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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 님의 서재입니다.

차원최강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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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
작품등록일 :
2019.10.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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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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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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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

DUMMY

**교도소 면회실


“선물은 잘 받으셨습니까?”


“사진을 보내왔더군요.”


“박민정씨와 문치국씨가 아름양을 보호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셨죠?”


건호의 질문에 제갈민의 얼굴에 균열이 생겼다.


“그 정도면 대답을 들은 셈이네요.”


“배우 아닙니까?”


“맞습니다. 배우.”


“제가 겪어본 그 어느 수사관보다도 날카롭네요.”


“배우는 관찰하는 직업입니다. 표정, 손짓, 발짓, 말까지.. 인간의 표현능력은 세치 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숨소리에서도 그 사람의 의중이 드러나죠.”


“무섭네요. 하선우씨와 마주 앉아 있는 것이..”


“문치국은 애초에 범인이었고, 애초에 아름양 뿐 아니라 박민정씨도 같이 납치가 된 것이죠. 그런데 박민정씨를 사랑하게 된 문치국씨가 다른 범인의 눈을 피해 제갈민씨에게 아름양의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맞죠?”


“.....네”


“선물은 누구에게 받았습니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제갈민씨! 잘 들으십시오. 당신과 제가 나눈 대화는 한 시간 이내로 그들에게 전해질 겁니다. 그럼 문치국씨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되겠죠. 그렇다는 말은 아름양과 박민정씨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날... 속인 겁니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지요. 제갈민씨도 그 사실을 알면서도 제게 대답을 한 것이구요. 당신이 두려워하고 있는 그 것! 보장하겠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러지 않았죠. 당신 역시 내가 또는 내 팀이 아름양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고민을 한 거죠. 4분 남았군요.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제갈민의 얼굴에서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히 드러났다.


“3분 남았습니다.”


“아름이를 구해주십시오. 그럼 그 답을 드리겠습니다.”


“역시.. 알고 있었군요. 당신을 노리는 진짜 배후를...”


건호의 얼굴에 미소가 맴돌기 시작했다. 제갈민의 얼굴이 혼란이라는 감정이 드리워졌다.


“우리가 원하는 최종 목표는 당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당신의 재능입니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저는 대답해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 팀의 누군가는 그 정확한 이유를 말해 줄 겁니다.”


“검찰과 같이 일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같이 일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일을 할 겁니다. 하지만 당신을 원하는 이는 따로 있습니다.”


“나는 불법을...”


“천만에요. 우리는 불법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이 지금껏 해왔던 일을 해주면 되는 겁니다. 아름이와 당신을 사랑하는 박민정씨와 함께 말이죠.”


“.... 나...나는..”


“우선 아름이를 구하겠습니다. 그 후에 당신을 구하죠. 그리고 대답은 당신이 완전히 내 편이 되었다고 생각될 때 듣도록 하겠습니다.”


건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CCTV를 가리켰다.


“아, 그리고 말입니다. 저 CCTV는 딱 10분만 촬영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평소와 같이 행동하십시오.”


“네?”


“그런 게 있습니다. 당신이 내 편이 되신다면 아마도 놀랄 일이 무척 많을 겁니다. 영치금을 넣어 놨으니 드시고 싶은 무말랑이 맘껏 드십시오. 하하”


면회시간이 다 되었다는 알람이 울렸다. 건호가 사라졌음에도 제갈민은 멍한 눈으로 텅 빈 유리창 너머를 바라보았다.


“저 사람.. 뭐지?”


새롭게 나타난 큰 변수에 제갈민이 혼란스러워 할 때, 건호가 교도소를 빠져나오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잡아.”


**


“잡으라는데요?”


햄버거를 물고 있는 샤비트에게 건호의 지령을 전달한 지만이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샤비트가 그런 지만을 붙들었다.


“내가 한다. 너는 가서 콜라나 사와. 사이다 말고 콜라!”


샤비트가 남은 햄버거를 입에 몰아넣고 보조석 문을 열더니 허름한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


대검찰청 특별수사본부.


“부장님, 아름양과 박민정씨의 신병을 확보했답니다.”


“뭐? 누가?”


“하 탐정팀이요.”


선영이 방긋 웃었다.


