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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외딴섬에서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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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8.12.05 16:52
최근연재일 :
2019.01.14 00:09
연재수 :
5 회
조회수 :
708
추천수 :
3
글자수 :
23,557

작성
18.12.05 16:54
조회
241
추천
1
글자
9쪽

프롤로그 : 폭풍우

DUMMY

전에 꽤나 잘나가는 요원이였던 미러는 단한번의 실수로 인해 요원직에서 짤리고, 대형마트에서 일하면서 생을 살아가는 사람이였다. 그의 와이프는 아들의 유학으로 인해 호주에 가있는 상황이였고, 그때문에 그녀는 그가 요원직에서 짤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였다. 하지만, 애초에 그가 요원으로 일하고있다는것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비밀로 하였기에 그가 사실대로 요원직에서 짤렸다 말하여도 믿어줄리는 만무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와이프에게 자신의 수입이 끊겼다는것을 비밀로 하기위해 대형마트에서 일하면서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돈을 제외한 모든 돈을 호주에있는 와이프에게 보내주었다.


"이짓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이러한 갈매기생활이 반복됨에 따라 그는 삶의 무료함을 느끼며, 외로움을 타게 되었고, 그래서 그는 삶의 변화를 위해서 잠시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그는 1년간 돈을 조금씩 저축하여 여행자비를 마련하였다. 하지만, 그 돈이 그리 큰돈은 아니였기에 비행기를 탈 수는 없었고, 그래서 그는 할 수 없이 비행기에 비해 비교적 느린 배를 타고 가기로 하였다.


'비행기타기는 글렀구만. 어쩔 수 없지. 배를타는 수밖에.'


그리고 그는 배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배에서 가장 저렴한 좌석을 구매하였고, 그렇게 배를 타러간 그는 배의 겉모습을 보자 몹시 실망하고, 또 후회하였다.


"아... 이정도 일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편히 가기는 글렀군."


그가 고른 배는 크기가 몹시 거대하고 갖춰야할건 다 갖추고있는 배였지만, 몹시 오래되고, 낡아 여기저기 부패한곳이 한둘이 아니였다. 그래서 그 배를 타러오는 사람들은 이 배를 보면서 '이 배가 과연 물에 뜰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느꼈다.


이미 좌석을 구입하여 배를 바꿀 수 없던 미러는 하는 수 없이 그 배에 오르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제일 값이싼 좌석을 구매한 그였기에 그는 끝이 보이지도 않는 복도를 걷게 되었다.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원... 에휴..."


자신의 좌석에 도착한 그는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딱히 할것도 없었기에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끝내는 침대에서 잠이들게 되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을까. 그의 방밖에서는 다급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뒤섞여 몹시 소란스러웠다. 그래서 그소리에 잠이깬 미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송소리에 집중했는데, 방송에서는 이러한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폭풍으로 인해 파도가 거세져 배가 많이 흔들리고있습니다. 그러니, 승객여러분들께서는 부디 파도가 잠잠해질때까지 자신의 침실에서 나오시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모두 승객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한것이니, 선원들의 말에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직 요원이였던 그는 이런 비상시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있으면, 개죽음만 당한다는것을 그누구보다 잘 알고있었기에 그는 우선 바깥상황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목숨의 지장이 있을정도의 위험이 닥쳤다면, 절대 그들의 말을 신용해서는 안돼. 그들도 사람이니, 자신의 목숨을 가장 우선시 할꺼야.'


요원일을 하면서 배신도 여럿 당해본 그였기에, 그는 절대 타인을 쉽게 신뢰하지 않았고, 그덕분에 그는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던 것이였다. 그래서 그는 선원들이 자신들만 구조선을 타고 빠져나갈 수 있다 생각하여 급히 다시 방으로 돌아가 자신의 짐을 챙기고, 선원들이있는 위층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그가 예상하던대로 그곳에서는 선장과 선원들은 구명복을 입고, 구조선에 타기위해 이것저것 준비하고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시x, 한발 늦은건가!'


상황은 이러했다.


본래 그정도로 규모가 큰 배에는 여러척의 구조선이 있어야했지만, 왠일인지 모르게 그배에는 딱 한척의 구조선밖에는 없었고, 그 구조선에는 약 스무명정도 남짓하게 탈 수 있던것이였다. 그래서 선장과 선원들은 이 배가 폭풍에 견딜 수 없을것이라 판단하여 이 배를 그냥 버리기로 하였고, 승객들을 다 태울 여유가 없었기에 방송으로 그들을 방안에 있게하고, 자신들만 몰래 빠져나오려고 한것이였다. 하지만, 미러가 급히 짐을 챙기고, 침실을 나서는것을 본 몇명이 그를 따라나섰고, 뒤늦게야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는것을 알게된 그들은 자신의 가족들을 데리고 나가기 위해 다시 침실로 가게된것이였다.


