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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 님의 서재입니다.

유진21세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우명(牛鳴)
작품등록일 :
2010.09.07 17:32
최근연재일 :
2013.01.03 16:55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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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715
추천수 :
867
글자수 :
157,162

작성
10.02.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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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Welcome to the Jungle.

DUMMY

“아아, 내 자동차가…….”

거의 두동강이 나버린 BMW M5는 유진이 허세가 흘러 넘쳤던 작년 3월에 구입했던 것이다. 무려 1억 8천만 원이나 주고 산 차였다. 그리고 구입 후 1년 2개월이 조금 넘은 최신식에다가 주행거리가 아직 5천 km를 넘지 않을 만큼 각별히 아끼던 유진의 보물이었다. 그것이 현승이란 강도 녀석 때문에 작살이 나버렸다.

샤시가 잘린 것이라면 복구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엔진과 기어박스까지 깨끗하게 잘려서 자동차 정비의 장인이 오더라도 절대 고칠 수 없는 타격을 입은 것이다. 특별한 합금으로 만들어진 엔진과 기어가 칼질 한 번에 잘린 것이 놀라울 따름이지만, 이정도면 100% 폐차를 해야 한다.

유진은 기분 나쁜 표정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현승이란 존재에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타오르는 분노가 일었다.

자동차도 자동차였지만 힘 있다고 자신의 청풍을 뺏으려 했고, 목숨을 위협했다. 방금 전 찌르기에도 살기는 담겼지만, 지금 유진이 뿜어내는 살기는 비교를 불허했다.

진짜로 꼭지가 돌아버린 것이다. 목과 이마에 핏대가 설 정도로 혈류량은 폭증했고, 그만큼 내공의 흐름도 따라서 올랐다. 지금까지 쌓은 모든 포스는 두꺼운 지표를 뚫고 나온 고열의 용암처럼 거침없이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유진의 숨이 거칠어졌고, 내뿜는 날숨은 그의 체온처럼 뜨거워졌다. 한여름 밤임에도 유진의 거친 숨에 순간적으로 하얀 수증기가 생길 정도였다.

스륵~!

M5를 잘라버리고 힘없이 흔들리던 청풍에 폭주하는 포스가 담기면서 푸른 검신 주변으로 투명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응?”

거의 두 토막나버린 M5 뒤에서 숨을 고르던 현승은 유진의 폭주를 보았다. 역시나 수행이 덜 된 녀석이다. 자신의 힘이나 본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날뛰는 것이다. 현승은 다시금 뒤쪽 허리춤에서 소도를 빼들었다. 예비로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소도는 아니다. 원래 현승이 익힌 무공이 3개의 소도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익히고 있는 무공을 대성을 하면 두 개의 소도는 양손에, 나머지 하나는 의념으로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간 단계에선 금속재질의 실을 이용해 조종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줄로 조종하는 것도 불가능한 단계였다.

줄로 조종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내공을 쌓아야 하는데, 아무리 좋은 운공법을 써도 쌓이는 건지 아닌지 제대로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현승은 눈앞의 멍청한 녀석이 가진 불가사의한 내력이 궁금해졌다.

분노로 잠긴 유진과는 달리 현승은 머릿속으로 잡다한 생각을 하면서, 새로 꺼낸 소도를 오른손에 들었다. 이번엔 역수가 아니었다. 그리고 빈 왼손을 들어 상체를 방어하는 자세를 취했다.

온다!

완전 폭주상태로 빠진 유진은 짐승같은 도약으로 M5를 뛰어 넘어 태산을 가를 것 같은 기세로 청풍을 내리 그었다. 놀랍게도 청풍의 푸른 검신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던 기운이 반투명한 원처럼 쏟아지며 먼저 떨어졌다.

촤악!

