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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속은냉죽
작품등록일 :
2024.04.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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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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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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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024화 – 패밀리 비즈니스 (7)

DUMMY

가족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인생에 중대한 갈림길이 될 수도 있는 일을 마음대로 결정해도 되는가?

피가 이어졌다 해서 엄연히 주체성을 가진 사람을 자신의 소유물이나 자신을 구성하는 부속품 정도로 치부해도 되는가?

천만에.


가족은 결국 타인이다.


유전자가 몇 퍼센트나 일치하건 간에 사람은 자신 이외의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없다.

인간이란 원래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생물인데, 그런 주제에 타인의 마음을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다 안다고 자부하다니, 실로 추하고 꼴사나울 뿐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은 피의 연결이나 유전자의 유사점이 아니라 꾸준한 대화다.

물론 대화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대화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그런데 왜 서두부터 이런 거창한 말을 꺼내는 거냐고?

“오빠, 이거 어때?”

“괜찮은데. 잘 어울려.”

“음······ 그럼 이건?”

“············.”

그야 한 시간이나 이런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쭉 반복하고 있으면 현실에서 좀 도피하고 싶어지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만약 내가 웹소설 주인공처럼 극한의 이득충이었다면 지금쯤 시간이 아깝다고 남매의 연을 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다 똑같잖아. 대체 왜 그러는 건데?”

결국 나는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전혀 다르거든?”

물론 이런 대답이 돌아올 거라는 걸 예상하고서 말이다.

하지만 예상했다는 말은 대비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조금 전부터 나와 마찬가지로 지루해서 죽기 직전이었던 여동생의 측근 중 한 명에게 말했다.

“야, 돌쇠야. 네가 보기엔 어떠냐?”

“저 말입니까?”

측근 중 세로로 긴 쪽, 스톤아이언은 무심하게 공기를 바라보다 내가 말을 걸자 반사적으로 입을 열었다.

“아, 네. 확실히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

보니는 말없이 스톤아이언을 째려봤다.

하지만 스톤아이언은 주춤거리면서도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거니 지금까지의 모습을 답습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흰색 어떨까요?”

“흠······.”

보니는 그 말에 솔깃했는지 가득 쌓여 있던 옷 중에 두 개를 들어 가만히 비교했다.

“이게 마음에 들긴 하는데······ 하지만 이것도 아깝고······.”

그사이, 나는 이번에는 측근 중 다른 한쪽에게 말했다.

“쇠돌이 의견은 어떠냐?”

“어느 쪽이건 보스께서 고르신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남의 눈을 신경 쓰는 것보다는 제일 먼저 보스의 마음에 든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로로 긴 측근, 아이언스톤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청산유수로 말했다.

“그래? 그럼 이게 좋겠다.”

보니는 마침내 옷을 선택해서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사이 나는 두 측근에게 말했다.

“어째 말을 참 잘하네. 뭐 그런 경험이라도 있나 보다?”

“네, 큰형님. 요즘 딸아이가 옷이나 뭐 그런 거에 관심이 많아져서······.”

스톤아이언은 곤란하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말투와는 달리 그 얼굴에는 숨기지 못할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저는 그, 아내가 옷 가게를 하지 않습니까. 휴일에 도우면서 좀 배웠습니다.”

아이언스톤 역시 별것 아니라는 것처럼 말했지만 얼굴은 행복에 겨워 있었다.

거 참. 딸바보 아빠에 신혼 남편이라.

그 미친개 형제가 이렇게 마일드해질 수 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아무튼 그 시절 이야기는 언젠가 나올 과거편에 하도록 하고, 지금은 보니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걸 기다리도록 하자.

잠시 후, 보니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새하얀 옷자락.

“어때?”

“좋은데.”

“잘 어울리십니다, 보스.”

“멋집니다.”

“그렇지?”

보니는 새까만 양복의 어깨 위에 하얀 롱코트를 걸친 모습으로 씩 웃었다.

실로 암흑가의 보스 같은 풍격이었다.


* * *


시간을 되돌려 며칠 전.

