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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외딴섬에서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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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8.12.05 16:52
최근연재일 :
2019.01.14 00:09
연재수 :
5 회
조회수 :
706
추천수 :
3
글자수 :
23,557

작성
19.01.14 00:09
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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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화 마을의 비밀 - (2)

DUMMY

선원들의 시신을 목격했던 미러는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식량을 확보하지 못한채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이상한 마을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그냥 돌아가봐야 어차피 얼마못가서 다시 식량을 구하러 나와야 할거야. 그리고 다음에 찾으러 나올때는 이 마을에 접근조차 하지 못할지도 몰라.'


마을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미러는 마을의 중심부에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보지못했던 생물의 동상이 있는것을 발견하였다.


'저건 대체 뭐지? 역시 이 마을 뭔가 수상해...'


기이한 형태의 동상 아래로 작은 입구가 하나 있었는데, 때마침 그곳에서 나오는 여성 두명을 볼 수 있었다.


"매달 하는짓이지만, 사람으로써 못할짓이야..."


"하지않으면, 이곳에있는 우리 모두가 죽게될지도 모르는데,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해야지!"


"그거야 나도 알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외지인들이 이 섬에 떠밀려와서 다행이야."


"휴우..."


미러는 멀리서 그 여자들을 지켜보고있었지만, 거리가 멀어 그들이 무슨 대화를 하고있는지는 듣지 못하였다.


'너무 멀어서 그런지, 통 무슨소리를 하는지 알 수 없군.'


그러다 미러는 어느 한 집에서 음식이 가득담긴 바구니를 한개 발견하였다. 그런데, 그 바구니는 지난날 미러가 남몰래 이 마을을 염탐하고있을때 그들이 로웬과 빅스에게 내줬던 음식이 담겨져있던 것이였고, 미러는 그것을 기억하고있었다.


"이건 분명 그때 그..."


'로웬은 분명 이 음식들을 먹고, 정신을 잃었다고했어. 어떡하지? 그냥 가져갈까? 에이...일단 가져가고보자.'


미러는 바구니에 담긴 음식을 닥치는대로 손으로 집어 자신의 겉옷 주머니에 넣었고, 주머니가 양손을 집어넣을 수 있을만큼 컸기에 적지않은 양의 음식을 넣을 수 있었다.


'이정도면 되겠지.'


음식을 다 챙긴 미러는 곧바로 자크를 채워 주머니를 닫고, 집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가 집에서 나오자, 입구쪽에서 뭔가 소란스러운것을 느꼈다.


'설마 벌써 돌아온것인가!'


그의 예상대로 수색을 마친 이들이 마을로 돌아온것이였다. 그래서 미러는 이집에 남아있다간 꼼짝없이 잡힐것이라 판단하고는 아직 저들이 이곳까지 오지 않았을때 움직이기로 하였고, 그는 아까 여성 두명이 걸어나왔던 그 마을 중심부의 동상이 보이는 그 입구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이곳은 도대체 어디지.'


그 입구로 들어오는데 성공한 미러는 빠르게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 입구는 계단으로 되어있었고, 그 계단은 꽤나 깊은곳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계단을 다 내려온 미러의 눈앞에 보인것은 단순한 동굴이였는데, 그 동굴에는 많은 횃불이 있어 그 주변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횃불이 있는 방향으로 점점 걸어가던 미러는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채 걸음을 멈추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눈앞에 갈림길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 어느방향으로 가야할지 감이 오지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갈림길이라니...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는 한참을 서서 고민하였는데, 마침 그때 왼쪽 방향에서 들려오는 괴이한 울음소리를 듣게되었다. 그리고 그 울음소리와 함께 사람의 비명소리도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으아아아아악!!!! 저리가!!!"


"흐흐흐흐흐...."


"비명소리!?"


'어떻게할까... 한번 가볼까?'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한번 가볼까 고민하였던 미러였지만, 곧 두려움이 생겨 반대방향으로 가자 마음먹었다.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그곳으로가서 위험을 자처할 필요는없지."


미러가 걷기 시작한지 20분이 지났을때쯤 그는 앞에서 작은 불빛이 보이는것을 발견하였다.


'불빛이다!'


그래서 불빛이 있는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한 미러는 그곳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이럴수가!'


그의 눈앞에 있는것은 배고픔에 허덕여 쓰러져있던 선장과 조용히 그의 옆을 지키고있던 로웬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아니; 로웬!"


