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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눈사람님의 서재입니다.

상태창 없이도 최강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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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눈사람
작품등록일 :
2018.06.13 21:42
최근연재일 :
2018.07.22 08: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2,064
추천수 :
708
글자수 :
108,908

작성
18.06.14 08:10
조회
2,424
추천
25
글자
7쪽

서장

DUMMY

오늘 전국의 고등학교는 떠들썩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오늘 드디어 재능 적성 테스트 날이야! 나도 상태창을 받는 날이 결국 오기는 오는구나!"

그래. 오늘은 바로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적성 테스트 날이다.

적성 테스트가 뭐냐고?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뀌어버린 세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10년 전쯤인가?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대지진이 지구를 강타했다.

지진이 멈춘 후 전국에는 여러개의 문이 생겨났는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무려.

초록색의 얍삽해 보이는 괴물이 몇마리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통칭 고블린이라고 부르는 괴물.

그 괴물의 등장으로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온갖 방송사들이 그 광경을 생중계했으니 말이다.

멸망의 징조라는 사람도 있었고, 혹자는 비밀 단체의 암약이라는 음모론을 내세웠다.

어찌됐든 괴물을 처리해야만 한다는 사람이 대다수의 의견을 차지해, 각국은 중무장한 군인들을 문으로 투입했다.

"문 안의 괴물은 모두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이젠 안심하셔도 되겠어요."

고블린 퇴치 장면을 안내하던 아나운서의 말에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고블린을 모두 처리하고 한달 후 지구에는 다시 많은 문이 생겨났다. 기존의 문은 사라지지 않은 채로.

이번에는 커다란 해골 병사들이 문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모두는 다시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저런게 풀려나오면 당연히 사상자가 생기겠지. 역시나 이번에도 각국은 군을 투입했다.

중무장한 군인들로도 해골 병사를 잡기는 쉽지 았았다. 하지만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고 어떻게든 퇴치할 수 있었다.

웃기는 건 분명 다 처리했던 고블린 떼들도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고블린은 처리하기 쉬웠기에 손쉽게 정리했다.

"여러분. 이번에는 진짜로 괴물들이 모두 처리되었어요. 고생한 군인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시다."

아니. 끝난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물론 한동안은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문은 정확히 두달 뒤에 다시 생겨났다.

문 안에는 덩치가 있는 붉은 늑대들이 있었다.

사나운 눈동자에 심지가 약한 사람은 방송으로 보고도 살짝 지렸다고 한다.

중무장한 군인들로도 늑대를 잡지 못했다. 그정도로 그 괴물은 단단하고 힘이 강했다.

군인들이 붉은 늑대를 처리하지 못하자 각국에서는 비상등이 울렸다.

"문이 작아서 거대한 무기를 가져가지 못하네. 아예 문을 부숴보는건 어떻겠나?"

"그건 이미 실시해 봤습니다. 절대 파괴되지 않더군요."

"문을 열고 미사일을 쏘는건 어떤가?"

"글쎄요. 자국의 영토를 날려먹고 싶으신 거라면 추천드리겠습니다. 괴물이 죽을거라는 보장도 없군요."

"아예 문에 신경쓰지 않는건 어때?"

아주 좋은 생각이었다. 굳이 저 괴물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는거였으니.

"참 좋은 생각이네. 그렇게 하지."

나라의 수뇌부들은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저 괴물들은 문을 나오지 못한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악의 선택이었다.

한달 뒤 괴물들은 문을 나와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했다.

고블린, 해골병사, 붉은 늑대까지.

그제서야 부랴부랴 여러가지 무기를 사용해 괴물을 제압했지만 너무 늦었다.

사람들의 원망은 하늘을 찔렀다. 국가가 목숨을 잃은 자들을 위해 배상해야 한다고 .

국가는 침묵했다.

다음 문은 언제 생길 것인가.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그것이었다.

세 달 뒤.

예상했던 대로 문이 생겨났다. 문 안에는 초록색의 근육질 괴물이 있었다. 흔히 소설에 나오는 오크가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네 번째 문이 생기고서야 똑똑한 사람들은 금새 규칙들을 발견했다.

첫째. 문 안에 괴물을 제압하면, 다음 문이 나온다.

둘째. 괴물들은 나중의 문에 있는 것일수록 강하다.

