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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외딴섬에서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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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딩
작품등록일 :
2018.12.05 16:52
최근연재일 :
2019.01.14 00:09
연재수 :
5 회
조회수 :
709
추천수 :
3
글자수 :
23,557

작성
19.01.07 11:05
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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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화 마을의 비밀 - (1)

DUMMY

나와 선장은 서둘러서 잠들어있는 로웬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지만, 우리가 무슨짓을 하여도 그녀는 도저히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없이 잠든 로웬을 들쳐업었고, 은밀하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우리가 그곳을 빠져나올때쯤 그들도 우리가 로웬을 데리고 나온사실을 알게되었는지 그곳은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대체 이년이 어디로 간거야!!"


"그여자는 분명 사식을 먹었어. 혼자힘으로는 절대 이곳에서 도망가지못해."


"그 말은 즉슨 그녀가 스스로 나간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의해 이곳을 나가게 되었다는건가?"


"그럴리가없어... 이곳은 섬이라고! 어떻게 그년을 도울 인간들이 있겠어!"


"그것보다 내일 제사에 쓸 제물이 없어졌으니..."


오늘 로웬이 이곳을 탈출한것은 내일있을 제사에 이들중 한사람이 제물이 되어야한다는것을 의미하고있었다.


"우리밖에없는 섬이라고,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어! 무슨일이있어도 내일아침까지는 그년을 찾아야해!"


"맞아. 지금 이러고있을 시간이없어. 어서 다함께 그여자를 찾아보자. 안그러면, 우리 가족중 한명이 제물로 받쳐져야 하는 광경을 봐야할테니..."


그날밤 그들은 정처없이 떠돌며, 온섬을 쥐잡듯이 뒤지고 다녔고, 로웬을 데려왔던 미러와 선장은 그들을 피해 동굴의 더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그들을 피하였다.


"이정도면, 저들도 우리가 이곳에있는지는 모르겠죠?"


로웬을 업고있는 미러가 그리 말하자, 그걸 듣는 선장의 안색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괜찮겠지만, 평생 이곳에만 있을 수는 없는일이야. 우리는 비축해둔 식량이나, 물도 없지않은가. 내일 아침만 되어도 우리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이곳을 나와야만해. 그리고 이런 생활이 지속되다 결국은 그들과 마주치게되겠지."


"무슨말인지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죠. 우선은 지금 당장에 처한 일부터 해결합시다. 이제 저들의 목소리도 들리지않으니, 이곳에서 좀 쉽시다."


"그러세."


"그나저나 횃불을 들고오길 잘했습니다. 만약 들고오지 않았다면, 어두워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했을거에요."


"그래봤자, 이 나무가 다 타버리면, 결국 그 횃불은 꺼져버리고 말것이네."


"너무 부정적이군요."


"이상황에 어찌 긍정적으로 있을 수 있겠는가."


"일단 더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일은 없으니, 우선 잠이나 잡시다. 한명은 깨어있어야하니, 선장님께서 먼저 주무시지요."


"알겠네. 그럼 좀있다가 깨우게."


서로 번갈아가며, 불침번을 서던중 어느샌가 로웬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피기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암~~"


"이, 이봐 로웬 괜찮아!?"


"응? 어, 서, 선장님!!"


로웬이 목소리를 높히자, 선장은 곧바로 그녀의 입에 검지손가락을 가져다 대고는 조용히 시켰다.


"쉿! 목소리를 낮춰. 이곳은 동굴안이야. 작게 말해도 밖에서는 크게 들린단 말이야."


로웬은 목소리는 동굴밖까지 들렸었다. 그래서 그 주변을 탐색하고있던 원주민 한명은 그 동굴로 다가와 그곳을 한번 주시하더니, 곧 고개를 갸우뚱 거리먼서 돌아갔다.


"어라? 분명 이 근처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것 같았는데. 흠... 에이, 내가 잘못들은거겠지. 그럴리가없어. 저안에는 그것이 있는데, 그곳에 숨었을리가없지."


로웬이 일어나자, 선장은 오른편에서 자고있는 미러를 조심히 흔들어 깨웠다.


"미러, 미러!"


"으으으으... 왜그러십니까; 벌써 교대인가요?"


"그게아니라, 로웬이 깨어났네."


"예!?"


"쉿!"


"아, 죄송합니다."


