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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pen 님의 서재입니다.

데모니안 크로니클(Demonian Chron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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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pen
작품등록일 :
2018.04.29 12:25
최근연재일 :
2018.07.13 22:3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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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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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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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 10:1의 대결

독보건곤수반아(獨步乾坤誰伴我) 천하를 홀로 걸으매 누가 나와 짝하랴.




DUMMY

경기의 심판은 로덴 부단장이 보기로 했다. 로덴 부단장은 10:1 대결의 기본적인 규칙을 설명해 주었다. 골라디안의 설명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설명이 끝난 후 라이젠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첫 번째 상대가 모래밭으로 들어섰다. 곱슬머리에 네모진 얼굴, 강인해 보이는 어깨 근육이 인상적인 사내였다. 하체보다는 상체 근육이 발달된 것으로 보아 타격기보다는 관절기를 익힌 것 같았다.


“ 가리발디라고 합니다. 신임 중대장님의 임관을 축하드립니다.”


사내는 깍듯하게 라이젠을 향해 인사했다. 라이젠도 그를 향해 같은 각도로 인사했다.


“ 경기, 시작!”


로덴 부단장이 두 사람의 사이에 손을 넣다 빼며 재빨리 물러났다. 그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가리발디가 전차처럼 밀고 들어왔다. 겨우 직경 2리드에 불과한 모래밭에서는 아차 하는 순간에 원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었다.


라이젠은 가리발디의 전진을 보면서도 곁눈질로는 로덴 부단장의 시선을 살피고 있었다. 로덴 부단장은 심판을 맡은 사람치고는 지나치게 긴장을 한 채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골라디안의 조언대로였다.


라이젠은 골라디안의 이야기대로 실력을 절반쯤 숨기기로 했다. 그러자면 유령환마보를 아껴야 했다. 기선 제압의 문제가 걸려 있으니 승부에서 질 수는 없었다. 이기긴 하되 한두 대 맞아가면서 힘겹게 이기는 모습처럼 보여야 했다. “


가리발디가 두 손을 벌리며 지척까지 다가왔다. 하체가 짧고 다리가 굵었지만 생각보다 기민한 움직임이었다.


보통때 같으면 가볍게 피해버릴 수 있었지만 라이젠은 정면대응을 하기로 했다. 상체를 좌우로 흔들면서 순간적으로 가리발디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가리발디가 잡을 타이밍을 놓치는 순간 라이젠이 상체를 숙이고 가리발디의 턱 밑으로 파고 들었다.


(끝났군···)


그 모습을 본 골라디안은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있었다.


빡!


라이젠의 왼손이 아래로부터 솟구친 후 경쾌한 소리와 함께 가리발디의 턱에 날카롭게 꽂혔다. 가리발디의 두 발이 순간적으로 지면에서 뜰 정도로 체중이 실린 주먹이었다.


그 장면을 보던 일부 용병들은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렸다. 라이젠이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면 가리발디는 평생 동안 죽이나 먹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다.


“ 글레이저 1승!”


로덴 부단장이 시합을 즉시 중지시켰다. 가리발디는 얌전하게 모래밭에 누운 상태였다. 들것을 들은 두 명이 재빨리 나타나 의식을 잃은 가리발디를 싣고 사라졌다.


“ 두 번째 도전자, 요나손!”


요나손은 아무 말 없이 모래밭과 황토 경계에 서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가리발디와 전혀 다른 유형의 인물이었다. 가리발디보다 키가 거의 1스팬(=20cm)이나 더 컸으며, 몸 전체에 군살 하나 없는 날렵한 체형이었다. 팔과 다리도 일반인의 비율보다 훨씬 길어서 마치 거미와 같은 인상을 주고 있었다.


(타격기에 유리한 몸이로군.)


라이젠은 요나손의 공격 형태를 잠시 상상해 보았다. 자신이라면 절대로 근접전을 펼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장신과 긴 리치를 이용해서 주로 잽을 이용하여 거리를 조절하고 데미지를 쌓은 후 결정적인 한 방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다.


“ 시합 시작!”