"응? 당신이 왜 거기서;; 그보다 선장님께서..."


"먹을것을 구해왔어."


미러는 자신의 겉옷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음식들을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하였다. 음식이라곤 하였지만, 과일이 대부분이였다. 로웬이 선장을 깨우기 시작하자, 선장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는 눈앞에 과일들이 있는것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재빨리 사과 하나를 집어들어 자신의 입속을 향했고, 그는 사과의 맛을 보고는 몹시 황홀해 하였다.


"선장님, 선장님, 일어나보세요. 미러가 먹을것을 구해왔어요."


"으으으... 이것들은!?"


"어서 드셔보세요."


"흐흐흐흑...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과일이던가..."


선장은 그자리에서 사과 하나를 순식간에 헤치워 버렸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는 곧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서, 선장님!! 왜그러세요!!"


뭔가 짐작이 갔던 미러는 별거 아니라며 로웬을 진정시켰다.


"아마 그냥 잠드신 걸꺼야."


"잠들었다니?"


"사실... 이것들은 모두 그 마을에서 가져온 것이거든."


"그마을이라면... 설마!"


"맞아; 네가 먹고 잠들었던 그 음식들인거 같아."


"그런데, 내가 먹었던 음식들은 이런 과일들이 아니였어. 음식이야 안에 수면제 같은것들 넣으면 잠들 수 있겠지만, 어떻게 과일을 먹고 잠들 수가 있어;;"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먹을것이 생겼다는것에 만족하자. 하지만, 이걸 먹으면 상태불능에 빠지게되니, 번갈아가면서 먹어야 할거야."


"알았어."


"자, 여기 물도 있으니, 로웬 네가 먼저 먹어. 선장님 지키느라 힘 들었을텐데."


"하지만, 이거 구하느라 네가 더 힘들었을텐데..."


"난 괜찮아. 일단 배부터 채운후에 얘기좀 나누자, 할 얘기가 많아."


그렇게 서로 번갈아가며 그 음식을 먹은 그들은 밤이 되어서야 모두 깨어나 있는 상태로 있게 되었다. 모두 잠에서 깨어나자 미러는 자신이 마을에서 봤던것과 그 마을이 이 동굴과 이어져있던것. 그리고 자신이 이곳으로 오던 반대편 길에서 들려오던 괴이한 울음소리와 비명소리에 대한것을 말해주었다.


"신기하게도 이 동굴과 그 마을은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곳 원주민들은 이 길을 이용하지 않는걸까요. 그리고 이 동굴에는 접근조차 안하는것도 수상하고..."


"아무래도 이 동굴에 뭔가 있는것이 분명해요. 그러니 그들도 이곳에는 접근하지 않는걸거에요."


"하지만, 미러 자네가 들었다고했던 그 괴이한 울음소리와 관련이 있는것이 아닐까? 어쩌면, 자네가 말했던 그 갇혀있던 사람들과 시체들과도 연관이 있을지도."


"미러의 말만들어보면, 이 마을 사람들이 마치 먹이를 주는것같지 않습니까?"


"먹이라니?"


"가둬둔 사람들과 토막난 시체들 그리고 괴이상 울음소리와 그곳에서 들린 사람 비명소리. 마치 그들이 무언가에 먹이를 주고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같은 사람에게 음식을 주며, 발버둥치지 못하도록 잠들게 한것이겠죠."


"흠... 먹이로 줄것이라면, 굳이 음식을 줄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


"그것보다는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식량을 구하자면, 계속해서 밖을 나갔다와야 하는데, 밖에는 저들이 지키고있으니... 그렇다고 섬을 탈출 할 방법도 없고... 휴우.. 정말 걱정입니다."


"그 원주민들과 대화를 해보는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


"선장님! 그들은 로웬을 먹이로 주려고 했던 자들입니다. 어찌 그런녀석들과 대화가 되겠습니까;"


"그냥 한번 해본 말이네..."


로웬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마을사람중 하나를 납치해 데려오는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하였다.


"그렇다면, 마을사람중 하나를 이곳으로 납치채오는것은 어때요? 그에게서 적지않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나는 여기서 그들이 홀로 행동하거나 움직이는걸 본적이 없는걸. 대개 두명에서 돌아다녔다고."


"그렇다고 여기 가만히 있을수는 없잖아. 그리고 그 마을 중심부와 이곳이 연결되어있다며, 그렇다면 납치하는데 더 수월할거야."


