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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속은냉죽
작품등록일 :
2024.04.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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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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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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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10화 – 허밋 크랩 인 더 셸 (4)

DUMMY

대부분의 러너-킬러 사이보그와는 달리, M.E.W의 러너 킬러는 러너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자들에게 딱히 원한 같은 것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러너 킬러는 도주하는 비스펀지를 꼴사납다고는 생각할지언정 결코 경시하지는 않았다.

‘클라이드 비스펀지. 팀 리퍼즈의 2대 리더. 에너지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불에 지져지고 레이저에 맞아도 전혀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응용 가능한 범위가 한도 끝도 없이 넓은 능력이었다.

예를 들어 지금 도망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상대는 일절 사이버네틱스 수술을 받지 않은 순수 인간.

그러나 그 도주 속도는 러너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하이엔드 사이보그에게서 서서히 거리를 벌릴 수 있을 정도로 빨랐다.

러너 킬러는 실험장 곳곳에 설치된 복합 센서에 접속해 비스펀지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그 결과는 M.E.W의 최신 사이보그를 놀라게 할 만한 것이었다.

지면을 밟는 순간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여 발끝에서 방출한다.

달릴 때 혹사되는 발과 다리의 피로를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마라톤 선수 이상의 스태미너를 가지며, 그와 동시에 자신의 근력 이상의 힘으로 지면을 박찰 수 있기에 단거리 주자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선천적인 초능력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정교한 능력 제어였다.

‘기록 완료. 다음 단계로 이행한다.’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

이 실험의 최종단계는 상대의 움직임을 기록해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며, ‘도주’에 대한 움직임은 이미 기록이 끝난 상태.

러너 킬러는 의도적으로 발걸음을 늦춰 비스펀지가 달아나는 것을 방관했다.

그리고 몇 분 후, 비스펀지가 숨어 휴식하고 있던 시가지 구조물의 그늘로 다가갔다.

“뭐······?!”

당황하는 목소리.

놀라는 표정.

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그 손은 곧바로 홀스터에 꽂혀 있던 레이저 권총을 잡고 빠르게 방아쇠를 당겼다.

퓽! 퓽!

물론 소용없었다.

비스펀지 자신도 아차 싶었는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재빨리 그 자리를 이탈하려 했다.

만약 최초의 더블 탭이 없었다면 성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의미한 총격으로 낭비한 1초는 발목을 잡히기에 충분한 시간.

“윽······ 컥!”

비스펀지는 그대로 러너 킬러에게 발목을 붙잡혔고, 러너 킬러는 자신이 잡은 것을 야구 배트처럼 휘둘러 벽과 바닥을 내리찍었다.

쿵! 쿵! 퍽!

보통 인간이라면 처음 ‘쿵’ 소리가 난 시점에서 측두부가 함몰되고 부서진 두개골 조각이 뇌를 헤집어 즉사했을 충격.

“크으······ 이······ 개자식······!”

그러나 비스펀지는 에너지를 흡수하는 초능력자이다.

폭풍 속의 풍향계처럼 이리저리 휘둘러진 탓에 극심한 현기증을 느끼기는 해도, 신체적 부상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러너 킬러는 생각했다.

‘피부는 찢어지지만 내상은 입지 않는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죽이는 데 꽤나 애를 먹을 것 같군.’

그래도 피를 흘리는 것을 보면 날카로운 칼날로 신체 표면을 난도질해서 과다출혈로 죽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러너 킬러가 비스펀지를 공격한 것은 어디까지나 일의 일환일 뿐, 별로 상대에게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충격과는 전혀 상관없는 방식으로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은가.

“무슨······ 짓을······ 끄으으으으·········.”


정답 : 교살(絞殺).


러너 킬러는 양손으로 비스펀지의 목을 조르며 들어 올렸다.

대기업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어낸 하이엔드 사이보그의 근력은 대형 중기계에 버금갈 정도고, 인간 하나를 목 졸라 죽이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었다.

물론 비스펀지라 해도 가만히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윽······ 으으······.”

비스펀지는 자신의 목을 잡은 러너 킬러의 손목에 양손을 올렸고, 곧이어 그 부근의 온도가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리차저블 맨’.

