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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클로저스] 프린세스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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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최근연재일 :
2024.05.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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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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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와 서피드의 계속되는 동행. 몽환세계 연무극장. (2)

DUMMY

이곳 몽환세계 연무극장에서 경비 임무를 맡아달라고? 수락은 해줄 수 있지만, 굳이?



“백작. 아무래도 당신, 적이 많은 모양인가 보구나.”


[요즘 우리 극장에 난입하는 불량 관객들이 많아서 말이네. 그래서 경비 인력이 필요해.]


“도그라와 마그라도 조만간 휴가를 떠날 예정이니, 그간에 경비를 서달라. 그런 건가.”


[오호? 눈치가 빠른데?]


“그 때까지는 혼자서 여길 지키고 있어달라. 이거군. 잘 알겠다.”


[수고비라면 걱정하지 말게. 섭섭지 않게 줄 테니까.]



계약서는 어떻게 할까? 갑자기 축음기에서 뭔가가 나온다. 바로 그 계약서다.



한 번 읽어보라는 백작. 대충 계약서는 계약금 얼마 주겠다는 내용이긴 한데, A의 몸값을 감안하면 섭섭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해두자. A는 사실상 혼자서 여기 있어야만 하는 게 유감이긴 하지만 사인해주겠다고 하지. 그렇게 사인하고 도로 안으로 집어넣는다. 백작은 계약서에 사인해줘서 고맙단 말과 함께, 휴가 끝나고 돌아오겠다고 하지. 도그라와 마그라 자매들도 백작과 함께 휴가를 바로 가버린다.



완전히 텅 비어버린 몽환세계 연무극장. 서피드는 우리 둘이서 이렇게 음침하기 그지없는 곳을 지키고 있어도 되겠냐고 묻지. A는 여긴 그렇게까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 보기도 어렵기에 굳이 다들 힘들게 대군 병력 들여서 쳐들어오거나 할 명분이 없다고 한다. 일개 극장에 불과한 이곳이 무슨 요충지라서 군단들이 병력 끌고 올 수 있단 말인가? A의 말로는 해당 계약서에는 그냥 돈 얘기만 있었단다.



예상외의 돌발 변수가 발생할 때에 A가 돌변해버릴 가능성을 염두 한 것이겠지?



“.......”


[저기... 언니...?]


“할 말이 아직 남았나.”


[백작이랑 다들 언니에겐 반응을 보였어도, 저에게는 일절 관심도 없던데요?]


“너는 환영이잖아. 이곳에서는 실체를 띠고 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하아...... 언니도 그러기에요?]


“내게서 인간들이 말하는 유머 감각이란 것을 기대하지 마라.”


[알아요. 그 정도는.]



이렇게 둘만 있는 연무극장. 아무도 오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도그라와 마그라는 여전히 A에 대해서 적대시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백작이 이런 저런을 잘 설명해준 덕에 그나마 화를 가라앉힌 정도라 할 수 있겠지? 그 녀석들이 말인데, 휴가 나가서 잘 놀고 있으려나? 뭐 그쪽들이니 설령 DNI 녀석들이나 아니면 더 높으신 분들이 고용한 용병들이 급습하더라도 문제없겠지. 극권의 위대한 군주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으로 강하신 분이라고 하니.



언제부턴가 A는 프리에이 멤버들과 함께 행동하지는 않고 있는 모습이다.



A가 없는 동안에는 이노센티아가 이끌고 있는 실정이고, 또한 A가 없는 빈자리를 라크스가 대신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는 말자. 사령부에서도 별 소리는 없는 것으로 보면, A의 빈자리를 라크스가 잘 메우고 있단 뜻이 되는 거니까. PGI. 공주친위대 정보국도 이노센티아가 잘 이끌고 있으니 염려하지 말자. PGI 국장이 A라는 것은 여전하지만, 그녀가 지금 없으니 부국장인 이노센티아 몫이다.



아무튼 그쪽 전쟁이라면 알아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자. A는 서피드에게 아무 할 일도 없이 가만히만 있는 때에야말로 진정 편하다는 것을 곧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할 일이 많아지면 답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물론 서피드가 그걸 모르지는 않겠지. 알고는 있겠지만, 처음 배웠다는 척을 하면서 답하도록 하자. 그렇게 극장 주변을 배회하며 경비를 하는 도중에 뭔가 낌새를 느낀다.



A는 서피드에게 아무래도 편히 느긋하게 쉬다가 끝날 수는 없을 거 같다고 하지.



[어머~ 너~ 무 그렇게 경계하지 마라고?]


“......달기.”


“어머? A. 여깄었네? 근데 너랑 서피드 말고 그 뭐냐... 틀니 딱딱 노인네는 없어?”


“백작 찾는 거라면 그냥 돌아갔으면 한다.”


“으에에에에? 기껏 힘들게 와줬더니 왜 그래? 새로 틀니 박으라고 조언하려고 했는데.”


“적어도 백작이 너보다는 더 상식적인 존재가 아닐까 하는데.”


