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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탑 아이돌 -making my girl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믹스커피
작품등록일 :
2017.12.05 20:41
최근연재일 :
2018.01.15 15:38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3,823
추천수 :
366
글자수 :
258,186

작성
17.12.13 16:24
조회
792
추천
7
글자
14쪽

9화 그쪽이나 나나!

DUMMY

#9



“네. 저희 아버지의 유언이시거든요.”


나는 일순간 긴장했다. 내가 꺼낸 말이긴 한데 마치 내가 꺼낸 말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질문이 뭐 였더라. 그러니까.


“김은하 지원자는 왜 이 쇼에 참가 하게 되었나요?”


나도 모르겠다. 스물한 살의 김은하는 내내 아이돌을 준비하던 연습생이었고 그러다 온갖 실패로 좌절했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 쇼였겠지.


하지만 그것으로는 대답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왜. 왜 가수가 되고 싶었는가를 묻는다면 그건 분명 아버지 때문일 테니까.


“예전에 저 어릴 때. 여덟, 아홉 살 때쯤인가. 저희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던 게 있었거든요.


나는 우리 은하가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보나보다 이효정 보다 더 유명한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푸훗 그런데 이 식상하다 못해 물리는 질문에도 왜 자꾸 안구에 습기가 차오르는 건지. 나는 연신 왼쪽 눈을 찡그리며 흘러나오려는 눈물을 밀어 넣느라 정신이 없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미 오래전 일. 이제는 다 큰 서른 둘. 누군가에게 다시 이 이야기를 하게 될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러다 잘못해서 울어버릴 것 같다니까!


눈. 물 . 극. 혐.


이건 아홉 살 이후의 내 신조. 게다가 이제 누군가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엔 너무 커져버린 나이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나는 스물 하나잖아! 좀 울어도 될 거 같은 으허헝 헉헉


목 놓아 우는 내 앞에 앞에 앉은 두 사람의 얼굴이 곤란해 보였다.


“말하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도 좋아요. 지금 하기 싫으면 나중에 해도 좋고. 그래도 지금 말하고 싶다고 하면 기다릴게요.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네 알았죠?”


느긋하게 의자에 기댄 두 사람이 잔잔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삼십대 중반. 두 사람 눈에는 지금 내가 영락없는 스물한 살로 보이겠지. 그 눈빛이 그 미소가 말 해 보라고. 그런 이야기쯤 이 나이 먹어보니 별게 아니라고. 서로 들어주고 이야기하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하고 싶었던 그 이야기. 내 아버지 이야기를 스물한 살 은하의 입을 빌려 꺼낸다면 어떨까?


나는 천천히 입을 떼었다.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그날 마침 제 생일 이었거든요.”




이른 아침. 출근 준비를 하던 아빠는 이불 속에서 얼굴만 빠끔 내민 제 하나 뿐인 딸에게 또 예의 그 레파토리를 읊어대셨다.


-세상에 음악만큼 고마운 것도 없어. 책은 다른 걸 하면서 읽을 수 없잖아? 그림은 보러가려면 시간이 들고. 하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거든. 세차 할 때도 들을 수 있고. 운전하면서도 들을 수 있고. 한낮에 딱 졸음이 올 것 같다 싶을 때. 그럴 땐 음악이 최고지!


싸구려 스킨 냄새. 목까지 단추를 채운 셔츠의 낡은 소매.


하지만 은하의 시선이 멈춘 곳은 거울 속 아버지의 웃는 얼굴이었다.


“어제도 늦게까지 운전하고 너무 피곤한 거 아니에요? 꼭 점심 챙겨먹고 이거. 이거라도 챙겨요.”


엄마의 염려 섞인 목소리. 아빠의 손에 쥐어진 알사탕과 껌.


“잘 다녀오세요.”


잠옷 바람으로 뒤 따라가는 아침 인사.


그리고 마지막까지 빼 먹지 않는 아빠의 이야기.


