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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
작품등록일 :
2024.02.08 15:57
최근연재일 :
2024.02.25 10:0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593
추천수 :
21
글자수 :
79,835

작성
24.02.10 14:4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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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6. 이삭(331053) 아찔한 롤러코스터/삽화

DUMMY

6. 이삭(331053) 아찔한 롤러코스터/삽화



우스갯소리 야한 논쟁...


-야동도 아닌데 속옷을 보여준다고?

-HTS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

-그게 가능해?


-쌉가능!!


왜냐면 가끔 미친X(놈/년)이 널뛰기 때문.


그럼 그날은 운 좋은 날? 운 나쁜 날?


***


‘41.79% 수익률 쟁취’로 골머리를 썩혀가며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하나 싶은 바로 그때였다.



“어? 이삭(331053)?”


vi발동에 새롭게 떠오른 종목이었다.


〔발동가격 9,900원

시가대비 등락률 +8.79%

발동시간 13:30:00〕


-클릭!


낯선 종목이지만

2분대기조(?)답게

잡생각이 들기도 전에 몸이 먼저 반응.

vi발동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행동개시 했다.


자동으로 마우스가 이삭을 추적해 검지를 누르자, 딸깍 소리를 내며 커서가 총알처럼 타깃을 뚫었고.

주문창과 시황뉴스창 모두 이삭 종목창으로 전환됐다.


단타매매의 묘미를 보여주는 순간대응이 흡사 전쟁터 같고.

칼 같은 손절매만이 피 같은 돈줄을 지켜 주는 치열한 시가전이나 다름없다.


그러기에 모니터엔 호가창, vi발동창, 종목뉴스창 등이 보기 쉽게 배열되어있어 최단시간의 대응이 언제나 가능하다.


-클릭!


〔매수주문

매수수량: 596주

매수가격: 11,830원〕


일단 상한가에 풀매수 주문을 넣고.

아, 이건 혹시 모를 초대박 호재를 위한 안전핀이다.

매우 드물지만 그런 경우엔 분석하느라 시간을 지체하고 뒤늦게 주문을 넣으면 늦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시간은 단 2분.

13:32:00까지는 최종결정해야 한다.


거시기 하듯 올라타기를 할 것인지,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할지,

전자라면 적절한 분할매수로 정정주문,

후자라면 당근, 취소주문이다.


-개뻥 아닌가? 2분이면 너무 짧은데!라며

주린이들은 의심할 수 있지만. 반복하여 몸에 배이면 쉽게 가능하다.


그것보다

왜 굳이 그런 시간을 주었을까 생각해보라.


10% 끌어올리느라 힘들었을 테니 한숨 돌리고 담배나 한 대 피우라고?

노심초사 자리도 못 뜬 데이트레이더에게 화장실이나 다녀오라고?


“-예스!!”


? 에이, 설마!


그건 주가가 관종(관심종자)처럼 지나치게 설쳐 대니

멍 때리고 있지 말고 뒷조사해 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음씨 좋은 HTS 딜러가 2분짜리 카드 패 한 장을 건네줬으니 까뒤집어 봐야 할 것 아닌가?

진짜로 돈이 될 놈인지, 폼만 그럴싸한 놈인지.



후다닥 다음 수순으로 넘어갔다.


-주문창의 종목명에 마우스 커서를 슬쩍 걸쳐

소형주, 시가총액 754억 원, 상장주식수 8,288,000주, 신용비율 3.3%, 투자경고등의 훈장 여부를 체크하고.


그다음엔


-호가창 확인

호가 단위: 10원

호가 단위별 평균수량: 몇십 주에서 몇천 주

호가 단위별 평균금액: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분봉, 일봉(3개월)차트 확인

일평균 거래량: 20,000주~80,000주

당일 거래량: 120만주

차트추세: 8,000원~9,000원대에서 한동안 바닥을 기다가 오늘 처음 고개를 쳐들고 있음

기타: 최근 3개월 내 최고점


“오호~”


단박에 멋진 그림이 나왔다.

