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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pen 님의 서재입니다.

데모니안 크로니클(Demonian Chron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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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pen
작품등록일 :
2018.04.29 12:25
최근연재일 :
2018.07.13 22:3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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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글자수 :
372,329

작성
18.06.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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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1. 죽고 죽이고

독보건곤수반아(獨步乾坤誰伴我) 천하를 홀로 걸으매 누가 나와 짝하랴.




DUMMY

라이젠은 라이칸슬롭의 우측으로 낮게 파고들어 천마수라도를 사선으로 휘둘렀다. 라이칸슬롭은 그 공격을 피하려 했으나 완벽한 회피는 불가능했다. 반대쪽에서도 도르리안의 공격이 밀려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신이 라이칸슬롭의 왼쪽 옆구리를 그었다. 핏줄기가 허공에 튀었다. 공격이 성공했음에도 라이젠은 오히려 한 발 뒤로 뛰어 물러났다. 그가 있던 자리를 라이칸슬롭의 왼팔이 무지막지한 기세로 지나갔다.


(생각보다 얕았다···!)


상대가 인간이었다면 이 일격으로 회생불능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러나 라이칸슬롭의 외피는 생각보다 더 단단했다. 빳빳하게 일어난 털들과 강력한 외피로 인해 라이젠의 의도보다 훨씬 얕게 도가 들어가는 바람에 반격을 초래했다.


라이젠은 무극공을 운용했다. 보는 눈이 없다면 뇌전마법을 비롯한 공격마법을 사용해서 훨씬 유리하게 싸울 수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으니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미완의 도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겨우 1성에 불과한 천마수라도법의 기운이 도신 전체에 깃들기 시작했다. 야수의 본능이었을까? 그 모습을 지켜보던 라이칸슬롭이 갑자기 흠칫 놀라더니 펄쩍 뛰어 뒤로 물러났다.


“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


믿기지 않게도 라이칸슬롭의 입에서 사람의 언어가 흘러나왔다. 변신한 후의 라이칸슬롭이 인간처럼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처음 보는 기사였다. 도르리안도 마찬가지였는지 입을 딱 벌리고 라이칸슬롭을 쳐다보았다.


라이젠은 라이칸슬롭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적이다. 그냥 쓰러뜨리기만 하면 될 뿐이었다.


라이젠의 기세를 확인한 라이칸슬롭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그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후 길게 울었다. 칼과 창, 발톱과 방패가 부딪히는 소리가 난무하는 밤하늘에 라이칸슬롭의 울음소리가 불길하게 울려퍼졌다.


라이칸슬롭이 느닷없이 하늘을 향해 울어댄 이유는 곧 밝혀졌다. 다른 곳을 공격하던 라이칸슬롭 다섯 마리가 울음소리를 듣고 나타난 것이다.


“ 놈을 죽여라.”


처음 나타났던 라이칸슬롭이 라이젠을 가리키며 냉혹하게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뒤쪽에 나타났던 동료들이 일제히 라이젠을 향해 달려들었다.


“ 이놈들! 감히 누구를!”


도르리안이 다른 용병들과 함께 진을 형성하면서 라이젠의 앞에 서서 라이칸슬롭들의 습격을 막았다. 하지만 수비가 그다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을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 대장님! 부탁합니다.”


콰앙!


라이칸슬롭의 1진이 도르리안과 용병들이 구축한 방패진과 부딪혔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도르리안과 용병들이 뒤로 크게 밀렸다. 다행히 방패진이 와해되지는 않았다.


라이젠은 그들이 막아주는 사이 뒤쪽에서 공중을 향해 날았다. 시야를 가려주고 있던 방패진을 넘어서자 용병들과 대치 중인 라이칸슬롭의 정수리가 훤히 드러났다. 찰나의 순간 천마수라도의 도신이 어둠 속을 수직으로 그었다.


쩍!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무극공이 발현된 도신은 원하는 대로 라이칸슬롭의 머리 속을 갈랐다. 아무리 라이칸슬롭이라고 해도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상이었다.


두개골이 절반쯤 갈라진 라이칸슬롭이 비틀대며 뒤로 물러나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 광경을 본 나머지 라이칸슬롭들의 눈빛이 변했다.