“지금 어디 있데?”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네요.”


“어떻게 찾은 거래?”


“우리 회장님은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죠.”


“무슨 능력?”


“집요함? 지칠 줄 모르는 열정? 등등 요. 호호호”


촬영 중임에도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크게 웃던 선영이 일선 지구대에 전화를 걸었다.


“대검찰청 특별수사본부 한선영 검삽니다. 주소를 불러 드릴테니까 받아 적으세요. 그곳에 납치범 두 명이 기절해 있다고 하니 체포해서 대검으로 신병 인도해 주세요. 네, 오늘 중으로요.”


**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저.. 형부 소식을 알 수 있을까요?”


지만이 뒷자리에 앉아 있는 아름을 백밀러로 힐끗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조만간 출장을 끝내시고 돌아오신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저희와 함께 계시면 될 겁니다.”


“아빠 보고 싶어요.”


7살 난 아름이 2년간 보지 못한 아빠가 그리운 모양이었다.


“아름이가 이모 말씀 잘 듣고 있으면 더 빨리 오시겠데.”


“네에~”


아름이가 천진난만하게 대답을 하자 지만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2년간 납치되어 있었음에도 박민정의 보살핌 덕분에 잘 자란 듯 싶었다.


“치국씨는 어떻게 되는 거죠?”


“합당한 대가를 받게 될 겁니다. 하지만 민정씨가 어떻게 진술을 해주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지만이 여지를 남기자 박민정이 안도하는 얼굴이 되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순리대로, 뿌린대로 잘 해결될 겁니다. 저희 형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분이 누구시죠?”


“톱배우 겸 해결사! 그렇게만 알아두십시오. 하하하”


지만이 자랑스럽게 웃자 샤비트가 입을 내밀었다.


“일은 내가 다 해결했는데.. 엉뚱한 놈이 밥상을 받고 지랄이야.”


**


대검찰청 조사실.


“문치국씨! 있는대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박민정씨가 방금 전에 조사를 끝내고 돌아갔어요. 박민정씨 말로는 문치국씨가 지난 2년간 잘 보살폈다고 했으니까 큰 처벌은 없을 겁니다.”


최영철이 신문 전에 단서를 붙여 놓았다.


“질투였습니다.”


“무슨 질투요?”


“대표님께서 민정씨를 소개해 주었을 때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민정씨는 대표님만 보고 있더군요. 대표님은 모르는 눈치셨습니다.”


“두 사람 결혼식 날짜까지 잡지 않았던가요?”


“제가 대표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민정씨가 대표님을 사랑한다고! 그러니까 정리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갈민씨가 정리를 안해서 그런 일을 벌였습니까?”


문치국이 격렬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뇨. 대표님께서 민정씨에게 부담스럽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대표님이 자신의 집에서 나가 달라고 했다고 민정씨가 울며 저를 원망했어요. 제가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럼 대표님을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결혼식 날짜를 잡게 된겁니다.”


“그런데 왜 납치를 한 겁니까?”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민정씨가 그러더군요. 이 결혼은 할 수 없다고.. 자신의 사랑이 너무 깊어져 버렸다고.. 아름이를 두고 떠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납치를 했다?”


“전부터 강 부사장이 저에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대표님의 약점을 찾아달라고.. 하지만 저는 거절을 했습니다. 저는 대표님을 좋아합니다. 민정씨 문제 때문에 서먹한 관계가 되었지만 그래도 대표님을 존경합니다. 그래서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납치를 한 겁니까?”


“결혼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는지 강 부사장이 절 찾아왔습니다. 대표에게 돈이 없다면 민정씨도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강부사장이!!”


문치국이 격분했는지 목소리가 탁해졌다.


“아름이를 납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름이를 인질로 회사를 빼앗을 것이라고! 5살 밖에 되지 않은 아름이를 납치하면 틀림없이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납치에 가담했다?”


“네..”


“박민정씨를 같이 납치한 이유는 뭡니까?”


“제가 설득했습니다. 아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보호자가 필요하니 박민정을 같이 납치하자고 했습니다.”


“같이 납치를 한 남윤수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납치했을 당시에 처음 본 사람입니다. 제가 회사를 바로 그만두면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랑 교대로 두 사람을 감시했습니다.”