그결과 배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장과 선원들이 자기들을 버리고 가려 한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선장과 선원들에게 크게 분노하여 순식간에 폭도로 변하여 곧장 그들이있는 구조선으로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미 준비를 끝마친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구조선을 물에 댄 상황이였고, 그들은 배와 구조선 사이에 연결되어있는 밧줄을 잘라버렸다.


'안돼!!!'


이대로 저들을 보낼 수 없었던 미러는 자신의 뛰어난 체력을 이용하여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었고, 끝내는 구조선에 연결된 잘린 밧줄을 붙잡고는 그들에게 살려달라 소리치기 시작하였다.


"제발! 제발!! 나좀 살려주시오!!!"


그래도 조금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있던 선장과 선원들을 그의 그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다같이 힘합쳐서 미러가 매달려있는 밧줄을 안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하였고, 그결과 그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아... 하아...'


그리고 배위에서 이러한 상황을 보고있던 그들은 원망에 찬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고, 선장과 선원들은 애써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노를 젖기 시작하였다.


"자, 가세! 이대로 이곳에 더 머물렀다가는 물고기밥이 되버리고 말것이야!"


하지만, 애초에 낡고, 오래된 배에 제대로된 구조선이 있을리는 만무하였고, 이들은 얼마가지 못하여 파도에 배가 뒤집히고 말았다.


선장과 선원들이 구명복을 입고있었던것에 비해 구명복을 입고있지않았던 미러는 쉽게 물위로 떠오를 수 없었고, 가까스로 주변에있던 선원 한명의 도움을 받아 물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고, 고맙습니다."


그렇게 미러와 선장을 포함한 약 스무명의 선원들은 뒤집한채 물위에 떠있는 구조선을 붙잡고 있었고, 배위에서 그들을 보고있던 승객들은 그들을 향해 있는힘껏 조롱하였다.


"잘됬다! 쓰레기같은놈들!!"


"확! 뒈져버려라!"


배가 뒤집힌채로 물위에 둥둥 떠있던 선장과 선원들은 앞이 막막하여 배위에서 자신들을 조롱하는 승객들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앞이 막막한것은 미러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요원일을 하면서 산전수전 다겪어본 사람이였지만, 이런 망망대해에서 배가 뒤집힌 상태에 폭풍이 오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살아나갈길이 보이지 않던것이였다.


'여기서 끝인가... 젠장...'


자신이 곧 죽을것이라는것을 예상한 미러는 호주에있는 자신의 가족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 와이프랑 아들녀석 못본지가 5년이 넘었는데... 결국은 얼굴한번 보지못하고 이렇게 가는구나... 어릴때 보고,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지금쯤이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다니고있겠지?'


모든것을 체념한 미러는 결국 두 눈을 감아버렸고, 미러가 물위로 올라오는데 도움을 줬던 선원 하나는 그가 옆에서 계속 가족 어쩌고 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던 그의 모습이 안타까웠던것인지 그는 자신이 입고있던 구명복을 벗어 그에게 입혀주었다.


"난 어차피 살아돌아가도 날 반겨줄 사람이 없으니, 이건 자네가 입게나."


"하, 하지만..."


"부디 꼭 살아서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시게나."


"감사합니다..."


'죄송하지만, 이 구명복이 있더라도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가족들 곁으로는 돌아가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이라는것이 있으니, 이 구명복은 잘 입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든걸 다 포기한 미러는 다시 두눈을 감아버렸고, 몸에서 느껴지는 파도만을 느끼고있었다. 그리고 파도가 점점 거세지는것을 느낀 그는 '이제 죽겠구나...' 하고는 더욱더 눈을 질끈 감아버렸고, 끝내는 정신을 잃어 구조선에서 떨어져나가게 되었다.


작가의말

오늘의 명언

저렴하다고 아무배나 타지말자. 싼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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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화 마을의 비밀 - (2) 19.01.14 90 0 12쪽
4 3화 마을의 비밀 - (1) 19.01.07 94 0 11쪽
3 2화 원주민 18.12.27 122 1 10쪽
2 1화 외딴섬 18.12.13 156 1 10쪽
» 프롤로그 : 폭풍우 18.12.05 24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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