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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신비아파트.] 헤르첸 아우스 아이젠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8.08.03 16:07
최근연재일 :
2018.10.29 15:04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293
추천수 :
0
글자수 :
90,872

작성
18.08.14 13:41
조회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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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연합-제국 전쟁.] 이가은의 심연 연합군 VS 구하리의 제국 동맹군. (4)

DUMMY

연합이 쇠뭉치 괴물 대처법을 파악하는데 성공한 후로, 상황은 크게 반전이 된다.



천하의 전차도 결코 무적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셈. 파괴된 전차들을 이 녀석들이 수거하고는 갖가지 형태로 변형시켜서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 벙커로 쓰는 건 기본이거니와 매복공격을 위한 토치카 등으로까지 만든 것. 다른 곳들도 각자 자기네들에 맞는 방식으로 나오자 제국은 진군 속도가 아예 멈추는 거나 다름이 없는 수준으로까지 더디게 된다. 그렇다면 구하리 여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가은이가 꽤나 머리를 잘 굴린다고 판단을 한 모양이니, 그렇다면 이제 할 일은?



“역시 가은이는 똑똑해. 얼마 가지도 않아 대처법을 빠르게 파악하다니.”


“너무 태평하신 거 아닙니까, 여제 폐하.”


“맞아. 아무래도 내가 가은이를 너무 우습게 생각한 모양인데? 그저 겁쟁이로만 생각했는데 말이야.”


“......그럼 이제 어쩌실 생각입니까.”


“어디 한 번, 이 고스트볼 오큘라. 사용해볼까?”


“진작에 사용하시지 그러셨습니까? 그럼 바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었는데요.”


“그래. 그럼 이제 이 안대를 벗고, 오큘라를 사용해도 되겠지. 그렇지? 아미 총사령관.”


“네.”


“무기만 충분히 준비되었다면 이 오큘라를 편하게 사용할 수가 있지.”



구하리 여제. 그러니까 달기가 말하는 무기가 무엇인지는 조금만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밀림 지대에서의 전투를 시작으로 이제 각지에서 연합군들의 반격이 진행되면서 제국군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공군이 하늘에서 폭탄을 막 때려 부어도 전선 상황이 나아지질 않는 입장. 이가은 여왕은 이 이상 제국군이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여 다시 원상복구를 위한 기반으로 삼으면 된다고 말한다. 구하리 여제는 이제 어떻게 나올까? 정말 궁금하다.



달기 여제는 대충 적당히 놀아줘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거 같다고 말한다.



급기야는 밀림 지대를 돌파하기 위해서 ‘화염방사전차’ 까지도 진입시킨다. 네이팜 방사기를 주포로 해서 쏘며 밀림을 죄다 태워버리며 앞으로 진격하겠다는 그런 의미. 전쟁이 좀처럼 변화하지를 않으니 제국 내에서 반전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반전시위? 다른 인간들은 몰라도 구하리 여제에게 그런 시위는 일절 통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달기는 그런 식으로 시위하는 것들을 결코 살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시위에는 진압으로 대응한다. 그 진압을 위해서 진압보병들이 투입된다.



“어... 달기 님.”


“......?”


“반전시위를 하는 이들, 그 시위진압을 한다고... 화염방사기를 쓰는 부대를 동원하네요?”


“우린 다른 인간들처럼 멍청하게 최루탄이나 쏘지 않는다는 거지.”


“그 화염방사기. 일직선상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형태죠?”


“당연하지.”


“역시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달기 님이니 가능하네요.”


“뭐가 그렇게 놀라워? 이게 우리 제국의 진압 방식이 아닌가? 원래부터 이랬잖아?”



제국은 시위진압을 할 때에 ‘계엄령’ 선포를 하고 진압작전을 하기에 아무 상관도 없단다.



------------------------------------------------------------------



제국에는 경찰 조직이 사실상 적거나 없다. 그래서 헌병대가 경찰 역할을 대신해서 치안유지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실상 ‘평시 위수령’ 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평시 위수령? 내용 그대로, 평상시에 위수령이 유지가 되고 있다는 의미. 제국은 철저하게 군국주의적 사상이 투철한 지하세계 국가라 어느 누구도 구하리 여제에게 반발하는 것이 위험하다. 지금 이렇게 시위를 하는 이들을 향해 백린방사기를 쏴서 바로 진압해버리는 녀석들인데 시위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만일 도시를 점거하고서 시위를 한다? 그런다고 해도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럴 때에는 즉결처형에 동의하는 것으로 제국 법으로 간주하고 있어 그 어떤 표현으로도 이를 설명하기 힘든 수준의 무력진압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대략적으로 추정이 가능한 게 있다면, 도시를 점거한 상태에서의 시위를 진압하는 거에 대해서 ‘대량파괴무기’ 사용을 자동적으로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지.



“하리야... 너도 정말 끈질기구나. 포기할 줄을 모르네.”


“여왕 폐하.”


“......?”


“아무래도 달기 녀석이......”


“......?”


“아닙니다.”


“그렇군요.”


“네?”


“표정을 보아하니 제국이 돌파해버리기 위해 뭔가 한다는 거 아닙니까.”


“......네.”



