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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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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5.17 23:30
연재수 :
9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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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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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31,865

작성
22.12.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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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Case 135.] 누군가에게 찾아온 어느 특별한 손님. 그들의 이야기.

DUMMY

이것은 아주 머나먼 옛날에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어느 시절이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인적이 거의 찾아오지 않는 곳. 그곳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 두 남자가 있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면 그건 무엇이 있을까? 바로 주민등록증이 존재하지 않는단 거다. 소위 민증이 없는 존재들이라고 보면 되려나? 법적으로는 처음부터 애초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존재들. 이라고 봐도 되겠지? 두 남자들은 이렇게 절벽이 아슬아슬한 곳에 허름한 집 한 채에서 지내고 있다.



그들이 왜 세상과의 모든 것을 끊고서 이런 곳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 것일까?



이런 곳에 누군가가 찾아온다. 상처투성이인 이들이라 하면 되려나? 아무리 보더라도 인간처럼 생기기는 했는데, 정말로 인간이 맞나? 라는 느낌을 주는 존재들이라고 할까? 그들이 몰래 들어온다. 상처가 꽤나 깊은 것으로 보면, 아무래도 어떤 전투에 나섰다가 피해를 입고 허겁지겁 도망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 집에 있던 어느 허름한 차림의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그걸 보고는 정성껏 치료해준다.



상대방이 누군지 굳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고 하면 되려나? 지금 이 순간에도 멀리 바깥에서는 온갖 포성이란 포성이 울리는데 그 때마다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부들부들 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어쩌다가 이런 곳으로 도망쳤는지는 몰라도 조용해지기까지 여기 지내도 된다고 한다.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저들이 인간이 아닐 수도 있는데도 기꺼이 호의를 베풀고 있다.



이에 마주보던 한 여인으로 보이는 이는 어째서 이렇게까지 호의를 베푸냐고 묻는다.



“다... 당신.”


“.......”


“우... 우리가 누군지 아시는지?”


“.......”


“왜... 왜... 우리를 이렇게... 숨겨 주는......?”


“자네들...... 혹시...... 위대하신 창조주 아버지의 또 다른 피조물들인가?”


“......?”


“이봐, 늙은이... 그게 무슨...?”


“자네들이 위대하신 아버지.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네. 그래서 뭔가 느낌을 얻었지. 어쩌면, 자네들도... 우리와 같이... 창조주 아버지에게서 만들어진 피조물일 수도 있겠다고.”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자신을 철저하게 검은 후드로 가리고 있는데, 그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아무래도 저들이 외부차원에서 온 존재들이고, 동시에 위대한 의지라고 알려져 있는 존재가 창조해낸 피조물이라고 느끼고 있겠지. 어쩌면 이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위대한 의지라는 존재를 일찌감치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무튼 그 인간처럼 생겼는데도 애매한 느낌의 이들은 무기를 꺼내들고자 한다.



하지만 그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이런 데에서 무기를 꺼내고서 위협하지 마라고 한다. 우리들은 모두 위대하신 창조주 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들이 아니냐고 하면서. 창조주 아버지께서 왜 우리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거고, 그걸 위해서 너희들을 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최초의 인류가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뱀의 유혹에 넘어가 따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단다.



최초의 인류가 선악과를 먹고 쫓겨난 후에, 그걸 본 차원종은 생명의 열매를 먹었고.



“.......”


“이봐, 늙은이.”


“왜...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자네들, 세상 사람들이 ‘차원종’ 이라 부르는 존재들이 아니겠는가. 우린 모두 창조주 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들인데. 피를 나눈 자손인지는 몰라도.”


“.......”


“.......”


“뭐, 이 늙은이가 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말이니 너무 귀 기울여 들을 필요는 없네. 기왕 우리 집에 왔으니, 자네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네.”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위대하신 창조주 아버지’ 라는 호칭으로 위대한 의지를 가리키는 모양인가 보다. 인간과 차원종을 만든 창조주. 원래는 두 종족이 함께 같은 동산에서 지내왔지만, 최초의 인간이자 두 사람이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어버림으로 인해 아버지의 분노를 사게 되었고, 결국 그 동산에서 추방당했을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최초의 차원종은 그걸 옆에서 봤을 거고.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고 쫓겨난 인간들을 보며, 반면교사로 삼았을 거란다.