“ 속았군.”


처음 나타났던 라이칸슬롭의 입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 무슨 뜻이지?”


상대방의 말에 담긴 의미가 범상치 않음을 깨달은 라이젠이 곧바로 되물었다. 그러나 라이칸슬롭은 라이젠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았다. 그저 씨익 웃을 뿐이었다.


“ 설사 그렇다 해도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지. 쳐라!”


우두머리의 명령에 따라 나머지 네 마리가 라이젠을 향해 날아왔다. 그 모습을 본 도르리안이 앞으로 나서려고 했다. 라이젠은 왼손을 들어 그를 막았다.


라이젠이 도를 수평으로 뉘었다. 그의 손에 들린 천마수라도의 도신에 서린 빛이 더욱 강해졌다.


“ 천마출세(天魔出世)!”


천마가 세상에 나타난다는 뜻을 지닌 천마출세(天魔出世)는 천마수라도법의 전 7식 중 첫 번째 구결이었다. 주변에 있는 다수의 적들을 효과적으로 베어버리는 데 가장 알맞은 수법이었다. 문제는 도법을 펼치는 데 압도적인 마나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라이젠의 도에서 빛이 강해지는 것을 본 우두머리 라이칸슬롭의 표정이 홱 변했다.


“ 피해라! 마주치지 마!”


불행하게도 그의 명령은 늦었다. 라이칸슬롭들은 일격에 라이젠을 요절내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허공으로 몸을 날린 상황이었기에 방향을 바꿀 수 없었다.


쓰윽!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공간이 갈라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라이칸슬롭과 라이젠을 비롯한 용병들이 대치하고 있는 어둠 속에 하얀 빛이 수평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빛이 사라지고 난 후 공중에 떠 있던 라이칸슬롭들의 몸이 이등분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그들이 지면에 떨어지는 장면은 참혹하고도 무시무시했다.


우두머리 라이칸슬롭은 그 광경을 잠자코 보더니 상단의 양쪽 끝을 번갈아서 지켜보았다. 상단의 선두와 말미에서 들려오던 창검 부딪히는 소리는 점차 잦아들고 있었다. 전투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 당했군. 그 약삭빠른 놈들에게···깨끗이···당했어.”


우두머리 라이칸슬롭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더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습격이 실패하게 된 것에 대해 자신의 과오를 질책하는 모습이었다.


“ 이 빚은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잊지 않으마. 다음에 보자.”


우두머리 라이칸슬롭은 펄쩍 뛰어서 뒤쪽으로 몸을 뺐다. 한 번 도약으로 2리드 이상을 움직이는 놀라운 몸놀림이었다. 그는 다시 허공을 향해 길게 울었다. 그러자 상단의 곳곳에서 그에 호응하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우두머리 라이칸슬롭을 비롯한 무리들은 곧바로 절벽 위로 올라갔다. 달빛에 비친 그들의 수는

다섯 마리에 불과했다. 초라한 후퇴였다.


그들의 모습이 절벽 위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에 라이젠의 신형이 비틀거렸다. 그 모습을 본 도르리안이 깜짝 놀라며 그를 부축했다.


“ 대장님, 괜찮으십니까?”


“ 괜찮아. 조금 피곤할 뿐이야.”


라이젠은 있는 힘을 다해 천마수라도로 땅을 짚고 일어섰다. 한꺼번에 과도한 마나를 사용하느라 전신에 맥이 탁 풀린 탓이었다. 상대방 진영에 여력이 있었다면 무모한 도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면 힘들겠군···)


라이젠은 도르리안과 용병들에게 방금 본 자신의 도법에 대해 함구할 것을 주문한 후에 막사로 돌아왔다. 원래대로라면 다른 진영과 초소를 가보아야 했지만 지금은 무리였다.


천마수라도법은 가이하르트가 구대륙의 마법과 신대륙의 무공을 혼합해서 그 기초를 만들고 융거가 완성한 최강의 도법이었다. 가이하르트는 자신이 기초를 만든 이 도법을 가리켜 ‘완성할 수만 있으면 누구도 막지 못할 악마의 도법이 될 것’이라고 자신할 정도였다.