팀 리퍼즈는 G&G 별장에서 어니스트 영감을 무사히 납치하여 보니 크랙페이스 앞에 대령했다.

“으······ 누, 누구냐······?”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뜬 어니스트 영감은 바로 앞에 앉아있는 보니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그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공포가 아닌 경악.

“보니? 그리고 클라이드? 세상에, 살아 있었구나.”

여기엔 아무리 보니라 해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내 보육원에 왔던 애들은 전부 기억하고 있단다. 그때 그 상처는 어떻게 됐니? 보아하니 다 나은 것 같구나.”

“네, 뭐······.”

보니는 멋쩍은 듯 자신의 뺨을 만졌다.

나와 보니가 G&G 보육원에 있던 것은 10년도 더 전, 그것도 겨우 3개월간이며, 어니스트 영감과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은 기껏해야 두세 번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꼬맹이들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은 꽤나 감동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래, 요즘은 어떻게 지내니?”

“잘 지내고 있어요. B&C 푸드몰이라는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요.”

“······.”

하지만 아무리 감동적이라 하더라도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마음씨 착한 ‘어니스트 할아버지’였던 어니스트 영감은 ‘사업가 마틴’이 되어 보니를 바라봤다.

“미리 말해두겠지만, 나를 고문하건 협박하건 달라지는 건 없다. 이미 회사는······.”

“그전에 이걸 들어보시죠.”

여기서 지난번에 깔아놨던 복선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앞선 20화에서 ‘녹음’이라는 말이 세 번 등장했던 거 말이다.

그리고 지금, 보니는 그 녹음한 내용을 스피커에 연결해 하나하나 재생시켰다.


Q. 그러고 보니 춘부장께서는 보육원을 운영하고 계셨지요. 만약 다음 사장이 되신다면 그 보육원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장남인 존 마틴의 대답.

‘솔직히 말해 비효율적이지요. 제가 사장이 되면 그 보육원을 좀 더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방향으로 말이지요.’


차남인 잭 마틴의 대답.

‘거기 출신 꼬마를 고용하는 게 그냥 굴러다니는 고아들을 주워 와서 교육시키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히지. 만약 내가 사장이 된다 해도 현상 유지 정도는 할 용의가 있다.’


막내인 제임스 마틴의 대답.

‘내가 아버지의 취미생활을 이어받을 이유가 없잖아? 그런 쓸데없는 건 잘라버려야지.’


“······.”

어니스트 영감은 순식간에 10년은 더 늙어 보이는 모습으로 조용히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보니는 그 모습을 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자, 그럼 교섭을 시작할까요.”

이겼군.


* * *


“처음에는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너는 페이덤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결국 해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기자와 인터뷰하는 보니의 표정은 밝았고, 그 얼굴은 평소 사이코패스 킬러 같은 인상은 온데간데없이 유능한 커리어우먼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그 사이코패스 분위기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극단적으로 작은 눈동자가 서클렌즈 덕분에 완전히 상쇄되었기 때문이다.

뭐야. 표정 때문에 분위기가 전혀 달라졌다는 대답이라도 기대했나?

만약 그런 게 가능하면 성형외과는 역사에 아예 등장도 하지 않았겠지.

아무튼 뭐, 그런 걸 감안하고서라도 내 여동생은 6번가로 떠밀려온 이후 내가 본 것 중 가장 밝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반면 그 옆에 서 있는 아쿠아 비타 사장, 피터 페이덤 씨의 안색은 그야말로 상한 돼지 간처럼 거무죽죽하게 변해 있었다.

그래도 카메라가 있으니 억지웃음을 띄우고 있긴 하지만 그게 결코 본의가 아니라는 것은 누가 봐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아무리 ‘6번가에서 5번가로 진출하는 게 가능하다는 선례를 남겨준 위대한 인물’이라며 입에 발린 소리를 듣는다 한들······ 그렇게 어렵게 진출한 회사를 통째로 흡수당하는 상황에서 기뻐할 바보가 어디 있으랴.

“팔자 좋군그래.”