요나손은 두 팔을 얼굴 앞에 모으고 가볍게 통통 뛰기 시작했다. 꽤나 경쾌한 스텝이었다. 절대로 막 배운 주먹질이 아니었다. 라이젠의 주변을 배회하던 요나손이 가볍게 주먹을 내뻗기 시작했다.


팟!팟!


가볍게 뻗는 듯 보였지만 마지막에 힘을 주어 끊어치는 바람에 맞기만 하면 제대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주먹이었다.


한 번···두 번···


요나손은 치기도 잘 쳤지만 방어도 견고했다. 주먹을 내지른 후에는 곧바로 원위치로 돌려놓으면서 안면을 지켰다. 탐색전이 길어지고 있었다.


라이젠은 속전속결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상대방은 단기전이지만 자신은 아직도 8명과 더 싸워야 했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체력을 비축해야 했다.


라이젠은 함정수를 써서 상대를 끌어들이기로 했다. 호교십단공 기초공 중 박투술 편에 나오는 순타(順打)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순타는 상대방의 힘을 거역하지 않고 몸을 내맡김으로써 충격을 고스란히 흘려보내는 수법이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타격을 받아들이는 타이밍이었다.


라이젠은 스텝을 밟다가 중심을 잃은 것처럼 살짝 휘청거렸다. 상대의 허점을 노리던 요나손이 그것을 놓칠 리가 없었다. 순식간에 요나손의 첫 스텝이 앞으로 나오면서 오른손 주먹이 라이젠의 왼쪽 관자놀이를 향해 날아왔다. 제대로 맞으면 기절할 수밖에 없는 타격이었다.


라이젠은 곁눈질로 다가오는 요나손의 주먹을 바라보다가 주먹의 속도와 거의 같은 속도로 머리를 우측으로 이동시켰다.


퍽!


“ 요나손의 주먹이 들어갔다!”


“ 제대로 먹었어!”


경기장 주변에서 두 사람의 격투를 관전하던 용병들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바보 같은 놈들 같으니라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골라디안이 혀를 찼다. 저게 어딜 봐서 정타란 말인가.


관중들의 함성은 곧 잠잠해졌다. 관자놀이를 맞고 쓰러질 것 같던 라이젠의 기습적인 공격 때문이었다. 요나손의 힘을 빌어 우측으로 몸을 이동하던 라이젠은 오른발을 45도로 뻗은 후 상대의 왼쪽 옆구리로 파고들었다.


라이젠이 오른손 공격의 힘을 그대로 흘려보낸 덕분에 요나손은 몸의 중심을 잃고 왼쪽으로 치우친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라이젠이 왼쪽 옆구리로 파고들어오니 막을 방법이 없었다. 왼손으로 카운터를 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퍽!


소리의 주인공은 요나손의 옆구리에 꽂힌 라이젠의 오른손 주먹이었다. 맞으면 숨이 턱 막히고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온다는 그곳. 요나손의 얼굴이 엉망으로 일그러졌다. 천천히 그의 무릎이 구부러졌다.


“ 글레이저 승리!”


대결을 관람하던 용병들 사이에서 작은 소요가 일어났다. 누가 봐도 요나손의 승리일 것 같은 대결이 순식간에 뒤집어진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선발로 나선 두 명의 지원자가 너무나 쉽게 라이젠에게 무릎을 꿇자 싸움은 일방적으로 변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강력해지는 인식의 결과였다.


원래 전투는 일종의 기 싸움이다. 흐름이 한쪽에게 기울면 특별한 전기가 생기지 않는 한 쉽게 뒤집기 어렵다. 그래서 다수 대결에서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이들은 가장 강력한 사람들이다. 중간에 약한 이들을 배치하고 다시 뒤쪽에 강한 이들을 넣는 것이 대진표를 짜는 요령이다.


그런데 처음 나선 두 명이 져 버리는 바람에 뒤에서 순번을 기다리던 지원자들에게는 상대가 버거운 존재라는 인식이 시간이 갈수록 더 강력해졌다. 그 덕분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라이젠은 그 이후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여섯 명을 이겨 버렸다.


(최소한 무승부는 확보한 셈이군.)


라이젠이 승부 상황을 헤아리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갑자기 군중들 사이에서 거센 함성 소리가 터졌다.


“ 와아! 단장님이시다. 단장님이 오셨다.”