-난 우리 은하가 나중에 커서 엄청 유명한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그 뭐냐 보나나 이효정보다 더, 더어 유명한 가수!


“에이. 아빠 꿈이 너무 큰 거 아니야? 자신 없는데.


-왜애? 아빠가 보기에는 우리 은하가 훨씬 더 예쁘고 노래도 잘 하고 그리고 반짝 반짝 빛나는 거 같은데.


“그거야 아빠 딸이니까 그렇지. 다른 사람 누가 그렇게 봐줘?”


-으으응. 아니야. 아빠는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 우선 가수가 되기만 해봐. 그럼 아빠가 홍보는 알아서 할 테니까. 우리 버스 타는 승객은 무조건 은하 팬이다! 여러분 지금 들으시는 노래를 부른 가수가 바로 우리 딸 김은하입니다. 미래 슈퍼스타가 될 테니 잘 지켜봐주세요.


“에이 뭐야! 유치해!”


-야! 원래 사는 게 유치한 거다!


치이.


-참! 우리 은하. 아빠가 줄 게 있는데?


“뭔데? 혹시 생일 선물?”


-아니다! 이따 퇴근하고 줘야지.


“그러지 말고 지금 주세요! 지금요!


-오늘은 일찍 들어 올 테니까 기다려. 여보 절대 먼저 꺼내주면 안 된다!


“으이구 니 아버지도! 미리 말하지 말라고 하더니 자기가 먼저 다 이야기한다니까!


“엄마 뭔데? 응? 뭔데?


-우리 딸. 나중에 풀어보자 응? 여보, 오늘 퇴근할 때 까지는 절대 꺼내면 안 돼!


“뭔데요? 네에?”


“니 아빠가 애다! 애!”


*


그해 6월은 유난히 더웠다. 방바닥이 이글이글 끓어대 도저히 집 안에 있을 수 없었다. 사방 문을 열어 놓아 남의 집 텔레비전이 쟁쟁거리는 소리가 문 밖에서도 들려왔다. 옆집 인영이를 조르고 졸라 아이스크림하나를 얻어먹고 골목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담벼락 앞에 등을 기대고 쨍한 햇살에 얼굴을 구겼다.


“오늘 오후 경부 고속도로. 승객 42명을 태운 고속버스가 앞 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42명이 크게 다치고 운전자 김 씨를 비롯해 승객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담을 넘어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버스 운전자 김 모 씨의 졸음운전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를 낸 버스 운전사는 사고 전날도 10시간 넘게 장거리 운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고속버스 전복 사고. -운전자 포함. 사망자 3명. 사상자 42명에 달해.


-또 졸음운전. 고속버스 8중 추돌 사고.


-하루 10시간 이상 운전 고속버스 졸음운전이 부른 참사.


-났다하면 대형 참사 버스 졸음운전 대책은 표류 중


말도 안 돼.


다리가 꺾여 스르르 담 밑으로 주저앉았다.


“은하야? 은하야! 괜찮아?”


바닥으로 떨어진 아이스크림이 녹아 끈적끈적한 자국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


“여보!”


“은하 애비야. 이 불쌍한 것아!”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엄마가 쓰러지고 할머니가 실려 갔다. 누군가는 아빠의 영정에 대고 손가락질을 하고, 누군가는 영정 앞에 놓인 국화다발을 내던지고 우리 엄마의 멱살을 잡았다.


내 아빠야 아무도 건들지 마! 아무도. 아무도 건들지 말란 말이야!


마음속이 불같이 들끓었다. 흐르는 눈물을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은하는 주머니 안에서 작은 MP3 하나를 꺼내 들었다. 돌돌 말려 있던 이어폰을 찬찬히 풀어 양쪽 귀를 막았다.


“아빠. 실은 아빠가 출근하자마자 책장 위에 올려놓은 선물 내가 꺼내왔어. 지난번에 크리스마스 때도 아빠 선물 거기에다 숨겨놨잖아. 너무 궁금해서. 그래서 내가 먼저 봤어. 미안.”


아버지의 마지막 생일 선물.


