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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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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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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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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3. 술래잡기 인형 놀이 모래성 만들기

DUMMY

춘향이 공격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만들어내는 썩은 나무도 점점 울창해진다.

물론 별자리로 만든 페가수스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파괴되고 부서진 나무와 나뭇가지들도 많았지만, 춘향은 바닥을 밟고 도약해 남아있는 나뭇가지를 다시 밟고, 바닥이나 천장을 향해 도약하며 아까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동선으로 페가수스를 피하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 제발 누가 좀 도와줘 봐!!! “

춘향을 따라 달려오는 페가수스와는 다르게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페가수스를 상대로 카린이 열심히 울면서 도망치는 것이 보인다.

춘향은 페가수스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유롭게 도약하면서 카린을 보고 한숨을 내쉰다.

“ 에휴.. 이쯤 되면 눈치챌 법도 한데 쟤는 끝까지 날아다니네.. 결국, 천사는 천사다 이건가? “

어느새 숲이 되어버린 검은 나무들 사이에서 피렌의 바람이 느껴지는 것을 보면 피렌도 눈치챈 것 같고..

라티안은 아마 잠들어버린 앨리스와 함께 있기 때문에 숨어있을 것 같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를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며 누군가를 관리하기에는 힘들 것 같으니..

움직일 수 있는 건 자신뿐이라고 생각한 춘향이 방향을 꺾어서 피렌에게 날아간다.

“ 피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줘! 멀리서 말고 근접해서 공격해야 해! “

피렌은 춘향의 의도를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피렌에게 하는 말 자체는 무슨 의도로 하는지 이해하고 활을 등 뒤로 돌린다.

그리고 확신한다.

이렇게 전투 중에 짠 춘향의 계획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 갈게. “

피렌이 그대로 바람을 깎아 짧은 단검을 손에 쥔 채로 멀리서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달려나간다.

“ ..이번엔 네가 놀아주는 거야? “

“ 놀아준다는 건 모르겠지만... 널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 “

피렌이 오른손을 단조롭게 휘두른다.

가볍게 피하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보며 이번엔 왼손을 휘두른다.

그렇게 상대가 세 번 정도 단조롭게 휘두른 피렌의 공격에 익숙해질 때쯤 바람의 방향을 꺾어 몸을 한순간 반대로 회전해 엇박자로 공격을 가한다.

“ ...재밌네. “

“ 아직 멀었어..! “

피렌은 그 반 박자 빠르게 휘둘렀던 그 박자 그대로를 유지한 채 단검을 짧고 화려하게, 그리고 빠르게 휘두른다.

뭐..

피렌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그런 피렌의 상당히 빠른 엇박자 공격 역시 전부 읽어내고 피하고 있다.

“ 지금의 공격은..! 어떤 것 같나? “

오른발로 바닥을 박차서 뛰어올라 공중에서 몸을 비틀며 오른손을 휘두른다.

그리고 바람의 방향을 조절해 반대로 돌며 다시 한번 휘두르며 오른발로 머리 위에 있는 나뭇가지를 박차서 다시 바닥으로 내려와 페가수스의 돌진을 회피한다.

“ ...재밌어. 나도 모르게 손을 휘둘러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어.. 배우고 싶어. 공격해도 돼..? “

그래... 압도적으로 강한 존재니까.

그럴 거라고 예상했다.

지금의 피렌은 최대한 공격을 유지하면서도 춘향이 했던 것처럼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움직이게 하는데 최대한 집중하고 있었다.

“ 공격은 참아주라...! 아직 너한테 보여줄 게 많거든..!! “

이번에는 자신의 몸을 최대한 가속해서 마치 춘향이 하던 것처럼 정면으로 달려나가다 방향을 틀어 시야의 사각을 생각해가며 최대한 보이지 않을 위치에서 공격하기 시작한다.




“ 으아아아!! 저리 가!! “

-딱.

화려한 날갯짓과 함께 손가락을 튕기자 카린의 등 뒤에서 거대한 철판에 끈적한 액체를 머금은 채로 길을 틀어막는다.

-콰콰쾅!!!!!!!!

하지만 카린을 따라오던 페가수스는 그딴 철판쯤이야 가볍게 부숴버리고 여전히 카린을 향해 달려온다.

“ 으으으으..!! 물을 쏟아부어도, 불을 퍼부어도, 폭탄을 때려 박아도, 전기도, 끈끈이도, 바람도 아무것도 안 통하면 어쩌라는거야아아아~!!!! “

카린은 세 쌍의 날개를 활용해 날아가는 것을 평생 해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공중에서 날아가는 속도 하나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었다.

하지만 지금 저 별자리로 만들어진 페가수스에게 속도로 밀리는 믿기 힘든 상황을 맛보고 있었다.

어떻게든 다양한 것들을 창조해내며 상대의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버틸 수는 없었다.

“ 으왓...!!! “

그때 춘향이 바닥에서부터 카린의 발을 붙잡고 매달린다.