에너지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능력을 사용해 강철도 순식간에 용단할 정도로 막대한 열을 쏟아부은 것이다.

하지만······.

키이이이이이잉!

수십 개의 모터가 일제히 돌아가는 듯한 고주파음.

그리고 급격히 상승했던 러너 킬러의 손목 부분 온도가 확 낮아졌다.

“뭐······?”

현재진행형으로 질식 중인 비스펀지는 숨을 거의 쉴 수 없는 상태라는 것도 잠시 잊고 경악했다.

러너 킬러는 마스크에 덮여 보이지 않는 얼굴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러너 킬러의 신체는 기본적인 뼈대 위에 신형 인공근육을 얹어 만들어졌다.

가늘고 유연한 수천 개의 관형 튜브와 그 안을 순환하는 고밀도 나노폴리머 젤로 만들어진 신형 인공근육은 모터와 실린더를 사용하는 기존의 구형에 비해 훨씬 반응속도가 빠르고, 필요에 따라서는 나노폴리머 젤을 한곳에 집중시켜 그 부분의 근력과 방어력을 대폭으로 높일 수 있다.

나노폴리머 젤은 공기와 반응하면 빠르게 굳어져 날카로운 물건에 찔리거나 베인 손상을 순식간에 막고, 그와 동시에 산화막을 만들어 내부의 젤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다.

또한 나노폴리머 젤이 서로 연결된 튜브 사이를 고속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과 압력에 거의 무적에 가까운 내성을 가지고 있고, 순환 과정에서 자동차의 라디에이터와 같은 원리로 열을 빠르게 분산해 외부로 방출하기 때문에 고열을 공격 수단으로 삼는 레이저 병기를 무력화하며, 젤 자체가 절연체이기 때문에 고압전류나 EMP로 내부를 태우려는 시도 또한 무의미하다.

다만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대량의 열이 흘러들어오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냉각이 빠르다 해도 한계가 있다.

전체적인 체온 상승을 감지한 의체는 자동으로 배면 장갑판을 열어 냉각을 개시하고, 나노폴리머 젤의 일부가 기화하며 대량의 유독성 증기를 피워 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푹!


그 열린 장갑판 틈새로 시퍼런 검기를 휘감은 칼날이 들어와 러너 킬러의 내부 장치를 파손시켰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오, 리퍼1!”

물탱크처럼 생긴 구조물에 날아가 처박혔던 서던팰리스가 어느새 러너 킬러의 뒤에서 일격을 찔러 넣은 것이었다.

게다가 검이 찌른 것은 인간으로 치면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메인 제너레이터.

확실히 치명상이라 할 수 있지만······.

‘파손 부위 나노폴리머 젤 순환 정지. 동력을 배터리로 전환. 출력 20% 저하. 잔여 가동시간 75% 저하. 작전 행동 가능 여부 : 가능.’

‘과열되었을 경우 냉각을 위해 외부 장갑의 일부가 전개된다.’라는 알기 쉬운 약점이 있다면, 그것을 보완할 방법 또한 당연히 있었다.

“콜록, 콜록! 잘했다, 파다완!”

그 과정에서 러너 킬러의 체내를 순환하는 나노폴리머 젤의 흐름이 순간적으로 정지하여 비스펀지의 목을 죄던 손아귀의 힘이 느슨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봐야 잠시의 안식에 지나지 않는다.

80%의 출력만으로도 인간의 목 정도는 충분히 부러뜨릴 수 있······?

‘무, 무슨······?’

바로 그때.

러너 킬러는 처음으로 당황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러너 킬러는 즉시 현재 상황을 파악······ 아니,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디버그 커맨드를 입력해도, 강제 재부팅을 시도해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작동을 멈춘 순환 펌프는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보아하니 꽤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던 모양이구려. 만약 내가 안 왔으면 어떡할 뻔하셨소?”

“그야 지금보다 좀 더 숨이 답답한 상황에서 풀려났겠지.”

그리고 러너 킬러는 시야 한구석에서 배터리가 0%로 표시되는 것을 보며 작동을 정지했다.