미러외 로웬은 서로 인사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러라고 합니다."


"예, 저는 로웬이라고해요. 그때 배에서 뛰어내려 구조선으로 헤엄쳐 오신분이죠?"


"기억하시는군요. 하하하..."


"임팩트가 강했달까? 미러씨의 얼굴을 보니, 가장먼저 기억이 나네요."


"우리 호칭은 서로 간단하게 하지요."


"저는 그쪽을 로웬이라 부를테니, 그쪽은 저를 미러라고 부르세요."


"그래요. 그게 훨씬 낫겠네요."


"이봐, 자네들 여기는 선보는 자리가 아니라고."


"선이라니요; 서로 통성명을 한것뿐인데."


"어찌되었든 로웬. 어서 얘기좀 해보게. 대체 왜 그곳에 갇혀있던것인가? 미러가 얘기하기론 너말고도 남자 하나가 더있었다고 했는데."


"남자? 어디서 저를 봤는데요."


"그것이... 호수근처에서... 알몸이셨을때..."


"설마 그때 그!? 그것보다 난 분명 알몸이였을텐데!"


"아, 본의아니게 보고, 만지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잠깐; 지금 뭐라했어요! 보고 만졌다구요?"


"입힐 수 있는옷이 제가 가지고있던 겉옷밖에 없어서 아래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로웬 이상한 오해는 말게. 이자는 네게 옷을 입혀주다가 네 몸에 손이 닿은걸 말한것이니."


"아... 그런거였군요. 그런거라면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여자랑 말을 섞어본지 오래되다보니 그만..."


"어쩌시다가..."


"제 와이프가 아이 유학가는데, 따라가버렸거든요. 애 혼자 보낼 수 없다면서..."


"지금은 그런얘기를 할때가 아니라니까? 그런건 이 섬을 탈출하고나서 해도 늦지않네. 그러니, 로웬! 어서 어쩌다 그들에게 붙잡혀있던것인지 말좀 해보게."


"아, 아. 예. 제가 정신이 들었을때는 앞에 바다가 보이고있었어요. 그러다가 곧 제가 누군가에 의해 질질 끌려가고있다는것을 알게되었죠. 그들은 나말고도 다른사람들을 끌고갔는데... 후우..."


"끌고갔는데, 왜?"


"이미 죽은사람들은 몸을 토막내서 운반하고 있었어요. 그 광경을 처음봤을때는 너무 끔찍해서 비명을 지르다가 정신을 잃고 말았죠."


"죽은사람들을 토막내서 뭐하려고..."


"얼핏 듣기론 무슨 제사 어쩌고 했던것 같은데, 그 요상한 마을에서는 그 토막난 시체를 보지 못했던거 같아요."


"역시 그 원주민들은 제정신이 아니였어. 그런데, 제가 몰래 보기론 같이 씻겨진 남자와 함께 무슨 음식을 잔뜩 먹고있던데."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저희들에게 음식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그 남성이랑... 아, 그리고 그 남성은 빅스 였어요."


"빅스!? 빅스도 살아있었다고? 분명 우리가 확인했을때는 숨을 쉬지 않았었는데..."


"아무튼 그 빅스랑 같이 그들이 준 음식을 먹었는데, 저는 얼마뒤 거기서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보니, 이곳이였어요."


"그럼 빅스가 어찌되었는지는 모른다는것인가?"


"예, 그렇죠."


"아마 죽었을겁니다. 어떤방식으로든간에.. 저들이 우릴 쥐잡듯이 찾는거보면, 답 나왔죠."


"그래서 앞으로 어찌 할 생각인가요?"


"사실 나도 막막하네. 이상황을 어찌 해야할지 원..."


그들은 일단 밖에 조용해질때까지 동굴에서 나오지 않기로 하였다.


동굴의 깊은곳까지 들어온 그들은 길이 하나밖에 없었기에 다행히도 그곳에서 길을 헤맬일은 없었으나, 안쪽 더 깊숙한곳에서 들려오는 괴상한 짐승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게 되었다.


밖에서는 아직도 이들을 찾는 원주민들이 서성거렸고, 그러던중 배고픔에 지쳐 육체에 한계가온 미러가 밖으로 나가 식량을 구해오겠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되겠습니다. 이러다 모두 굶어 죽겠어요. 그리고 안에서 들려오는 짐승소리 때문에 미쳐버릴것같기도 하고요."


