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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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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5.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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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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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A와 서피드의 계속되는 동행. 몽환세계 연무극장. (5)

DUMMY

정보연합군사령부 청사. 이곳에서도 ‘그쪽’에서 고용한 병력들이 틈만 나면 습격해온다.



여전히 녀석들이 건재하다는 뜻이지. 녀석들이 여전히 건재한 건지, 아니면 무의미한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제국군 특수부대 들을 포함해 군단 내의 여러 특수부대들까지 나서서 주요 요인들이 있는 곳들을 급습해 체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해하는 경호 병력들은 그냥 해치워버리고, 체포 대상만 생포하고서 잡아오면 되는 것이니까.



그렇게 체포된 요인들은 제국군 측의 인공섬이자 포로수용소이고 군사기지인 데로 간다.



그곳으로 이송된다고. 워낙에 물살이 심한 곳에 만들어진 인공섬이라 해군 함정이 정박하기 위한 항만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섬인데도 해군기지 시설이 없다고. 그 대신에 군사용 활주로이자 비행장이 존재하지. 이곳은 섬 자체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또한 이곳 자체가 군사기지이고 포로수용소이며, 나아가 군사재판소까지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의 재판은 철저히 군사재판이 원칙이다.



이곳에서는 외부차원 내에서도 치외법권 급의 구역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군법으로 통치하는 구역이다. 민간인조차도 군사재판에 세울 수 있고, 군법으로 처벌할 수가 있단 뜻이다. 이곳에서 사망하는 죄수들의 경우, 지하에 파놓은 공동묘지에 묻히거나 바다에 던져진다는 전설이 있는데 말이다. 이거 알고 본다면 뭐랄까? 죽어서도 이곳에서 나오지 못하며 복역한단 거나 마찬가지.



죽어서도 포로수용소에서 나오지 못하며, 죽어서도 복역한다. 이곳의 유구한 전설이다.



“안녕하세요? 블랙 로터스 님. 긴히 부르셔서 왔습니다.”


“어서 와~ 홍미진 정보부장.”


“혹시나 해서 말인데, ‘그쪽’ 녀석들이 A도 공격하는 거 아닐까요?”


“그렇겠지. 결과적으로 DNI 본부 궤멸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건, 걔잖아?”


“걔가 거기에 무전기 전원 켜고, 병력들에게 작전 개시를 명령했었다는 음모론이 나돌고 있어서요.”


“어때? 사실일 거 같아?”


“지금에 와서 그게 음모론이든 뭐든, 뭔 상관이겠습니까... 만?”


“만?”


“A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음모론을 고작 음모론 따위로만 치부하는 녀석들이 제일 먼저 죽는 법이다.



아마 A라면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을까요? 라고 말하는 홍미진. 블랙 로터스는 그 의견에 동의한다. 다른 녀석들이라면 몰라도 A라면 왠지 그런 식으로 말할 것으로 보인다는 거. 블랙 로터스는 정말로 솔깃하게 들린다고 하지. 정말로 A라면 그렇게 말할 가능성이 정말 크다는 것. A가 워낙에 무표정에 무감각으로 유명해서 그렇지 알고 본다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거에도 탁월하다.



설령 그게 음모론이라고 할지라도. 아마도 A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으로 본다는 홍미진.



설령 음모론이라고 할지라도 항상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매사의 의문, 그리고 의심을 할 줄 알아야만 한다고 A는 그렇게 생각할 거란 것이 홍미진 정보부장의 입장이다. 블랙 로터스도 해당 의견에는 동의를 하고 있고. 그렇다면 지금의 A는 아군이 맞을까? 지금이야 개인 행동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A는 A라고 한다. 굳이 자신이 없더라도 프리에이는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고.



“블랙 로터스 님. 그 전쟁 상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죠?”


“우리 쪽도 피해가 워낙 크지만, 적룡군단이 적극 협조해주고 있어서 손해를 금방 메우고 있어.”


“적룡군단이 도와주고 있다고요?”


“너도 알면서 왜 그러니? 적어도 그쪽 녀석들, 다 해치우기까진 협력하기로 했는데.”


“NSA 국장님도 이런 재능에 도가 텄네요? 적이었던 이를 잘 꼬드겨서 우군으로 만들고.”


“꼬드기다니...... 누가 들으면 간교한 입으로 말한 줄 알겠다.”


“네? 아니에요?”


“국장님이 워낙에 실력이 있으시거든. 언변 능력 말이야.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그래.”


“......그런가요?”


“그럼? 아니라면, 어떻게 그 녀석을 설득시켰겠어? 국장님 만나면 감사히 생각하라고?”