* * *


초능력 10계의 제10계.

‘모든 초능력자는 최강이 될 수 있으나, 어떤 초능력자도 무적이 될 수는 없다.’

이번만 해도 그렇다.

리차저블 맨은 한없이 무적에 가까운 능력이지만, 이번에는 상성이 너무 안 좋았다.

러너 킬러는 살아있는 육체가 아니기 때문에 체온을 흡수한들 무력화되지 않았고, 접촉한 부분의 운동 에너지를 흡수해도 인간의 심장과는 비교도 안 될 압력으로 내부의 액체를 밀어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동체를 과열시켜서 주의를 흩뜨린 다음 펌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원을 찾아내려 했지만······ 뭐, 그전에 서던팰리스가 기습으로 그 동력원을 파괴한 덕분에 편하게 끝났다.

현재진행형으로 움직이는 발전기라면 몰라도 미리 충전해둔 배터리라면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정도야 일도 아니지.

“죽었소?”

“기계 부분의 작동이 멈춘 거라면 그렇지. 생명유지기능이 멈춘 거라면 아니고.”

나는 쓰러져서 꼼짝도 않는 러너 킬러를 바라봤다.

아무리 봐도 불안하지만, 후환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살려둘 수밖에 없었다.

반대 아니냐고?

아니, 그럴 리가 있나.

후환을 없애기 위해 죽인다는 것은 살인멸구니 사자무언이니 하는 말이 통용되는 억제 영역 바깥의 이야기지, 여기는 M.E.W의 실험장이다.

일거수일투족이 다 녹음되고 녹화되는 곳에서 M.E.W에 소속된 사이보그를 죽인다고?

아무리 러너라는 게 목숨줄 잡고 곡예 부리는 직업이라 하지만, 그런 식으로 느리고 고통스러운 자살을 기꺼이 택할 정도로 정신이 나가지는 않았다.

어차피 ‘실험 중 사고’라는 명목으로 은폐될 일인 만큼 이 정도로 끝내두는 게 가장 좋다.

[다 끝났습니까?]

“칼라마리이이이······.”

나는 시퍼렇게 멍이 든 목에 손을 얹으며 이제야 튀어나온 칼라마리 드론을 노려봤다.

[리퍼0입니다.]

“지금까지 뭘 하다 이제야 나오는 거야?”

[이 실험장에 설치된 함정의 작동을 막는 동시에 이 드론에 설치된 백도어로 접속을 시도하는 M.E.W 측 해커와 싸우고 있었습니다만. 뭔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그 말과 동시에 실험장 곳곳에서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함정이 튀어나왔다.

아무것도 없는 벽에서 튀어나오는 쇠꼬챙이, 전자식으로 개폐되는 뚜껑이 달린 허방다리, 팽팽하게 당겨진 와이어 트랩과 정확히 목 언저리를 노리는 올가미.

“어······ 음······.”

나는 말이 궁해졌다.

“무승부로 하자.”

[승낙했습니다.]

이걸로 유능한 해커에게 뒤통수 맞을 걱정은 덜었지만, 그 대신 쓸데없이 대기업에 주목받은 것에 대해서 따질 수도 없게 되었다.


* * *


1번가.

딥 래더 인더스트리 본사, 그 최상층.

오직 회장과 그 측근만이 출입할 수 있는 최고 중요 구역에서 한 젊은 남자가 울고 있었다.

“으······ 으으으······ 흑흑······.”

손목에 찬 시계부터 발에 신고 있는 구두에 이르기까지 기성품은 단 하나도 없었고, 오직 그 한 사람만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대량 소비를 위해 대량 생산된 깡통.

그 깡통의 표면에는 원색적인 폰트로 유치한 광고문구가 쓰여 있었다.

‘세일럼 그린. 한 캔으로 채워지는 필수영양소.’

심지어 프리미엄조차 아니었다.

“또 그런 걸 드시고 계셨습니까.”

그때, 누군가가 새로 그 공간에 들어왔다.

새로운 방문자는 어두침침하던 조명의 밝기를 확 올렸고, 그동안 어둠에 가려져 있던 남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율리시스 도미넌트.