“문치국씨가 회사를 그만 두었는데 남윤수는 왜 같이 있었던 겁니까?”


“제가 아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대표님께 전했습니다. 제 지인을 통해 아무도 모르게 전했는데 그들이 그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죽도록 맞고 그때부터 남윤수가 절 감시하기 위해 함께 생활하게 된 겁니다.”


“납치범인데 인질을 겸했다. 거참...”


최영철이 김남수에게 자리를 넘기고 조서를 받게 했다.


“당분간 유치장에 있게 될 겁니다.”


최영철이 조사실을 나가려고 하자 문치국이 물었다.


“민정씨가.. 절 많이 원망합니까?”


“하아..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선처를 해달라고 울며 사정을 합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이었던 문치국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


“돈과 사랑이란 말이지.”


건호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강민국이 배후를 밝히지 않아요.”


“강민국의 입에서 배후가 누구인지 듣지는 못할 거야.”


건호가 단정을 하듯 말하자 지만이 의구심이 생겼는지 물었다.


“형, 저는 이 사건에서 가장 이상한 게.. 납치를 2년씩이나 한 거에요. 왜 그랬을까요?”


“그들이 원했던 게 주가조작이라고 그랬지?”


“네.”


“납치를 한 시점에 주가를 조작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그런데 문치국 때문에 시기를 놓쳐 버린 거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문치국이 제갈민에게 아름이가 박민정과 함께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제갈민을 더 이상 압박할 수 없게 된 거야.”


“나중에라도 아름이를 죽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니, 제갈민은 자신이 아니면 절대 안되는 일이 있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배짱을 부린거야. 그래서 그들은 서둘러 제갈민을 구속시켜서 도망가지 못하게 발을 묶어 놓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질극을 계속한 거야.”


“그럼 그 배후를 알기 위해서는?”


“일단 아름이가 납치된 그 전후에 주식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조사해봐야겠지?”


건호가 지만의 어깨를 토닥이자 지만이 인상을 썼다. 쓸데 없는 소리를 해서 며칠 날을 샐 일감을 받은 것이다.


“도대체 뭘 노린 걸까요?”


이번에는 선영을 질문이었다.


“간단해. 강민국은 누군가의 제안으로 회사를 집어먹을 생각을 한 거고, 문치국은 사랑을 얻고 싶어 했어. 그리고 그 배후는 제갈민을 통해 그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으려고 했지.”


“제갈민은 그 배후가 누군지 알고 있는 걸까요?”


“아니, 아마도 모를 거야. 하지만 짐작은 할 수 있지.”


“어떻게요?”


“검찰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인간들 중, 수백억 또는 천억원 이상이 필요한 주가조작을 할 만큼 재력이 풍부한 인물. 누굴까?”


“재벌?”


“정답!”


건호가 웃자 선영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재벌을 상대로 수사를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는 걸 선배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말이야. 재벌들은 주가조작과 같은 짓은 하지 않아. 얻는 득보다 잘못되었을 때 감수해야 하는 실이 더 많거든. 그러나 재벌이 되기 위해 꿈틀거리는 자들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지.”


“준재벌을 말하나요?”


“그들일 수도 있고, 재벌들의 방계 또는 후계자 지위에서 밀려난 직계들!”


“너무 광범위해요.”


“맞아. 그래서 제갈민으로부터 힌트를 얻어야 해. 그는 분명 무언가 들은 이야기가 있을 거야.”


선영이 고개를 주억이자 이번에는 건호가 선영에게 물었다.


“재심은 어떻게 됐지?”


“강민국이 구속되면서 재심 개시가 결정됐어요. 변호인단 쪽에서 보석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까 조만간 석방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샤비트는?”


“20층에서 아름이랑 놀고 있던데요?”


건호가 피식 웃었다. 샤비트가 의외로 7살배기 제갈아름과 잘 어울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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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제갈민 +2 19.11.24 914 40 12쪽
53 기묘한 사건 +2 19.11.23 943 37 12쪽
52 특별수사본부 +2 19.11.23 945 3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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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차진훈 +1 19.11.22 970 4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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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누가 오오테르인가! +3 19.11.20 974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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