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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외딴섬에서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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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8.12.05 16:52
최근연재일 :
2019.01.14 00:09
연재수 :
5 회
조회수 :
710
추천수 :
3
글자수 :
23,557

작성
18.12.27 10:54
조회
122
추천
1
글자
10쪽

2화 원주민

DUMMY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새운 미러는 선장보다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아직 잠들어있는 선장을 뒤로하고,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페트병을들고, 어제 그 호수가 있던곳으로 향하였다.


'굳이 깨우기는 좀 그러니, 혼자 다녀와야겠다.'


그렇게 홀로 호수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져 걸음을 멈추고, 곧바로 자세를 낮추었다. 그리고 그 인기척이 없어질때까지 숨죽이며 기다렸는데, 인기척이 사라지기는 커녕 호수 근처에서 사람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으아아아악!!"


"꺄아아아!!"


"너, 너네;; 뭐, 뭐하는 놈들이야!! 우으으윽..."


'뭐지? 갑자기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런데 소리만 들어보면, 뭔가 심상치 않아보여. 조용히 조심스럽게 접근해보자.'


천천히 호숫가로 몸을 옮긴 미러는 곧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는 입이 떡 벌어지게 되었다.


'이럴수가...'


미러의 눈앞에는 다섯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그중 두명은 어떠한 옷도 걸치고있지 않은 알몸상태였다. 그리고 그 둘은 나머지 셋에 의해 강제로 몸이 씻겨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점은 그 둘을 씻기고있는 세명중 한명이 한손에 창을 들고 씻겨지고있는 그 둘을 위협하고있는것이였다. 그는 창을 들고있다가 그 둘이 소리를 지르거나, 크게 저항하면 그 창을 목에 들이대 그들이 저항하지 못하게 하고있었다.


'내가 꿈을 꾸고있는것은 아니겠지?'


그리고 미러가 더욱더 의문을 품게된 이유는 씻겨지는 자들이 알몸인 반면에 씻기고있던 그들은 현대사회에서나 입을만한 셔츠나 반바지 같은옷을 입고있었기 때문이였다.


'옷입은거로 봐서는 원주민 같지는 않은데... 어째서 저런 부패하고 낡은 창을 들고있는거지?'


그들이 들고있던 창은 마치 원시시대에서나 사용했을법한 물건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들은 여자와 남자의 몸을 다 씻겼는지 그 둘의 손을 속박한후에 어디론가 천천히 걸어갔다. 그렇게 그들이 천천히 걸어가자, 손이 묶인 알몸의 여자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세를 낮추고 숨어있는 미러의 머리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제자리에서 점프하면서 살려달라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저, 저기요!! 살려주세요! 제, 제발 도와주세요!!"


갑자기 여자가 자신을 향해 소리치자, 미러는 급히 그자리에 넙쭉 업드렸다.


'이런;;'


여자가 소리치자, 창을들고있던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뒤에 아무것도 보이지않자 그들은 여자가 발악하는것으로 알고는 다시 그녀를 데리고 가던길을 가버렸다.


그들이 모습을 감추자,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미러는 최대한 기척을 지우고, 그들의 뒤를 미행하기 시작하였다.


'뭔진 몰라도 저들의 뒤를 밟으면, 뭔가를 알 수 있겠지.'


그들을 미행한지 십여분이 지났을때쯤 그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이 지나간 길은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미러는 그리로 들어갈 수 없었고, 저 멀리 길을 우회하여 울타리가 있는곳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벌어진 틈 사이로 숨죽이며, 안을 살펴보았는데, 그곳에서는 몹시 기괴한 일들이 펼쳐지고있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알몸인 남자와 여자를 향해 절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들에게 충분한 음식을 대접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남자와 여자도 종일 굶었던것인지 그들이 주는 음식을 마다하지는 않았고, 그자리에서 쉴틈없이 먹어치우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그들이 음식을 다 먹어치우자 곧 그들을 끌고왔던 자들이 다가와 그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 뭐라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남자는 어디론가 끌고 가버리고, 여자는 한 집에 들어가게 한후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


'대체 뭐지?'


남자는 다 포기한듯 그들이 가라는곳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지만, 여자는 그들에게 다시금 저항하기 시작하였다.


"이거놔!!"


여자가 소리치며, 저항하자, 갑자기 그들을 향해 절을 하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죽일듯이 노려보았고, 그녀를 데리고 가려던 그들 또한 그녀를 째려보며, 그녀에게 창을 겨누었다. 그래서 여자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이 가라는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아, 알았다고 시x!! 간다고, 가!"


멀리서 그녀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고있던 미러는 아차 하며, 그녀가 자신과 같은 배에 타고있었던 승무원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맞어! 저 여자는 분명... 그때 그.. 일단 가서 이사실을 선장께 알려야겠다.'


미러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벗어나려던 찰나 안에서는 갑자기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으, 으아아악! 이게 뭐, 뭐야!! 꺼져! 꺼지라고!! 저, 저리가! 아아아아악!!!"


미러가 다시 안을 살펴보자, 그곳의 사람들은 비명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정중히 절을하고 있었다.


'미x 대체 저기서 무슨일이 벌어지고있는거야!'


미러는 자신이 가져왔던 페트병도 미처 챙기지 못하고, 자신이 왔던 방항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는 곧바로 자신이 잠을잤던 동굴로 돌아갔는데, 선장도 잠에서 깬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하였다.