물에 젖은 밧줄로 땅을 내리칠 때 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두꺼운 아스팔트가 쩍 갈라졌다. 현승은 옆으로 땅을 구르며 겨우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쩍 갈라진 아스팔트를 보고 경악했다. 현 무림에서는 일평생을 수련한 사람만이 쏘아낼 수 있는 검풍(劍風)의 수법과 비슷해 보였던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내공을 가지고 있기에, 검술의 기초도 모르는 자식이 검풍을 쓴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현승의 뒤를 따랐다. 이 정도라면 자신의 목숨도 위험하다라는 생각에 더욱 긴장했다.

거 검풍에 맞으면 그대로 두 쪽이 난다. 대응도 할 수 없다. 최소한 검풍은 검풍에 맞서야 하는데, 현승에겐 내공이 부족했다. 방금 유진이 찌르기를 할 때, 소도에 내공을 실어 방향을 바꾼 간단한 수법에도 상당한 양의 내공을 썼던 것이다.

쾅! 쾅!

유진은 짐승처럼 현승을 따라붙으며 계속 공격을 펼쳤다.

내려치고, 베고, 찌르고. 그러나 단 한 번도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다. 현승은 순간적으로 짧게 짧게 움직이면서 최소한의 내공을 소모하며 유진의 공격을 피해낸 것이다. 마치 서커스의 아크로바틱 기인의 묘기 같았다.

“헉~, 헉~.”

시간이 지날수록 뜨겁게 달아올랐던 유진의 피는 식었고, 호흡도 거칠어졌다. 자칭 풍곡의 대제자라는 현승은 얍삽하게도 폭주 상태의 유진과 직접 상대하는 것을 피하고만 있었기에, 더욱 힘을 쓴 유진은 체력이나 포스가 더욱 빨리 소모된 것이다.


유진이 지친 기색이 확연해지자, 현승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이젠 무겁게 느껴지는 청풍을 힘겹게 잡으며 아래서 위로 올려치기를 하는 유진. 그러나 현승은 야비하게도 슬쩍 피하면서 검격을 피한 다음, 소도로 유진의 팔을 짧게 긁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왼팔에서 피가 튀었다.

“큭.”

분노에서 깨어났기에, 고통은 심했다. 그보다 유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이었다.

회귀를 한, 단 하루도 의미 없이 보낸 날이 없었다. 초반에는 살을 빼기 위해 죽어라 운동을 했고,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져 근육과 체력이 붙은 다음에는 검술을 익히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리고 확실하게 증명된 운공법으로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지금 보이는 자신의 모습은 뭐란 말인가.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차라리 검도장에 나가서 기본을 배웠다면 이처럼 한심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거라는 후회도 들었다. 비록 현재 검술도장의 검법은 기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수련과 대련을 통해서 약소하지만 실전감각도 익힐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순간 현승의 소도가 유진의 왼쪽 다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유진은 청풍으로 몸을 기대면서 한쪽 다리를 꿇어야 했다. 그나마도 청풍의 날카로운 검신이 아스팔트를 파고 들어가면서 제대로 기대기 힘들었다.

베인 곳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피가 많이 빠졌는지 온 몸에 힘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 애써 쌓은 내공인 포스도 모두 소모했는지, 단전에서는 한 줌의 포스도 유진의 간곡한 부름에 응해주지 않았다.

이기고 싶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번 생에는 절대 패하고 싶지…….

마지막 생각을 끝으로 유진의 고개가 푹 숙여졌다. 출혈 쇼크로 정신을 잃은 것이다.


현승은 쓰러진 유진을 잠시 지켜보았다.