“아, 오셨군요. 사장 취임 축하드립니다.”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새로 그리드&그리도 푸드몰의 사장이 된 잭 마틴을 맞이했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형과 동생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왜 그러시죠? 원하시던 대로 사장 자리에 오르셨고, G&G의 규모도 기존에 비해 훨씬 커지지 않았습니까.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으신지······.”

“그래. 확실히 네 말대로다. 원래대로라면 기분이 좋아야겠지.”

잭 마틴은 크게 한숨을 쉬었다.


“회사가 네놈들 지분을 떠맡아서 커진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도 의뢰 내용은 확실히 지켜지지 않았습니까.”

“······.”

잭 마틴은 말없이 혀를 찼다.

그리고 B&C 그룹 소속 회사인 G&G 푸드몰의 사장으로서, 회장인 보니 크랙페이스에게 인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G&G의 전 사장, 어니스트 영감의 정신은 몇 주에 걸친 감금으로 상당히 피폐해진 상태였다.

그리고 그 감금을 사주한 것이 후계자였던 장남이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자신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던 것이 믿었던 장남도, 총애했던 막내도 아닌, 홀대했던 차남이었다는 것에 또 한 번 더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약해진 사람을 구슬리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 * *


B&C가 5번가로 진출하게 된 만큼, 그 전속 러너인 팀 리퍼즈 역시 그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되었다.

“자, 이번 보수다.”

나는 B&C와 G&G 양쪽에서 입금받은 보수를 정확히 인원수대로 나눠서 분배했다.

반응은 딱 두 가지.

“이, 이런 거금이······.”

서던팰리스는 CT에 입금된 크레딧을 보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지난번에 받은 것보다 많은 것 같소만, 혹시 잘못된 건 아니오······? 이거면 10년간 매일 점심에 스페셜 타코를 사 먹고도 남는 금액이잖소!”

예시로 드는 게 참 소박하긴 하지만, 돈을 게임 과금과 만화책 가격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저놈의 사부에 비하면 그나마 정상적이다.

하지만 러너로서는 충분히 비정상적이었다.

“장비 갱신이나 강화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 거냐?”

“나야 검 한 자루면 충분하오만······.”

서던팰리스는 다소 오만해 보이는 말을 하면서도 눈을 CT에서 떼어놓질 못했다.

반면 라즈베리의 반응은 매우 심플했다.

“푼돈이군. 이게 전부인가?”

[오해하지 마십시오. 일반적인 4급 시민 기준으로는 큰돈이라 할 수 있지만, 사이버네틱스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의체의 유지비와 수리비 등을 고려하면 손에 남는 돈은 얼마 없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게 러너가 받는 평균적인 보수라면 모를까, 두 곳의 의뢰를 동시에 받았다는 특이성으로 인해 늘어난 보수라면 사이보그가 러너로서 활동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아~ 확실히 그건 그렇지. 거기에 대해선 좀 있다 설명하기로 하고, 넌 뭐 금액에 대해 반응하는 거 없냐?”

[인제 와서 말입니까?]

“그것도 그렇고.”

팀 리퍼즈 내부 규정에 따라, 해커는 보수는 보수대로 받고 회수한 CT에 들어있는 크레딧도 절반씩 받는다.

게다가 이번에 회수한 팀 모탈 스쿼드의 CT에 들어있던 크레딧은 꽤나 많았으니, 이 의뢰에서 가장 많이 번 것은 명백히 칼라마리다.

하지만 그나마 사회 체험이라는 명분이라도 있는 라즈베리와는 달리 칼라마리는 대체 왜 러너를 하고 있는지 모를 수준의 해커.

인제 와서 숫자 뒤에 0이 몇 개 붙어 있는 정도로 놀란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럼 이야기를 되돌리자.

“조금 전 라즈베리가 했던 말대로 이건 푼돈이다.”

“······?!”

서던팰리스가 화들짝 놀라 이쪽을 바라봤다.

“뭐든지 다 부족한 6번가에서야 큰돈이겠지만, 5번가쯤 되면 이 정도 돈으론 뭘 한다는 게 불가능하지.”