NSA 국장이 그 여자를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몰라도, 언변 능력은 뛰어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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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세계 연무극장. 그쪽 녀석들이 고용한 용병들이 아직도 끝이 없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고용했는지 짐작도 하기 싫을 정도랄까? 헬기를 통한 증원 병력으로도 부족한 모양인지, 이제는 아예 장갑차까지 대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갑차? 인간 세상으로 비유하면 소형전술차량 계열로 분류되는 것들을 가져왔는데, 아무리 보더라도 스무 대 이상은 되어 보인다. 20여 대에 해당하는 병력이면 얼마나 될까?



달기가 무전기로 대기하고 있는 병력들에게 지시한 것은, 녀석들의 최고 지휘관을 찾아내라는 거다. 찾아내는 즉시에 행동을 시작하고, 호위 병력들을 신속히 처리한 후에 대장을 생포하고서 재빨리 현장 이탈하라는 그런 거지. 달기 호위 병력들이 있으니 그건 그쪽에게 맡기면 되는 일이다. 서피드는 여전히 자기 담당 구역에서 있다가 진입해오는 적들을 해치우고 그걸 잡아먹는 일을 반복한다.



“A. 성공했다는데?”


“병력들을 모두 공격에만 투입한 덕에, 대장을 호위할 인원은 없다. 혹시 이건가.”


“알고 있었어?”


“네가 무전기로 지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바로 생포하고서 잡아오는 중이라 하면, 그거 말고는 설명이 안 되지.”


“대장 생포하게 해줘서 고마워?”


“혹시나 해서 말인데, 해당 지휘관에 대해서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했던 건가.”


“그것도 알아챘어? 너,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어디까지 아는 거냐고 묻더라도 A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제한적이라 봐야 한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A가 그럴 것만 같다고 예상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지. A는 그냥 솔직하게 그대로 말한다. 달기는 A에게 너는 너무나도 눈치가 빨라 탈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들 너를 극도로 시기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하지. 너는 빨리 군단에서 은퇴하고, 아이돌 데뷔를 하든 말든을 해야 비로소 편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녀는 그런 달기에게 아이돌이 그렇게 좋다면 왜 하지를 않냐고 되받아치지.



달기는 그건 순전히 내 마음이라 한다. 이어서 A에게 그런 생각을 가진 이유를 묻지.



A는 달기에게 그 말의 의도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왜 팬과 아이돌의 관계를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라면 알려줄 수가 있다고 한다. 이곳 외부차원에 자신이 알던 어떤 차원종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그 차원종도 인간 세상에서 말하던 ‘아이돌’ 이란 존재가 되고 싶었다면서 자기 스스로 곡도 만들고 노래도 불러보고 그랬다고 했지. 어느 군단에 들어간 게 아니라 그냥 일반인이었단다.



인간 세상에 몰래 다녀오면서 여러 아이돌 공연들을 보기도 했는데, 어쩌다가 문득 이런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향해 응원하는 모습을 많이 봤지만, 정작 그 반대의 경우를 본 적이 없었다고. 무슨 말이냐고? 말 그대로다. 아이돌이 응원을 받는 거라면 많이 봤지만, 그 반대로 아이돌이 자기 팬들과 관객들을 위해 응원하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는 이야기를 했단다.



그래서 그 녀석은 ‘아이돌은 응원을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는 건가?’ 라고 생각했단다.



“오호라? 그래서, 그 녀석을 보고... 너도 그렇게 동의하게 되었다. 라는 거야?”


“마음대로 생각해도 좋다.”


“오오... 조금 참신한데?”


“.......”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향해 응원하는 것은 많이 봤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거의 못 봤다라?”


“그래서 그 녀석은, 자신이 아이돌이 될 수 있다면...... 응원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팬들 및 관객들과 함께 상호 발전해나가는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 및 관객들과... 상호 발전해나가는 관계의 아이돌이라...?”


“아이돌들도 각자 자신들의 꿈이 있듯이, 팬들과 관객들도 각자 자신들의 꿈이 있다. 서로가 서로의 꿈을... 진로를...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 그 녀석은 자신에게도 팬클럽이 생길 수 있다면, 그런 팬클럽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1% 특이한 팬클럽이 될 거 같네? 아이돌과 팬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팬클럽이라니.”


“나는 그래서 그 녀석의 의견에 동의하게 된 것이다. 달기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피드가 여기에 없어서 다행이다. 옆에 있었으면 뭐라 대답했을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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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와 서피드의 계속되는 동행. 몽환세계 연무극장. (5) 22.12.03 2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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