마치 전투기가 애프터버너를 가동시키며 활주로를 수직으로 치솟는 듯한 일봉차트에

vi발동이라는 굉음까지

투자자 누구나 혹할 그런 상황이다.


“굿!”


이로써 주문창 화면은 끝.

여기까지 아마 20초 정도?



-다음 단계로 오른쪽 하단의 종목뉴스창.


-클릭!


‘어디 보자. 특이한 건 없나?’


찌라시 재탕, 삼탕으로 사골처럼 우려먹는 게 있는지

전환사채같은 물폭(물량폭탄)을 숨겨두고 개미들을 꼬드기는지

횡령이나 소송 등 악취를 풍긴 전과가 있는지

지난 뉴스들을 체크하는 것이다.


시간이 급박하니 케케묵은 것까지 끄집어 낼 순 없고

건건 마다 세세히 파고들어 뒤져볼 수도 없어서

대세에 지장을 주는 것들만 챙기지만

이것만으로도 치명상을 입을 부비트랩은 피해 갈 수 있다.


검토 끝!

이렇게 되면 열려 있는 HTS 화면에서 신속하게 둘러볼 수 있는 자료는 다 훑었다.

그럼 최종 매수결정을?


아니 잠깐!


한 군데 들를 곳이 아직 남아 있다.

그곳이 어디냐고?


바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노이버다.

예전에는 빡스넷이나 씩은풀 등 몇 곳을 드나들었지만, 수년 전부턴 노이버 종토방(종목토론방)이 나의 휴게실이 되었다.

아무래도 손님 적은 구멍가게보단 쇼퍼가 붐비는 대형 마트에 물건(정보)이 많았기에.


그곳의 고인물 아재들과 영양가 없는 말장난에 쓰잘머리 없는 맞장구도 쳐주고, 방마다 붙박이장에 눌러 붙어 있는 맹신도들이나 말세론자들의 외침에도 귀 기울인다.


‘맨날 저러기도 힘들 건데...’라며

‘수고여~’라고 격려는 해주지만

나는 무신론자(?)였기에 어느 쪽에도 혹하지 않는다.


물론 세상사가 찬반의 극한대결 시대이니 어느 쪽을 욕해서도 안 되고.



종토방 이동은 금방이다.

오른쪽 모니터에 종토방 화면이 항상 열려 있기에, 그저 마우스를 우측으로 슬쩍 밀기만 하면 된다.


-탁탁탁!


코드번호 331053을 두드리고.

종합정보를 보여주는 첫 화면의 연도별 영업손익과 부채비율을 흘겨본다.

아직은 아니지만 결산기인 2~3월엔 4년 연속 영업손실이나 부채비율이 극히 높은 종목은 일절 외면.

무려 2천 개가 넘는 종목이 널려 있는데, 관리종목지정이나 감사의견 제한 같은 깡통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


주식 십계명의 하나.

대탐소실(수익은 크게 손실은 작게)을 언제나 되새기며.


화면을 아래로 끌어내려 종토방에 올라온 댓글을 쭈욱 훑어봤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을 일차 체크하고.


〔HTS 미니시계 13:31:10〕

아직 50초나 남았으니 충분했다.


이삭은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종목이라 종토방 분위기는 썰렁했다.


〈이 회사 아직도 안 망하고 있네. mang****〉

〈아무도 관심 없구만. gusr****〉

〈지겹네요... ki59****〉

〈제발 좀만 가자 kimv****〉

〈장사는 하나 lss4****〉


드문드문 올라온 글에 영양가 있는 내용도 없었고.


이제 끝!

다시 HTS로 되돌아갈 시간.


***


마침내 2분대기조의 숙달된 시범이 끝났고 결론은 적극매수!


-클릭


〔매수주문

매수수량: 300주

매수가격: 시장가〕


예상체결호가를 보면 9,980원, 그러면 매수금액은 3백만 원 정도.

