋으면 센터. 그게 아니라면 보컬 2 라도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그런데. 그.. 그런데.


다른 사람을 밀어내지 않은 채 내 앞의 순서인 소민이 HIO의 보컬 2 유하늘이 HOPE의 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갑자기 머리가 어질어질.


HOPE에서 남은 자리는 보컬 5 하나 뿐이었다.


-자. 여기까지 22명의 연습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곡을 선택 하였습니다. 모두 만족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자리는 첫 번째 곡의 센터자리와 두 번째 곡의 보컬 1. 세 번째 곡의 보컬 5가 남아있네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3위를 차지한 김은하 연습생!


“네!”


대답은 크게 했지만 머릿속은 엉망이다. 수 만 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그저 당황스런 기분이 든다. 이걸 어떻게 한다! 이걸 어떻게!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


하낫둘 하낫둘. 하낫둘. 손과 다리가 어째 같이 움직이는 기분이 든다 했더니. 자리에 앉은 연습생들이 하나같이 나를 보고 웃고 있다.


왠지 새로운 별명하나 득템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나는 판넬 앞에 서서 잠시 고민했다. 등 뒤에서 나를 지켜보는 연습생들에게서도 나를 향한 긴장된 기운이 느껴진다. 다들 내 선택에 눈과 귀가 모아진 가운데 나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고민 해 보았다.


남은 두 사람은 최유리와 강민정. 두 사람은 분명 센터자리를 노릴 건데. 그렇다면. HOPE 입장에서는 두 사람 다 유하늘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HOPE 센터로 올 경우의 수가 생길 수 있다.


즉 내가 하늘이를 떼어 내고 HOPE의 센터를 차지한다 해도 분명 나를 공격할 여지는 남아있는 것이다.


차라리 다른 곡의 센터로 갈까? 하지만 나랑 함께 하려고 HOPE를 선택한 주연이랑 이나. 그리고 에단. 아니 그 무엇보다 처음에 우리가 생각했던 계획.


함께하자는 그 계획은 지키고 싶은데. 그렇다고 HOPE의 다른 보컬들을 밀어낼 수는 없고.


-HOPE 하늘이 밀어 낼 거 같지 않아?


-아니야 다른 곡 센터 할 거 같다니까.


-은하 언니는 요즘 상승세니까 센터 욕심내도 괜찮지.


여기저기 어째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순간! 마지막 결정을 앞둔 순간! 집중해 보자. 내가 원하는 곡은 분명 HOPE! 나는 이나와 주연이랑 가고 싶다. 이 쇼의 마지막을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보내고 싶다.


그 순간 나는 과감하게 판넬 앞으로 걸어가 모두의 예상을 뒤 엎고 보컬 5에 내 이름을 올렸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은하 왜 보컬 5를 골랐어? 밀어내기도 안 하고?


-허얼 언니!


-대박!


뭐 다른 아이들이 뭐라고 생각하던 내가 원하는 건 함께 가는 거니까!


-아! 김은하 연습생 놀랐어요. 보컬 5를 선택하셨네요.


보나가 깜짝 놀란 얼굴로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네. 저는 무조건 HOPE 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아까 악보를 좀 봤는데 여기에 제가 꼭 하고 싶은 파트가 있었어요!”


-그게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건 바로 너와 나의 희망. 우리의 사랑!”


내가 두 뺨을 마구 찌르고 쪼꼬미 하트를 날리며 노래를 하자. 보나가 까르르 웃는다.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민정이랑 유리까지 웃는 것처럼 보였다면 말 다했지.


어쨌거나. 내가 생각하기엔 오늘 나무 말고 숲을 보기 위해서 잘 한 것 같은데?


내일부터는 마지막 과제의 시작이다. 이번 연습은 어째 즐거울 것 같은데? 마구 기대해도 되는 거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 하나!


에단 오빠 기다려요! 은하가 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88 초록유리
    작성일
    18.01.10 22:17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4 믹스커피
    작성일
    18.01.13 17:49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71 st******..
    작성일
    18.01.11 11:31
    No. 3

    우리 은하 소원성취했네 꿈에 그리던 에단이도보고 부럽다 ㅠㅠ 잘돼가고 있는 은하 보기좋아요 신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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