"아, 자네 온건가? 일어나보니, 자네모습이 안보이길래 뭐, 어떻게 된줄 알았네. 자, 어서 앉게. 어제 나무에 열려있던 열매를 조금 모아두었는데, 꽤나 맛이좋아. 배를 채울 수는 없겠지만, 허기는 조금 달래줄걸세."


미러는 그런 선장을 보고는 다급히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선장님, 지금 이러고있을때가 아닙니다! 자, 어서 일어나십시오. 이곳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자네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섬이야. 배도없이 무슨수로 빠져나간단 말인가?"


"뗏목이라도 만들어서 어서 이섬을 벗어나야 겠습니다."


"뗏목이라... 뗏목을 만든다하여도 그 뗏목이 이 망망대해 속에서 언제까지 버텨줄것 같은가. 지금은 이곳에서 살아남는것이 낫네."


미러 또한 이곳을 빠져나갈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않아 선장의 말에 따르기로 하며,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하였다.


"알겠습니다. 선장님의 말대로 하지요."


"잘생각했네. 근데,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길래 그리 호들갑이였는가?"


"호수에서 사람들을 보아 조용히 그들을 미행했더니, 그곳에서 사람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자세히보니, 그 여자는 우리와 함께 배를타고있던 승무원 이더군요."


"승무원!? 분명 우리와 함께 쓰러져있던 자들은 모두 죽지 않았었나."


"그녀가 어찌 살아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자네가 봤다는 그 여자는 분명 로웬이 분명할걸세."


"그 로웬이라는 여자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만, 그 여자도 아마 죽을겁니다."


"그리둘 수는 없지. 우리가 그녀를 구하세."


"예? 무슨수로 그녀를 구한단 말입니까. 원시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무장을 하고있단 말입니다."


"총도 아닌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우리가 잘만 한다면, 그녀를 구할 수 있을걸세. 그리고 이렇게 피하기만 한다고 우리가 그들이랑 안마주칠거 같나?"



'그때는 무참히 배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버리고갔으면서 자기 승무원은 어떻게든지 살리려고 드는군.'


"좋습니다. 일단 계획을 짜보지요."


"그래, 하지만, 자네의 말대로라면,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을것 같으니, 서두르세."


그렇게 미러와 선장은 날이 어두워졌을때까지 기다렸다가 해가지자, 은밀히 그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낮과는 달리 그새 기온이 떨어져 미러와 선장의 입에서는 입김이 새어나오고 있었고, 그들은 떨리는 몸을 힘겹게 움직이며, 아까 미러가 낮에 얘기했었던 그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저기에요 선장님."


"음..."


밤에도 어김없이 낮과 마찬가지로 두명이 창을 들고는 입구를 지키고 서있었다. 그래서 미러는 선장에게 주의를 끌어주면, 자신이 처치하겠다고 말하며, 조용히 그들 근처로 접근하였다.


"선장님, 저 두명은 제가 처리할테니, 저들의 주의만 끌어주세요."


"뭐? 갑자기 주의를 끌어달라니; 뭘 어쩌려고..."


선장은 미러가 신호를 보내자, 주변에 떨어져있던 작은 돌맹이를 주워들어 미러가있는 반대편으로 던졌다.


'이거면 되겠지.'


돌이 떨어지자마자, 입구에 서있던 그들은 돌이 떨어진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는데, 그순간 미러가 재빠르게 달려들어 한명의 명치를 가격한후 다른 한명의 창을 뺏어들어 그것으로 나머지 한명의 복부를 찔러버렸다.


"이얏!"


너무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선장은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자리에서 멍때리고 있었다.


"뭐하시는겁니까? 빨리 와서 도와요!"


"어, 어!? 알겠네."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미러는 그와중에 자신이 기절시켰던 나머지 한명 또한 확인사살하였고, 선장과 함께 그들의 시체를 풀숨 근처로 옮겨두면서 바닥에 묻은 그들의 피는 대충 모래로 덮어 눈에띄지 않도록 조치하였다.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가죠."


"그러세."


그들이 안으로 진입하자, 그곳에는 나무로된 집이 여러채 눈에 들어왔고, 무엇보다 눈에 띈것은 나무로된 울타리 속에 적지않은 사람들이 속박된채 묵여있었던 것이였다.


"도대체 왜 사람들을 저리 해놓은 걸까요?"


"글쎄... 마치 내가보기엔 저들을 사육하는것으로 보이는데..."


"사육이요!? 말도 안됩니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사육한단 말입니까!"


"쉿! 목소리 낮추게."


"죄송합니다."


"자네도 한번 보게나. 저들이 울타리 안에 갇혀있는게 마치 우리가 소나 돼지를 잡아두고있는것과 비슷해 보이지 않은가?"


"일단, 저건 그 로웬이라는 승무원부터 구출하고 생각하죠. 그들이 그 여자를 가둔곳은 바로 저깁니다."


미러가 손으로 가르킨 곳에는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집이 한채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입구를 지키고있었던것에 비해 이곳을 지키고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미러는 선장과 함께 조심히 그 집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고, 그안에서는 곤히 잠들어있는 로웬을 만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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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화 마을의 비밀 - (2) 19.01.14 90 0 12쪽
4 3화 마을의 비밀 - (1) 19.01.07 95 0 11쪽
» 2화 원주민 18.12.27 123 1 10쪽
2 1화 외딴섬 18.12.13 156 1 10쪽
1 프롤로그 : 폭풍우 18.12.05 24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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