총예수금의 1/2정도로 분할매수 했다.


이런 소형주의 특징은 순간순간 등락이 극심하다는 것.

그걸 감안하고

평소 -3%가 손절선이라면, -5%로 내려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질 것이다.


2분 후

〔HTS 미니시계 13:32:00〕


거래가 재개되었다.

그러자 활발한 매매에 거래량이 급격히 늘면서 빨간색 분봉이 위로 쭉쭉 뻗어나갔다.


‘호떡집에 불났군.’


주가는 시원시원하게 상승했다.

단타꾼들이 중간중간 매도물량을 내놓았지만 거친 상승불길을 막아 내지는 못했다.


흐름이 좋았기에 나도 물량을 늘렸다.


-클릭


〔매수주문

매수수량: 390주

매수가격: 10,200원〕


1만 원 돌파를 기다렸다가 강력한 저지선이 되는 걸 보고, 10,200원에 추매 했다.

1천 원, 5천 원, 1만 원 등등 특정구간의 호가를 치열하게 돌파하면 기다렸다는 듯 패대기치는 악랄한 수법을 수차례 봐 왔기에 굳이 총알받이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한두 번이어야 말이지...

그래서 변곡점에서는 급하게 설치지 않고 확실한 방향성을 확인한 후 행동한다.


세력들의 눈속임에 당해 고점에 물리면 그야말로 개떡 같은 기분.

언제 다시 매물대를 뚫을지도 모르지만 하루 종일 심기가 지랄 같아서 스윙이 아닌 단타매매에선 손실을 감내하고라도 무조건 매도한다.


다행이 1만 원을 뚫었어도 하락을 부추기는 물량폭탄은 없었다.

좋은 시그널이었다.


그러곤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2차 vi발동 가격에 도달했다.


〔발동가격 10,970원

시가대비 등락률 +20.54%

발동시간 13:39:41〕


‘허... 벌써!’


단타꾼들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치고받기가 격렬했는데, 어느새 또 10%나 상승해 버렸다.


몰아붙이기가 너무 화끈했다.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주가흐름에 모처럼 통쾌했다.

역시 소형주라서 이런 시원시원함이 있구나 생각됐다.


예수금이 더 있었다면 추가매수를 할지, 상한가 근방에서 상따 할 것인지를 고민할 건데, 아쉽게도 이미 7백만 원을 모두 투자했다.

좀처럼 신용이나 미수거래를 하지 않았기에, 엄청난 유혹이 있었지만 참아냈다.


2분 후

다시 거래가 재개되었다.


-▲체결 ▲체결 ▲체결...

두 번의 vi발동 후에도 상승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그래 막 처 올려라. 잘한다. 간만에 상한가 가즈아!’


그러다가...


-▲체결 ▼체결 ▲체결... ▼체결...

▼체결 ▼체결 ▼체결......


“어... 어? 제길!”


달콤한 상한가 꿈에 부풀었는데 깔딱고개를 만난 것처럼 11,110원(+22.08%)에서 서너 번 주춤거리더니 갑자기 매물이 쏟아졌다.

뭐지? 팔아야 하나? 라며 긴가민가하는 망설임에 호가가 사정없이 떨어졌다.

상승 때와 마찬가지로 하락 속도도 너무 빨랐다.


“젠장, 조막손이었군.”


소형주라서 대규모 물량을 내던질 큰 세력이 들어왔을 리는 없다고 판단한 것인 착오였다.

조막손 동호회도 부지기수인데...


아차! 하며, 지정가로 매도주문을 냈지만 체결 불발.

적은 수량의 호가단위라 한꺼번에 몇 호가나 쑥쑥 빠졌기 때문이다.

이럴 땐 약간의 손해를 감안하고라도 시장가 매도주문을 냈어야 했다.


-클릭


〔매도주문

매도수량: 690주

매도가격: 시장가〕


분할매도 할 때가 아니었다.

똥 밟았다는 생각에 전량매도.