“ 하하하. 단장님께서 흥미가 동한 모양이신데?”


쥐죽은 듯 고요했던 용병들 사이에서 왁자지껄한 함성이 더욱 거세졌다. 그들 사이로 드라코피오 단장이 길을 만들며 모습을 드러냈다.


“ 단장님. 어쩐 일로?”


“ 로덴. 이런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나도 좀 불러주지 그랬어?”


드라코피오는 로덴이 미처 말릴 사이도 없이 걸치고 있던 검은 가죽 옷을 벗어던졌다.


“ 이봐. 신참. 내가 대신 끼어들어도 불만 없는 거지?”


라이젠은 골라디안을 바라보았다. 골라디안은 두 손을 들어 으쓱거릴 뿐이었다. 이렇게 된 거 그냥 해보라는 뜻이었다.


“ 단장님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 좋아. 신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지.”


드라코피오는 껄껄 웃더니 딛고 있던 땅을 박찼다. 여유로와 보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재빠른 움직임이었다.


라이젠은 음양혼원무극공을 운용하지 않고 육신의 힘만으로 드라코피오를 상대하기로 했다. 드라코피오를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은 금방 눈치를 챌 가능성이 높았다.


핏!


드라코피오의 주먹이 아슬아슬하게 라이젠의 오른쪽 귀 옆을 스쳐지나갔다. 그다지 전력을 다하는 것 같지 않은데도 방금 라이젠이 싸웠던 용병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 좋은 수법!”


드라코피오는 주먹을 거두어들이는 대신 반대쪽 다리를 들어 빠르게 명치를 노리면서 들어왔다. 다리의 움직임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라이젠은 상대의 발차기 리듬에 맞춰 뒤로 물러났다. 그 속도가 드라코피오가 들어오는 속도와 거의 흡사했기에 라이젠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반격의 여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드라코피오는 지금까지 라이젠이 상대한 용병들과 반응이 달랐다. 호흡을 전혀 바꾸지 않고도 공격을 계속 진행했던 것이다.


“ 이것도 받아봐라!”


드라코피오의 외침과 함께 그의 신형이 허공을 날았다. 그의 신형이 허공에 뜬 채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가속도의 영향을 받아 드라코피오의 몸은 라이젠을 향해 날아가면서 맹렬하게 돌고 있었다.


“ 오옷! 나왔다. 단장님의 연환격!”


“ 신임 중대장도 무사하지 못할 걸?”


대결을 지켜보던 용병들의 표정이 반색으로 변했다. 그들의 표정으로 보아 연환격은 드라코피오의 성명절기 중 하나인 것 같았다.


용병들과는 달리 드라코피오의 연환격을 바라보는 골라디안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단장이 신임 장교를 찾아 직접 한판 붙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단장이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라이젠은 단장의 연환격을 감히 맞받아칠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경기장 밖을 맴돌았다. 선기를 놓친 상황에서 섣불리 원심력까지 더해진 연환격을 받으려하다가는 팔이 부러질 수도 있었다. 라이젠은 거의 경기장을 일주하고 나서야 드라코피오의 연환격 공세를 피할 수 있었다.


드라코피오는 풍차처럼 돌던 신형을 멈추고 라이젠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 맹렬하게 몸을 돌리던 사람치고는 너무 멀쩡한 모습이었다.


“ 왜 피하기만 하지? 공격을 해야 할 것 아닌가?”


“ 때가 오면.”


“ 좋아. 그럼 다시 간다!”


드라코피오의 신형이 빠르게 라이젠에게 다가왔다. 그의 왼주먹이 라이젠의 얼굴을 후려쳤다. 라이젠이 주먹을 피하는 순간 오른발이 원호를 그리며 날아왔다. 상대방이 피하는 방향을 예측하고 앞공격과 연계해서 시작된 공격이라 라이젠으로서는 피하기가 어려웠다.


라이젠은 허공으로 몸을 띄우며 머리를 거꾸로 한 상태에서 드라코피오의 발공격을 받아냈다.


빡!


발이 가하는 충격은 팔꿈치로 감소시켰지만 허공에 뜬 상태였기에 균형이 무너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라이젠의 몸이 허공에서 출렁거렸다.