삼각형 버튼을 꾸욱 눌렀다. 요즘 최고 유행한다는 이효정의 한번만 더.


뭐야 이게.


하지만 방금 전까지 들려오던 고함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가슴을 긁어내리는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없었다.


음악이 어지러운 것들을 덮어 버리고 불행을 귀 막아주고 눈감아주었다.


어쩌면 아픔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덜어내지는 것만 같았다.


-난 우리 은하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음악만큼 좋은 건 없단다!



“그때 결심 했어요.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하긴 했는데 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버지가 하도 주문 외우듯이 매일 그러시는 바람에. 우리 은하는 빛나는 별이다. 우리 은하는 최고의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다. 그래서.”


만약, 스물한 살의 김은하가 아닌 서른 두 살의 김은하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 가수가 된다면 그 계기는 바로. 아버지. 아니었을까?


여기까지는 전부 나의 기억이었다. 그 이후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약대에 들어가 약사가 됐으니까. 하지만 2017년 스물한 살인 김은하는 다른 선택을 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굽이굽이 우여곡절 많은 인생. 나는 지난 밤 읽었던 일기장의 내용대로 대답했다.


다행히 내 기억력은 최상위. 나, 공부도 잘했고 머리도 좋다.


“소속사가 인수 합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네. 그런데 그건 기존 가수들 매니지먼트 사업부만 넘어간거구요. 저희는 그냥.”


“그냥 해체 된 거야?”


“네.”


“그럼. 이 기회가 더 소중하겠네.”


“매 순간 그러긴 했는데 지금은 더 그래요.”


분명 다른 인생을 산, 나. 하지만 분명 그녀는 지금 나였다. 어쩌면 내 자식 보듯 내 동생 보듯 그녀는 곧 내가 되고 나는 자꾸만 목이 멘다.



일기장에 의하면 은하는 중학생 때 처음 길거리에서 캐스팅 된 후 묵묵히 한 길을 걸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 하시는 어머니를 위로하며 대학을 다니고 사회에서 제 몫을 해 내는 친구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언젠간 이뤄질 꿈을 위해 다시 이를 악 물었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전 어머니가 일을 하시다 쓰러지시고 난 뒤 은하는 처음으로 흔들렸다.


모든 것은 제 이기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차라리.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볼까?


미친 사람처럼 헤매고 다니기를 몇 달. 하지만 그녀는 결국 다시 연습실로 돌아와 있었다.


세상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넘어진 자리가 아니고서는 일어설 방법이 없었다고 느끼면서 그때부터 은하는 또 다시 연습에 매달렸다. 하지만 독을 품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대체 왜 난 안 되는 걸까?


세상이 온통 그를 미워하는 게 분명했다.


사람들이 모두 그를 비웃는 것만 같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은하에게 남은 건 연습뿐이었다. 제 몸을 혹사시켜 한계까지 몰아가는 것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어차피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밑바닥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게 21살 김은하의 인생이었다.


이 기지배!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았냐!


“쉽지 않을 거 알고 있죠? 일 거수 일 투족이 전부 방송으로 나가니까 생활 관리에서부터 연습까지. 게다가 여자아이들만 잔뜩 모아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네.”


“쇼 적인 부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해합니다. 정말 괜찮아요. 잘 할 수 있어요.”


순간 망설인 김 피디가 겨우 한마디를 꺼냈다.


“기대해 볼게요.”


그런 그가 어쩐지 쓸쓸해 보인다.


그런데 맞다!


“아! 저기요, 지난번에 저 지각했는데. 다시 한 번 기회 주신 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의는 아니었다 해도 말이다. 마지막 예선 벌어졌던 해프닝이 생각나 그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전했다.


“그래요. 뭐. 하지만 다시는 그런 일 없을 테니까 앞으로 주의하도록 해주세요.”


그 말이 사뭇 엄하게 들린다.


그러고 보니 거뭇한 턱수염에 마구 헝클어진 머리. 눈 주변은 퀭한데 눈빛은 강렬하게 빛이 난다. 이런 사람 흔하진 않은데.