“ 야! 빨리 내려와! 날면 안 돼! “

“ 으악!!! 이거 놔!! 뒤에서 따라오잖아!!! “

정말.. 이 답도 없는 천사는 정말 똑똑할 텐데 자신의 목숨이 걸린 일이 되면 멍청해지는 것 같다.

춘향은 하는 수 없이 카린의 발을 붙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어 억지로 타고 올라가 날개의 움직임을 막아버리자 그대로 지상으로 떨어진다.

“ 꺄악..!!!!! 뭐 하는 짓이야..!!! “

“ 으으 이 멍청아..! 자! 내가 달리는 동안 니 눈앞에 있는 페가수스가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자세히 봐라! “

춘향은 그대로 카린을 둘러업은 채로 지상을 달리고, 도약해서 썩은 나뭇가지 위로 올라갔다가 썩은 나무의 줄기를 다시 밟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동안 카린은 열심히 소리 지르다 혀를 깨물었는지 조용해진다.

“ ...뭐야... 저래서 나한테 오는 것만 빨랐던 거야..? “

카린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서는 별자리로 만든 페가수스들이 춘향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뛴다.

아까까지만 해도 한 쌍의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카린을 쫓아오던 녀석들이 바닥에 닿자마자 네 개의 다리로 말처럼 뛰어온다.

평범한 사람들이 본다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카린은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날개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은 다리로 걸어 다니는 것보다 날갯짓하며 날아다니는 것이 점점 더 편하게 느껴진다는 뜻이며, 다리를 쓰는 것이 익숙지 않아진다는 점이다.

카린도 마찬가지로 세 쌍의 날개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데에는 자신 있었지만, 다리를 움직여 지상을 달리는 데에는 형편없는 수준이었기에 페가수스의 속도가 떨어진 것에 대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 이제 알겠냐? 우리는 알아내는 데 한참 걸렸는데 니는 딱 보면 알 수 있는걸 가지고 뭐가 무섭다고 어휴..! “

“ 으으.. 그래도 내 달리기보다는 쟤네가 더 빠르거든...?! 얼른 더 달려봐 무섭잖아!! “

카린의 말에 확 내던질까 생각했던 춘향이 꾹 참고 옆구리를 꼬집는 선에서 참으며 달려나간다.

“ 너도 정신 차렸으면 창조로 저 녀석들을 방해하지 말고 우리가 나아갈 길이나 만들어!! 최대한 공중으로!! 뛰어다닐 범위가 넓어지게끔!! “





이런 장난 같은 대화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피렌의 단검을 피하면서도 그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일부러 쓰러져있는 녀석을 안고 있는 붉은 머리 남자에게는 보내지 않고는 있는데..

흠.. 그것 때문인가..

생각보다 시시하다.

너무 무난하게 피하고 있다.

여유를 부린다.

심지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이용한 방법으로 쉽게 버티고 있다.

“ ...재미없어.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피렌의 공격을 피하며 나뭇가지에서 도약해 바닥으로 뛰어 모든 썩은 나무를 한 번에 베어내 버렸다.

“ 앗..! “

“ 이런..! “

한순간 피렌도, 춘향도 공중을 향해 도약하다 중심을 잃고 떨어진다.

“ 꺅..!!! 이거 놔 얼른!! “

카린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춘향의 손에서 벗어나 자기도 모르게 공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러나.

더이상 페가수스들은 공격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둘씩 흩어지며 사라져버린다.

“ ...다음으로 넘어가자. 술래잡기는 질렸어.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자신의 검은 나무를 전부 베어버린 탓에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로 천천히 계단을 향해 걸어 나간다.

그리고 다시 한번 썩은 나무를 자라게 해 그 위에 걸터앉더니 벽에다 대고 손을.

손에 들고 있는 아르카나를 가져다 댄다.

그러자 벽이 열리더니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 ...가자. “

“ 으으으..!! 야!! 꼬맹이는 꼬맹이답게 인형 놀이나 모래성 만들기 같은 거나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목숨 걸고 술래잡기하는 꼬맹이가 어딨어!!!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이미 올라가 버렸지만..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넓긴 해도 충분히 소리가 울릴 수 있을 만한 구조였기에 춘향의 목소리가 닿았으리라 믿는다.

“ 와.. 진짜 긴장돼 죽는 줄 알았어.. 나를 노리면 어쩌지 싶어서.. “

라티안이 앨리스를 업고 가장 멀리 있는 구석의 기둥에서 걸어 나온다.


라티안이 앨리스를 업고 나온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2층으로 가버렸다.

그렇다면 안전한 것이라 판단한 카린도 밑으로 내려왔다.

“ ...걔는 그렇게 움직이는데도 안 일어나냐? “

라티안이 카린을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린다.

“ 안 그래도 계속 얼굴 찌푸리면서 짜증 내더라고.. “

“ 너처럼 말이지? 흐음... 지금은 좀 일어나서 도와주면 안 되려나.. “

어느새 다가온 춘향도 앨리스의 얼굴을 살며시 바라본다.

여전히 자고는 있지만..

음 확실히 시끄러웠는지 얼굴은 찡그리고 있네.