드라코피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공격을 마친 오른발을 거둬들이면서 땅을 딛고 몸을 한 차례 회전시켰다. 원심력을 이용한 드라코피오의 몸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았다. 동시에 그의 몸이 허공으로 도약했고 왼발이 라이젠의 옆구리를 노리고 들어왔다.


라이젠은 몸의 힘을 모두 풀어버렸다. 그 순간 드라코피오의 발이 그의 옆구리를 때렸다.


퍽!


생각보다 타격음은 크지 않았지만 허공에서 균형을 잃고 있던 라이젠의 몸은 드라코피오의 공격이 주는 충격에 의해 뒤쪽으로 크게 날아갔다.


“ 우와! 역시 단장님이시다.”


“ 아깝군. 신임 중대장이 꽤 했는데 말이야.”


두 사람의 대결을 바라보던 용병들이 서로 마주보며 시끌벅적하게 의견을 나누었다. 실로 최근에 벌어진 임관식 중에서 비할 바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드라코피오는 자세를 바로 하고 경기장으로부터 멀리 나가떨어진 라이젠을 바라보았다.


“ 부단장이 사람은 제대로 본 것 같군. 좋은 인재가 되겠어.”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기분도 좋으니 오늘은 내가 한 턱 내도록 하지. ”


드라코피오의 기분 좋은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용병들이 열광하면서 호응했다. 강한 중대장을 맞이한데다 단장이 기분을 내며 거나하게 한 턱 쏜다는 데 그들이 기분 나쁠 리가 없었다.


골라디안은 천천히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는 라이젠과 시선을 부딪혔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걱정마세요.]


[조심해야겠어. 단장의 반응이 너무 이례적이야.]


[알아서 하겠습니다.]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는 드라코피오의 강인해 보이는 뒷모습은 넘기 어려운 거대한 장벽 같았다. 골라디안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이미 드라코피오의 정체를 파악한 라이젠으로서는 어차피 그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문제는 그가 얼마나 라이젠의 의도와 정체를 알고 있느냐는 점이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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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뜻밖의 행운과 새로운 여정 18.07.13 339 2 15쪽
59 59. 영웅의 최후 18.07.11 348 1 13쪽
58 58. 드라코피오와의 대결 18.07.08 335 0 12쪽
57 57. 밝혀진 비밀 18.07.06 333 0 18쪽
56 56. 사형제간의 정 18.07.04 354 0 16쪽
55 55. 감비아 후작의 비밀사업 18.07.01 399 0 19쪽
54 54. 상처뿐인 영광 18.06.29 348 0 17쪽
53 53. 오토마타의 위용 18.06.27 376 0 11쪽
52 52. 어스 드래곤(Earth Dragon) 18.06.24 353 0 13쪽
51 51. 죽고 죽이고 18.06.22 356 0 13쪽
50 50. 라이칸슬롭의 기습 18.06.20 376 0 13쪽
49 49. 트롤과의 전투 18.06.16 388 0 12쪽
48 48. 할리바드 가 18.06.14 392 0 11쪽
47 47. 반지의 비밀 18.06.10 426 0 14쪽
46 46. 전사의 죽음 18.06.08 433 2 13쪽
45 45. 방문객의 정체 18.06.06 493 1 12쪽
44 44. 새벽의 혈투 18.06.03 422 1 14쪽
43 43. 한밤의 방문자 18.05.30 441 1 14쪽
42 42. 태풍의 서막 18.05.27 496 1 11쪽
» 41. 10:1의 대결 18.05.25 440 1 13쪽
40 40. 괴상한 임관 의식 18.05.18 468 1 14쪽
39 39. 사형제간의 대결 18.05.18 516 1 13쪽
38 38. 사형 골라디안 18.05.17 486 1 13쪽
37 37. 블랙사바스 용병단 18.05.17 464 1 16쪽
36 36. 길드장의 한 수 18.05.17 482 1 10쪽
35 35. 악녀의 눈물 18.05.17 505 1 12쪽
34 34. 마도사의 소환술 18.05.16 536 1 15쪽
33 33. 베이트 길드장 18.05.16 534 1 11쪽
32 32. 암흑 속의 호접대 18.05.16 500 1 14쪽
31 31. 십관 돌파 18.05.13 48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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