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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한스그레텔 님의 서재입니다.

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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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5.10 20:10
연재수 :
7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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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73
추천수 :
2,278
글자수 :
474,636

작성
24.03.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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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4쪽

쥐새끼 소탕(3)

DUMMY

혈귀비는 객잔으로 돌아가는 내내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다.


대체 혈도문주에게 있어야 할 혈라귀문도는 무엇이고, 집행사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꼬리에 꼬리를 문 의문은 갈수록 혈귀비를 괴롭혔고,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자의 말에 따라야 해.'


사내가 내뿜은 살기는 감히 자신이 대항할 생각조차 산산이 깨부쉈다.

이대로 시간 끌다간 사지가 잘려 개먹이가 될 수 있었다.


'대업을 앞당긴다.'


홍등상단주에게 걸 섭혼술까지 아직 과정이 조금 남았지만···.


'그 아이라면 할 수 있겠지.'


홍등상단에 머물고있는 제자를 떠올리며 혈귀비는 객잔으로 향했다.


다가올 대전쟁을 위해.


자신의 목숨줄을 위해.


***


이른 새벽 청룡상단.

청풍은 눈앞의 인물과 마주하고 있었다.


"청룡상단의 상단주 청풍이라고 하오."

"홍등상단의 식객으로 있는 조희라고 합니다."


조희라는 여성은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청풍은 그녀의 인사를 곧이곧대로 받지 않았다.

상대가 혈귀비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놓고 티를 내진 않았다.


"홍등상단의 식객이 홀로 이곳까지 어쩐 일이시오?"

"청룡상단에 드릴 제의가 있어서 왔습니다."


청풍은 모르는 척으로 일관했다.


“제의라고?”

“홍등상단은 귀사와 제의를 맺고자 합니다.”

“그 제의라는 것이 무엇이오?”

“그건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혈귀비는 품 안에 갈무리한 계약서를 청풍에게 건냈다.


내용은 이랬다.


"···청룡표국의 후계자를 첫째로 올려주는 조건으로 홍등상단이 보유한 상권 일부를 청룡표국에게 건넨다?"


청풍은 눈살을 찌푸리며 책상을 두들겼다.


“내 한가지 질문하겠소.”

“말씀하세요.”

“귀하께선 내가 이 조건을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시오?”


청풍의 물음에도 혈귀비는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글쎄요···전 이 조건이 귀사에게 베풀 수 있는 자비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소.“


청풍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후계자 선발에 외부인이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오. 제아무리 홍등상단이라고 해도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하지 않소?”


청풍의 따가운 일침에도 혈귀비는 여유롭기 그지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망할 노인네가···.’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론 당장이라도 끓어 넘칠 듯한 살심을 억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죽이면 이 또한 곤란하다.

때문에 혈귀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청풍은 한 가지 제안을 건넸다.


“홍등상단의 주류 사업권을 넘겨준다면 내 한번 심히 고려해 보겠소.”

"···하!"


혈귀비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내뱉었다.


"지금 제정신으로 말하는 건가요?"

"나는 지금 지극히 제정신이오."

"근데 그걸 알고도···!"

"애초에 후계자 선발 권한을 강제로 뺏으려는 것도 모자라 쓸데도 없는 상권을 넘겨주는 건 말이 되고?"

"······!”


혈귀비의 반문에도 청풍은 오히려 뻔뻔한 낯짝으로 밀고 나갔다.


“홍등상단의 주류 사업권을 넘기시오. 그럼 청풍상단을 넘겨드리겠소.” “······!”


주류 사업권은 홍등상단의 큰 돈줄이자, 금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청룡표국의 후계자 자리는 제법 중요하나, 홍등상단의 금력을 포기하면서까지 얻을 만한 가치는 되는가?

혈귀비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한참이 되어서야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좋아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청풍은 속으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혈귀비의 제안을 수락했다.


“귀하의 제안을 받아들이리라.”


***


'순조롭군.'


무현은 멀리서 혈귀비와 청풍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


'주류 사업권을 받아 옴으로서 홍등상단의 금력을 줄이고, 청룡상단의 후계자 자리를 첫째에게 넘기는 조건으로···.'


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뒷말을 이었다.


'우리는 새로운 상단을 만든다.'


청룡상단은 그저 놈들의 시선을 잡아둘 미끼에 불과했다.

청풍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청룡상단은 다 무너져 가는 걸 그가 간신히 보수하여 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 기회에 청풍과 청유진을 내 편으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홍등상단의 전력을 뺏고, 청룡상단이라는 썩은 동앗줄을 넘기고 주류 사업권을 손에 넣는다.


'일단 잘 마무리는 된 거 같군.'


무현은 떠나는 혈귀비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따라가 볼까?'