"하지만, 그곳이 왜 여기와 연결되어있는지를 모르니, 섣불리 움직여선 안될거야. 그리고 난 분명 그날 그 입구에서 여인둘이 나오는것을 봤어. 그들이 선장님과 너를 마주치지 않은것을보면, 분명 그 갈림길에서 왼쪽방향으로 갔었을거야. 우선 그쪽을 수색해보자."


"그러자꾸나. 어차피 이곳에 계속있어봤자, 무의미하니 이번에는 다같이 움직이자꾸나."


"지금은 밤이니 아무도 안에 들어와있진 않을겁니다. 어서 움직이죠."


미러와 선장은 로웬과 함께 그 갈림길이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 비명소리가 들리던 왼쪾으로 향해 걸어갔고, 그곳에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을 보게되고 말았다. 그곳에는 철문으로 이루어진 감옥이 하나 있었고, 그 문 양옆에는 아직 살아있는 사람 두명이 나무 꼬챙이 사이에 꽂힌채 괴로워하고 있었다.


"으으으으... 제, 제발 사, 살려줘..."


두명중 하나는 미러에게 살려달라며, 울부짖고있었고, 다른 한명은 생기없는 얼굴로 숨만 쉬고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미러가 살라달라 말한사람에게 다가가자, 옆에있는 사람의 오른팔이 잘려져 있는것을 보게되었다. 그의 어꺠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던것이였다.


"이, 이봐요! 당신 괜찮아요?"


그들의 상태를 살펴보던 미러와 로웬은 누군가 이곳으로 오고있다는 선장의 말을 듣고는 곧장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미러, 로웬; 누군가 이쪽으로 오고있어!"


"이런... 일단 몸을 숨깁시다! 다들 이쪽으로."


몸을 숨긴채 기다리자, 곧 누군가 이쪽으로 다가오는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미러는 고개를 살짝 내밀어 그곳을 쳐다보니, 그곳에는 낮에 보았던 그 여인둘이 서있었고, 그 여인들 옆에는 정신을 잃은 빅스와 사람 한명이 서있었다.


'저, 저건 빅스!!'


그 여인들은 꼬챙이에 끼워져있는 사람둘을 빼내고는 잠들어있는 사람 하는 들어올려 그 꼬챙이에 끼워버렸다. 그런데, 얼마나 깊게 잠들었는지 꼬챙이에 끼워진 사람은 아직도 잠들어있었고, 다음에는 빅스의 차례였는지 여인둘이서 그를 들어올리고있었다.


"이봐 미러! 저건 빅스야; 그를 이리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


"알겠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미러는 주머니에있는 돌맹이를 하나 집어들고는 곧 그들이 왔던 방향을 향해 던졌다. 그러자, 그들은 돌이 떨어진 곳을 뒤돌아보았고, 미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이다.'


미러는 단번에 여인 하나의 뒷덜미를 가격해 기절시키고, 다른 한명을 끌어안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자, 다들 어서 나오세요! 로웬, 이 여인을 부탁합니다."


"알겠어요. 내게 맡겨요."


로웬은 발버둥치는 그녀의 입을 틀어막은후 그녀를 곧 기절시켰다. 그리고 미러는 쓰러져있는 사람들을 보고는 몸이 비교적 멀쩡했던 사람을 다시 꼬챙이에 키워넣어버린후 팔이 잘렸던 사람은 철창 틈새로 던져넣어버렸다.


"여기 이 여자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그 여자가 깨어나서 그들에게 알린다면, 우린 끝이야. 그여자 또한 안으로 던져버리자."


선장과 로웬은 그 여인을 들고는 그녀 또한 그 틈사이로 던져버렸다.


"이걸로 눈치채지 못할테니, 어서 빅스를 데리고, 이곳을 벗어납시다."


다들 그의 의견에 찬성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서 잠든채 쓰러져있는 빅스를 들쳐메고, 곧바로 그곳을 벗어나 원래있던 자리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돌아가는 도중 아그작 아그작 뭔가를 씹어먹는듯한 소리를 듣게되었고, 곧 그게 무슨소리인지 눈치채고는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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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마을의 비밀 - (2) 19.01.14 90 0 12쪽
4 3화 마을의 비밀 - (1) 19.01.07 94 0 11쪽
3 2화 원주민 18.12.27 122 1 10쪽
2 1화 외딴섬 18.12.13 155 1 10쪽
1 프롤로그 : 폭풍우 18.12.05 24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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