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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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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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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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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 포트 시타델. 황제가 기다리는 곳, 지옥의 끝. (7)

DUMMY

공주님과 마이야 회장이 무슨 비밀 작전을 주도했는지는 어쩌면 앞으로도 알기 어렵겠지.



비밀 작전을 진행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기밀 유지 서약서까지 쓰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거까지 써야만 할 정도로 중대 사안이라는 건가? 같은 편에게까지도 알려져선 안 되는 내용일 수가 있다니. 어차피 비밀 유지 서약서를 쓰더라도 차후에 때가 되면 공개할 수는 있고. 공주님과 마이야 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는 어쩌면 앞으로도 알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얘들, 원래 이러거든.



떡밥을 그렇게나 뿌렸는데 정작 그걸 회수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 그냥 대놓고 땅 속으로 묻어버리는 이들이라 그런 건가? 공주님은 때가 되면, 그리고 ‘그들이’ 수락하면 그 때에는 알려줘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걸 마냥 기대하는 것은 좀 그렇지? 그냥 묻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른다. 너무 괜한 걸 바라면 안 되니까. 아무튼 A와 황제는 여전히 싸우고 있고, O도 여기에 합류한다.



O도 전투에 합류했지만, 황제는 별로 상관없단 입장. 어차피 자신은 무적이니까.



“어차피 정화할 수가 없는 수준으로 독한 오염 위상이기에 기대할 수는 없겠지.”


“물론이다. O. 오염 위상이 존재하는 한, 황제는 몇 번이고 파괴해도 다시 살아난다.”


“이렇게 싸우는 것도 우리에게는 별로 좋은 게 아닌데.”


“.......”


“A. 온 몸이 오염 위상으로 물들어간다. 그런데도 계속 싸우는 건가.”


“정화 캡슐에만 의존하는 인간 녀석들과는 다르단 것을 내가 여기서 증명하면 된다.”



황제는 그걸 비웃지. 아무리 밴시들이라고 해도 오염 위상을 이렇게까지 계속 받아들이게 되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인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A는 상관없다. 여기서 녀석을 쓰러트리면 되니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떻게 되더라도 그건 일일이 따질 바가 아니다. 아무래도 밴시들은 자동 재생 능력이 있으니까 이런 정도의 리스크는 리스크로 생각하질 않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



아무튼 O와 A는 황제를 상대로 계속 싸운다. 심히 거대한 대낫을 들고 휘두르는 서유리라고 할까? 일반적인 정도의 대낫 크기가 아니기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지. 왜냐고? 황제가 대낫을 휘두르니 땅이 심하게 갈라지기까지 하거든. 마치 뭐랄까? 아수라파천무와 같은 ‘맵 파괴’ 기능이 되는 거라고 할까? 던전 맵 자체를 파괴시켜서 모든 행동에 영향을 주는 그런 거라고 보면 된다.



무기가 대낫으로 바뀐 황제는 모든 공격에 맵 파괴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을 해도 될까? 맵 파괴라는 게 정말 귀찮은 문제인데, 위치 이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뿐만이 아니라 아예 완전히 파괴된 곳에 대해서는 이동할 수조차 없다. 그나마 덜 파괴된 곳들마저도 해당 지역을 지나가고자 할 때에 이동속도가 감소되고 그러기에 사실상 점프를 비롯해 사이킥 무브를 자주 사용해서 아예 비행해야 한다.



A도 맵파괴에는 맵파괴로 대응할 뿐이라고 하며, 아수라파천무를 발동한다.



“......A. 설마.”


“황제. 네 녀석은 내가 반드시 산산조각을 내주겠다. 아니, 소립자 단위로 오장육부 전체를 찢어주마.”


“.......”


“크하하하하하하! 아수라파천무? 그거 너무 남발하는 거 아냐? 너야말로 머리가 텅 비었다고 봐도 무방하구나!?”


“.......”


“오염 위상에 심하게 물든 지금의 네가 그걸 사용한다고? 산산조각이 나는 게~ 과연 내가 먼저일까? 아니면, 네가 먼저일까?”



황제의 도발적 발언에도 A는 별로 넘어가거나 하질 않는다. 저것도 결국에는 전부 떠보는 거란 것을 그녀가 모를 리가 없으니까. 상대가 도발을 걸어온다고 해서 함부로 움직이면 그게 바로 허를 찔리는 것이거든. A는 그래서 항상 이렇게 노력한다.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수록 오히려 더 의심하고, 의문을 가져야만 한다고. 그리고 매사에 항상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만 한다고.



모든 일이 너무나도 쉽고 순조롭게 풀리는 것도 의심, 그리고 의문을 가질 때라고.