진짜로 쓰러진 건지, 아니면 쓰러진 척 하면서 자신의 방심을 노리는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진짜로 정신을 잃은 것을 확인하자 성큼 다가갔다. 정신을 잃은 원인이 과다출혈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빠른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일상다반사였던 모양인지, 현승의 움직임은 거리낌이 없다. 자칭 풍곡의 대제자라는 현승은 유진을 들쳐 메고, 잘 아는 곳으로 가려고 생각까지 해 놓은 상태였다. 그곳은 돈만 있으면 충분한 치료와 수술까지 야메로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취조를 위한 방까지 있는 현승의 임시 거점 같은 곳 이였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현승도 유진의 엄청난 기세에 긴장을 엄청나게 했었다. 잘못해서 검풍에라도 맞으면 팔다리가 잘리는 것은 순식간이니 말이다. 뭐, 잘빠진 스포츠카는 이놈의 칼부림으로 아깝게도 반토막 나버렸지만, 청풍의 회수라는 목표도 완수했다. 그리고 이놈을 족쳐서 어떻게 그 많은 내공을 쌓았는지 알아내면, 자신의 실력도 한층 더 상승할 것이다.

이런 기분 좋은 생각으로 유진에게 더욱 접근하려는 순간, 자신의 손목을 놈에게 잡혔다. 쇼크로 기절했던 녀석의 손이 번개처럼 움직였던 것이다.


두근.

두근두근.

완전히 정신을 잃은 유진의 몸에서는 전에 없었던 변화가 극심하게 일어나는 중이었다. 미약하게 뛰던 심장이 점점 강하게 약동을 했고, 완전히 바닥나버린 단전에 유진이 지금까지 수련했던 내공의 속성과는 완전히 다른 내공이 홍수처럼 불어나 전신으로 퍼졌다.

이 모든 변화는 불과 1초도 안 되는 순간 빠르게 일어났다. 다시금 힘차게 약동하는 심장과 함께 유진의 눈이 번쩍 떠졌고, 그보다 몇 배는 더 빠르게 유진의 손이 현승의 왼쪽 손목을 잡아챘다.

붉다.

머릿속 미래지식을 볼 때 유진의 눈은 희멀건 막이 씌워진다. 그런데 이번에는 붉은 색으로 썸뜩한 막이 씌워진 것이다.

현승은 아무리 용을 써도 유진에게 잡힌 팔이 풀어지지 않았다. 다시 소도를 휘둘러 풀려는 찰라 붉은 눈을 마주 본 현승의 입에서 거친 말이 쏟아졌다.

“이, 이 새끼! 뭐야!”

그 말이 시작신호였다.

붉은 눈의 유진은 현승을 잡은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놀랍게도 상당한 체구의 현승은 그대로 허공에 딸려 올라갔다. 엄청난 내공으로 괴력을 냈던 것이다. 그리고 개구리를 땅에 내려치는 것처럼 붉은 눈의 유진, 벼락처럼 현승을 들어 올린 손을 내리쳤다.

퍼걱!

체술이 뛰어난 현승은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몸을 비틀어 충격을 최소화했지만, 엄청난 충격을 완전히 회피할 수 없었다. 낚시에 걸린 물고기처럼 현승의 몸은 고통으로 마구 비틀렸다. 그러나 유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런 현승의 몸통을 걷어 차버렸다.

“크억!”

피할 수도 없는 발차기에 갈비뼈 몇 대가 부러지면서 현승은 차도 건너편까지 데굴데굴 굴러갔다. 그러나 놀랍게도 현승은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고통을 감수 하면서 벌떡 일어났다. 유진과의 거리가 멀어졌기에, 고통을 털어내며 한숨 돌리며 선기를 잡으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상황은 현승의 의도와 정반대로 흘렀다.

팡!

붉은 눈의 유진은 단지 살짝 발을 뗀 것에 불과했지만, 작은 파공성과 함께 번쩍 하면서 반대편 인도에 있는 현승 앞에 나타난 것이다. 청풍을 아스팔트에 꽂힌 그대로 뒀기에 빈손이었던 유진이었지만, 오른손의 손톱이 짐승의 날카로운 발톱처럼 길어지면서 현승의 몸을 할퀴었다.

순간적으로 이질적인 내공이 붉은 잔상을 그리며, 유진의 손톱이 사선으로 그어졌다.