6번가에서 살 수 있는 장거리 무기라고는 ‘호신용’ 레이저 권총 정도고, 방탄복이나 방검복 같은 방어구는 기업에 웃돈을 주거나 신용이 불량한 브로커를 통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

하지만 5번가쯤 되면 선택사항이 넓어진다.

구형 파워 아머, ‘사냥용’ 레이저 무기, 별다른 하자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의체 등.

벽 저편에서 유출된 게 4번가에서 한 번 걸러진 이후 다시 유출된 찌꺼기라고는 해도,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래, 돈이 있으면.

“선택사항이 늘어나면 돈이 나갈 구멍도 많아지는 법. 5번가 러너가 6번가 러너에 비해 받는 보수가 많다 해도, 장비에 조금 투자하면 금방 없어지지.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높은 보수의 일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야.”

내가 여기까지 말하자, 서던팰리스는 뭔가를 알아차린 듯 눈을 번뜩였다.

“잠깐. 그럼 그 ‘특별한 이유’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이 있단 말이오?”

“물론이지.”

나는 오늘 아침 도착한 메시지를 복사해 각 팀원들의 CT에 전송했다.


─모탈 스쿼드의 격파에 의해 리퍼즈의 러너 랭킹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팀 리퍼즈가 러너 랭킹 1000위 안에 들었습니다. 랭킹 시스템의 정보 제한을 해금합니다.

─현재 팀 리퍼즈의 러너 랭킹은 998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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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038화 – 보더리스 블루스 (3) NEW 21시간 전 3 0 12쪽
39 제037화 – 보더리스 블루스 (2) 24.06.01 5 0 14쪽
38 제036화 – 보더리스 블루스 24.05.31 6 0 13쪽
37 제035화 – 서브패스 퀘스트 24.05.30 7 0 12쪽
36 제034화 – 블랙 보더, 세피아 톤 (3) 24.05.29 7 0 12쪽
35 제033화 – 블랙 보더, 세피아 톤 (2) 24.05.28 8 0 13쪽
34 제032화 – 블랙 보더, 세피아 톤 24.05.27 7 0 14쪽
33 제031화 – 더 세이피스트 플레이스 인 더 월드 24.05.26 8 0 13쪽
32 제030화 – 클라이드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2) 24.05.25 9 0 12쪽
31 제029화 – 클라이드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24.05.24 9 0 12쪽
30 제028화 – 언더 더 서브웨이 (2) 24.05.23 10 0 13쪽
29 제027화 – 언더 더 서브웨이 24.05.22 9 0 13쪽
28 제026화 – (언)리즈너블 바이올런스 (2) 24.05.21 8 0 13쪽
27 제025화 – (언)리즈너블 바이올런스 24.05.20 8 0 13쪽
» 제024화 – 패밀리 비즈니스 (7) 24.05.19 9 0 14쪽
25 제023화 – 패밀리 비즈니스 (6) 24.05.18 7 0 13쪽
24 제022화 – 패밀리 비즈니스 (5) 24.05.17 7 0 13쪽
23 제021화 – 패밀리 비즈니스 (4) 24.05.16 9 0 13쪽
22 제020화 – 패밀리 비즈니스 (3) 24.05.15 8 0 12쪽
21 제019화 – 패밀리 비즈니스 (2) 24.05.14 9 0 14쪽
20 제018화 – 패밀리 비즈니스 24.05.13 8 0 14쪽
19 제017화 – 스멜스 라이크 사이버펑크 (2) 24.05.12 8 0 13쪽
18 제016화 – 스멜스 라이크 사이버펑크 24.05.11 8 0 13쪽
17 제015화 – 더 퓨처 이즈 낫 아워스 24.05.10 8 0 14쪽
16 제014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4) 24.05.09 8 0 13쪽
15 제013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3) 24.05.08 7 0 11쪽
14 제012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2) 24.05.07 10 0 12쪽
13 제011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24.05.06 12 0 13쪽
12 제010화 – 허밋 크랩 인 더 셸 (4) 24.05.05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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