황제가 대낫을 마구 휘두르며 맵을 파괴하는 행위를 가하고, A도 아수라파천무를 남발하며 이에 대응한다. 맵 파괴와 맵 파괴가 서로 맞붙는 거랄까? 덕분에 이 강화 콘크리트 요새의 여기저기가 금이 가고,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갈라지고, 부서진 것들은 오염 위상의 바다로 떨어져서 수장되고. 물론 이 요새 자체가 뭐랄까? 내부차원 최대의 섬을 방불케 하는 면적이라 체감이 잘 되기 어렵지만.



그러니까 이 요새 전체 면적이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서 제일 큰 섬 수준 면적이라고.



“O는 보호막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A는 전혀 아니네?”


“......A. 아수라파천무를 위해 보호막 유지를 위한 위상력조차도 모두 무기로 돌린 건가.”


“그... 그거야 당연하지. 황제 네 녀석을 소립자 단위로 공중분해를 시켜야만 하니까.”


“너, 목소리가 조금씩 필름 끊기듯이 말하는 거 같다.”


“역시 오염 위상은 정말 강하구나. 신체에 영향을 줄 정도라니.”


“.......”


“하지만, 나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그건 바로.......”



갑자기 A가 말을 멈춘다. 이것도 필름 끊겼다는 건가? O가 말을 걸지만 꿈쩍도 않는다.



“.......”


「한심하군. 그러고도 네가 ‘밴시’ 라고 자부할 수 있나.」


“.......”


「천하의 너도 아수라파천무의 진면목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


「하지만, 너의 진심어린 마음. 잘 봤다.」


“.......”


「거래를...... 원한다면.......」


“.......”


「......빌려주지.」



이것은 A의 내면의 대화인 건가? 거래를 원한다면 빌려주겠다고? 이게 무슨 뜻일까?



------------------------------------------------------------------



A의 건 슬라이서가 갑자기 A에게서 떨어져 나오고는 오염 위상을 자체 흡수한다.



마치 염동력이라도 걸린 거처럼 스스로 빠져나오고서는 이 일대의 오염 위상을 아주 빠르게 흡수하지. 마치 태풍의 눈이 이 일대의 오염 물질을 죄다 흡수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오염 위상을 한참 흡수하더니만 뭔가 변형되기 시작한다. 검은 검인데 뭐랄까? 옛 전설로 비유한다면 ‘성검’ 인지, 아니면 ‘마검’ 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 라고 해야 할 정도로 특이한 진검이다.



고대 신화? 등으로 비유한다면 성검의 특성과 마검의 특성을 고루 갖춘 그야말로 어정쩡하고 애매모호한 느낌이다. 이걸 오염 위상 흡수로 완성했다고? 그 검이 다시 스스로 날아오더니 A의 오른손에 정확히 내려오고 그녀는 그걸 잡는다. O는 그게 뭐냐고 묻고, A도 침묵으로 일관한다. 아무런 말이 없지만 O는 A가 자신도 이 상황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려는 거라 생각하고 굳이 더는 묻질 않는다.



“......‘거래’.”


“......거래라니.”


“.......”


“......?!”


“......이쯤에서 끝냈으면 한다.”



그 검으로 하여금 오염 위상을 대거 흡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흡수한다고?



그렇게 오염 위상을 흡수한 이후, A가 그 검을 쥐고 있는 상태로 마치 뭔가를 베기 시작한다. 뭐랄까? 마치 유리 불패라는 그 결전기를 연상케 한다고나 할까? 차원을 베어 가르는 결전기라고 알려졌는데 지금 A가 그걸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게 끝일까? 천만에. 끝일 리가 없다. 어느 한 블록이 파괴되는 정도가 아니다. 이 던전 전체에 걸쳐 영향력이 미친다. 이곳 지하 10층 전체에 걸쳐서.



마치 세상의 종말을 공표하기라도 하는 마냥, 이곳 지하 10층 전체가 맵 파괴의 영향을 받는다. 강력 지진으로 비유하더라도 최소한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이 요새 전체를 다 파괴해서 무너트리려고 작정한 것만 같다. 단순히 요새를 통째로 바다 속으로 가라앉히는 느낌이 아니다. 이 섬 전체를. 아니, 이곳 10층 전체를 바다 속으로 통째로 수장시키겠단 A의 강력한 의지가 느껴지는 것만 같다.



“마에라드! 너 이 자식, 무슨 짓이야!?”


“......하나 가르쳐줄까. 주민들을 모두 학살한 네 녀석에게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게 해주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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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페리얼 포트 시타델. 황제가 기다리는 곳, 지옥의 끝. (7) 22.10.24 1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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