노인으로 보이는 이의 생각일 뿐이지만, 그냥 흘려듣기는 좀 아까운 이야기라고 할까? 인간처럼 생겼지만 애매한 이들. 그러니까 노인으로 보이는 이가 ‘차원종’ 이라 말한 이들. 이들은 순간적으로 뭔가를 느낀다. 이 인간, 정말로 보통내기가 아니란 것을. 단순히 뭔가 비범한 정도가 아니다. 위상력은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철저하게 그 강한 위상력을 은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강함이 말이다.



위상력을 은폐할 수가 있는 건가? 말도 안 되게 강한 위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일반인인 거처럼 숨길 수가 있을까? 정말로 그런 존재가 있다면, 미등록 위상능력자의 정도가 아니다. 위상능력자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그저 일반인으로 철저히 자기 신분을 숨기면서 살아갈 수가 있다. 차원종들은 그 노인으로 보이는 이에게 보통 인간이 아닌 거 같다고, 누구냐고 직설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이봐, 노인네. 당신 정체가 뭐야.”


“아버지에 대해 아는 건가!?”


“이 노인네... 살려둬서는!?”


“젊은이들. 진정하게. 이런 데에서 싸워서야 되겠는가. 이렇게 말도 통하는 관계인데.”


“.......”


“.......”


“날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해주다니 이거 고맙군. 한평생 이곳 은둔하며 살면서 이렇게 말동무가 되어줄 젊은이들을 만난 건 나에게 실로 영광이라네.”


“.......”


“젊은이들. 자네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갈 때에, 이 늙은이도 같이 갈 수 없겠는가.”



이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아무래도 이곳 내부차원에 아무런 미련도 없는 모양인가 보다.



------------------------------------------------------------------



차원전쟁이 한참 진행되고 있다. 인류도, 군단도 아주 치열하게 전투에 임하고 있지.



인류 측에서는 위상력을 가진 이들은 전부 예외 없이 징집된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규모의 전쟁이라고 불러야 하려나? 그 비밀스러운 곳에서 잠시 머물렀던 차원종들도 다시 전선으로 복귀해버렸고, 노인으로 보이는 이는 그곳에 홀로 남았다. 아무래도 대답을 듣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모두 떠난 이후, 노인으로 보이는 이가 갑자기 멀쩡하게 일어나더니만,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서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는 그 비밀의 장소로 들어가고서는 뭔가를 확인하게 되지. 드디어 때가 왔다고. 그리고 이걸 입을 때가 되었다고도 말하지. 옆에 있던 이는 이제 그간의 연기도 필요 없게 되었다는 말을 한다. 뭐라고? 그렇다면 방금 전까지 어르신으로서 있었던 행동들이 전부 다 연기였다고? 이 집과도 이젠 이별의 때가 되었다고 하며, 마지막으로 이 집에 대해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두라고 말한다.



“전하. 드디어 이제 이 집을 떠나는 날이 오는군요.”


“......그래.”


“정말로 길고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이 오기를 얼마나 우린 기다렸던가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냥 갈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이더군.”


“약간의 뭔가를 해야 한단 거로군요.”


“.......”


“전하. 왜 그러십니까.”


“......아니다. 아무것도.”



노인으로 보이는 이들은 결국 철저하게 모든 걸 철저하게 숨기며 있었던 것이었다.



상대방이 ‘전하’ 라고 부르는 이 분은, 투구부터 갑옷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가리는 형태의 전신갑주를 입고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조용히 그 집을 나선다. 자신들이 이곳에 살았었던 흔적을 모두 지우기 위해 그곳에 있는 물건들은 전부 다 챙긴 상태. 집을 파괴시킬 필요는 없지. 어차피 이곳 자체가 누가 올 곳이 아니라서 그냥 내버려둬도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는 것이니까.



“그럼 출발하지.”


“네. 전하.”


“.......”



이들은 과연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이들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서 있는 것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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