〔매도체결

매도수량: 690주

체결가격: 10,300원

실현수익: 135,000원〕


“휴우...”

다행히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서 소액이라도 수익을 건졌지만, 완전히 찬물을 뒤집어쓴 기분이었다.


개미들은 알아서 도망치라며 퇴로도 주지 않는 융단폭격.

이 정도면 자잘한 내상이 아니라, 어영부영 하다가는 팔다리 하나 날아갈 만한 큰 손실을 입을 것이다.

며칠간 벌어놓았다가 한 방에 훅하고 까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거지같은 놈들, 2번의 vi발동으로 배를 채우더니 곧바로 토해내네.”


열불이 나지만 단타매매에 지나친 흥분은 금물.

마음을 가라앉히고 분봉차트를 살펴봤다.


9,300원(+2.19%)에서 치솟기 시작

11,110원(+22.08%) 고점을 찍고는

한 방에 9,500원(+4.39%)까지 하락.


다 합쳐서 불과 30분이니 한마디로 개지랄을 떤 것이다.


“미친 것들!”


짜증나는 주가몰이에 얼른 관심종목에서 삭제해 버리고 싶었다.


“후웁...”


그렇지만 데이트레이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숨 한번 깊이 들이마시고는 냉정하게 기술적 판단에 들어갔다.


‘9,300원 저점을 뚫지 않는다면 확실히 눌림목 매수구간이긴 한데.’


욕은 퍼부었지만 재매수 구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럼 잠시 추이를 보고 결정하자.’


단타매매에 있어서

이렇게 차분하게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때가 있다.

무작정 허겁지겁 달려드는 건 하수들이나 하는 노가다 삽질일 뿐, 잠시 쉬어 주는 것도 비장의 스킬이다.


눈은 여전히 전장을 향하지만 손은 무기에서 잠시 멀어지는 것.

기다림의 미학을 깨우치면 진정한 고수다.



주가는 30분 가까이 9,400원과 9,700원 사이를 오르내렸지만 점점 저점이 높아갔다.


다시 한 번 폭발할 힘을 축적하는 느낌이랄까?

틀림없는 재매수 시점이었다.


‘내리려면 벌써 떨어졌어야 해.’

반론은 없으니 즉각 행동에 들어갔다.


〔500주 9,500원 매수,

500주 9,400원 매수,

1,000주 9,600원 매수.〕


분봉차트에 확신이 들었기에 이번에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미수까지 더해 매수규모가 3배 정도로 늘어났다.


욕심은 금물이라 외쳤던 철칙이 이를 말렸지만, 과감한 시도를 했다.

사실 이런 레버리지매매는 매번 잘하다가도 한번 실수하면 치명타이기에

9,300원 아래로 떨어지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절할 것이다.


〔HTS 미니시계 15:03:00〕


장마감 17분 전.


예상대로 그분이 다시 오셨다.


-▲체결 ▲체결 ▲체결 ▲체결 ▲체결...


폭발적인 상승으로 이번에도 3분 사이에 10,760원(+18.24%)으로 끌어올리고는 잠시 밀리는가 싶더니 재차 상승했다.

무지막지하게 쳐올리며 거의 상한가를 뚫을 기세였다.


‘빙고! 역시 분봉분석이 딱 들어맞았어.’


방이 떠나가라고 환호를 지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얼른 매도주문을 준비했다.


〔매도주문

매도수량: 2,000주

매도가격: 시장가〕


주문확인창이 떴고, 매도확인 글자위에 마우스 커서를 살며시 올려놓았다.

이제 언제든 던져 버릴 준비를 마쳤다.

마우스에 올린 검지만 까닥이면, 곧바로 매도 실행이다.


“프흐흐...”


우습긴 하다.

이게 뭐라꼬... 무슨 스프린트(단거리 주자)의 비기라도 되나?

어떤 때는 아예 눌러놓고, 손가락 끝이 달달 떨릴 정도로 힘주고 있는 경우도 있었으니.