셋째. 문이 나오는 기간은 점점 길어진다.

넷째. 아마도 추측이지만, 일정 기간 안에 괴물을 처치하지 못하면 괴물은 문을 나올 수 있다.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다. 지구가 멸망하려는 것인가.

붉은 늑대만 해도 힘겹게 잡았는데, 오크는 어떻게 상대하라는 걸까.


사람들의 생각을 읽었는지 다시 지구에는 대격변이 일어났다.

"내가 또 괴물이 있는 문이 나오면 진짜 손모가지를 자른다!"

그 남성은 손모가지를 보존할 수 있었다.

이번에 등장한 건 사람들이 괴물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전이었다.

신전에서 사람들은 여태까지 살아온 일에 대한 능력치를 상태창으로 보상받았다.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은 근력이,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지력이 오른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받은 능력치를 토대로 재능 테스트를 하여 알맞은 직업을 추천해줬다.

능력치와 직업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손쉽게 괴물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 압도적인 힘에 사람들은 너도나도 상태창을 받고는 괴물들을 정리하기에 바빴다.

"역시 상태창!"

사람들은 마치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가 된 것 같아 즐거워했다. 문도 나오는 족족 합심해 들어가서 순식간에 클리어했다.

바야흐로 대 레이드의 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10단계의 문을 클리어하자 지구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존재했던 모든 문들이 사라지고 지형이 바뀌었다.

위성으로 확인해본 결과 현재 면적의 두배로 지구가 늘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 신기한 현상에 미지의 지역으로 탐험을 시작했고, 곧 그곳에는 괴물들이 산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리 모두 괴물을 소탕합시다!"

누군가가 선동하여 사람들을 모아 원정대를 이끌었지만 괴물들의 힘은 상태창을 받은 그들로서도 강력했다.

"도망쳐! 지금은 이길 수 없다!"

사람들은 괴물들에게 도망쳐 나왔지만 낙심하지 않았다.

상태창도 있고, 모든 사람이 온 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은 국가에 건의했고, 모든 사람들은 상태창을 가지는 것이 의무화되었다.

다만 미성년자는 가질 수 없었다.

"어린 나이에 힘을 얻게 되면 어깨에 힘좀 들어가지 않겠나."

결론은 미성숙하다는 거다.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학교의 교육방침도 달라졌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폐기!

수능 폐지!

학생들은 중학생, 고등학생시기의 6년동안 끝없이 자기계발을 하여 졸업식에 상태창을 받아 성적이 갈린다.

물론 극성인 부모들은 초등학생때부터 호통치며 가르치기도 했다.

능력치가 다 표기되어 누가 노력을 많이 했는지 아는데 시험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다만 재능은 다른 영역이었기에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는 예외로 해 두자고 정했다. 덕분에 노력하지 않고 "내 재능은 분명 쩔어줄거야." 라며 빈둥대는 학생도 생겨나긴 했지만.


결론은 바로 오늘이 그날이라는 것이다.

상태창을 받는 바로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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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전쟁 +1 18.07.08 1,266 2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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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밝혀지는 비밀 +1 18.07.05 1,217 23 8쪽
20 이자벨라 +2 18.07.03 1,228 25 7쪽
19 괴수들의 세계 +1 18.07.02 1,269 28 7쪽
18 열매를 구해라 +1 18.07.01 1,318 25 8쪽
17 늑대인간 +1 18.06.30 1,346 25 7쪽
16 조우 +3 18.06.28 1,384 24 7쪽
15 알려지다 +1 18.06.27 1,424 27 8쪽
14 첫 사냥 +1 18.06.26 1,562 24 8쪽
13 이레귤러들 +1 18.06.25 1,634 27 8쪽
12 이제 천민이 아니다 +1 18.06.23 1,528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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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오페라 길드 +1 18.06.21 1,501 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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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법을 독학해야 한다 +1 18.06.20 1,569 24 8쪽
7 이상한 여자애 +1 18.06.19 1,555 22 8쪽
6 위험한 아르바이트 +1 18.06.18 1,577 23 9쪽
5 위험한 아르바이트 +1 18.06.18 1,615 23 9쪽
4 상태창이 없다 +2 18.06.17 1,689 25 10쪽
3 상태창이 없다 +1 18.06.16 1,783 2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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