다급한 발걸음을 옮기는 혈귀비를 보며 무현의 신형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


"일은 잘 마무리되었나?"

“······!"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

언제부터 뒤를 빼앗겼단 말인가?

혈귀비는 순간 등골이 오싹하여 식은땀을 잔뜩 흘렸다.


“그, 그것이···.”


혈귀비는 떨리는 몸을 간신히 부여잡으며 진정하려 노력했다.


"왜 대답이 없지?"

“···죄송합니다.”


혈귀비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과정을 일일이 설명했다.


'난 이제 죽었구나.'


라며 머릿속으로 스스로의 죽음을 암시하던 찰나.


"예상치도 못한 수확이로군."

“······!"


혈귀비는 사내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 어째서···?"

"청룡상단이 다른 사업도 아니고, 주류 사업을 넘기라는 조건을 왜 걸었겠나?"

"예···?"


혈귀비는 사내의 말이 무엇인지 다급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그 청풍이다. 굳이 자신이 일군 청룡표국을 넘기면서까지 주류 사업권을 받은 이유가 뭐지?’


그렇게 한참의 고민 끝에.


‘···청룡표국은 새로운 표국을 열기 위한 제물에 불과했나?!’


혈귀비는 순간 머리에 망치를 가격당한 듯한 충격을 느꼈다.


"반대로 놈들은 조만간 청룡표국이란 울타리에서 나간다는 의미지."

“······아!"


혈귀비는 그제야 사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표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청풍은 그 즉시 청룡상단에서 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빈자리를 메꿀 후계자를 홍등상단이 채울 것이고, 그 과정에서 측근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전부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청풍은 자신을 호위하는 상당수의 병력도 잃게 될 것이다.


“······즉시 암살자를 부르겠습니다."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더 이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


사내는 순식간에 혈귀비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사내가 사라진 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혈귀비는 그제야 안도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건 기회다.'


처음엔 긴가민가했었던 그녀의 의심은 순식간에 눈 녹듯이 사그라들었다.


'음양쌍마도 지금 없으니, 한시라도 내가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해!'


판단은 빨랐고 신속했다.

혈귀비는 몸을 바로 돌려 홍등상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눈앞의 결과물이 모조리 조작되었다는 것을···.


***


"수고하셨습니다."


무현은 청풍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거 제가 잘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청풍은 긴장 어린 표정으로 한숨을 계속 내쉬었다.


"새로운 출발의 의미에서 시작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후우, 나도 그것을 알고 있소만···."


홍등상단으로부터 주류 사업권을 이양받았다고 해도, 본전을 뽑기 전까진 말 그대로 맨땅에 박치기하는 수준이니까.

비록 청룡상단이 무너져 가는 돛단배에 지나지 않지만, 그가 일군 사업은 적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이득을 얻은 것은 물론, 정서시에서 홍등상단 다음으로 큰 규모의 상단이니만큼 애착이 가는 것은 이해했다.

하지만···.


"어차피 상단주께서도 어림짐작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대 말이 맞는 거 같소.”


청풍은 한숨을 내쉬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상단을 일으키기까지 많은 시간과 금력을 쏟아부어야만 했지만···꺼져가는 불씨를 간신히 연명하는 꼴에 지나지 않았었다.’


자신은 알지 못했다.

아니, 외면했다는 말이 맞았다.

다 무너져가는 상단이라고 해도 조상들이 일군 터전을 버린다는 것은 후계자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젠 결정을 내려야 했다.


‘기나긴 악연을 드디어 끝장낼 기회다.’


꺼져가는 불씨는 버리고 새로운 불을 지펴야만 할 때.


청풍은 말했다.


"이제 마지막 작전으로 넘어갑시다."


무현은 그런 청풍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


"스승님을 뵙습니다."


홍시화는 예를 갖추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하던 일은 어찌 되었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홍시화는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펼쳤다.


"닷새면 섭혼술이 완성됩니다."

"그렇구나."


혈귀비는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홍시화를 눈으로 흝겼다.


'재능이 많은 아이야.'


과거 사도천의 명령에 따라 이곳에 왔을 때, 눈앞의 혈귀비를 마주한 지 어느덧 수년이 다 되어갔다.

혈귀비는 눈앞의 홍시화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그녀가 섭혼술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셋을 깨달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잘 따르는 아이였다.

덕분에 자신이 해야 할 일도 덜었으니, 혈귀비 입장에선 홍시화가 이뻐 보일 수밖에 없었다.


"내 이번 대업만 무사히 마친다면···."


혈귀비는 홍시화에게 속삭였다.


"환희탈백신공(幻戲脫魄神功)의 후반부를 전부 전수해 주마."

“······!”


홍시화는 속으로 기뻐하며 미소를 지었다.


"소녀. 대업을 위해 한 몸 불살라 이루겠나이다."