600년 전 가이하르트가 남긴 기록을 기반으로 융거는 도법을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노력의 덕분인지 30년 만에 구현이 가능하도록 마법과 무공의 연계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도법은 생각지도 못한 단점이 있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마법과 무공을 강제로 연계하여 파괴력을 높이다 보니 시전자의 마나 소비가 생각보다 훨씬 심했다. 당시 마나의 축적량으로는 대륙에서 손꼽을 정도였던 융거조차도 완성한 도법을 전 사식까지밖에 펼치지 못할 정도였다. 도법의 진정한 위력이 나타나는 후육식은 언감생심이었다.


라이칸슬롭 우두머리가 이 문제를 눈치채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 라이젠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그마저도 이 정도로 마나가 소진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리 최강의 도법이면 뭐할 것인가. 펼친 다음 손 하나 꼼짝할 수 없다면 말이다.


라이젠은 탈진 상태의 몸을 회복하기 위해 서둘러 운기조식에 들어갔다. 막사 바깥의 소동이 차츰 잦아들고 있었다.


**


“ 자네, 지금 봤나?”


“ 저, 저거···도대체 마법인가? 무술인가?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라이젠이 라이칸슬롭 무리를 단 일도에 양단하는 것을 본 통령 두 명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칸슬롭은 그들이 방금 본 것처럼 일개 용병의 칼질에 몸이 양단될 정도로 허약한 몬스터들이 절대로 아니었다. 2차 공격에서 라이칸슬롭 무리를 다 잃는다 해도 목표 납치는 성공하리라 생각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 놈의 경계수준을 특급으로 올려야겠군.”


“ 아무래도 그분께 이 일을 보고하고 다시 계획을 짜는 것이 좋겠어.”


두 사람은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 흐흐흐···어딜 가려고?”


그들의 앞에 한 인물이 바람같이 나타났다. 나타나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두 통령은 그가 어디 숨어 있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 알고 있는 것은 다 불고 가야지?”


나타난 인물은 신형 주위로 안개와 같은 연기가 흐르고 있어서 정확한 용모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두 통령의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 상대의 능력에 대해 정확하기 알기는 어려웠지만 두 사람의 힘을 합쳐도 이기기 힘들다는 사실만은 확실했다.


키가 작은 삼통령이 키 큰 일통령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위급한 상황을 맞이했을 때 그들이 취해야 할 행동은 정해져 있었다. 목숨보다 알고 있는 정보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일통령은 삼통령이 보낸 신호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둘이 모두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한 명이 옥쇄를 각오하고 상대를 저지하고, 그 사이 나머지 한 명이 빠져나가는 것이 그들의 사전 약속이었다.


수십 년 동안 같이 지낸 동료를 사지에 놓고 빠져나가는 것은 미안한 일이었지만 그들에게 부여된 절대 우선 과제는 우정이나 약속이 아니라 정보의 전달이었다.


삼통령이 고개를 끄떡이는 순간 일통령이 재빨리 몸을 날렸다.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이 자리에서 도망칠 것만 생각하고 움직인 덕분에 일통령의 몸은 순식간에 괴인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듯 했다. 그의 앞에 서 있던 나무 안에서 사람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갑자기 튀어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괴인의 손이 벼락같이 일통령의 왼팔을 잡았다.


(흡······!)


일통령은 전혀 예기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온 괴인에게 팔을 잡히자 기절할 듯이 놀랐지만 해야 할 일을 잊지는 않았다. 그의 오른손이 재빨리 차고 있던 칼을 뽑아 왼팔과 어깨 연결 부위를 내리쳤다.


삼통령은 일통령이 움직이는 순간 괴인에게 품속에 있던 물건을 던졌다. 괴인은 코웃음을 치며 다가오는 물체를 향해 가볍게 손을 털었다. 그의 손에서 일어난 가벼운 바람이 삼통령이 던진 물건에 닿는 순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펑!


물체가 폭발하며 회색빛 연기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 뭐, 뭐냐?!”