딥 래더 인더스트리의 회장이자 딥 래더 시티의 왕.

“도미니아, 하지만 이건······.”

“네. 추억이겠죠.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도미니아라 불린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작은 팔찌 같은 것을 도미넌트에게 건넸다.

“후우······. 그래. 조사는 끝났나?”

“물론입니다.”

도미넌트는 조금 전까지 흘리고 있던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팔찌를 건네받아 시계와 반대편 손목에 찼다.

팔찌형 홀로그램 투영기가 등록된 패턴과 일치하는 생체전류를 감지하여 작동했다.

허공에 펼쳐지는 홀로윈도우.

사용자에 맞춰 편집된 인터페이스에 떠오르는 첫 문장은······.


<러너 팀 리퍼즈 조사 보고서.>


어째서 딥 래더 시티의 제왕이 고작해야 6번가에서 굴러다니는 러너 팀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하지만 그걸 조사하게 시킨 도미넌트도, 그 비서인 도미니아도 거기에 대해 일절 의문을 갖지 않았다.

“칼라마리와 퀵소드의 제자가 팀 리퍼즈에 영입되었고, 이후 M.E.W와 접촉······. 좋아, 원래 역사대로군. 5번가의 하수도는 어떻게 됐지?”

“그대롭니다.”

“뭐?”

도미넌트는 믿을 수 없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홀로윈도우를 조작하더니, 이내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날짜에 해당하는 보고서를 찾아내고는 이를 악물었다.


“역시······ 나 말고 ‘그 미래’에서 역행해온 놈이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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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036화 – 보더리스 블루스 24.05.31 3 0 13쪽
37 제035화 – 서브패스 퀘스트 24.05.30 5 0 12쪽
36 제034화 – 블랙 보더, 세피아 톤 (3) 24.05.29 6 0 12쪽
35 제033화 – 블랙 보더, 세피아 톤 (2) 24.05.28 8 0 13쪽
34 제032화 – 블랙 보더, 세피아 톤 24.05.27 7 0 14쪽
33 제031화 – 더 세이피스트 플레이스 인 더 월드 24.05.26 8 0 13쪽
32 제030화 – 클라이드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2) 24.05.25 9 0 12쪽
31 제029화 – 클라이드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24.05.24 9 0 12쪽
30 제028화 – 언더 더 서브웨이 (2) 24.05.23 10 0 13쪽
29 제027화 – 언더 더 서브웨이 24.05.22 9 0 13쪽
28 제026화 – (언)리즈너블 바이올런스 (2) 24.05.21 8 0 13쪽
27 제025화 – (언)리즈너블 바이올런스 24.05.20 8 0 13쪽
26 제024화 – 패밀리 비즈니스 (7) 24.05.19 8 0 14쪽
25 제023화 – 패밀리 비즈니스 (6) 24.05.18 7 0 13쪽
24 제022화 – 패밀리 비즈니스 (5) 24.05.17 7 0 13쪽
23 제021화 – 패밀리 비즈니스 (4) 24.05.16 9 0 13쪽
22 제020화 – 패밀리 비즈니스 (3) 24.05.15 8 0 12쪽
21 제019화 – 패밀리 비즈니스 (2) 24.05.14 9 0 14쪽
20 제018화 – 패밀리 비즈니스 24.05.13 8 0 14쪽
19 제017화 – 스멜스 라이크 사이버펑크 (2) 24.05.12 8 0 13쪽
18 제016화 – 스멜스 라이크 사이버펑크 24.05.11 8 0 13쪽
17 제015화 – 더 퓨처 이즈 낫 아워스 24.05.10 8 0 14쪽
16 제014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4) 24.05.09 8 0 13쪽
15 제013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3) 24.05.08 7 0 11쪽
14 제012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2) 24.05.07 10 0 12쪽
13 제011화 – 리턴 리트라이 리피트 24.05.06 12 0 13쪽
» 제010화 – 허밋 크랩 인 더 셸 (4) 24.05.05 13 0 13쪽
11 제009화 – 허밋 크랩 인 더 셸 (3) 24.05.04 1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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