"후후. 말은 아주 청산유수로구나."


혈귀비는 홍시화의 뺨을 쓸어내리며 요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조만간 청풍 그자가 청룡상단을 나올 것이다."

"그럼···?"

"그자는 일부러 청룡상단을 넘긴 것이니라. 그렇다면 집을 잃은 개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느냐?"

"새로운 무리를 만드는 것입니까?"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는 얼마 가지 못할 것이니라."


혈귀비는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며 생각했다.


'음양쌍마. 그 음침한 늙은이들은 이미 늦었다.'


상행이 부랴부랴 돌아온다 한들, 이미 그녀가 정서시의 모든 상권을 장악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음양쌍마 따위 내 알 바가 아니지.'


본래부터 경쟁자였기에, 혈귀비와 음양쌍마 간의 사이는 좋지 못했다.

성향이 다른 셋이 잠시나마 어울릴 수 있었던 건 사도천의 대업 때문이었다.


'이번 대업에만 성공한다면···사도천에서 한자리 정도는 차지할 수 있겠지.'


과거 무림공적으로 몰려 오랫동안 숨어 지내야만 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삶에 큰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사도천은 달랐다.

그곳은 자신과 같은 무림공적뿐만 아니라, 범죄자, 그리고 과거 크나큰 악명을 떨쳤던 전대의 대마두들 또한 몰려 있었다.

마치 옛 마교의 복마전처럼···.


“그럼 가볼까?”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일어섰다.


'기대되는구나.'


청룡상단은 추락할 것이다.

청풍과 그의 막내아들 또한 목이 잘려 짐승의 먹이로 되겠지.

혈귀비는 잔혹한 미소를 지으며 청풍의 몰락을 떠올렸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콰앙-!!


"크, 큰일 났습니다!"


방문이 격하게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중년인이 다급히 들어왔다.

홍등상단의 총관 유지해였다.


"...무슨 일이지?"

"흑의를 두른 이들이 갑자기 쳐들어왔습니다! 어서 몸을 피하셔야···커억-!"


총관 유지해의 수급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절단면에서 튀어나온 핏물이 혈귀비와 홍시화의 얼굴에 튀었다.


“···네놈!”


혈귀비는 그 즉시 내공을 끌어 올리기 전.

흑의인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


쉬익-!


소리보다 빠른 것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혈귀비의 뺨을 스치며 지나갔다.


“···제길!”


혈귀비는 피가 차갑게 식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사도천의 일원이기 전, 그녀는 무림공적으로서 무려 30년 이상을 숨어서 지냈다.


으득-!


혈귀비는 그 즉시 볼 안쪽을 깨물어 피와 함께 독단을 깨물어 내뱉었다.

독단에는 상대 내공의 운용을 제한하는 극독이 포함되어 있었다.


후우우-!


혈귀비의 입에서 나온 검붉은 연기는 순식간에 공간 전체로 퍼져나갔다.

산공독의 일종을 포함하고 있으니, 분명 초절정의 고수라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쓰러지지 않는 거지?’


분명히 들이마신 건 확실하다.

자신이야 환희탈백신공으로 그것에 내성이 있어서 편히 움직일 수 있지만···.


“네, 네놈은···대체···?”

“모처럼 첫 실전이건만···이거 영 맥 빠지는군.”


혈귀비가 두 눈을 끔뻑였다.

대체 눈앞의 사내는 왜 쓰러지지 않는단 말인가?


우드득-!


사내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

검집을 단단히 쥐고 발검 자세를 취한 것이다.

그러자 전신을 옥죄는 거대한 압박감이 혈귀비의 살갗에 전해지고 있었다.


“망설임은 곧 패배일세.”


내가 망설인다고?

그게 대체 무슨 말···?


서걱-!


무언가가 번쩍이더니 혈귀비가 무릎을 꿇었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느껴질 새도 없이 다리가 그대로 풀려버린 것이다.

눈동자를 내려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는 충격적인 광경을 바라봤다.


“꺄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아악-!!”


고통은 뒤늦게 찾아왔다.

다리를 움직이려 했지만, 이미 잘린 다리는 주인을 잃고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아아아아악-! 아아악-!!”


비명을 무시한 채 사내의 검이 전광석화처럼 움직였다.


스걱-!

스걱-!


두 번의 절삭음.

혈귀비의 두 팔이 힘없이 떨어졌다.

이 난데없는 상황에 혈귀비는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한 채로 파들파들 떨었다.

그 모습이 마치 육지 위로 건져 올린 한 마리의 민물고기와 같았다.


“성검련 소속 무광.”


사내는 검붉은 빛깔의 검을 혈귀비의 목젖에 갖다 대며 말했다.


“주군의 명령으로 홍등상단을 없애버리러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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