한 번씩 상한가가 풀릴 기미가 보일 때 남들보다 0.001초라도 먼저 매도주문을 넣으려는 짓인데

손가락을 누르는 거나 때는 거나 비슷하지 않나?

크크... 다시 생각해 봐도 이건 아닌데...



〔HTS 미니시계 15:15:35〕


전고점인 11,110원(+22.08%)을 뚫고, 11,410원(+25.38%)까지 상승하더니 막판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는데...

느낌이 싸했다.


장마감까지 5분도 채 남지 않았기에 상한가를 기대해 볼만했지만, 지랄 같은 행태를 한번 겪었기에 미련 없이 검지에 힘을 줬다.

미수거래를 사용했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클릭


〔매도체결

매도수량: 2,000주

체결가격: 11,410원

실현수익: 3,770,000원

수익률: +52.45%〕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매도였고.


아니나 다를까...

매물이 쏟아졌다.

상한가 부근에서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자, 그놈의 조막손들이 또 물량을 턴 것이다.

이제는 장마감을 불과 5분밖에 남겨두지 않았기에, 오버나잇을 하려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단타매매자들은 무조건 손을 털어야 했다.


그렇게 조막손과 단타꾼들의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으니 결과야 뻔한 것.


종가 10,350원(+13.73%).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했지만, 상승 전 가격인 9,700원 보다는 훨씬 높으니 그나마 선방인가?


***


“...완벽한 단타매매였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주식격언을 훌쩍 넘어, 저점과 고점을 확실히 잡아냈으니 뿌듯했다.

하지만 이 자만심의 우쭐함이 훗날의 대참사를 불러올지 몰라 항상 조심스럽긴 하다.

그동안의 경험상 단타매매가 만만하게 여겨지는 순간, 곧바로 마이너스 순환 사이클로 처박히기 일쑤였으니...


“어디 차트나 함볼까.”


큰 수익을 얻어 홀가분한 마음으로 분봉차트를 보니...

오후 1시 30분부터 장마감 시간까지

높고 가파른 두 개의 산봉우리가 하늘을 찌를 듯 뾰족 뾰족.

...오늘 여기에 뭔 일이 있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미친X 널뛰기’였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20%가 넘는 상승과 하락을 두 번이나 반복했으니 딱 맞는 말 아닌가?

누구는 천당을, 누구는 지옥을 경험했을 것이고.

올라갈 땐 빨간 팬티, 내려올 땐 파란 팬티였으니 널뛰기의 주인공은 화려한 속옷 성향의 미친X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아, 물론 속담을 퍼온 것이지, 섹시즘(sexism 남녀차별)도 아니고 진짜로 x가 년인지 놈인지도 알 수 없다.


언어순화를 해서 롤러코스터라고 쳐도 그렇다.


분봉차트 꼴이 마치 에x랜드의 T익스프레스 트레일 같은 모양새인데, 그렇다면 중력가속도가 자그마치 4.5G??

무슨 전투기 조종사도 아니고 토 나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이삭에 올라탄 많은 투자자들이 입 밖으로 내지르는 외마디 소리는 똑같이 들릴지 몰라도, 분명히 환호와 비명 둘 중 하나다.


다행히 나는 전자였지만...


오늘의 결정적 승리요인은 감정자제, 눌림목 매수.

나도 사람인지라 존나 어렵긴 한데, 널뛰기 단타매매의 스킬을 획득한 게 크나큰 전리품이다.

정신줄만 단단히 부여잡으면 롤러코스터보다 더 재미있게 놀고도 돈 벌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삭엔지니어링-3분(20240204215620).jpg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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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7 흑전사
    작성일
    24.02.19 17:40
    No. 1

    재미있습니다. 스릴있는 한판이군요. 안주삼아서 설날 때 마시려고 준비했던 산삼주, 복분자주, 매실주를 마셔야겠군요. 보리새싹 홍어애국으로 속을 풀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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