"이봐, 아직 밖에는 그들이 있어! 뭘 어쩌려고."


"이곳은 섬입니다. 그들도 우리가 도망갈곳이 없다는것을 아주 잘 알고있죠. 고로 그들은 우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이상 수색을 멈추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섬을 다 뒤진순간 우리가 이 동굴에 있다는것도 언젠가는 알아내겠죠.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모릅니다."


"그럼 나도 같이가겠네. 혼자보단 둘이 더 안전하겠지."


"아닙니다. 로웬을 이곳에 혼자둘 순 없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녀석들은 아직 우리의 존재를 모를겁니다. 아마 로웬이 혼자 잠에서 깨어나 도망친것으로 알고있겠죠."


"흠..."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래뵈도 전엔 꽤나 잘나가는 요원이였으니까. 하하! 그리고 둘보다는 혼자서 다니는것이 움직이는것도 편하고, 익숙합니다. 그러니, 선장님께서는 로웬과 함께 여기 계세요."


"알겠네... 조심히 다녀오게."


"미안해요. 미러에게 짐을 다 떠맞겨서."


미러는 로웬을 보며, 한번 씩 웃고는 곧 동굴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무슨이유에선진 모르겠지만, 원주민들은 동굴 주변은 수색하지 않았고, 그 근처만 수색하고있었다. 그래서 미러는 비교적 손쉽게 동굴에서 들키지않고 나올 수 있었고, 우선 식수를 구하기위해 자세를 최대한 낮춰 호숫가로 향하였다.


'왜 동굴쪽에만 녀석들이 없는거지? 아차; 지금은 이럴때가 아니지. 우선 식수부터 확보하자.'


그들에게 들키지않고 호숫가에 도착한 미러는 그곳에도 몇몇의 원주민들이 있는것을 보고는 아주 조심스럽게 페트병에 물을 옮겨담았다. 그리고는 마치 이곳에 오지 않았다는듯이 물흘러가듯 자연스럽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좋아... 식수는 확보했고.. 근데, 먹을것은 어디서 구하지... 지금과 같은때에 물고기같은것을 잡거나 나무에 맺혀있는 열매를 딸 수도없고..."


계속 고민하다 원주민을 본 미러는 머리가 번뜩였다.


"그래, 등잔밑이 어둡다고 하였어! 식량은 저들의 마을안에 충분히 있을거야. 그리고 이렇게 저들이 밖에나와 우리를 찾고있을때가 절호의 기회야. 그들의 마을에 잠입하자,"


그들의 마을로 향한 미러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미러의 예측대로 원주민들은 로웬을 찾기위해 섬의 이곳저곳을 뒤지느라, 많은수의 인원이 투입되었고, 마을안에 남아있는 사람은 몇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마을안에 진입한 미러는 식량을 찾아보고 다녔는데, 그러다가 기괴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가 본 장면은 한 여성이 철창 안에 갇힌 한 아이를 애타게 부르며, 곡소리를 하고 있는 장면이였는데, 그 철창은 밖에서 충분히 열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딱봐도 모자지간같은데, 왜저러는거지? 문에 자물쇠가 걸려있는것도 아닌데. 무슨죄라도 지은것인가?'


미러는 그러한 광경을 갸우뚱하며,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곳을 자세히보니, 그 안에 갇혀있는 사람은 그 아이 하나가 아니였고, 그곳에는 수많은 노인들과 아이들이 갇혀있었다. 그리고 그 철창으로 이루어진 감옥 또한 한두개가 아니였는데, 그중에서 유별나게 혼자 떨어져있는 감옥이 있었다. 미러가 그곳을 눈여겨보니, 그곳에는 로웬이 말했었던 토막난 선원들의 시체가 있었다.


'으윽...'


미러는 그것을보고, 헛구역질을 하다가 빨리 식량을 찾고, 이곳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느낌이 좋지않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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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화 마을의 비밀 - (2) 19.01.14 90 0 12쪽
» 3화 마을의 비밀 - (1) 19.01.07 95 0 11쪽
3 2화 원주민 18.12.27 122 1 10쪽
2 1화 외딴섬 18.12.13 156 1 10쪽
1 프롤로그 : 폭풍우 18.12.05 24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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