“뭐? 상식적이라고? 아하하하하하하하!! 역시 A는 너무 착하다니까? ‘밴시’ 라는 종족에 안 어울리게 말이지.”



국가안전부장 달기가 왜 이곳에 나타난 걸까? 달기가 왔다면, 당연히 백작을 겨냥해서 온 것이지. 클로저들에게는 항상 상냥하고 다정히 대하다가도 달기가 나타나면 바로 태도가 180도로 돌변한다. 하긴 그럴 수밖에. 달기는 백작을 실컷 깔보고 괴롭히는 것을 즐기거든. 다들 백작을 백작이라고 부를 때에, 그녀는 틀니 딱딱 노인네나 틀딱 등등으로 부르며 모욕을 주길 일삼으니 좋게 대할 수가 없다.



달기가 여기에 온 이유? 어차피 뻔한 건 그냥 묻지를 말자. 달기는 기껏 힘들게 왔는데 휴가를 나간 모양인지 없는 것으로 보여 유감이라고 한다. 하다못해 도그라랑 마그라라도 괴롭히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는 입장. A는 달기에게 어차피 지금 이곳에는 우리들만 있으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한다. 달기의 눈빛이 예리하게 변하지. 무엇을 얘기할 건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사안이기 때문일까?



무대 뒤에서는 지금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여전히 녀석들의 끝이 잘 안 보인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이곳에도 DNI 측에서 고용한 병력들이 잠입한 건가.”


“호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다른 녀석들도 아니고, 네가 직접 왔으니까 한 번 의심을 해본 것일 뿐이다.”


“아무래도 걔들이 너도 제거하려고 작정한 모양이야?”


“.......”


“시치미 뗄 거 없어? 네가 DNI 본부 내에서 있었을 때에, DNI 본부 전체가 박살났던 거... 기억하지?”


“......그게 어째서지.”


“그 때에 네가 소형 통신장비 전원을 켜고, PGI 병력들에 작전 개시를 명령했잖아? 그걸 명령한 직후에 지하로 내려가서 그 정보위원장이란 녀석을 만났고.”



그러니까 달기의 말은, DNI 본부 습격 사건을 A가 실질적으로 주도했단 주장을 한다.



A가 어떤 방으로 몰래 들어간 후에, 소형 통신장비의 전원을 켜고 PGI 병력들에게 작전 개시를 명령한 직후, 곧바로 지하로 내려가 정보위원장이라 불리던 그녀를 만나 얘기를 나눴던 것. 이게 사실이라면 말이다. 달기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걸까? MSS. 국가안전부의 도감청 능력이 정말 놀랍도록 경이롭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겠지? 역시 외부차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보기관이라 불릴 만하다.



어쩌면 MSS는 내외부차원 모두를 막론하고 매우 광범위한 영역의 첩보 활동이 가능할 걸로 보인다. 내외부차원 전역에 스파이들을 심어 거의 실시간 스트리밍 급으로 각종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을 거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NSA 측과의 거래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기에 협조하고 있단다. 몇몇 지역들에는 공안부에 지시해 장갑차들까지 배치했다고 하고. 적룡군단은 MSS가 모든 걸 지배한다.



달기는 네가 아무래도 여기 경비를 서는 것으로 보이는데, 방심은 하지 마란다.



“걔네들, 언제든지 고용한 PMC 병력들을 보내서 널 없애려고 들 거야.”


“충고 고맙군. 어쩌면 내부차원에서 클로저 녀석들을 고용해 덤벼들 수도 있고.”


“오호라~ 클로저들을 고용할 가능성이라?”


“기존의 군단 병력들로 안 된다면, 고등급 클로저들을 고용해 상대하면 될 테니까.”


“하긴, 클로저 출신들로 구성된 PMC. 민간군사기업들도 찾아보면 있겠지?”


“그렇겠지. 예상 못할 일은 아니다. 근데 달기. 너는 왜 나에게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는 거지. 너도 날 극도로 싫어하지 않았나.”


“말했잖아? 지금은 NSA. 국가안보국이지? 거기랑 계약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니까.”



NSA 측과의 거래이자 계약. 그게 지금도 유효하기에 개인의 감정과는 별개로 협력해주고 있는 거라고 한다. 그리고 적룡군단 입장에서 봐도 그 녀석들은 결코 용납해선 안 되는 녀석들이기에 달기가 적극적으로 군부에 지시하고 있는 거고. 정확히는 군단 수뇌부라 불러야지? 뭐, 군단 수뇌부라고 해봐야 적룡군단에서는 MSS가 내세운 얼굴마담. 그러니까 바지사장 집단에 불과한 그런 존재라고.



갑자기 달기가 뭔가 낌새를 알아챈 모양인지, 지금부터는 너 알아서 하라고 한다.



“또 가버리겠다는 건가. 역시 침입자들이 있는 모양인가 보군.”


“정답이야? 그럼 간다? 아아... 그리고... 서피드랑 데이트 잘 해라?”


“역시 네 녀석은 정신 상태가 썩어 빠졌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소릴 내뱉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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