붉은 잔상은 현승의 상체에 4줄의 붉은 열상(裂傷)을 만들었다, 검붉은 피가 터지면서 푸른 잔상을 따라 허공에 흩어졌다.

“크윽.”

치명상은 아니다. 현승이 유진에게 남겼던 상처처럼 피부에서 1cm깊이의 열상인 것뿐이다. 다만 4줄이 한 번에 생겼다. 그제야 붉은 눈의 유진은 만족한 듯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현승은 지금의 이 사태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과다출혈로 기절한 놈이 다시 깨어나, 짐승처럼 돌변하다니 말이다. 그러나 현승이 뭐라 생각하던 유진은 감각적인 공격을 이어나갔다. 순간적으로 현승의 주변에 붉은 잔상을 수십 개 그려냈다. 그럴 때마다 현승의 몸 여기저기서 피가 터져 나왔다.

현승은 고통 속에서 내공을 끌어 올려 몸을 보호하는 한편으로, 공격을 피하려고 애썼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 움직임도 예측할 수 없었을 뿐더러, 길어진 손톱의 공격 속도는 방금 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던 것이다.

만약 정신을 차린 유진이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엄청나게 경악할 것이다. 지금 유진이 보이는 움직임은 발라카이드의 움직임과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이었다. 발라카이드는 대격변으로 인해 고대 판게아의 봉인이 깨지면서 풀려났던 악마들 중 최악이자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던 존재. 그 어떤 금속보다 단단하며 자유자재로 늘었다 주는 손톱과 발톱은 발라카이드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게다가 고위마법도 쿨타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성정은 어찌나 난폭하고 사악한지, 오직 파괴만을 위해 태어난 존재가 바로 발라카이드였다.

일례로 고대의 봉인을 발굴하던 블랙쓰론즈의 대규모 기지는 발라카이드로 인해 불과 3분 만에 초토화가 되어 회색의 재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처럼 엄청난 발라카이드의 움직임이 왜 정신을 잃은 유진의 몸에서 나타나는지는, 유진 본인도 모를 것이다.


불과 몇 초 사이에 피범벅이 되버린 현승은 쿵 소리와 함께 두 무릎을 꿇으면서 주저앉았다. 이 상태로도 버티지 못하고 상체가 앞으로 쓰러지려는 찰라 겨우 두 팔로 지탱해서 머리를 지면에 박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

인생에서 크나큰 실수를 범해 좌절한 사람의 자세였다.

그런 현승의 모습을 무심히 바라보던 유진이 오른 손을 뻗었다. 그러나 오른손의 방향은 현승이 아니라 M5가 있던 쪽이었다. 더욱 정확히는 M5 근처 아스팔트에 꽂혀있는 청풍을 향한 것이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아스팔트에 꽂힌 청풍이 슬금슬금 위로 들어 올려지더니, 귀신이 들린 칼처럼 허공을 날아와 붉은 눈의 유진의 손에 착 들려졌다. 그렇게 청풍을 잡은 유진의 손은 번쩍 들어 올려졌다.

참수를 하려는 것일까.

순간 유진의 팔이 움직였고, 청풍이 현승의 목을 향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청풍이 현승의 목을 잘라버리려는 찰라.

“그만!”

천둥처럼 터진 사자후가 유진을 덮쳤다.

지금껏 유진이 느껴본 적 없는 강대한 내공이 담겨 있었다. 게다가 그 호통은 유진의 속을 뒤흔들었다.

현승이란 자의 조력자인가?

아니다. 쓰러지다시피 하고 있던 현승은 더욱 충격이 컸던지 아예 살점이 섞인 피를 토하면서 완전히 혼절해 버렸다. 이처럼 강력한 내공을 가진 조력자라면 오직 유진만 사자후의 영향을 받도록 조절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붉은 눈의 유진은 몸을 돌려 소리가 들려 온 쪽을 경계했다.

노르스름한 가로등 불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 너머에서 터벅터벅 걸어오는 존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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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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