괴인은 시야가 보이지 않게 되자 당황한 기색으로 목표물을 찾았다. 어둠 속에서 주변을 환하게 볼 수 있는 그의 시력으로도 괴물체가 뿜어내는 연기 속을 꿰뚫어볼 수가 없었다.


그 순간 연기 속 어디에선가 강력한 힘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괴인은 피하지 않고 그 힘에 마주쳐갔다.


뻥!


괴인의 손과 무언가가 미처 닿기도 전에 허공에서 폭음이 일어났다.


“ 크흡!···”


연기 속에서 삼통령의 비명 소리가 터졌다. 괴인은 황급히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그의 주변에 있던 연기들이 마치 돌개바람에 휘말린 것처럼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갔다. 주변 환경이 환해지자 괴인은 상대방의 모습을 찾았다.


“ 젠장···!”


그를 공격했던 삼통령은 3리드 떨어진 나무 아래에 피를 토한 채 죽어 있었다. 괴인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 자살을 택한 것인지는 불확실했다.


허탈해하고 있는 괴인 앞으로 나무와 비슷한 모습을 한 동료가 나타났다. 그의 오른손에는 방금 전에 누군가의 몸에서 떨어진 것이 분명한 팔 하나가 들려 있었다.


“ 이놈들, 생각보다 지독하군 그래.”


“ 평소에 철저하게 훈련받은 놈들이야.”


“ 도대체 어디 소속이길래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신분을 감추는 걸까?”


“ 그건 우리 일이 아니야. 시체를 갖다 주면 알아서 하겠지.”


나무 모양 괴인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죽은 삼통령의 시체를 들어올렸다.


“ 블랙 사바스 용병단이 이쪽을 봤을지도 모르니 가자구.”


괴인은 동료의 채근에 마지못해 하면서 주변을 대충 정리했다. 잠시 후 혈전이 있었던 현장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두 괴인들은 시체를 짊어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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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뜻밖의 행운과 새로운 여정 18.07.13 340 2 15쪽
59 59. 영웅의 최후 18.07.11 348 1 13쪽
58 58. 드라코피오와의 대결 18.07.08 335 0 12쪽
57 57. 밝혀진 비밀 18.07.06 333 0 18쪽
56 56. 사형제간의 정 18.07.04 354 0 16쪽
55 55. 감비아 후작의 비밀사업 18.07.01 399 0 19쪽
54 54. 상처뿐인 영광 18.06.29 348 0 17쪽
53 53. 오토마타의 위용 18.06.27 376 0 11쪽
52 52. 어스 드래곤(Earth Dragon) 18.06.24 353 0 13쪽
» 51. 죽고 죽이고 18.06.22 357 0 13쪽
50 50. 라이칸슬롭의 기습 18.06.20 376 0 13쪽
49 49. 트롤과의 전투 18.06.16 388 0 12쪽
48 48. 할리바드 가 18.06.14 392 0 11쪽
47 47. 반지의 비밀 18.06.10 426 0 14쪽
46 46. 전사의 죽음 18.06.08 433 2 13쪽
45 45. 방문객의 정체 18.06.06 493 1 12쪽
44 44. 새벽의 혈투 18.06.03 422 1 14쪽
43 43. 한밤의 방문자 18.05.30 441 1 14쪽
42 42. 태풍의 서막 18.05.27 496 1 11쪽
41 41. 10:1의 대결 18.05.25 440 1 13쪽
40 40. 괴상한 임관 의식 18.05.18 469 1 14쪽
39 39. 사형제간의 대결 18.05.18 516 1 13쪽
38 38. 사형 골라디안 18.05.17 486 1 13쪽
37 37. 블랙사바스 용병단 18.05.17 464 1 16쪽
36 36. 길드장의 한 수 18.05.17 482 1 10쪽
35 35. 악녀의 눈물 18.05.17 505 1 12쪽
34 34. 마도사의 소환술 18.05.16 536 1 15쪽
33 33. 베이트 길드장 18.05.16 534 1 11쪽
32 32. 암흑 속의 호접대 18.05.16 500 1 14쪽
31 31. 십관 돌파 18.05.13 48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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