일에 죽고 일에 사는 전형적인 일중독자. 그 원동력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높은 자존감 때문이겠지?


일 아닌 다른 것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러고 보니 좁은 인터뷰실에 침낭이 뒹굴고 있는 걸 보니 가끔 여기서도 먹고 자고 하는 모양이다.


하아. 어디든 먹고사는 일은 힘든 법이라니까.


“혹시 한 가지 여쭤 봐도 될까요?”


“아. 그래. 뭐죠?”


“김상원 피디님은 원래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으셨어요?”


내 질문에 미간을 잔뜩 찌푸린 그가 피식 하고 코웃음을 날린다.


“글쎄. 또 그렇게 갑자기 물어보니까 어려운데. 사실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꿨었어. 예전에는. 이런 예능 쪽하고는 잘 맞지 않는 인간이었지.”


“어이. 뭐 이제는 베테랑이시면서!”


옆에서 최 작가가 한마디 보탰다.


“그런데 지금은 예능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요즘 예능이야 워낙 다큐멘터리 화 된 예능이니까.”


“정글보다 더 정글이죠!”


그 말에 내가 먼저 웃었다.


“그럼 지금은 어떤 예능을 만들고 싶으신데요?”


“음.... 재미있는 예능?”


“아! 재미!”


“막 밖에서 치이고 구르고 엉망이 되어서 집에 왔는데 텔레비전을 딱 켰다 이거야. 그런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뭐.. ”


그의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찌푸려지다가 이내 무표정해졌다.


“그런데 나한테 이런 거 왜 물어보는 건데?”


“아. 그거야. 피디님 기획 의도나 평소 가치관을 알아야 유리한 거잖아요. 편집방향. 의도. 그게 곧 제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니까.”


하하하


나는 시원하게 웃었다. 김 피디와 최 작가도 어이가 없는지 코웃음을 치다 이내 따라 웃었다.


“그래. 그럼 그런 모습으로 잘 부탁합니다.”


그가 장난스럽게 꾸벅 인사를 했다.


“네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마가 땅에 닿도록 인사했다.


문을 닫고 나오자 방 안에서 다시 한 번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김 피디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대충 짐작이 갔다.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자신이 만들어내는 작품에 대한 이상향이 있을 것이다.


그 이상향을 현실에 우겨넣으며 그도 힘들겠지. 그도 결국 이 쇼가 가진 약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의 간절함이 곧 프로그램의 힘이 될 것이고 그 간절함이 강하게 거부당할수록 시청률은 올라 갈 테니까.


그래서 앞으로 벌어질 일.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일. 그 모든 걸 그는 미리 짐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외롭겠군.


그래도 먹고 살려는 일인데 최선을 다해보자고! 그 쪽이나 나나!


나는 닫힌 문을 바라보며 빙긋 미소 지었다.


어쨌거나 우리 불쌍한 은하 잘 부탁한다. 내가 나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는 이 심정. 참 알랑 가 몰라.


작가의말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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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순위발표식 +2 18.01.09 537 10 19쪽
34 34화 1박 2일 +2 18.01.08 530 10 18쪽
33 33화 세번째 과제 +4 18.01.07 533 1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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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세번째 과제 3 +1 18.01.05 544 9 15쪽
30 30화 3차 과제 -2 +2 18.01.04 622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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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새로운 능력 +3 18.01.03 577 9 17쪽
27 27화 러브걸 +2 18.01.02 588 1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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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두번째 과제 -5 +2 17.12.29 649 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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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클립영상 +4 17.12.24 741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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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첫번째 과제 4 +2 17.12.20 666 9 13쪽
15 15 첫번째 과제 3 +2 17.12.19 774 7 16쪽
14 14화 첫번째 과제 2 +1 17.12.18 813 9 12쪽
13 13화 첫번째 과제 17.12.17 750 10 16쪽
12 12화 프로필 사진 -2 17.12.16 818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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