제국군이 결국 밀림 지대를 불태우며 진군하고는 있으나 역시나 속도가 매우 느릴 수밖에 없다. 이러다가 결국 돌파하고 마는 것은 아닐까? 이가은은 다시 어떻게든 역전을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데, 그러나 모든 전선에서 밀고 오는 녀석들이라 멀리 우회할 방법이 없다. 현 지하세계에서 가장 강한 두 군사집단의 전쟁이라 전쟁 수준도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일. 그래도 연합이 선전하는 또 다른 경우가 있다면, 귀신들이 전차 안으로 스며들어가서 그 승무원들을 처리하는 식으로 무력화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무력화를 시킨 전차들을 노획해 방어용으로 사용하고, 그들이 버리고 간 다른 무기들도 모아서 자신들이 쓰기도 한다. 과연 달기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예상보다도 완강한 연합의 저항에 제국군들도 이기기는커녕 그저 허울뿐인 승리 상황으로 되어가는 것만 같다. 그렇다고 해도 이긴 건 이긴 거라고 달기는 말하겠지. 이가은은 그런 달기 성격을 잘 알고 있으므로 또 다른 대비를 해야만 하는 일이고. 이러한 와중에 그곳으로 어떤 전령이 하나 도착하고서 뭐라 말한다.



“여왕 폐하!”


“......무슨 일입니까.”


“제국에서 휴전을 제의해왔습니다!”


“휴전? 역시나......”


“네?”


“여왕 폐하! 역시나... 라니요?”


“밀림 지대에서 예상외로 큰 피해를 입었고, 계곡도 장악했으니 이제 휴전하자는 거죠.”


““......””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이가은 여왕도 달기 녀석의 생각을 이미 다 읽고 있었던 것으로 봐도 되겠지.



저 의도가 뭔지 가은이는 다 알고 있겠지. 이는 곧 하리가 원하는 것이 뭔지도. 우리가 수락할 경우 그 대표로 유하가 올 거라는 통보도 한다. 충분히 몰아세우고 휴전을 하겠다는 제국의 계획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어차피 휴전을 하겠다는 데엔 변함이 없으니까. 하지만 가은이는 또 하나의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겠지. 제국은 어제 맺은 약속을 오늘 바로 뒤집을 수 있는 녀석들이니까.



‘어차피 하리 너는 언제든지 약속을 뒤집으니 그런 것도 다 의미가 없겠지만.’


“여왕 폐하.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제국과의 협상은 항상 주의해야만 한다는 거지.”


“어제 약속해놓고 오늘 바로 뒤집는 게 일상인 녀석들이 바로 제국이잖습니까?”


“맞아. 30분 전에 약속했던 것도 제 입맛대로 해석해 바로 뒤집는 것도 일상인 녀석들이지. 그래서 대비가 필수인 거야.”



어제 약속해놓고 오늘 바로 파기하는 게 일상인 제국. 그래서 협상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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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세 사람의 뭔가 이상한 세계.] 뭐라 표현하기도 힘든 이상한 세계. (1) 18.10.16 61 0 7쪽
22 [구하리 VS 이가은.] 유령여제 구하리 VS 지하여왕 이가은. (4) 18.09.26 80 0 8쪽
21 [구하리 VS 이가은.] 유령여제 구하리 VS 지하여왕 이가은. (3) 18.09.20 61 0 8쪽
20 [구하리 VS 이가은.] 유령여제 구하리 VS 지하여왕 이가은. (2) 18.09.15 81 0 8쪽
19 [구하리 VS 이가은.] 유령여제 구하리 VS 지하여왕 이가은. (1) 18.09.12 55 0 8쪽
18 [적의 적은 아군.] 하나 마나의 휴전 협상. 타결은 곧 파기. (3) 18.09.07 55 0 8쪽
17 [적의 적은 아군.] 하나 마나의 휴전 협상. 타결은 곧 파기. (2) 18.09.05 222 0 8쪽
16 [적의 적은 아군.] 하나 마나의 휴전 협상. 타결은 곧 파기. (1) 18.09.03 74 0 8쪽
15 [구하리와 구하리.] 별빛 초등학교 폭군 구하리, 유령제국 여제 구하리. (2) 18.08.29 69 0 8쪽
14 [구하리와 구하리.] 별빛 초등학교 폭군 구하리, 유령제국 여제 구하리. (1) 18.08.25 75 0 8쪽
13 [휴전회담.] 형식적으로도 결코 의미가 없는 장식 회담. (3) 18.08.24 55 0 8쪽
12 [휴전회담.] 형식적으로도 결코 의미가 없는 장식 회담. (2) 18.08.21 107 0 8쪽
11 [휴전회담.] 형식적으로도 결코 의미가 없는 장식 회담. (1) 18.08.17 66 0 8쪽
» [연합-제국 전쟁.] 이가은의 심연 연합군 VS 구하리의 제국 동맹군. (4) 18.08.14 89 0 8쪽
9 [연합-제국 전쟁.] 이가은의 심연 연합군 VS 구하리의 제국 동맹군. (3) 18.08.13 73 0 8쪽
8 [연합-제국 전쟁.] 이가은의 심연 연합군 VS 구하리의 제국 동맹군. (2) 18.08.12 99 0 8쪽
7 [연합-제국 전쟁.] 이가은의 심연 연합군 VS 구하리의 제국 동맹군. (1) 18.08.11 69 0 8쪽
6 [불안한 전운.] 지하세계 최강대국, 대유령제국. (4) 18.08.10 69 0 8쪽
5 [불안한 전운.] 지하세계 최강대국, 대유령제국. (3) 18.08.09 70 0 7쪽
4 [불안한 전운.] 지하세계 최강대국, 대유령제국. (2) 18.08.08 82 0 7쪽
3 [불안한 전운.] 지하세계 최강대국, 대유령제국. (1) 18.08.07 93 0 8쪽
2 [프롤로그.] 속내를 알 수가 없는 구하리 여왕과 유령제국. 18.08.06 11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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