“ 더 자게 하고 싶은 마음과 깨우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구만... 일단 올라가자. 저 자식 늦게 왔다고 더 소름 돋는 짓을 해놓을지도 몰라..! “

춘향이 이렇게 짜증 내면서도 순순히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말을 따른다.

예전 같았으면 싫어하고 짜증 냈을 테지만 지금의 라티안과 피렌은 이해가 간다.

상대는.. 그만큼이나 압도적으로 강하다.

“ ..가자 “





라티안 일행이 2층으로 나아가자 이곳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라티안과 피렌, 춘향에게는 아주 익숙한 사막이다.

어쩐지 그리운 느낌도 드는 사막에 안타깝게도 황금성이 아닌 평범한 성이 있었다.

“ 뭐야.. 저 성은? “

“ 불길하네.. “

“ 탑 안의 성이라니.. 뭐. 이 정도 넓이면 그럴만하긴 하네. 그래서? 어딨냐!! 나와!! “

춘향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부르며 마치 공주님 놀이라도 하고 싶어 하는 듯한 거대하고도 꽤 귀여운 성 앞까지 걸어 나가자 그제야 춘향이 찾던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다.

“ ...아직 덜 꾸몄는데.. 일단.. 어서 와.. “

이거 참..

은하의 중심부까지 와서 꼬맹이 놀아주기라니..

그것도 자신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꼬맹이라니..

뭔가 체면이 많이 구겨지는 기분이지만 어쩔 수 없다.

“ 놀 거면 얌전한 거로 놀았으면 좋겠는데. 뭐하면서 놀 거야? “

앉아있다고는 하지만..

자기 혼자서 중력이 반대로 되어있다고는 하다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올려다봐야 하는 것이 슬슬 짜증 나기 시작한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라티안 일행을 내려다보며 하나의 아르카나를 만들어낸다.

“ 아까 누가 소리치지 않았어..? 인형 놀이나 모래성 만들기.. 그게 뭐 하는 놀이인지는 몰라서.. 내 입맛에 맞게끔 만들어봤어.. [IV. 황제(The Emperor) - 황제를 위하여] “

여느 때와 같이 아르카나에서 노란빛이 감돌더니 한순간 퍼져나간다.

..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때와 다르게 잠잠하다.

“ ..뭐야. 또 무슨 수상한 짓을 하는 거야.. “

“ 불안한데..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라티안 일행의 반응을 보고서는 의아한 듯 고개를 기울인다.

“ ...인형 놀이는 인형 가지고 노는 거고.. 모래성은 쉽게 부서지는 걸 만든 거니까.. 인형들이 모래성을 부수려는 걸 막으면서 완성하는 거 아니야..? “

“ ...뭐? “

이 성을 부수는 걸 막으면서..

이 성을 완성하라고..?

왜 부서지는데..?

어딜 완성해야 하는 건데..???

“ ...다들.. 성안으로 들어가..! 저기 무언가 오고 있어!!!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말을 듣고 스코프를 통해 주위를 경계하던 피렌이 소리 지른다.

피렌이 바라본 곳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넘쳐흐르는 모래 병사들이 오와 열을 맞춰 이 성을 향해 진군하고 있었다.

“ 흐흐.. 이제 봐줬구나.. 고마워.. 내 모래 병사들이 이 성을 부수기 전에 너희가 이 성을 완성해줬으면 좋겠어.. 이게.. 너희가 아는 인형 놀이랑 모래성 만들기지..? “


작가의말

애기답게 아기자기하게 노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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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226. 누가 옳은 것인지 23.07.07 261 1 16쪽
232 225. 가장 밑바닥에서 일어선 자들 23.07.06 260 0 16쪽
231 224. 서로의 등을 맡기고 버텨라 23.07.05 257 1 15쪽
230 223. 붉은 달의 전설 23.07.04 257 1 13쪽
229 222. 완벽한 카운터 23.07.03 255 1 13쪽
228 221. 어라 23.07.02 257 1 15쪽
227 220. 딱 한 수만 더 23.07.01 257 1 13쪽
226 219. 천사의 각오 23.06.30 255 1 16쪽
225 218. 술래를 잡아라 23.06.29 258 1 14쪽
224 217. 1대3의 전투 23.06.28 259 1 14쪽
223 216. 원치 않은 술래잡기의 시작 23.06.27 258 1 14쪽
222 215. 다시 만난 죽이고 싶은 상대 23.06.26 254 1 12쪽
221 214. 가족을 지키는 방법 23.06.25 256 1 12쪽
220 213. 가장 살벌한 술래잡기 23.06.24 256 1 15쪽
219 212. 레크라시아로 23.06.23 257 1 13쪽
218 211. 딱 하나의 다른 점 23.06.22 252 1 13쪽
217 210. 회담 속 증명 23.06.21 252 1 13쪽
216 209. 네이렌의 첫 계약서 23.06.20 251 1 15쪽
215 208. 네이렌 23.06.19 254 1 13쪽
214 207. 허술한 촌극속의 진심 23.06.18 25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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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 술래잡기 인형 놀이 모래성 만들기 23.06.14 254 1 13쪽
209 202. 장난감의 장난 23.06.13 25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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